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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환율전쟁과 글로벌 경쟁력 ④] 신흥국, 카피캣&개입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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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진국, 신흥국들 모두 일본발 환율전쟁 주목해

미국과 유로존에 이어 일본까지 무제한 양적완화 정책에 돌입하면서,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터져나오던 환율전쟁 이슈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서울 G20 회의 때 정점에 달했던 환율전쟁 이슈는 미국이 노골적인 달러 약세 정책에서 물러서면서 잦아들었지만, 일본 아베 정부는 구체적인 환율 수준을 목표로 제시할 정도로 자국 산업과 경제의 활력을 되찾기 위한 특단책을 추진하면서 신(新) 환율전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당장 선진국 양적 완화정책에 대해 환율전쟁이라면서 불만을 표시하던 브라질과 중국 등 신흥국들도 일본에 대한 모방에 나설 것으로 보이며, 대외의존도가 극도로 높은 데다 대외 개방된 우리나라는 이러한 환율전쟁이 불거질 때 그로 인한 직격탄을 맞을 수 있습니다.
 
이미 원/달러 환율이 1000원 선이 위협받을 것이란 전망에다, 이 경우 경제 성장률이 크게 낮아질 것이란 진단도 나오고 있습니다. 환율전쟁은 결국 글로벌 경쟁의 피할 수 없는 조건이며, 우리 경제는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필요한 정부 대응책을 통해 이 파고를 넘어야 합니다.
 
창사 10주년을 맞는 글로벌 경제미디어 뉴스핌(<www.newspim.com>)은 현재의 경제난국의 타개책의 일환으로 기업-금융-국민-정부가 함께하는 ‘2013, 글로벌경쟁력을 키우자는 연중 대기획을 진행하며, 그 일환으로 글로벌 시각에서 △환율전쟁과 기업경쟁력 △유망 해외진출 시장 모색 △글로벌 경쟁력 제고 방안 기획 시리즈를 연재합니다.<편집자 주>

[뉴스핌=우동환 기자] 일본 '아베노믹스'를 계기로 전 세계 신 환율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조짐을 보이면서, 선진국은 물론 주변국들을 포함해 각국의 대응도 분주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출에 대한 경제 의존도가 높은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치열한 경쟁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세계 경제 전망에 먹구름이 가지시 않은 상황에서 수출을 통해 활로를 찾으려는 시도가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변화는 다양한 형태로 동일한 자국 통화의 경쟁적 평가절하 움직임과 함께 국가별로 대내외 정책 대응을 유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선진국의 불가피한 정책 변화에 따른 기축통화의 움직임은 개별국 자본통제는 물론 글로벌 무대에서 다시 한번 경쟁적 평가절하 억제를 위한 합의 도출 노력의 필요성을 제기한다.


◆ 중국과 미국 반응 주목해야… 유럽도 '전쟁' 동참하나

그동안 미국과 환율조작국 문제로 대립했던 중국은 일단 미국과의 긴장 재발을 우려하면서 위안화 환율의 변동폭 조절에 신경을 쓰고 있다.

이번 주 런민은행이 고시한 위안화 중심환율은 6.2804위안으로 8주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위안화의 가치는 일시 달러에 대해 6.2223위안까지 상승하며 19년래 최고 수준에 근접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위안화의 강세 흐름은 중국의 새 지도부 출범에 따른 금융 개혁과 성장 기대감이 맞물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앞서 미국 재무부는 반기 환율보고서를 통해 앞으로 위안화가 달러 및 주요 통화에 대해 더 절상되어야 한다고 평가하면서도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는 않았다.

중국 정부 역시 미국의 최대 채권국이라는 점에서 달러의 가치 하락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지만 양국간 교역 관계를 고려해 적극적인 대응은 자제하는 눈치다.

미국은 막대한 국채를 매수하는 주축 중 하나인 일본의 정책 변화가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 문제는 미국 연준이 계속 완화정책의 규모를 늘리게 될 경우 이에 영향을 받는 나라들은 유사한 정책을 구사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데 있다. 일본에 이어 유로존 역시 경기 침체로 빠져들면서 유로화 약세 정책을 구사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논리에서 보자면 머빈 킹 영란은행(BOE) 총재가 "2013년은 국내 통화정책 보다는 보다 적극적인 환율 수준 관리 행위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면서 '환율전쟁'을 경고한 것은 의미가 있다.

