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HMM 본사 부산 이전한다고 글로벌 경쟁력 강화될까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옛 현대상선)이 본사를 서울 여의도에서 부산으로 이전하는 안건을 지난 30일 이사회에서 통과시켰다. HMM의 부산 이전은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중 하나다. HMM은 국책은행인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지분 70% 이상을 들고 있어 정부 입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5월 8일로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를 통과할 경우 부산 이전이 사실상 확정된다. HMM 노조는 사측이 합의 없이 본사 이전 안건을 일방적으로 처리한 것에 대해 반발하며, 총파업 등 임시 주총을 저지하기 위한 총력 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중동 전쟁으로 글로벌 물류 대란 상황에서 HMM이 총파업에 나설 경우 컨테이너선을 통한 한국 경제 수출입에 타격이 불가피 26-03-31 14:46
[기고] "집 안으로 들어온 기업 센서, 가정용 로봇과 사생활 위기" 가정은 오랫동안 인간의 가장 사적인 공간으로 이해되어 왔다. 헌법이 보장하는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 역시 이 공간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왔다. 그러나 최근 가정용 인공지능 로봇의 등장은 이 전제를 근본적으로 흔들고 있다. 이제 기술은 단순히 정보를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인간의 생활공간에 직접 개입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과거 Amazon Alexa와 같은 스마트 스피커는 사용자의 요청에 반응하는 '정보 도구'였다. 하지만 최근 등장한 Sprout와 같은 가정용 로봇은 집 안을 이동하며 사람의 행동을 관찰하고, 물건을 옮기고, 아이와 상호작용한다. 이는 기술이 단순한 데이터 처리 수단을 넘어 '생활의 일부'로 들어왔음을 의미한다. 26-03-31 07:00
[기자수첩] 다수를 위한 부동산 정책이란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최근 다른 매체 사회부 A 기자와 6월 지방선거를 두고 이야기를 나누던 중 적잖이 놀랐다. 나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여당에 불리한' 것으로, A 기자는 '여당에 유리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었다. 내가 취재 현장에서 접한 내용은 이랬다. 전문가들은 다주택자에 대한 강한 규제가 전세난과 월세 가격 상승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상급지 갈아타기'를 시도하던 서울권 실수요자들은 정부의 주택 취득 목적 대출 규제 강화로 계획이 무산됐다고 울상을 지었다. 용산구, 노원구 등 자치구에서는 유휴부지에 주택을 최대한으로 공급하겠다는 발상이 자치구의 수용 능력을 초과하고 기존 구민의 삶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재개발·재건 26-03-31 06:00
[오동룡의 밀리터리 인사이드] 중동의 미군·이스라엘 '철벽 방공망', 정말 뚫렸을까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소재 미군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가 이란의 미사일·드론 포화 공격에 노출되면서 3억달러(약 4500억 원)짜리 'E-3 센트리' 조기경보통제기(AWACS)가 사실상 전투 불능 상태로 전락했다. 하지만 중동 미군 기지와 이스라엘 방공망이 '줄줄이 뚫리고 있다'는 식의 국내 보도와 달리, 실제 전황은 양측 모두 '소모전의 한계'에 부딪힌 결과로 보인다. 결국 전투 쌍방이 장거리 방공·탄도미사일 재고와 생산 능력 싸움으로 옮아가는 양상이다. 26-03-30 23:50
