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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대선 남은 변수는…안철수·TV토론·이정희·북풍

기사입력 : 2012년12월05일 15:51

최종수정 : 2012년12월05일 15:58

- 安의 文 지원강도·TV토론·이정희 변수 등이 대선판세 좌우

[뉴스핌=이영태 기자] 18대 대선이 5일 꼭 2주 앞으로 다가왔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에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대선까지 남은 14일간 대선판세에 영향을 미칠 주요 변수들은 어떤 게 있을까?

4일 중앙선거방송관리위원회 주최로 열린 첫 대선후보 TV토론에서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왼쪽부터)가 손을 맞잡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 안철수 변수, 중도층 표심과 투표율 상승에 영향

박근혜 대 문재인 양강구도로 치러지는 18대 대선에서 가장 큰 변수는 역시 ‘안철수’다.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가 대선후보직을 사퇴했지만 ‘안철수 현상’으로 대변되는 시대정신은 그대로 살아있다는 점에서 안 전 후보의 향후 행보는 이번 대선을 좌우할 가장 큰 변수임에 틀림없다.

안 전 후보는 지난 3일 캠프 해단식에서 재차 문 후보 지지의사를 천명했으나 기존 정치권을 싸잡아 비판하는 양비론을 곁들여 문 후보에 대한 지지강도가 그리 높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 전 후보의 지원강도가 남은 대선의 가장 변수라고 밝힌 문 후보 캠프의 윤여준 국민통합위원장은 4일 YTN 라디오 ‘김갑수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안 전 후보의 해단식 발언에 대해 “그 정도 수준의 언급으로는 별 도움이 될 것 같지 않다”고 평가했다.

윤 위원장은 그러나 안 전 후보의 지원 가능성에 대해서는 “도울 의지는 있다고 본다. 안 전 후보는 사퇴 전 ‘정치쇄신이 제일 중요한 가치인데 정치쇄신은 정권교체로부터 출발한다’는 말을 여러 번 했다”며 “안 전 후보는 성격상 본인의 말을 지키려고 애쓰는 사람이다. 이런 점이 일반 정치인과 좀 다른 점”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박근혜 후보 지지층인 보수층은 박 후보가 잘 하고 못 하고와 관계없이 자체의 위기의식으로 똘똘 뭉쳐 있다”며 “문 후보가 중도층 표심을 못 잡으면 선거에 이기기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안 전 후보가 움직여야 중도층 표심을 잡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안 전 후보는 현재 문 후보의 지원 방식에 대해 캠프 내 핵심 참모들과 논의 중인 알려졌다. 안 전 후보 캠프 관계자는 5일 “(이제는) 후보가 (지원 시기와 방식을) 결정한 시점이 아닌가 한다”며 “(결정시기는) 오늘 내일”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안 전 후보의 지원방식과 관련, “현장에 강한 분이 안철수다. 최적의 방식은 그 방식(현장에서의 지원)이 돼야 하지 않겠느냐”며 “공동선대위 차원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가 (지원)하게 되면 최소한도 후보를 서포트하기 위한 체계를 갖추고 독자적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 전 후보의 지원이 가시화될 경우 이는 박 후보가 우위를 점하고 있는 지지율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안 전 후보의 핵심 지지층인 20~30대의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란 점이다. 새누리당이 가장 경계하는 부분도 안 전 후보의 지원이 문 후보의 지지율 상승과 젊은 층의 투표율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 TV토론, 朴 vs 文 1차는 무승부…2·3차는?

두번째 변수는 TV토론이다. 4일 처음으로 열린 대선후보 TV토론은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 결과 34.9%를 기록할 정도로 국민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다른 시청률 조사기관 TNmS가 집계한 통합 시청률 36.2%로 더 높았다.

TV토론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2007년 대선 직후 실시한 유권자 의식조사에서 ‘후보자를 아는데 가장 도움이 된 경로’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절반(49.4%)이 ‘TV대담ㆍ토론회 및 방송연설’을 꼽았을 정도로 큰 영향을 미친다.

트위터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포털사이트 다음게시판 ‘아고라’ 등에는 4일 TV토론 결과에 대해 “오늘의 토론 요약. 이정희, 나는 잃을 게 없다. 박근혜, 나는 읽을 게 없다. 문재인, 나는 낄 데가 없다” 등의 분석이 쏟아지고 있다.

진보논객인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첫 대선후보 TV토론에 대해 “채점표. 이정희 80점, 문재인 60점, 박근혜 40점”이라고 점수를 매기기도 했다.

