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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군, 아이와 어른들이 함께 설계한 '모두의 놀이터' 개장 [봉화=뉴스핌] 남효선 기자 =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받은 경북 봉화에 '아이 놀이터'가 문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모두의 놀이터'라는 이름을 얻은 아이 놀이터는 봉화읍 내성리 일원 4300평 부지에 조성됐으며, 총 3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휴일인 15일 개장한 '모두의 놀이터'는 봉화군이 추진해온 아동친화도시 조성 사업의 상징적인 결실로, 아이와 주민이 함께 만들어낸 참여형 놀이 공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각별하다.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받은 경북 봉화에 어른이 함께 놀아주는 '아이 놀이터'가 문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사진=봉화군]2025.11.16 nulcheon@newspim.com ◇ 어린이와 주민이 함께 만든 '모두의 놀이터' 봉화군은 지난 2022년 12월 '아동친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30명의 아동참여위원회를 구성하고 전담부서를 운영하며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는 등 체계적인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왔다. 또 봉화군은 민선 8기 공약 사항으로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적극 추진해 온 결과, 올해 6월 경북도 내 다섯 번째로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획득했다.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받은 경북 봉화에 '아이 놀이터'가 문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사진=봉화군]2025.11.16 nulcheon@newspim.com '모두의 놀이터'는 이들의 노력의 결실이다. 놀이터에는 어린이 놀이시설 14종과 그늘막, 벤치, 둘레길 등 휴식 공간, 화장실 주차장 터널 조명 등 편의시설을 갖췄다. 무엇보다 '모두의 놀이터'는 아이들과 주민이 함께 설계한 참여형 공간이라는 점에서 특별하다. 2023년 4월 열린 '어린이 디자이너 캠프'에는 지역 내 초등학생 24명과 학부모가 참여해 '그네 높이는 이만큼이 좋아요!', '여긴 미끄럼틀 대신 모래놀이장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등 생생한 의견을 제시했다. 아이들과 주민이 직접 놀이터의 모습을 그려가는 과정으로, 설계 단계부터 어린이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놀이와 공간의 모습을 그림으로 그리고 점토로 만들어보고 주민들은 실현 가능한 형태로 다듬었다. 이렇게 도출된 놀이터 구상안을 바탕으로 주민 디자인 공유회와 주민 선호도 설문조사를 거쳐 2023년 8월 실시 설계 및 행정 절차가 시작됐다. 공사 과정에서는 30명의 '어린이 감리단'을 구성해 공사 감독자로서 실제 놀이터 현장을 둘러보고 시설물 점검과 놀이시설 체험을 진행하며, 아이들의 눈높이 의견을 설계와 시공에 반영했다. '모두의 놀이터'는 아이들의 상상과 희망이 깃든 창의적인 놀이 공간으로 완성됐다.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받은 경북 봉화에 문을 연 '모두의 놀이터' 개장식.[사진=봉화군]2025.11.16 nulcheon@newspim.com ◇ 어른이 함께 놀아주는 '모두의 놀이터' 봉화군은 놀이터가 지속적으로 활기를 띠고 아이들이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도록 봉화시니어클럽과 연계해 놀이 활동가 양성과 배치에도 힘썼다. 지난 9월부터 7주간 진행된 놀이 활동가 평생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아동 놀이 전문지식과 지도 능력을 갖춘 14명의 지역 어르신들이 놀이터에서 아이들과 함께 놀며 안전을 돕는 마을의 놀이터 선생님으로 활동한다. '모두의 놀이터'는 단순한 놀이 공간이 아니라, 아이들에게는 즐거운 놀이터, 어른들에게는 의미 있는 사회 참여의 공간으로 자리잡아 세대가 어우러지고 마을 공동체가 연결되는 '소통의 장'으로 거듭난 셈이다. nulcheon@newspim.com 25-11-16 19:26
