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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은행권 결산] 시끌시끌..부실 저축은행 外

기사입력 : 2011년12월20일 15:54

최종수정 : 2011년12월20일 16:28

[뉴스핌=홍승훈 한기진 기자]  2011년 은행업계.  지난해 하반기 시작된 이른바 신한금융 경영권 분쟁을 시작으로 최근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에서 비롯된 론스타의 산업자본 이슈까지 단 한순간도 시끄럽지 않은 시기가 없었다.

또한 마침내 곪아 터지며 수면위로 드러난 저축은행 부실 사태, 그 안에 얽히고 설킨  정관계 로비와 금융당국의 부실 검사, 이를 통해 톡톡히 망신을 산 금융당국  이슈도 한동안 신문 1면 톱을 장식했다. 

이 외에 우리금융과 산은지주의 민영화 불발, 무너진 농협 등 금융권 보안망 , 금융권 수수료 인하 이슈 등도 세간의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 저축은행 부실, 마침내 터지다

저축은행 부실사태는 올해 금융권을 가장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대표적인 사건이다. 새해 벽두부터 삼화저축은행을 시작으로 총 7개 저축은행이 문을 닫는 충격 속에 금융당국은 85개 저축은행을 대상으로 사상 유례없는 대규모 경영진단을 벌였다.

결국 올해 영업정지된 16개 저축은행의 총자산 규모는 약 25조원. 지난해 말 80조원이던 저축은행 총자산의 1/3 가량이 사라진 셈이다.

정관계 로비와 금융당국의 부실 수사, 수많은 불법대출이 어우러진 이번 저축은행 부실 사건으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이들은 바로 저축은행에 돈을 넣어뒀던 서민들. 당국의 조사로 시시때때로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때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저축은행 일부 임원이 자살하는 상황도 빚어졌다.


◆ 망신+한계...금감원 전면 수술

금융회사를 감시하고 감독해야하는 금융감독원이 각종 부실검사와 비리로 얼룩지며 총체적인 위기에 빠졌던 한해였다. 금품수수 혐의 등으로 전현직 직원들이 검찰에 무더기로 구속된데 이어 저축은행 부실사태에 대한 책임도 금감원은 피해가지 못했다.

금감원 출신 금융회사 감사에 대한 낙하산 관행도 일대 후폭풍을 맞으며 철퇴를 맞았고, 업계 역시 금감원 출신 감사 선임을 제고하는 등 파장이 컸다. 검찰 조사과정에서 금감원 직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도 벌어졌다.

이 같은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한 금감원은 이번 위기를 설립이후 최대 위기로 규정하고 이를 타개하기 위해 조직, 인사, 윤리의식, 업무관행 등 모든 부분에서의 자기반성과 개혁을 시도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금융당국으로서의 위신은 이미 무너진 뒤였다.

결국, 대통령 지시로 국무총리실에 금융감독혁신 태스크포스(TF)가 설치됐고 금융회사 검사 시스템을 고치고 금융감독기구의 독립성과 청렴성을 높이는 내용을 뼈대로 한 혁신안이 만들어졌다.


◆ 우리금융 산은지주 민영화 불발

정부의 강력한 민영화 의지에 따라 지난 5월 우리금융 민영화 계획이 재추진됐으나 결국 불발됐다. 이에 산은금융지주의 민영화 꿈도 요원해졌다.

한때 산은지주는 우리금융 민영화 재추진 과정에서 유력한 잠재 인수후보로 급부상했으나 금융당국의 입찰 참여 배제에 이어 금융지주회사법 시행령 개정마저 정치권의 반발로 불발되면서 실패했다.
 
결국 유력한 인수후보인 산은지주가 탈락한 뒤 우리금융 매각 추진이 시도됐고 2개의 사모투자펀드(PEF)가 인수추진에 나섰지만 무산되면서 우리금융과 산은지주 민영화는 다음 정권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


◆ 무너진 보안... 황당했던 금융권

올 한해 금융권이 또다시 보안관련 이슈로 몸살을 겪었다. 올 3월 디도스 공격 사건이후 4월 현대캐피탈 정보유출 사건, 이어 농협 인터넷뱅킹, 폰뱅킹, 현금자동인출기 서비스 중단 등의 사고가 터졌다.

전산장애로 농협은 중계서버 절반이 피해를 입었고 거래내역과 고객정보 상당수가 삭제됐다. 검찰은 북한이 관여한 초유의 사이버테러라고 발표했고, 금감원은 농협에 기관경고를, IT사업부와 신용사업부 임직원 20여명에 정직 등의 중징계를 통보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책임에도 불구하고 최원병 농협중앙회 회장은 11월 연임되며 솜방망이 징계라는 비판이 들끓었다.