진 교수는 “박근혜 후보도 못 하지 않았다. 나름 많이 준비한 게 눈에 보이더군요”라면서도 “하지만 이정희 후보의 공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쪽은 원리를 완전히 이해해서, 다른 한쪽은 공식을 달달 외워서 시험 보러 나온 듯”이라고 성적을 매긴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이번 토론은 왜 박근혜 후보가 그 동안 TV 토론을 기피해 왔는지 라이브로 보여주는 사건이었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보수논객인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도 한 네티즌이 “이정희와 한번 맞짱 뜨세요. 변 대표님 아니고선 저 말빨 상대할 자가 없을 듯”이라는 글을 남기자 “저도 이정희에게 못 당합니다”라고 대답했다.

4일 첫 TV토론에서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보인 후보는 주연배우인 박근혜나 문재인이 아닌 조연배우 이정희였다는 말이다. 다만 이 후보의 비중이 너무 커지면서 박 후보와 문 후보의 토론 성적은 우열을 가리기 힘들어져 무승부를 기록했다는 평가가 많다.

그러나 아직 두 차례의 중앙선거방송관리위원회 주최 토론회가 남아 있어 1차 토론에서 발견된 문제점들을 누가 빨리 개선하고 다음 토론에서 실력발휘를 하느냐가 박·문 두 후보의 지지율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 이정희 완주여부, 1% 지지율이 박빙승부에 큰 영향

남은 기간 중 18대 대선을 좌우할 세번째 변수는 바로 첫 TV토론에서 인상 깊은 활약상을 보인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다. 이 후보는 4일 토론에서 박 후보에게는 시종일관 공격적인 입장을 견지하면서도 문 후보에게는 정권교체와 단일화를 의식한 듯 상당한 호의를 보였다.

남은 대선의 변수로서 이 후보의 역할은 두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는 TV토론에서 보여준 것처럼 문 후보가 하지 못하는 박 후보 공세의 선봉에 나서는 것이고 둘째는 야권후보 단일화를 위해 어떤 선택을 하느냐다.

첫 번째 역할과 관련해선 긍정과 부정 두 가지 전망이 제기된다. 긍정적인 전망은 이 후보의 문 후보 지원이 진보중도세력 규합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반대로 이 후보의 지지가 부정선거와 종북논란 등의 홍역을 앓은 통합진보당의 이미지와 겹쳐 중도세력 지지층의 이탈이라는 역풍을 불러올 수 있다는 예측도 만만찮다.

전날 TV토론에서 이 후보로부터 예기치 않은 일격을 박 후보측은 5일 이 후보의 토론 태도를 비판하며 중앙선관위에게 특단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박선규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상대방에 대한 존중도 국민에 대한 예의도 없는 토론이었고 진행자도 무리하게 진행되는 토론을 통제하지 못했다”며 “재발방지 대책을 확실하게 마련해 달라. 국민을 위해 특단의 대책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의 두번째 역할은 완주여부에 달려있다. 이 후보가 1% 안팎을 기록 중인 자신의 지지층을 안고 완주할 경우 박빙의 대결을 펼치고 있는 박 후보와 문 후보 간 경쟁구도에서 박 후보에게 큰 도움을 줄 것이 확실해 보인다. 반면 이 후보가 야권후보 단일화를 위해 자진사퇴할 경우 이 후보의 지지층이 문 후보쪽으로 집결할 가능성이 높다.

새누리당도 표면적으로는 이 후보에게 사퇴하려면 빨리 하라고 촉구하고 있지만 내심 이 후보가 끝까지 완주해 야권의 표를 잠식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이 후보 측은 현재 “정권 교체를 위해 무엇이든 하겠다며 완주 여부는 여론에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완주 여부에 대한 판단은 2차 TV토론일이자 대선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되는 10일 이전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 북한 장거리 로켓발사, 누구에게 유리할까

마지막 대선변수는 ‘북풍’이다. 북한은 이미 오는 10일부터 22일 사이에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공표한 상황이다.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가 남북관계와 북미관계, 동북아 정세에 미칠 파장이 2주 앞으로 다가온 대선정국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가 현실화될 경우 대체적으로는 박 후보측에 유리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대선을 앞두고 불었던 '북풍'이 대부분 보수여당에 표를 몰아주는 결과를 낳았기 때문이다.

반면 새누리당이나 박 후보측이 이를 지나치게 악용하려 할 경우 오히려 남북관계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질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북풍’의 ‘역풍’도 가능하다는 말이다.

분명한 것은 북풍이 가시화될 경우 그동안 잠잠했던 여야 대선후보 간의 안보논쟁이 대선판도를 가름할 핫이슈로 부각될 가능성이 많다는 점이다.

그동안 “너무 재미 없는 대선”이라는 평가를 받아온 18대 대선이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조금씩 흥미를 더해가고 있는 상황이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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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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