[뉴스핌=이수호 기자] 내달 추석을 앞두고, 식품업계는 그 어느 때보다 활기를 띠고 있다. 추석선물세트를 비롯해 양념장과 냉동만두, 차례주 증 명절 음식 준비에 많이 소비되는 품목들을 중심으로 각 업체간의 경쟁이 뜨겁다.
1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현재 양념장 시장은 대상과 CJ제일제당이 양분하고 있다. 약 450억원 규모의 양념장 시장에서 양사가 차지하고 있는 비율은 약 90%로, 최근 몇년 간 선두 자리를 주고 받다가 올 들어 대상이 역전에 성공, CJ제일제당을 앞서나가고 있다.

대상이 1위에 등극할 수 있었던 것은 엄선된 재료 사용과 최적의 맛을 위한 배합 연구를 통해 기본이 되는 맛에 충실했던 점 외에도, 사용이 편리한 페트용기를 적용, 구매 패턴을 고려한 정육∙야채 매대 제품 진열 등 소비자 편의성을 높인 것 등이 그 요인으로 꼽힌다.
현재 CJ제일제당이 근소한 차이로 뒤를 따르고 있는 만큼, 올 추석이 최대 격전의 시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명절 음식에 간편제품 활용이 늘면서 냉동만두도 명절 특수를 노리는 제품 중 하나가 됐다. 전체 만두시장으로 봤을 때 선두는 해태제과, 그 뒤를 CJ제일제당과 동원F&B, 풀무원 등이 뒤 따르고 있다. 명절에 주로 찾게 되는 왕만두 시장에서는 동원 F&B가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군만두 시장에서 CJ제일제당과 풀무원이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는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동원F&B의 대표 제품은 '개성왕만두'로, 지난 2008년 첫 출시 직후 꾸준히 성장을 거듭하면서 손만두 시장의 인기 제품으로 올라섰다.
지난해 매출 50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약 40%가 성장한 7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풀무원이 지난해 말 선보인 '평양 왕만두' 2종도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연간 약 500억원 규모의 차례주 시장에서는 롯데주류의 '백화수복'이 60% 이상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순당 '예담'과 금복주 '경주법주'가 15~20%대의 비슷한 수준으로 2위 다툼을 하고 있다.
특히 차례주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는 롯데주류 '백화수복'이 앞서고 있고, 금복주 '경주법주'는 대구 경북지역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기타 지역에서는 점유율이 낮다. 국순당은 전국적으로 비슷한 수준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정찬기 대상 청정원 양념장 담당 과장은 "보통 연간매출의 60% 수준이 추석 및 설 명절에 발생하는 만큼 양념장 시장에서 명절은 총력을 기울이는 시기"라며 "매장의 정육 매대 옆에 제품을 진열하고, 온라인을 통해 명절대비 레시피를 제공하는 등 소비자의 편의를 돕는 전략으로 다가가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