문제는 환율전쟁이 미국과 일본의 재정 조달 능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일본은 개인 및 기관투자자들의 미국 국채 보유 규모가 중국에 육박하고 있다. 아베 정부의 엔화 약세 정책으로 인해 일본 국내 투자자들이 자국 국채나 미국 국채를 버리고 다른 높은 수익을 제공하는 곳으로 방향을 돌린다면 미국과 일본의 재정 조달 능력은 크게 훼손될 수 있다.

 

◆ 포문 연 일본판 환율전쟁, 신흥국 '카피캣' 유발하나

디플레이션 타개를 위해 일본 아베 정부는 엔화 약세를 유도하는 전략을 취했다.

아베 내각은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와 유럽중앙은행의 완화정책으로 엔화로 자금이 쏠리는 현상에 대해 그동안 보여줬던 단기적인 개입이 아닌 중앙은행을 통해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천명하고 나선 것.

시장에서는 일본의 이런 환율 정책이 신흥국을 중심으로 경쟁 기류를 형성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지난달 27일 월스트리트저널(WSJ) 지는 일본 아베 내각의 완화 정책이 본격적인 환율 전쟁의 포문을 열었다고 평가하면서 아시아를 비롯한 신흥 시장 역시 비슷한 통화 절하 정책을 강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민당은 총선을 통해 그동안 자국 제조업체들의 엔화에 대한 불만을 적극 해결하겠다는 공약은 선거의 승리로 귀결됐지만 다른 국가들을 자극해 카피캣 움직임을 강화한 셈이다.

일본의 이같은 움직임은 다른 국가들의 시장 개입을 주목하고 있는 미국의 반발을 불러올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 2011년 일본 정부가 외환시장에 단독으로 개입했을 당시 미국은 일본 정부 측에 유감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총합연구소의 유모토 겐지 부소장은 WSJ과의 인터뷰에서 아베 내각은 앞으로  공격적인 환율정책으로 인해 미국과 유럽으로부터 상당한 압력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러시아도 '환율전쟁 위기' 경고

러시아 관영 라디오인 보이스 오브 러시아는 올해는 환율 전쟁의 해가 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해로운 결제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보이스 오브 러시아는 환율 전쟁에서 가장 취약한 경제 여건에 놓였던 국가가 승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매체는 미국 연준이 이번 환율 전쟁의 시발점이라고 지적하면서 양적완화를 통해 계속 돈을 찍어내는 이유는 기축통화로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보이스 오브 러시아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특별인출권(SDR)과 같은 대안 결제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도 주요 20개국 회원국들은 이런 대안을 거부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 매체는 주요 20개국이 이미 브레튼 우즈 체제가 자체로서 기능을 다했다는 점은 인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출처:AP/뉴시스>


◆ 남미 정부 "비용 불구 개입 지속" 경고

브라질을 비롯해 남미 지역 국가들은 막대한 개입 비용에도 불구하고 환율을 방어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17일 남미 재무장관들은 칠레에서 연린 정례 회동을 통해 선진국들의 완화정책이 남미의 수출 경쟁력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브라질과 칠레, 콜롬비아, 페루 중앙은행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중순 연준의 QE2 개시 이후 이들 국가가 환율 방어를 위해 매입한 달러 자산만 135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매입한 달러는 채권 발행이나 과잉유동성 회수 등 시장 조작을 통해 상쇄했지만 미국과의 금리 격차로 막대한 비용을 초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톰슨로이터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중순부터 지난해 11월까지 남미 국가들이 외환보유 기회비용은 약 139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특히 브라질은 같은 기간 110억 달러의 비용이 발생했는데 이는 공격적인 완화 정책으로 7.25% 수준에 머물렀던 금리가 2011년 중순에 12.5%까지 상승한 점을 반영한 것이다.

