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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과 재벌개혁] 대권 주자와 재계 총수들, 머리를 맞대면 안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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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 경제제도 찾아야…재벌에 대한 근본 시각 변화 요구

정치권發 ‘경제민주화’ 파장이 재계를 뒤흔들고 있다. 재벌의 지배구조문제나 금산분리 확대강화 등 쟁점 하나하나가 휘발성이 만만치 않다. 대선정국과 맞물리면서 경제민주화는 강도의 차이는 있겠으나 시대정신으로 자리잡을 소지가 많다. 나라경제의 반석역할을 하는 우리 기업들도 차제에 경영 패러다임의 변화를 진지하게 고민해볼 필요가 있겠다. 경제민주화 바람이 칼바람이 아니라 훈풍이 되게끔 정치권 재계 시민사회가 모두 노력해야한다는 관점에서 ‘대선과 재벌개혁’을 기획한다<편집자 주>

[뉴스핌=김기락 기자] “경제민주화요? 전 세계 경제가 위축된 상황에서 대기업의 경영 및 투자 등이 굳어져 가고 있습니다. 재계를 조이는 것이 결국 서민 경제에 직격탄으로 돌아올 것입니다” 4대그룹 한 임원은 경제민주화 돌파구에 대해 비관적인 답변을 꺼냈다.

돌파구라고 해봤자, 투명 경영 및 사회공헌활동 등 교과서적인 기업 활동 밖에 더 있겠냐는 것이다.

정치권이 순환출자 등 재벌 기업에 올가미를 던진 가운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구속으로 인해 재벌 오너들이 사면초가에 빠졌다. 여야 가릴 것 없이 정치권에서는 경제사범에 대한 집행 유예 없는 징역형을 공약하는 등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최근 새누리당이 순환출자 규제를 골자로 하는 ‘경제민주화 3호 법안’을 내놓자 재계의 한숨이 더 깊어졌다. 정치권이 경제민주화를 앞세우며 재벌 기업 구조를 바꾸려고 하지만 실효성 및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순환출자가 신규 투자 및 고용 등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장점이 많은데 정치권의 시선은 삐딱하기만 하다”며 “이런 상황에서 그룹 총수에 대한 시선도 고을 리 없다”고 토로했다.

순환출자란 한 그룹 안에서 A기업이 B기업에, B기업이 C기업에, C기업이 다시 A기업으로 다시 출자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현대차그룹은 정몽구 회장이 현대차 지분 5.17%, 현대모비스 지분 6.96%로 현대차는 물론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그룹 주요 계열사를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다.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구조를 통해서다.

이를 통해 그룹 계열사끼리 돌려가며 자본을 늘릴 수 있기 때문에 재벌 기업들은 계열사를 늘리고 지배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돼왔다.

정치권이 내세우는 것은 순환출자 구조를 깨서 대기업, 중소기업 등 모든 기업이 함께 잘 살자는 게 골자다.

하지만 재계가 반발하는 결정적인 이유는 정치권이 재벌을 바라보는 근본적인 시각 때문이다. 그동안 정부와 기업 등 경제 성장에 의해 만들어진 경제 구조를 기업 탓으로만 돌린다는 얘기다.

재계 관계자들은 “지금의 경제 구조를 기업이 만들지 않았는데 대선 때마다 왜 ‘대기업 죽이기’가 반복되는지 묻고 싶다”는 항변만 되풀이한다. 특히 수십 년 째 이어온 경영 방식을 바꾸기 쉽지 않은데다 그에 따른 비용이 천문학적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시민단체인 경제개혁연구소는 최근 ‘대기업기업집단 순환출자 현황 및 지분가치 추정’ 보고서를 통해 15개 그룹이 순환출자 해소에 필요한 최소금액은 9조6634억원로 추정했다.

한국투자증권 이훈 연구원은 이와 관련 “순환출자 해소에 현대차그룹은 7조1000억원이 필요하지만 삼성그룹은 비용이 최소 7000억원”이라고 분석했다.