경북동해안·산지 중심 강풍에 건조…산불 주의 [대구 경북종합=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동해안과 산지를 중심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고 대기가 건조해 산불 등 화재 발생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또 16일 밤부터 북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17일 낮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춥겠다. 급격한 기온 변화에 따른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경북 동해안과 북동산지를 중심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고 대기가 건조해 산불 등 화재 발생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사진=뉴스핌DB]2025.11.16 nulcheon@newspim.com 특히 높은 산지를 중심으로 얼음이 어는 곳도 있겠으므로 농작물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대구와 경북의 17일 기온은 대구 6도, 경북 봉화 2도, 문경 상주 3도, 안동 청송 4도, 영덕 경주 6도, 울진 포항은 8도의 분포를 보이겠고, 낮 기온은 대구 8도, 경북 봉화 영주 6도, 안동 문경 청송 7도, 영덕 경주 9도, 울진 포항은 11도로 관측됐다. 기상청은 '강풍 특보'가 발표된 경북 북동 산지는 17일 오후까지 바람이 순간풍속 70km/h(20m/s)(산지 90km/h(25m/s))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겠고, 경북 북 남부 동해안에 바람이 순간풍속 70km/h(20m/s)(산지 90km/h(25m/s))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면서 강풍 특보를 발표할 가능성이 있겠다며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또 '건조 특보'가 발효된 동해안을 중심으로 대기가 매우 건조하겠고, 특히 바람도 매우 강하게 불면서 작은 불씨가 큰 불로 번질 수 있다며 야외 활동에는 산불을 포함한 각종 화재 예방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nulcheon@newspim.com 25-11-16 17:19
[종합] 칠곡 저온물류창고 3시간30분만에 '초진'…인명피해 없어 [칠곡=뉴스핌] 남효선 기자 = 16일 오전 7시 10분쯤 경북 칠곡군 지천면 금호리의 한 저온 물류창고에서 발생한 화재가 소방당국에 의해 발화 3시간 30여 분 만에 큰 불길이 잡혔다. 소방당국이 완전 진화를 서두르고 있다. 앞서 화재 신고를 받은 경북 소방당국은 진화대를 급파하는 한편, 신고 접수 23분 만인 이날 오전 7시 33분쯤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조기 진화에 주력했다. 16일 오전 7시10분쯤 경북 칠곡군 지천면 금호리의 한 저온 물류창고에서 발생해 소방당국이 발화 3시간30여분만에 큰 불길이 잡고 완전 진화를 서두르고 있다.[사진=경북소방본부] 2025.11.16 nulcheon@newspim.com 소방당국은 발화 3시간 37분 만인 이날 오전 10시 47분쯤 큰 불길을 잡았다. 다행히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또 현재까지 일반 철골조 3층 1891평 규모 창고 1개 동이 전소했고, 인접 건물 4개 동 중 394평 규모 1개 동이 전소됐다. 정확한 피해 규모와 발화 원인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소방과 경찰은 화재 진화가 마무리되는 대로 정확한 발화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nulcheon@newspim.com 25-11-16 11:21
[속보] 칠곡 금호리 저온 물류창고 화재...소방 '대응1단계' 진화 중 [칠곡=뉴스핌] 남효선 기자 = 16일 오전 7시 10분쯤 경북 칠곡군 지천면 금호리의 한 저온 물류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조기 진화를 서두르고 있다. 신고를 받은 경북 소방은 진화 인력 49명과 장비 24대를 급파하고, 신고 접수 23분 만인 이날 오전 7시 33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해 진화력을 강화했다. 16일 오전 7시10분쯤 경북 칠곡군 지천면 금호리의 한 저온 물류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대응1단계'를 발령하고 조기 진화를 서두르고 있다.[사진=경북소방본부]2025.11.16 nulcheon@newspim.com 현재까지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또 인접 건물로의 연소는 확대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일반 철골조 1890평 규모 3층 건물 1동이 불길에 휩싸여 있다. nulcheon@newspim.com 25-11-16 09:12