브라질은 이미 환율전쟁서 승기를 잡을 준비가 됐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지난달 21일 브라질 재무부는 보고서를 통해 "정부는 단기적으로 해외 자본 유입을 통제하는 거시건전성 정책 등을 통해 이른바 환율전쟁에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브라질은 금융거래세를 통해 해외 자본을 통제해 환율의 급격한 변동성을 차단하겠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세계무역기구를 통해 교역 국가 간 환율 정책 조작으로 발생하는 악영향을 차단할 수 있는 규정을 마련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USD/BRL 차트, 출처:블룸버그>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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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노, 벼랑에 선 한국축구 구할까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 '난파선'이 된 한국 축구가 로베르토 모레노(48·스페인)에게 반등의 첫 단추를 맡겼다. 대한축구협회는 1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2026년도 제7차 이사회를 열고 모레노 감독을 포함한 6명의 코칭스태프 선임을 승인했다. 계약기간은 오는 11월 27일까지다. 9월부터 11월까지 6차례 A매치를 지휘한다. 이후 평가를 거쳐 2027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맡을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번 선임은 단순한 '임시 감독 카드'로 보기 어렵다. 한국 축구가 모레노에게 기대하는 것은 단순한 승리가 아니다. 대표팀 축구가 다시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신호탄을 쏘아 올려야한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1-2022시즌 스페인 그라나다 CF 감독 재임 시절 로베르토 모레노. [사진=게티이미지]2026.09.01 psoq1337@newspim.com 모레노는 전술과 데이터 분석에 강점을 가진 지도자다. FC바르셀로나와 스페인 대표팀에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수석코치를 맡았다. 엔리케 사단의 핵심으로 스페인 대표팀과 세계 정상급 클럽의 전술 시스템을 경험했다. 선수 역할 설정과 상대 분석에도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짧은 기간 선수들을 파악하고 전술적 색깔을 입혀야 하는 임시 감독의 조건과 맞아떨어진다. 코칭스태프도 사실상 '모레노 사단'으로 꾸려졌다. 에두아르도 도캄포 수석코치를 비롯해 하신트 마그리냐, 빅토르 브라보 데 소토 코치가 합류한다. 하비에로 초카로 피지컬 코치와 니코 보쉬 골키퍼 코치까지 모두 스페인 출신이다. 다만 모레노의 감독 경력에는 분명한 약점도 있다. 수석코치로 쌓은 경력에 비해 독립적인 감독으로서의 성과는 미미하다. AS모나코에서는 6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놨다. 그라나다에서도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러시아 소치에서는 2부리그 팀의 승격을 이끌었지만 다음 시즌 초반 7경기에서 1승에 그치며 경질됐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1-2022시즌 스페인 그라나다 CF 감독 재임 시절 로베르토 모레노. [사진=게티이미지] 2026.09.01 psoq1337@newspim.com 따라서 모레노에게도 임시 한국 사령탑 자리는 중요한 승부처다. 한국에서 성과를 낸다면 하락세였던 감독 경력을 반전시킬 수 있다.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이어갈 경우 국제무대에서 자신의 능력을 다시 증명할 기회도 얻는다. 한국 축구 역시 마찬가지다. 모레노의 성공은 곧 대표팀의 재출발을 의미한다. 전술이 정착되고 경기력이 개선되며 젊은 선수들의 경쟁력이 확인된다면 무너진 신뢰를 회복할 최소한의 기반을 만들 수 있다. 모레노에게 주어진 시간은 길지 않다. 6경기 동안 대표팀의 새로운 정체성을 보여줘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결과와 내용이다. 단순히 승수를 쌓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선수 선발의 기준을 세우고 포지션 경쟁을 유도해야 한다. 전술적 일관성을 확보해야 한다. 월드컵에서 드러난 문제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경기장에서 보여줘야 한다. psoq1337@newspim.com 2026-09-01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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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10배 증가' 팀 쿡 시대의 종언 이 기사는 8월 31일 오후 4시5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2026년 8월 31일은 팀 쿡이 애플(종목코드: AAPL) 최고경영자(CEO)로서 보내는 마지막 근무일이다. 2011년 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 15년간 애플을 이끌어온 그는 다음 날인 9월 1일부로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나고, 오랜 기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을 총괄해온 존 터너스 수석부사장이 새로운 수장 자리에 오른다. 