재계가 순환출자 등 경제민주화에 대해 골머리를 썩자 급기야 전국경제인연합(전경련)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전경련은 “순환출자 구조는 일본과 프랑스, 독일, 캐나다 등의 세계 유수 기업에서도 흔히 찾아볼 수 있지만 이런 순환출자를 규제하는 나라는 없다”며 재계 목소리를 대변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선진국의 경우 순환출자를 철저한 금융 감독 규제를 통해 문제를 최소화하고 있기 때문에 순환출자를 규제하는 나라가 없다고 하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국가의 경제 구조는 각국의 특수성을 고려해야 하고 법안, 금융 등 사회 총체적인 변화가 뒤따라야 바꿀 수 있다고 해석되는 대목이다.

현재 한국은 ‘원조를 받던 국가에서 원조를 주는 국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는 요즘 한국 경제발전의 위상을 표현하는 단골 상용구가 됐다. 재계 목소리를 귀담아야 한다는 그들의 주장이다.

A그룹 한 관계자는 “거스르기 어려운 경제민주화 바람 속에서도 재계 목소리를 들어주길 바란다”며 “대기업과 총수들이 국가적, 사회적 책임을 더 느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과 시장경제연구원(MERI)의 연구원들은 ‘시장경제의 재발견’이라는 책을 통해 한국에 맞는 경제제도를 제시했다.

저자들이 강조하는 것은 우리에게 필요한 경제제도는 무조건적인 경쟁도, 규제 완화도 아닌 ‘한국적 특성에 맞는 제도 정착’이다.

따라서 분배나 복지도 한국이 시장경제의 틀을 버리고 공산주의 체제로 갈 것이 아니라면 자원분배와 복지 등 문제는 시장경제의 틀 위에서 해결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뜻이다. 정치권이 재벌 ‘개혁’을 하고자 한다면 경직된 재계에 대해 그 순서와 방법의 효율성을 재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선을 이유로 정치권과 재계가 등 돌리기보다 머리를 맞대 시행착오를 거치며 진정한 경제민주화의 기틀을 찾는 것이 급선무다.