학꽁치 낚시 삼매경…울진 죽변항 초만원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11월 세 번째 주말인 15일 일몰 무렵, 붉은 노을을 배경으로 바다낚시 마니아들이 학꽁치, 넙치 낚시 삼매경에 빠져 있다. 최근 죽변 앞바다에 학꽁치와 넙치(광어) 떼가 출몰하자 죽변항 물양장은 입소문을 타고 전국에서 달려온 바다낚시객들로 초만원을 이루고 있다.2025.11.15 nulcheon@newspim.com 25-11-15 21:18
대구·경북 16일 큰 기온차…동해안권 강풍에 건조 '산불 주의' [대구 경북종합=뉴스핌] 남효선 기자 = 휴일인 16일 대구 경북은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크고 이튿날인 17일부터 북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기온이 크게 떨어져 춥겠다. 또 16일 오후부터 경북 북동 산지와 경북 북부 동해안에 바람이 순간풍속 70km/h(20m/s)(산지 90km/h(25m/s))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면서 강풍 특보 발표가 예고됐다. 동해안권을 중심으로 대기가 건조한데다가 16일 오후부터 경북북동산지와 경북북부동해안에 바람이 순간풍속 70km/h(20m/s)(산지 90km/h(25m/s))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겠다. 산불 등 화재 발생에 주의해야 한다. 사진은 자료 사진임.[사진=뉴스핌DB]남효선 기자] 2025.11.15 nulcheon@newspim.com 특히 동해안권을 중심으로 대기가 건조한 데다가 바람도 강하게 불어 산불을 포함 각종 화재 발생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대구와 경북의 16일 기온은 -2도~19도 분포를 보이겠다. 대구와 경북 주요 지역의 이날 아침 기온은 대구 4도, 경북 봉화 -2도, 영주 청송 -1도, 안동 상주 1도, 경주 3도, 울진 영덕 포항은 7도 분포를 보이겠다. 또 이날 낮 기온은 대구 19도, 경북 봉화 안동 16도, 의성 청송 17도, 문경 영천 18도, 울진 영덕 포항 19도, 경주는 20도로 관측됐다. 기상청은 내륙을 중심으로 서리가 내리는 곳이 있겠고, 당분간 중부 내륙 산지와 남부 지방 높은 산지를 중심으로 얼음이 어는 곳도 있겠다며, 농작물 관리에 유의하고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5℃ 안팎으로 크므로 건강 관리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또 이날 밤부터 동해 중부 해상을 중심으로, 이튿날인 17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에 그 밖의 대부분 해상에 차차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매우 높게 일겠다.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주의해야 한다. 기상청은 특히 17~18일, 북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 온도는 더욱 낮아 춥겠다며 급격한 기온 변화로 인한 건강 관리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nulcheon@newspim.com 25-11-15 17:58
울릉 저동리 식당서 화재 24분만에 진화…인명피해 없어 [울릉=뉴스핌] 남효선 기자 = 15일 오전 3시 17분쯤 경북 울릉군 울릉읍 저동리의 한 식당에서 화재가 발생해 발화 24분 만에 진화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신고를 받은 경북소방당국은 진화 인력과 장비를 급파해 발화 24분 만인 이날 오전 3시 41분쯤 완전히 진화했다. 15일 오전 3시17분쯤 경북 울릉군 울릉읍 저동리의 한 식당에서 화재가 발생했다.[사진=경북소방본부] 2025.11.15 nulcheon@newspim.com 이 불로 47평 규모의 2층 건물의 24평 규모 1층 식당이 반소했고, 가재도구 등이 소실됐다. 소방과 경찰은 정확한 발화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하고 있다. nulcheon@newspim.com 25-11-15 17:36
11월 세번째 주말 경북내륙 짙은 안개...큰 기온 차 '건강 유의' [대구 경북종합=뉴스핌] 남효선 기자 = 11월 세 번째 주말인 15일, 경북권 내륙을 중심으로 가시거리 200m 미만의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또 이날 오전까지 동해안을 중심으로 너울에 의한 높은 물결이 백사장으로 강하게 밀려오는 곳이 있겠다. 