◆ 끈질긴 김승유 회장, 외환은행 인수 화룡점정

2011년 금융권 주역의 하나는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이다. 외환은행 인수로 금융계에 큰 획을 그었다. KB금융 우리금융 신한금융그룹과 함께 4강 체제를 구축하며 금융권 전체의 질서도 바꾸게 됐다. 1971년 직원 20명으로 출발한 작은 단자회사인 한국투자금융이 2만 명에 달하는 거대 금융그룹으로 성장한 것이다. 금융인 인생 40년의 화룡점정을 찍었다.

지난해 11월 외환은행 대주주 론스타와 지분(51.02%) 인수계약을 체결할 때 만해도 M&A(인수합병)이 곧 성공하는 듯 했으나 금융당국의 론스타에 대한 산업자본 판단 여부, 외환은행 주가조작 혐의로 불거진 대주주 적격성 심사로 거의 1년간 인수 작업이 미뤄졌다.

이 과정에서 외환은행 노조와 일부 사회단체 및 일부 야당 의원들의 반대 논리에 부딪쳐 인수가 물거품 될 우려도 나왔으나, 김 회장의 끈질긴 사투로 해외투자자들을 달래고 하나금융 직원들의 의지를 하나로 묶어 정면돌파했다.

마침내 이달 금융당국이 론스타에 외환은행 지분에 대한 무조건적인 강제매각을 명령함으로써 길었던 인수전은 막을 내리게 됐다. 앞으로 당국의 외환은행을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한 승인만 받으면 된다. 요건만 충족하면 되기 때문에 무난한 승인이 점쳐진다.


◆ 수수료 인하 여론 폭풍… 官治도 편승

올해처럼 ‘수수료’ 인하 여론이 금융권 전반에 확산됐던 적은 근래에 없었다.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압박은 매해 반복돼 왔었다. 중소가맹점이나 자영업자들이 먼저 불만을 제기하면 정치권이 편승해 카드사를 압박, 수수료 인하로 이어지는 순서였다. 해마다 수수료는 뚝뚝 떨어졌고, 그 때마다 카드사들은 각종 서비스를 축소하고 카드론이나 현금서비스 등에서 대체 수익을 찾았다.

올해는 은행권까지 그 대상이 됐다. 사상최대 순이익 달성할 것이 확실시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예대마진과 수수료를 통해 손쉽게 앉아서 돈 벌기에 나선다는 비난인 셈. 국내 18개 은행들은 상반기에만 수수료로 2조 2500억원을 벌어들였다.

미국 월가에서 터진 금융회사들의 과도한 탐욕을 비난하는 '월가점령' 시위도 국내에 상륙하며 인하압박을 부추겼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경쟁적으로 ATM/CD기기의 수수료를 대폭 인하하거나 폐지했다.

이처럼 수수료 인하 여론이 확산된 데는 국내 경기가 둔화되고 저소득 서민층의 살림살이가 팍팍해진 데 있다. 정치권은 이런 분위기를 누그러트릴 필요성이 있었고 금융당국으로 하여금 조치를 취하게 한 것. 금융권 내부적으로는 사실상 인허가의 보호 장벽안에 기득권을 갖고 제조업이나 다른 산업에 비해 편하게 장사해왔다는 반성도 나온다.


◆ 신한금융 사태… 제왕적 CEO 수술대 올려

우리나라 금융그룹의 이상한 문제점 중 하나는 지분이 고작 한릿수밖에 안되면서 제왕적으로 굴림 하는 CEO(최고경영자)가 있다는 것. 결국 문제가 불거진 게 신한금융그룹의 경영권을 놓고 벌인 라응찬 전 회장과 신상훈 전 사장의 다툼이다. 지난 2010년 9월 2일 신한은행이 신 전 사장을 횡령 및 배임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며 촉발된 사태는 올해 2월14일 한동우 회장이 선임되면서 마무리됐다.

하지만 금융권 전반에 미친 파장은 대단했다. 신한금융은 분쟁 재발을 막기 위해 CEO 선임 연령을 만67세로 제한하고 연임시에는 재임 기한을 만 70세로 제한했다. 하나금융지주도 만 70세로 제한했다.

금융위원회는 제왕적 CEO의 전횡을 막기 위해 이달 '금융회사 지배구조에 관한 법' 제정안을 입법예고하기도 했다. 금융회사는 CEO 승계에 관한 내부규범을 마련해 의무적으로 공시해야 한다. 규범에는 임원 유고 때 업무 대행자나 후임자 선출 방법, 임원 후보의 선정 방식과 이사회 구성 및 운영 절차 등이 포함돼야 한다.