* 위 사진 설명 : 20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새누리당 제 18대 대통령 후보자 지명 전당대회에 대선후보로 결정된 박근혜 후보는 대선공약으로 경제민주화를 거듭 강조했다(사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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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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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부대 작전구역 오만 남방까지 넓힌다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정부가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오만 남방 해역까지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1대와 폭발물처리반(EOD), 무인 소해전력을 추가 파견한다. 파견 인원은 75명 늘어 395명 이내가 된다. 파견 기한은 2027년 12월 31일까지다. 2009년 부대 창설 이후 고정익 항공기 편입은 처음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3일 백브리핑에서 "다음 주 차관회의와 국무회의를 거쳐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며 "올해 말까지는 통과돼야 한다"고 말했다. 현행 파견 임무는 12월 31일 끝난다. 임무에는 '항행의 회복 지원'이 새로 추가된다. 증원 내역은 EOD 30명, 초계기 45명이며 대부분 간부다. 무인 전력은 수상정과 잠수정 각 2세트로, 소해함은 보내지 않는다. 청해부대 왕건함(DDH-978)이 고속단정(RIB) 3척과 함께 해상 기동을 하고 있다. 정부는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오만 남방 해역까지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등을 추가 파견하는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사진= 해군] 2026.11.05 gomsi@newspim.com 정부가 내세운 명분은 해적이다. 소말리아 해적 활동은 2025년 11건에서 올해 현재까지 36건으로 3배 넘게 늘었다. 연합 전력이 홍해와 호르무즈로 쏠린 공백을 파고들었다는 설명이다. 호르무즈 봉쇄로 홍해행 선박은 7~8배 늘었다. 후티와 사우디의 교전 탓에 청해부대 작전 구역은 600여마일에서 300여마일로 줄었다. 거점은 지부티가 유력하지만 확정되지 않았다. 국방부는 동의안 제출 뒤 지부티와 협상하고, 국회 동의와 지부티 협의가 끝나면 초계기를 사흘가량 준비해 보낸다는 계획이다. P-8의 작전 반경은 1200마일, 임무 시간은 4시간이다. 국방부는 "현재 능력으로는 이란 탐지가 불가능하다"고 했다. 쟁점은 호르무즈 연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전쟁 불개입'을 첫 원칙으로 내걸고 "호르무즈와 전혀 관계없다"고 했다. 그러나 EOD와 무인 소해전력 파견에 대해서는 "허용적 환경이 될 때를 대비하지 않을 수 없다"며 "그 부분도 고려했지만 주는 아니다"라고 했다. '허용적 환경'은 미국·이란 종전이나 양측 양해각서(MOU) 체결로 항행의 자유 작전이 시작되는 경우로 정의했다. 실제 호르무즈에 투입할 때는 새 동의안을 받겠다고 했다. 현재 호르무즈 일대 기뢰 작전은 미국만 수행하고 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지휘권은 합참의장이 갖는다. 국방부는 '독자 지휘체계'를 4대 원칙의 하나로 제시했다. 다만 청해부대가 연합 작전과 담을 쌓아온 것은 아니다. 연합해군사 대해적작전부대(CTF-151)는 연합해군사(CMF) 예하 부대이고, CMF 사령관은 미 해군 중부사령관과 5함대사령관을 겸하는 미 해군 중장이다. 청해부대 작전구역 확대 개념도. 정부는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오만 남방 해역까지 임무구역을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1대를 추가 파견할 계획이다. 구역 경계는 대략적으로 표시했다. [이미지= AI 생성] 2026.11.05 gomsi@newspim.com 한국은 2010년 이범림 준장이 처음 CTF-151을 지휘했고, 2023년에는 고승범 준장이 지휘한 집중 작전에 청해부대 이순신함이 참가했다. 올해 8월 23일에는 윤현우 대령이 영국 해군으로부터 CTF-151 지휘권을 넘겨받았다. 그럼에도 이번 국방부 기자실 백브리핑에서는 P-8과 EOD의 CTF-151 편입 여부가 다뤄지지 않았다. 미군과의 감시·정찰 협력 수준을 묻는 질문에 국방부는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만 답했다. 다만, 정보 공유는 관련국과 수시로 해야 한다고 했다. 일본은 먼저 이 길을 갔다. 일본 해상자위대 P-3C는 CTF-151 사령부와 조율해 초계 구역을 정하고, 수집 정보를 관련 기관과 공유한다. '독자 지휘'에는 전례가 있다. 2020년 1월 정부는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오만만과 아라비아만까지 넓히면서 미국 주도 호르무즈 호위연합인 국제해양안보구상(IMSC)의 통제 대신 한국군 단독 지휘를 택했다. 대신, 바레인에 있는 호위연합 본부에 연락장교 2명을 보냈다. 당시 이 결정은 미국의 요구에 응하면서도 이란과의 관계를 지키려는 절충으로 해석됐다. 일본도 같은 시기 원유 수급과 대미·대이란 관계를 함께 고려해 호위연합에 불참하고 독자 정보수집 활동을 택했다. 이번에도 국방부는 영국·프랑스 주도 이니셔티브에 연락장교를 파견했고, 이란에는 "우리를 비난하거나 공격 대상으로 삼지 않도록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했다. 2024년 10월 1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해군 P-8A 해상초계기가 전투기 호위를 받으며 비행하고 있다. 정부는 청해부대에 P-8 1대를 추가 파견할 계획이다. 청해부대에 고정익 항공기가 편입되는 것은 2009년 창설 이후 처음이다. [사진= 뉴스핌DB] 2026.11.05 gomsi@newspim.com 미국의 반응은 변수다. 국방부는 미측이 원하는 호르무즈 기여와 거리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한미 소통은 아직 시작도 안 했다"고 했다. 교전규칙은 합참이 보완 중이며, 초계기에는 섬광탄 등 자체 보호 장비를 싣는다. 증액 예산은 예비비 등으로 충당한다. 이순신함 교체 때 증강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검토 안 했다고 말한 적 없다"고 답했다. 국회 통과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김준형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4일 기자회견에서 작전구역 확대를 "묘수가 아니라 꼼수"라고 규정했다. 그는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지난달 29일 국정감사에서 "결정된 것이 없다"고 답했다며, 한 번 넓힌 작전 범위가 추가 요구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gomsi@newspim.com 2026-11-0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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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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