해안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15일 짙은 안개 예상 지역(왼쪽)과 15~16일 예상 기온 분포도[그래픽=기상청]2025.11.14 nulcheon@newspim.com 기상청은 15일 오전(10시) 사이 경북권 내륙을 중심으로 가시거리 200m 미만의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고 특히, 내륙의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서는 주변보다 안개가 더욱 짙게 끼고, 기온이 낮은 일부 지역은 지면에 안개가 얼어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도 있겠다며 차량 감속 운행해 추돌사고 등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교통안전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대구와 경북의 15일 기온은 -2도~16도 분포를 보이겠다. 대구와 경북 주요 지역의 이날 아침 기온은 대구 3도, 경북 봉화 -2도, 청송 -1도, 안동 영주 0도, 문경 영천 1도, 울진 영덕은 6도 분포를 보이고, 낮 기온은 대구 16도, 경북 안동 봉화 15도, 문경 상주 울진 영덕 영천 16도, 경주는 17도로 관측됐다. 기상청은 당분간 내륙이나 높은 산지를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곳이 있겠고, 이튿날인 16일까지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5℃ 안팎으로 크겠다며 건강관리에 유의할 것을 주문했다. 또 당분간 전국 내륙을 중심으로 서리가 내리는 곳이 있겠고, 남부 지방 높은 산지를 중심으로 얼음이 어는 곳도 있겠다며 농작물 관리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건조특보'가 발효된 강원 동해안을 중심으로 대기가 매우 건조하겠고, 그 밖의 동해안도 대기가 건조하겠다. 특히, 바람도 약간 강하게 불면서 작은 불씨가 큰불로 번질 수 있으니, 야외 활동에는 산불을 포함한 각종 화재 예방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nulcheon@newspim.com 25-11-14 19:48
경북도의회 "일본 정부는 영토주권전시관 즉각 폐쇄하라" [안동=뉴스핌] 남효선 기자 = 일본 정부가 독도 관련 왜곡 정보를 담고 있는 도쿄 영토주권전시관의 확장 공간을 추가 개관한 것으로 전해지자 경북도의회가 이에 폐쇄를 촉구하며 강력히 규탄했다. 경북도의회는 14일 성명을 내고 "일본 정부가 2018년 처음 영토주권전시관의 문을 연 뒤 확장 이전과 리모델링을 거듭하며 왜곡된 주장을 반복해왔다"고 지적하고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 고유의 영토"라면서 "일본 정부가 사실을 왜곡한 전시 공간을 확대하여 독도에 대한 허위 주장을 반복하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일본 정부의 행태를 강하게 규탄했다. 대한민국 독도[사진=경북도의회]2025.11.14 nulcheon@newspim.com 그러면서 경북도의회는 "일본 정부가 '영토주권전시관' 확장 개관을 통해 왜곡된 영토 주장을 반복하는 것은 명백한 영토 침탈 행위"라고 규정하고 "일본은 영토주권전시관을 즉각 폐쇄하라"고 촉구했다. 박성만 의장은 "일본 정부가 진정으로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라면, 과거사를 직시하고 독도에 대한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며 "경북도의회는 앞으로도 독도 영토주권 수호를 위해 국내외 다양한 대응 활동을 더욱 강력히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규식(포항) 독도수호특별위원장은 "일본의 전시관 확장 조치는 독도에 대한 지속적인 영토 침탈 시도의 일환이며, 이는 묵과할 수 없는 도발 행위"라며 "일본 정부는 왜곡된 전시를 즉각 중단하고 영토주권전시관을 폐쇄함으로써 국제사회에서 책임 있는 국가로서 최소한의 자세를 갖출 것"을 촉구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독도에 대한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전시관을 확장하고 왜곡된 자료를 홍보하고 있다. 영토주권전시관은 독도를 비롯해 센카쿠열도, 쿠릴열도, 북방영토 등을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전시물을 전시하고 있다. nulcheon@newspim.com 25-11-14 18:27
[기고]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뒤에서, 경주 APEC의 진짜 주역들을 말하다 2025년 경주 APEC 정상회의가 국내외의 큰 관심 속에 마무리됐다. 주요국 정상들의 장면, 국제정치의 미묘한 변화, 유명 인사의 등장이 언론의 지면을 채우고 있다. 그러나 많은 보도들 가운데 정작 개최지 경주가 조명받은 부분은 크지 않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전달된 재료 값만 1억 3000만 원이라는 '신라 금관' 선물이 과도한 관심을 모으고, 정상 만찬에서 경주의 문화적 정체성을 보여줄 수 있는 공연은 배제된 채 지드래곤의 무대만 부각되는 상황은 아쉬움을 남긴다. 오성환 한국PCO협회장 이번 APEC이 남긴 성과만큼이나, 무엇이 충분히 드러나지 못했는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 화려한 장면에 가려진 '경주의 목소리' 경주는 신라 천년의 도읍지이며, 국제교류의 역사적 중심지다. 