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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 국민연금, 재벌2세에 눈뜨고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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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경영권 승계에 들러리서준 꼴

[뉴스핌=노종빈 기자] 시가총액 1조 5000억원대에 달하는 넥센타이어 등을 자회사로 둔 넥센그룹의 경영권이 2세에게 승계되면서 도덕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그 불똥이 국민연금으로 튀고 있다.

무엇보다 국민들의 노후 보장자산이나 다름없는 국민연금이 과연 350조원에 가까운 막대한 기금을 제대로 관리할 수 있느냐 하는 의구심 마저 부각되는 모습이다.

12일 국민연금과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최근까지 넥센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넥센 지분 5% 전후와 자회사 넥센타이어 지분 7%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최근 계열사간 주식스왑 방식으로 성공적으로 경영권 승계를 끝낸 넥센 강호찬 사장의 경우 그룹 지주회사격인 넥센의 지분도 223만주 가량을 추가 취득, 기존 지분율 12.6%에서 무려 38% 가까이 추가해 전체 지분도 50%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반면 강 사장은 넥센타이어 지분은 10.8% 수준이었으나 이번 공개매수 과정에서 780만주를 현물출자하면서 2.5%로 크게 줄어들었다.

강 사장은 또한 넥센타이어에 대한 지배권도 기존보다 2배 많은 20%대로 높였다. 강 사장은 넥센 지분 50%를 넘게 보유하게 됐고, 넥센은 다시 넥센타이어 지분 40%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써 넥센은 지주사 전환에도 성공하면서 경영권도 기존 강병중 회장에서 강 사장으로 넘기는 일거양득의 결과를 얻었다.

주식스왑을 통한 지주사 전환은 과거 SK그룹이나 중외제약 등이 시도한 바 있지만 넥센의 경우는 지주사 전환과 함께 경영권 승계까지 일거에 처리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반면 국민연금은 넥센과 넥센타이어의 주요 주주였음에도 불구 별다른 액션을 취하지 않아 지주회사 넥센에 대한 지분율은 기존보다 약 20% 가까이 줄어들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국민연금은 이번 주식 공개매수에 참여하지는 않음으로써 결과적으로 넥센과 넥센타이어 등 주요기업들에 대한 영향력을 크게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친 셈이다.

결과론이지만 무엇보다 문제의 핵심은 국민연금도 강 사장처럼 넥센 주식 교환에 참여했다면 넥센그룹의 경영권을 좌지우지할 수 있을 정도의 막대한 지분을 확보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또한 국민연금은 지난해 넥센과 넥센타이어의 지분을 비싼 값에 사들여 경영권 승계 잔치에 들러리를 서 준 꼴이 됐다.

넥센과 넥센타이어 주식은 각각 지난해 9월과 11월 고점대비 29%, 27% 폭락해 있어 아무리 저점에 사서 고점에 팔았다 해도 수익을 내기는 쉽지 않았을 듯하다.

하지만 국민연금으로서도 대응 논리는 있다. 무엇보다 넥센 측이 이번 신주 발행 과정에서 어느 정도의 물량을 참여할 것인지 예상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는 것이다.

국민연금의 현재 의사결정시스템 상으로는 이런 방식으로 경영권이 넘어갈 가능성에 대해 사전에 체크하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만약 국민연금이 주식스왑에 참여해 들어올 경우 넥센 이사회 측은 조건을 변경해 국민연금의 지분율을 크게 축소하는 결정을 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하지만 문제는 이같은 상황을 국민연금이 알고 있었는지, 알았다면 과연 어느 수준까지 깊이있게 검토했는 지 여부로 귀착된다.

시장 관계자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이번 증자에 거의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신주 배정물량인 241만주의 거의 대부분을 강 사장이 싹쓸이한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국민연금 측 관계자는 넥센과 넥센타이어에 대한 스왑은 자신들이 직접 결정한 투자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즉 직접 계정을 통한 투자가 아니고 위탁계정을 통한 투자였다는 얘기다.

또한 국민연금 관계자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넥센타이어 지분은 수탁사를 통해서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며 공개매수에 참여했는지 안했는지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특히 공개매수에 응하고 안하고는 위탁사가 판단하는 부분이라며 발뺌하는 모습이다.

이와 함께 투자결정은 위탁사의 투자전략의 일부분이기 때문에, 그리고 포트폴리오 운용 전략의 일환이어서 운용전략 노출 우려 때문에 공개매수 참여 여부를 확인할 수는 없다는 해명이다.

국민연금 측의 이같은 답변은 모든 상황을 십분양해한다고 하더라도 이번 사건은 커다란 아쉬움을 남긴다. 아무리 국민연금이 위탁계정을 통한 투자라 하더라도 국민연금은 국민이 주인인만큼 이 문제를 충분히 파악하고 있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만약 개별 기업이나 개인이 주요주주였다면 어땠을까. 당연히 사전에 넥센 경영진의 의사를 타진해서 주식 스왑에 참여할 지 여부에 대한 명확한 결론을 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번 주식 스왑과정을 전후해 국민연금은 넥센 주가 하락으로 대략 수십억원 대 평가손을 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민연금이 전세계적으로 350조원을 굴리는 큰 손임을 감안하면 이는 그다지 큰 돈이 아니라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번 넥센그룹 경영권 승계 과정은 국민연금이 국민들에게 남긴 또다른 불편한 진실 가운데 하나로 기억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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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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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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