해묵은 금융권 지배구조 문제가 신한금융 사태로 불거졌고 2년 만인 올해, 예방책이 마련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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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홍승훈 한기진 기자 (deerbea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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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협상 쟁점…쌀·쇠고기·구글지도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한미 관세협상이 막판까지 '진통'을 겪고 있다. 오는 8일 1일까지 관세 유예기한이 연장되면서 일단 3주간 시간을 벌었다. 하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쟁점이 여전히 남아 있어 앞으로의 협상도 난항이 예상된다. 수차례 협상에도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은 결국 '비관세장벽' 때문이다. 특히 한국 측이 민감분야로 설정하고 있는 ▲쌀 시장 개방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 허용 ▲구글 정밀지도 반출 허용 등 3가지 쟁점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제조업 협력' 카드 제시했지만…美, 농축산물 개방까지 요구 미국 정부는 오는 8월 1일부터 한국에 대한 품목관세(25%)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오전 1시 20분(한국시간)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율 및 발효일자 등이 포함된 서한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2일 발표한 국가별 관세와 같은 수준이다. 협상 시한이 3주간 연장된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한국 정부는 앞서 미국 측에 '제조업 협력 로드맵'을 제시했지만, 이것만으로는 미국 측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측이 농축산물 등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제조업 협력' 카드만으로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결국 한계에 봉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부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짧은 시간동안 국익 최우선 원칙을 갖고 치열하게 협상에 임했으나 현실적으로 모든 이슈들에 대해 합의 도출까지 시간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 자동차·철강 품목관세 인하 vs 농·축산물 개방 '저울질' 한미 간 몇 차례 협상에도 진통을 겪고 있는 이유는 결국 미국 정부가 농축산물 시장까지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한국의 정밀지도를 구글에 허용해 달라는 요구 역시 한국 정부로서는 민감한 쟁점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한국 정부의 목표는 이 같은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자동차·철강 품목관세를 경쟁국 대비 불리하지 않은 수준으로 인하하는 것이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6일 협상 결과에 대해 "자동차와 철강 등 품목관세 철폐 또는 완화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못 박았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오른쪽)과 제이미슨 그리어(Jamieson Greer) USTR 대표가 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관세협상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5.07.06 dream@newspim.com 문제는 농업계와 소관부처(농림축산식품부)를 어떻게 설득하느냐다. 과거 정부도 쌀 시장 개방과 쇠고기 수입을 검토했다가 강한 저항에 부딪혀 보류한 바 있다. 정부 안팎에서는 품목관세를 완전히 철폐하는 조건이라면 농축산물 시장을 개방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는 분위기가 읽힌다. 산업부는 8일 미국 정부의 발표에 대해 "미국 측의 주된 관심사인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국내 제도 개선, 규제 합리화 등과 함께, 양국 간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을 통해 핵심산업 도약의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한국 측의 요구대로 자동차, 철강 등 품목관세를 원하는 수준으로 인하(철폐)될 경우, 미국 측이 요구하고 있는 비관세장벽 개선에 대해서도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결국 품목관세 철폐와 비관세장벽 개선 두 가지 요소를 놓고 얼마나 균형적이고 합리적이 수준으로 타결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국 정부가 '상호호혜적이고 균형적인 협상'을 기본 원칙으로 