[기자수첩] 정치인이 있어야 할 곳 [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 "온 것 같은데요?" 누군가의 낮은 목소리에 경찰서 앞 대기 중이던 취재진 사이로 순간 정적이 흐른다. 카메라가 일제히 들어 올려지고, 노트북 키보드 위로 긴장된 손길이 내려앉는다. 곧 차량 한 대가 서서히 멈춰 서자, 카메라 셔터 소리가 연달아 터진다. 문이 열리고, 모두가 기다리던 사람이 모습을 드러낸다. 수많은 플래시 세례 속에서 굳은 표정의 정치인이 짧게 한마디만 남긴다. 지난 몇 달간 경찰에 출석하는 정치인들을 기다리면서 수차례 본 장면이다. '1억 공천헌금 의혹'을 받는 강선우 무소속 국회의원 때도, '13개 의혹'을 받고 있는 김병기 무소속 국회의원 출석 때도 마찬가지였다. '거물' 정치인의 경찰 출석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자 26-03-30 13:34
[ANDA 칼럼] 백악관은 왜 '그 사진'을 공개했나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외교는 메시지의 예술이라고 불린다. 그리고 오늘날 그 메시지는 문장보다 이미지로 더 강하게 전달된다. 최근 백악관이 공개한 한 장의 사진이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고 노래하는 듯한 장면.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이뤄진 미일 정상회담 이후 만찬을 앞둔 자리에서 찍힌 이 사진은 일국의 총리를 친근하게도, 혹은 경박하게도 만들 수 있는 메시지다. 26-03-30 12:22
[기고] 강릉해양경찰서 출범 1주년을 맞이하며 동해안 중심 도시인 강릉시와 양양군 해양안전을 책임지기 위해 지난해 3월 31일 출범한 강릉해양경찰서가 어느덧 개서 1주년을 맞았다. 강릉해경이 걸어온 1년은 동해안 중부 해역의 해양안전망을 더욱 촘촘히 구축한 보람찬 시간이었다. 강릉해경이 관할하는 강릉∙양양 바다는 해양관광∙레저 활동이 전국에서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해역이고, 경포∙하조대해변은 사계절 내내 많은 관광객이 찾는 동해안 대표 관광 명소다. 특히, 최근 KTX 개통으로 지역주민뿐만 아니라 전 국민의 소중한 휴식 공간이 되고 있다. 26-03-30 09:58
[기고] 소라의 소멸이 보내는 신호 2026년 3월 25일, OpenAI가 X에 짧은 글을 올렸다. "소라여, 안녕." 그게 전부였다. 첨단 AI영상 생성 서비스 소라(Sora)의 화려했던 등장만큼이나 충격적인 퇴장 아니 소멸이었다. 소라와 디즈니의 관계는 이번 사태에서 가장 극적인 대목이다. 2025년 12월 디즈니는 미키 마우스, 요다, 아이언맨 등 200개 이상의 캐릭터를 소라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하고, OpenAI에 10억 달러를 투자하는 3년 계약을 체결했다. 소라 종료 발표 직전까지 수개월을 디즈니 캐릭터를 활용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던 크리에이터들은 하루아침에 핵심 창작 도구를 잃었다. 기술 언론은 '충격'이라고 평했지만 사실은 예고된 결말에 가까웠다. 수익 구조가 불안정한 AI소비자 제품의 26-03-30 08:20
[현장에서] 대출 총량은 묶고 기준은 없다…불안한 서민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정부가 가계부채 억제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부동산 중심의 자산 쏠림을 주식시장으로 분산하는 '자산 재편' 정책과 맞물려 가계부채 관리는 현 정부 금융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자리 잡았다. 금융당국 수장들은 가계부채 총량 관리 목표가 기존보다 훨씬 낮은 수준으로 관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공언했다. 26-03-27 09:14
[기자수첩] '땡큐 삼성' 뒤 떠오른 '무제한 보상' 딜레마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최근 열린 GTC에서 "땡큐 삼성(Thank you, Samsung)"을 외쳤지만, 불과 며칠 만에 삼성 내부에서 '5월 총파업'이라는 변수가 떠올랐다. 삼성이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공급망의 핵심 파트너로서 메모리 슈퍼사이클에 올라탄 중요한 시점이다. 하지만 노조의 쟁의권 행사로 그동안 유지해온 메모리 생산 라인이 중단 위기에 놓였다.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가진 강력한 무기 중 하나는 적기 공급을 보장하는 생산 안정성이다. 기술 격차가 좁혀지는 상황에서도 주요 고객사들이 삼성을 찾는 이유는 대량 공급 능력에 대한 신뢰 때문이다. 젠슨 황의 발언이 상징하는 바 역시 삼성의 기술력과 더불어 이러한 공급망의 견고함을 높게 26-03-27 08: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