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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언론 피하는 최원병 농협 회장…'책임도 회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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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김연순 기자] 농협중앙회 최원병 회장이 사라졌다.

지난 26일 오후 사업구조개편준비위원회와 경제사업활성화위원회 현판식이 있던 농협 본사.

<농협중앙회 최원병 회장>
기자들이 최원병 회장이 행사에 참석한다는 소식을 듣고 취재에 나섰다. 사상 초유의 전산망 마비 사태 뒷마무리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피해 고객에 대한 보상은 어떻게 할 것인지 등 궁금한 사항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최 회장에게 기자들이 인터뷰를 시도하자 농협 직원들은 최 회장을 에워싸며 접근을 통제했다. 1차 저지에 기자들이 졌다.

현판식 직후 비공개 회의장으로 최 회장이 들어갔고, 농협측이 오후 5시 경 회의가 끝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이에 기자들은 다시 기다렸다. 소위 '뻗치기'에 들어간 것.

오후 5시 경 기자들은 다시 회의장 앞으로 모였다. 최 회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서다.

하지만 회의 끝나기 1분 전 갑자기 홍보실에서 "최 회장이 일정이 있어 회의 도중 나갔다"는 소식을 전했다. 기자들은 또다시 뒤통수를 맞은 셈이다.

최 회장의 '언론 피하기'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란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지난 14일 농협 전산망 마비 사태에 대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서도 최 회장은 "전국 조합장 모임에 참석해야 한다"며 중간에 자리를 뜨려고 했다.

기자들이 "지금 이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어디있냐"며 최 회장을 주저앉혀 여러가지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농협 전산망 마비 사태가 3주째에 접어들었지만 최원병 회장의 무책임한 행동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는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불통이었던 농협 전산망은 대부분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지만 최 회장의 비상식적인 행태는 정상으로 돌아올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최 회장의 무책임한 행보는 농협 전산망 마비 사태와 관련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했던 지난 14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최 회장은 대국민 사과에 나선 자리에서 "비상임이라 업무를 잘 모르고 한 것도 없으니 책임질 것이 없다"며 모든 책임을 일선 직원 탓으로 돌렸다.

최 회장은 나아가 당시 현장에서 상황을 설명하는 직원에게 기자들 앞에서 호통치는 비상식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 22일에는 이재관 전무가 "최 회장은 비상근이고 모든 사태의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며 사퇴 입장을 밝혔다. 이 때도 최 회장의 모습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3000만명 국민을 고객으로 보유하고, 1만 7000명 임직원을 거느린 거대 조직의 수장으로 할 수 있는 언행이 아니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 여론의 뭇배를 맞으면서 이제는 언론을 피하는 모습이 더욱 노골화되고 있는 것이다.   

최 회장에게 면죄부로 작용하고 있는 '비상근'이란 말도 무색하다는 지적이다. 최 회장이 법적으로는 비상근이지만 거의 매일 농협중앙회 본점에 출근해 주요 업무를 보고 받고, 각 사업부문 간부 인사에도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건 공공연한 비밀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농협사태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는 IT본부의 전문가 부재가 최 회장의 '선거용 인사' 때문이라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전국농협노동조합은 "최 회장이 올해 말 예정된 중앙회장 선거에 재출마하기 위해 측근들을 중용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책임은 안지고 군림만 하려는 수장은 더 이상 조직 구성원으로부터 신뢰와 존경을 받지 못한다. 언론을 피하고 책임을 회피하려고만 할 일이 아니다.

농협의 최고 책임자에게 3000만 고객과 1만7000명 임직원에게 책임감 있는 모습을 기대하는 것이 기자만의 욕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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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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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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