내세우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산업부는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을 조속히 해소하기 위해 남은 기간 동안 상호 호혜적인 협상결과 도출을 위해 협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ream@newspim.com 2025-07-0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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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20살' 슈퍼주니어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슈퍼주니어(SUPER JUNIOR,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소속)가 8일 정규 12집 'Super Junior25'(슈퍼주니어 이오)로 컴백했다. 이번 앨범은 슈퍼주니어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이다. 총 9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타이틀 곡은 'Express Mode'(익스프레스 모드)다. 'Express Mode'는 댄서블한 사운드와 중독적인 후렴구가 특징인 업템포 클럽 팝 곡으로, 가사에는 현재에 멈추지 않고 다음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패기 넘치는 태도를 담았다. 어느덧 20년이 된 슈퍼주니어가 컴백을 기념하여 일문일답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1. 드디어 정규 12집,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이 발매되는 소감은?- 이특: 슈퍼주니어가 20년을 함께했다. 저 역시 너무나 놀라운 시간이었는데, 이번 앨범을 시작으로 앞으로 더욱 놀라운 시간을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 시원: 믿기지 않을 만큼 긴 시간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만큼 값진 시간이었다. 지금까지 함께해 준 멤버들, 스태프들, 그리고 무엇보다 변함없이 곁을 지켜준 팬분들 덕분에 이 앨범이 더욱 의미 있게 완성될 수 있었던 것 같아 감사하다. 2. 앨범명도 특별하다. 'Super Junior05'에서 'Super Junior25'가 됐는데, 슈퍼주니어에게 있어 가장 많이 바뀐 것과 그래도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무엇인지?- 희철: 가장 많이 바뀐 것은 저의 외모.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다이어트도 하고 식단도 했는데…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이특, 은혁의 동안력과 몸무게. 둘을 보며 좋은 자극을 많이 받는다.- 예성: 정신 연령? ㅎㅎ 우리는 아직 20대 같다.- 려욱: 멤버들의 입담과 '티키타카'는 변함없는 것 같다. 대본 없이 우리끼리 카메라 하나 두고도 콘텐츠 백만 개는 나올 것 같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3. '히트곡 부자'로 유명한 만큼 타이틀 곡을 정하면서도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 같은데, 'Express Mode'가 선정된 이유가 있다면?- 예성: 다른 좋은 곡들도 많았지만 이 노래가 가장 '타이틀 곡' 같다고 느껴졌다.- 신동: 저희는 항상 새로운 걸 시도하려고 하지 않나, 이번에도 고민 진짜 많이 했다. 그런데 'Express Mode'를 듣자마자 다들 "이거다!" 싶었다. 슈퍼주니어다운 에너지와 재치, 그리고 요즘 감성까지 딱 잘 버무려진 곡이라, 들으면 그냥 바로 타이틀! 하는 느낌이다.- 은혁: 20주년이라는 숫자와 지금의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한발 한발 더 나아가겠다는 의미도 있고, 음악과 퍼포먼스도 우리를 잘 표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려욱: 데모 들을 때만 해도 'Haircut'에 한 표를 던졌던 나였지만, 녹음을 하고 보니 'Express Mode'가 우리의 에너지를 잘 담고 있었고 퍼포먼스까지 멋지게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돼서 인정하게 됐다. 4. 최근 일상에서 나를 제일 'Express Mode'로 설레게 혹은 달리게 만드는 것은?- 희철: 반려견 기복이 산책.(웃음) 기복이 활동량이 상당해서 하루에 몇 번씩 산책을 하는데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아주 난리도 아니다. 기복이가 저를 미친 듯이 달리게 만든다.- 예성: E.L.F.들과 어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저를 'Express Mode'로 달리게 만든다. 우리 더 가까워지자!- 려욱: 노래 연습을 꾸준히 하고 있다. E.L.F.들에게 멋진 노래를 들려주고 싶고, 하루빨리 콘서트로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다.- 규현: 퇴근 후 접속하는 '33 원정대'.(웃음) 오랜만에 빠지게 된 게임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5. 타이틀 곡 'Express Mode' 퍼포먼스, 준비하면서 어렵지는 않았는지?- 예성: 디스크 때문에 조금 고생했지만 안무가 좋아서 더 열심히 했다.- 신동: 솔직히… 좀 힘들었다. 하하! 