취임 8일 만에 신제품 발표회라는 첫 시험대에 오르는 터너스의 데뷔 무대는 9월 9일로 예정돼 있으며, 이 자리에서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이 공개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시총 10배 키운 팀 쿡, 그가 남긴 유산 쿡이 재임하는 동안 애플의 시가총액은 약 3,500억 달러에서 4조 6000억달러 이상으로 불어났다. 지난 7월에는 잠시 5조 달러 선을 넘기도 했다. 전설적인 창업자의 뒤를 이어받는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부담을 수반하는 과제임에도, 쿡은 재임 기간 주주가치를 10배 넘게 끌어올렸다. 시장에서는 지난 15년간 전 세계에서 주주가치를 견인한 CEO들 가운데서도 가장 성공적인 축에 속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진=애플] 쿡의 가장 큰 공로로 꼽히는 것은 2007년 처음 출시된 아이폰 사업을 애플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는 엔진으로 완전히 변모시켰다는 점이다. 아이폰은 2025년 애플 전체 매출 4,161억 달러 가운데 2,095억 달러를 차지하며 단일 사업 부문이 전체 매출의 약 50%를 책임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리서치의 왐시 모한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제품군을 다양한 가격대에 걸쳐 폭넓게 확장시키고, 이와 연동된 공급망의 복잡성을 관리해낸 것이 전적으로 쿡의 공로라고 평가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쿡은 애플뮤직플러스, 애플TV플러스, 애플피트니스플러스, 애플워치, 에어팟 등 아이폰과 연계된 폭넓은 제품·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했다. 그 결과 서비스 부문은 이제 애플의 두 번째로 큰 사업으로 자리 잡아 지난해 1,091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세 번째로 큰 부문인 웨어러블 기기 역시 356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만약 쿡이 아이폰 프랜차이즈를 서비스 부문으로까지 확장하지 못했다면, 오늘날과 같은 규모와 위상의 애플은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2007년 아이폰을 공개한 故 스티브 잡스 [사진=블룸버그] 재임 기간 내내 비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일각의 비판론자들은 아이폰의 뒤를 이을 만한 후속 제품이 부재하다는 점을 회사의 혁신 동력 약화를 보여주는 신호로 지적해왔다. 이에 대해 모한 애널리스트는 쿡이 물려받은 포트폴리오를 고려할 때 그가 각 사업 부문을 엄청나게 성장시켰으나, 아이폰이 워낙 크고 성공적이다 보니 다른 성과들을 가려버리는 측면이 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실제로 수년 만에 처음 선보인 신규 제품군이었던 비전 프로는 다소 아쉬운 성과에 그쳤지만, 애플은 이 헤드셋을 위해 개발한 일부 기술을 향후 출시할 스마트글라스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들어서는 생성형 AI(인공지능) 도입이 더디다는 비판에 직면하며 차세대 개선판 시리(Siri)의 출시가 지연된 상태다. 그럼에도 AI 칩과 데이터센터에 수천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는 경쟁사들과 달리, 애플은 월가를 뒤흔들고 있는 AI발 밸류에이션 충격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편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 완벽주의자 터너스는 누구인가 바통을 이어받는 존 터너스는 2001년 애플 제품 디자인팀의 일원으로 입사한 뒤 2013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2021년에는 수석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으며 애플 입사 전에는 버추얼 리서치 시스템스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지난 3월 맥북 네오 공개 행사 등 주요 제품 발표 무대에 여러 차례 등장하며 존재감을 넓혀왔지만, 최근 몇 년간 회사를 유심히 지켜본 이들이 아니고서는 여전히 대중에게는 낯선 인물이라는 평가가 많다. 애플 팀 쿡 최고경영자(CEO, 좌)와 차기 CEO로 취임 예정인 존 터너스 [사진=블룸버그] 터너스는 애플이 추구하는 완벽주의적 성향을 그대로 체현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2024년 펜실베이니아대 공대 졸업식 축사에서, 자신이 맡았던 첫 애플 제품인 애플 시네마 디스플레이의 후면 나사 홈 개수를 두고 협력업체와 벌였던 실랑이를 소개한 바 있다. 협력업체가 제시한 나사는 홈이 35개였지만 터너스는 애플이 원하는 25개를 끝내 고수했다는 일화로, 사소해 보이는 부분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제품을 대하는 자신의 원칙이라는 취지였다. 애플 측은 맥 라인업을 역대 최고 인기 제품군으로 끌어올리고 아이폰17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선보였으며 에어팟을 개선하는 데 터너스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여러 제품에 사용되는 재활용 알루미늄 합금 개발을 주도했고, 애플워치 울트라3에 적용된 3D 프린팅 티타늄 소재 작업에도 관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폰 17 프로 [사진=블룸버그] 지난 4월 발표된 이번 경영권 승계는 애플이 기기 사업이라는 본업에 다시 힘을 싣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공급망과 영업, 재무에 밝았던 쿡과 달리 터너스는 하드웨어 엔지니어 출신이기 때문이다. 