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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해운 유증 적격자, CJ 보다는 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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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강혁 기자] 회생절차(법정관리)에 따라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대한해운. 유상증자 등 자본유치 방식으로 매각이 추진되는 만큼 인수적격자가 누구인지 시장의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이번 유상증자에는 국내 재계를 대표하는 SK그룹과 CJ그룹이 뛰어들었다. 단순히 자금력을 앞세운 투자자보다는 경영권 매각에 걸맞는 경영 비전을 위해서 이들의 양강구도에 무게가 실리는 형국이다.

아직 투자의향서(LOI) 제출에 불과하지만 SK와 CJ의 유상증자 참여는 내년 상반기 인수합병(M&A) 시장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7일 IB업계에 따르면 전날 마감된 대한해운의 유상증자에는 SK가 계열사 SK해운을, CJ는 CJ GLS를 내세워 LOI를 접수했다. 이들과 함께 해운사인 동아탱커, 사모펀드(PEF)인 한앤컴퍼니, 선박금융회사인 제니스파트너스 등도 참여의사를 밝혔다.

대한해운은 최근 법원의 결정에 따라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서 경영권 매각작업을 시작했다. 부채가 많아 직접 인수에 부담이 컸던 만큼 유상증자 방식으로 방향키를 잡은 것이다.

대한해운은 벌크선사(비포장화물전용선) 중에서는 STX팬오션에 이어 국내 2위다. 운용선단 기준으로 한진해운, 현대상선, STX팬오션에 이어 국내 4위 해운사다.

주요 매출은 원유와 철강, 석탄 등의 운송이다. 포스코(POSCO), 한국전력 등이 주요 거래선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 7571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233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SK가 자금력과 함께 벌크선 운용의 시너지 측면에서 인수적격자에 한발 앞서는 것으로 평가한다. SK해운은 최근 무보증 회사채 일부를 SK증권에 넘겨 300억원의 자금도 마련해 둔 상태다.

SK해운이 컨테이너와 같은 정기선 라인을 제외하고는 이미 벌커, 벙커 등 원료에서부터 에너지까지를 모두 취급한다는 점은 플러스 요인이다. 가격만큼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되기 위해서는 비가격요소의 서류심사가 우위에 있다고 보는 것이다.

SK해운은 지난해 매출 2조4000여억원을 기록했고, 매출 비중으로는 벙커링이 40%, 탱커 25%, 벌커 20%, 가스가 15% 등이다. 해외법인을 포함해 벌크사선은 총 23척에 달한다.

다만, SK 측은 "LOI 제출은 SK해운과의 시너지 등에서 검토 중인 것으로, 반드시 대한해운을 인수한다기 보다는 인수기회 확보 차원의 준비 형식"이라고 거리를 뒀다.

LOI 제출 이후 예비실사 과정에서 대한해운을 들여다보고 적당한 매물이 아니라고 판단하면 발을 뺄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겨둔 셈이다.

SK보다는 대한해운에 욕심을 더 내는 쪽은 사실 CJ다.

CJ GLS 입장에서는 대한해운은 인수하면 육상에 치중되어 있는 물류사업에 해상까지 더해지면서 수직계열화를 이룰 수 있다. 현재 항만해운 쪽 사업은 전혀없는 상태다.

여기에 CJ대한통운과의 합병에 대비해 시너지 확대는 물론 CJ GLS의 매출을 키워 주주들과의 잡음까지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두마리 토끼 잡기인 셈이다.

특히 삼성과의 상속소송 여파로 CJ GLS는 심각한 매출 하락을 겪고 있어 돌파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미 삼성전자 등 삼성 계열사와 거래하던 동남아시장 물류거래(약 3800여억원)의 절반 이상이 중단된 상태다.

내년 3월 재계약을 앞둔 삼성의 일부 물량도 사실상 거래 중단이 예상되고 있다. CJ GLS의 해외매출 60% 비중이 날아가는 것이자, 지난해 총 매출 1조5400여억원 기준으로는 20%가 넘는 돈벌이가 사라진다는 얘기다.

이런 맥락에서 투자업계 등에서는 CJ GLS의 자금력에 비춰 대한해운 유상증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이루어져도 실제 인수까지는 쉽지 않은 난관을 예상한다.

이미 CJ GLS는 CJ대한통운 인수 과정에 직접 참여하면서 재무상황이 썩 좋지 못한 상태다.

단적으로 CJ GLS가 이와 관련, 지난 상반기동안 지출한 이자비용만 139억원이다. 이는 같은 기간 영업이익 238억원의 58%에 해당하는 수치다.

올해 들어 충북과 경북 물류센터를 608억원에 매각한 뒤 재임대하는 방식으로 현금 확보에 나서기도 했을 정도다.

다만, CJ 측은 현재 대한통운이 바지선 등 7척의 중량화물은 운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벌크선 운용에도 시너지가 높다고 보고 있다. 대한통운은 해운업 면허와 해운선사 협회에도 등록돼 있을 만큼 사업적 연관성이 크다는 것이다.

CJ 관계자는 "자금확보는 금융권에 의사를 타진해 보던지, 아니면 그룹 차원에서 지원할 수도 있는 부분이어서 문제될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해운은 내년 1월 초 예비실사를 거쳐 같은달 21일 본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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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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