퍼포먼스가 진짜 'Express Mode'로 달려야 해서, 예전처럼 체력으로만 밀어붙이긴 어렵더라. 대신 디테일한 표현, 팀워크를 더 살리려고 노력했다. 근데 또 무대 올라가면 신기하게 힘이 난다. E.L.F. 앞이라 그런가 보다.- 은혁: 멤버들 모두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열심히 잘 준비했다. 그래서 그런지 전혀 어렵지 않았다.(웃음) 6. 앨범 콘셉트인 'SUPER AWARDS'처럼 서로에게 주고 싶은 상 이름을 직접 정해본다면?- 신동: 은혁이한테 '몸이 한 개로 부족했상'을 주고 싶다. 안무 짜랴, 디렉팅 보랴, 촬영 챙기랴… 진짜 슈퍼 히어로다. 그리고 희철이 형한테는 '말은 많았지만 행동도 많았상', 은근히 뒤에서 멤버들 챙기고 조용히 마음 써준 거 다 알고 있다. 나머지 멤버들에겐? '아직도 이렇게 잘생겼상' 드린다. 왜냐면… 정말 아직도 잘생겼으니까.(웃음)- 려욱: '너네가 짱이야 상' 7. 지난 20주년을 돌아보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지?- 시원: 나이가 드는지 데뷔 무대가 갑자기 기억이 난다.- 려욱: 데뷔했던 순간이 제일 마음에 와 닿는다. 무중력 상태에서 우주를 떠다니듯 춤추고 노래했던 기억이 난다. 꺼진 마이크에 크게 목놓아 부른 'Twins'는 아직도 잊지 못한다.- 규현: 'SUPER SHOW' 투어를 다닐 때인 것 같다. 어느새 너무 오랜 시간 공연을 해와서 기억도 뒤죽박죽이긴 하지만 역시 남는 건 벅차게 느꼈던 공연 순간의 감동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8. 슈퍼주니어하면 콘서트도 빼놓을 수 없는데, 'SUPER SHOW 10' 투어가 곧 시작된다. 200회 공연도 앞두고 있는데, 앞으로 새롭게 세워보고 싶은 기록이 있다면?- 이특: 숫자에 대한 기록이라면 300회, 400회, 계속해서 새로운 숫자를 써 나가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시간이 더 흘렀을 때 'SUPER SHOW'가 더욱 다양한 콘텐츠로 새롭게 재탄생하기를 바라본다.- 예성: 기록에 대해선 큰 생각은 없지만 하다 보니 200회 공연이 되다니 신기하다. 벌써 우리가 이렇게 오래 공연을 하고 있다니!- 려욱: 300회까지 가면 좋을 것 같다. 슈퍼주니어 멤버들과 관객들과 함께하는 시간들이 쌓일수록 그 횟수가 어떻든 행복할 것 같다.- 규현: 가보지 못했던 곳들도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전 세계에 E.L.F.가 살게 되는 기록도 꿈꿔본다! 9. 슈퍼주니어에게 붙는 수식어가 많은데,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은? 앞으로 어떤 수식어를 더 만들어가고 싶은지?- 은혁: 너무 거창한 수식어들은 솔직히 좀 민망하고 쑥스러운 것 같다. 그냥… '수식어가 필요 없는 그룹' 슈퍼주니어라는 표현이 가장 좋지 않을까?- 려욱: '한류 광개토대왕'이 제일 좋다. 어렸을 때 광개토대왕을 좋아해서 그런지 몰라도… 내 마음에 콕 박힌다. 10. 이번 앨범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희철: 이제 우리가 무슨 바라는 목표가 있겠나… 무탈히 즐겁게 활동 잘 마치길 바란다. 사랑한다 멤버들아!! 건강하자!!- 예성: 활동 끝까지 무사히 잘 해내고 싶다. 즐겁고 행복하게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다.- 시원: 이번 앨범은 단순한 앨범이 아니라, 저희가 걸어온 20년의 시간과 그 안에 담긴 이야기들을 다음 세대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 여정이 누군가에겐 시작점의 작은 용기나 희망이 되고, 후배들에게는 '이렇게 꾸준히, 진심으로 해 나가면 가능하구나'라는 좋은 선례가 되었으면 한다. 11. 20년 동안 슈퍼주니어를 지켜준 E.L.F.에게 한 마디- 이특: 한결같이 우리를 응원해주고 사랑해주는 E.L.F.! 이제는 우리가 받았던 사랑을 돌려주고, 그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늘 고맙고 사랑한다!- 동해: E.L.F.가 없었다면 모든 것이 불가능이라고 말하고 싶다. 아무리 꽃이 예뻐도 하늘에 햇빛이 없고 물을 주지 않으면 시들듯이, 우리는 E.L.F.라는 존재가 없으면 내일 당장 시들어 버릴 거다. E.L.F.에게 너무 고맙고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진심으로 사랑해!- 려욱: 우리와 함께해 준 영원한 친구 E.L.F.들 정말 고마워. 함께 울고 웃던 시간들이 너무 소중하다. 내 인생에 큰 선물이고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어. 20주년 너무 감사하고 우리 앞으로 함께하자. 사랑해. 슈퍼주니어는 8월부터 데뷔 20주년 기념 투어 'SUPER SHOW 10'(슈퍼쇼 10)에 돌입한다. 투어의 막을 올리는 서울 공연은 8월 22~24일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개최된다. 또한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9월 홍콩, 자카르타, 10월 마닐라, 멕시코시티, 몬테레이, 리마, 산티아고, 11월 타이베이, 방콕, 12월 나고야, 2026년 1월 싱가포르, 마카오, 쿠알라룸푸르, 가오슝, 3월 사이타마까지 슈퍼주니어는 전 세계 16개 지역에서 투어를 이어가며 '레전드 공연킹'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20주년을 화려하게 마무리할 전망이다. oks34@newspim.com 2025-07-0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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