그가 외부 영입 인사가 아니라 회사 내부를 25년 가까이 깊이 이해하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은 경영권 교체기에 흔히 발생하는 운영·전략적 실수의 위험을 낮춰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그만큼 더딘 전환기라는 변명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터너스는 AI가 촉발한 기술업계의 대격변 한복판에서 애플을 이끌게 됐다. 아이폰을 뒤이을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스마트글라스나 AI 핀 등 AI 기반 신제품에 사활을 건 경쟁사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애플 역시 소비자 전자업계에서의 지배력을 이어가려면 이 분야에서 자체적인 답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은 정교한 가격 전략과 흠잡을 데 없는 실행력, 실질적인 파급력을 갖춘 제품 로드맵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 9월 9일 데뷔 무대, 관전 포인트는 '폴더블 아이폰' 터너스 신임 CEO에게 주어진 첫 시험대는 예상보다 훨씬 빨리 찾아온다. 애플은 9월 9일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 내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연다. 이미 "서프라이즈 앤드 샤인(Surprise and Shine)"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눈길을 끌 만한 제품 공개를 예고한 상태다. 애플은 구체적인 제품 라인업을 아직 밝히지 않았지만, 신형 아이폰과 업그레이드된 애플워치는 물론 스마트홈 시장을 겨냥한 여러 제품을 포함해 최대 8종에 달하는 기기가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이 8월 26일(현지시간) 내달 9일 행사 계획을 발표했다.[사진=애플 웹사이트] 가장 유력한 라인업은 아이폰18 프로와 아이폰18 프로맥스를 포함한 아이폰18 시리즈다. 더 낮은 발열과 긴 사용 시간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되는 신형 2나노미터(nm) A20 프로 칩과 배터리 효율 개선·프라이버시 강화·혼잡한 데이터 네트워크 환경에서의 성능 향상을 가능케 할 C2 칩이 함께 탑재될 전망이다. 더 빠른 칩과 개선된 배터리, 카메라 성능이 적용되며 최소한 대형 모델에는 기계식 조리개가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아이폰 에어 2세대와 일반형 아이폰18은 이번 행사에서 빠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연중 판매를 고르게 분산하기 위해 이들 제품과 보급형 아이폰18e, 신형 맥, 아이패드의 출시를 내년 봄으로 미룰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장의 진짜 관심은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에 쏠려 있다. '아이폰 폴드' 혹은 '아이폰 울트라'로 불릴 가능성이 있는 이 제품이 현실화된다면, 아이폰X(아이폰 텐)과 3D 안면인식 도입 이후 최대 변화로 꼽힐 만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터너스가 이 제품 개발을 직접 주도해왔으며, 그의 취임 시점 자체가 출시에 맞춰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접었을 때는 여권 크기의 일반 스마트폰처럼 작동하다가 펼치면 책처럼 바깥쪽으로 열리며 태블릿 크기의 화면이 드러나는 구조로, 일반 스마트폰처럼 쓸 수 있는 5.3인치 외부 화면과 펼치면 나타나는 7.8인치 내부 화면 등 두 개의 화면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유출 정보에 따르면 페이스 ID 대신 터치 ID를 탑재하고,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된 초박형 디자인으로 데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가격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여러 매체 보도와 시장조사업체 IDC의 나빌라 포팔 수석 리서치 디렉터에 따르면 예상 소비자가격은 2,000~2,500달러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포팔 디렉터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이 상당한 성공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는데, 최상위층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인 만큼 이들이 구매를 위해 줄을 설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프리미엄 폴더블 기기가 판매가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애플에 새로운 마진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DC는 애플이 출시 첫해에만 1,000만 대 이상을 출하하며 침체가 예상되던 폴더블 시장 전체를 구해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힘입어 올해 폴더블 부문이 12.6% 성장하고 내년에는 성장률이 18%로 가속화될 것으로 IDC는 전망했으며, 2027년까지 애플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의 40%, 1,700만 대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2026-09-0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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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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