정상 만찬과 주요 행사는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순간으로, 개최 도시의 문화적 자산을 소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그러나 이번 APEC에서 경주가 가진 고유한 매력은 충분히 활용되지 못했다. 신라 왕경(王京)의 미학, 천년고도 경주의 정신, 종교 예술 학문의 융합으로 이어진 동아시아 문화사의 깊이는 세계가 주목할 만한 콘텐츠다. 그럼에도 이러한 전통문화 콘텐츠보다 대중문화 중심의 무대가 부각되면서, 개최지 경주의 존재감은 상대적으로 희미해졌다. 물론 K-컬처의 영향력과 홍보 효과는 분명하다. 그러나 개최 도시가 가진 역사 문화적 상징성은 그 자체가 국가의 브랜드이며 미래의 관광 MICE 유치 경쟁력을 좌우하는 자산이다. 경주의 정체성이 충분히 드러나지 못했다는 지적은 이러한 배경에서 나온다. ◆ 1년 넘게 버틴 사람들: 보이지 않는 APEC의 진짜 기획자 APEC이 '성공적 개최'라는 평가를 얻기까지는 화려한 메인 무대 뒤에서 움직인 수 많은 전문가들의 노력이 있었다. 실무자 및 고위급 회의, 장관회의, 각종 브리핑과 리허설, 도시 전체를 아우르는 수송 보안 의전 체계까지. 이 모든 과정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지난 1년간 컨벤션 전문회사(PCO), 행사 운영사, 디자인 영상 제작사, 무대 조명 음향 전문업체, 통역사 자막사 안전요원 교통요원의 노력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방대했다. 이들은 카메라가 닿지 않는 곳에서 수백 번의 회의, 수천 건의 문서 검토, 수많은 새벽 리허설과 긴장 속에서 일을 진행했다. 그러나 언론의 관심은 대부분 정상들의 대화나 공연, 주변 이슈들에 집중되기 마련이다. 행사를 완성한 현장의 전문가와 협력업체들의 이름은 드러나지 않지만, 그들의 헌신이 없다면 APEC이라는 국제행사 자체가 성립될 수 없다. 이번 APEC을 통해 한국 MICE 산업의 전문성과 대응 능력이 국제적 기준에 도달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는 점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 APEC을 위해 일상을 양보한 경주 시민들 이번 행사는 경주 시민들의 희생과 협조 없이는 성립할 수 없었다. 행사 기간 동안 경주는 교통 통제, 시내 동선 제한, 주요 관광지와 상업지역의 일부 조정 등 적지 않은 불편을 겪었다. 특히 정상 경호와 수송을 위한 동선 제한은 시민의 일상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럼에도 시민들은 도시의 품격을 지키며 불편을 감내했고, 주인 도시로서의 역할을 묵묵히 수행했다. '시민 협조'는 어떤 국제행사보다 강력한 성공 요인이다. 경주 시민의 성숙한 참여와 이해는 외교적 성과만큼이나 중요한 자산이며, 이번 APEC이 안전하고 질서 있게 운영될 수 있었던 결정적 이유이기도 하다. ◆ 이제 필요한 것은 '경주 APEC 레거시'에 대한 진지한 논의 행사가 화려했다고 해서 성공이 오래 지속되는 것은 아니다. 지금 필요한 질문은 이것이다. 'APEC은 경주에 무엇을 남겼는가?' 행사 자체는 끝났지만, 경주가 이 기회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APEC의 진정한 가치는 달라질 것이다. 경주는 다음과 같은 방향에서 구체적인 레거시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첫째, 경주형 국제행사의 지속적 유치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APEC 준비 과정에서 축적된 운영 의전 노하우를 체계화하고 이를 토대로 동아시아 문화 관광 문명 관련 국제포럼을 연례행사로 발전시켜야 할 것이다. 둘째, MICE 산업의 지역화 및 지역 인재 양성이 필요하다. 경주 지역의 청년 여성을 위한 MICE 전문 교육 프로그램 신설하고 국제 행사 운영 매뉴얼을 지역 산업 생태계에 공유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셋째, 신라문화 콘텐츠의 국제화 노력이다. 즉 공연 전시 미디어 아트 등 현대적 콘텐츠로 재해석하여 향후 정상급 국제행사에서 '경주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우는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시민이 체감하는 도시 개선 사업, 이를테면 교통 안전 인프라의 후속 정비와 관광 편익시설의 확충, 나아가 시민 참여 모델을 제도화하여 미래 국제행사의 기반을 마련을 통해 경주APEC이 이러한 레거시로 이어질 때 비로소 경주는 '행사 개최 도시'를 넘어 국제도시로 재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25-11-1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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