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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 "세계경제 아직 취약… 공통해법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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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책당국, 시장의 낙관론이 부담스럽다

[뉴스핌=김사헌 기자] 지난 주말까지 스위스 다보스의 세계경제포럼(WEF) 행사에 참석한 주요 정책당국자들은 확실히 예전과는 달라진 공기를 느꼈다. 전 세계를 짓누르던 큰 위험들은 일단 해소가 되었다는 안도감이 퍼져있었기 때문이다.

이 같은 금융시장 및 경제 주체의 안일함에 일침을 놓으려는 듯, 주요 당국자들은 "세계경제가 아직 취약하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선진국을 중심으로 지속되고 있는 장기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려면 어떤 정책 대안이 올바른지 공통합의에는 실패한 것처럼 보인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지난 26일 다보스에 모인 재계지도자들을 향해 "긴장을 풀지 말 것"을 주문했다. 그는 IMF가 올해 세계경제 전망을 하향 수정했는데 이렇게 조정한 것도 유럽과 미국 그리고 일본 정책결정자들이 올바른 결정을 내리지 못할 경우 지나치게 낙관적인 것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차기 영란은행(BOE) 총재로 지명된 마크 카니 전 캐나다중앙은행(BOC) 총재는 "이번에 다보스에 온 당국자들이 '꼬리 위험(tail risk)'은 사라졌다고 보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직 다수의 꼬리위험이 존재하고, 중앙은행이 이 모든 위험을 물리치고 지속적인 경기 회복을 이룰 수 있는 능력에 한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은 전통적인 통화 및 재정정책 수단이 거의 소진되었다는 점에서 "좋은 여건이 아니"라고 말했다.

이렇게 최근 투자자들이 세계경제 전망을 너무 낙관한다는 것이 주요 정책당국자들의 일치된 의견인데, 그렇다면 앞으로 어떻게 해야 경기를 더욱 부양하고 또 회복의 지속성을 담보할 수 있을까에 대한 질문에는 공통된 답을 내놓지 못했다.

특히 일본 당국의 최근 정책적 결정에 대해 논란이 일었다. 아마리 아키라 일본 경제부흥담당상은 이번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자신들이 엔화 약세를 유도하지 않았으며, 중앙은행에게 압력을 행사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디플레이션 탈피 정책으로 단기 경기부양책과 물가목표 상향 조정이 단행된 것이지 엔화 가치를 떨어뜨릴 목적으로 그렇게 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IMF 총재나 BOE 차기 총재 그리고 아마리 부흥상 등 다수의 정책당국자들은 보다 적극적인 통화정책을 통한 경기 부양 노력과 함께 개별 국가 여건에 맞는 중장기 재정건전화 정책을 결합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의견을 내놓았지만, 이에 대한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OECD의 구리아 사무총장은 이미 통화와 재정정책의 견인효과가 별로 없고 또 정책 여력은 크게 소진되어 남은 것이 없기 때문에, 지금 경제의 구조적인 문제를 풀고 장기 성장으로 가기 위해서는 어렵지만 개혁 밖에는 답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트레버 매뉴얼 기획부 장관은 성장 없이는 재정적자가 계속 증가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좀 더 재정부양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는 앞서 두 의견과 상반되는 견해를 내놓았다. 그는 "재무장관들이 헤드라이트 불빛에 사로잡혀 어쩔줄 몰라하는 사슴마냥 보인다"고 비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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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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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존 노 美국방부 인·태 차관보 [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한국계 존 노(John Noh) 미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보 후보자의 인준안이 의회에서 최종 통과됐다. 이에 따라 노 후보자는 조만간 인도·태평양 안보 정책을 총괄하는 국방부의 핵심 보직에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 미 상원은 18일(현지시간) 열린 본회의에서 노 후보자 인준안을 표결에 부친 결과, 찬성 53표, 반대 43표로 가결했다. 이번 인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월 그를 차관보로 지명한 지 약 6개월 만에 이뤄졌다. 인도·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보(Assistant Secretary of Defense for Indo-Pacific Security Affairs)는 국방부 정책 차관실(Office of the Under Secretary of Defense for Policy) 소속으로 한국과 북한, 중국, 일본, 대만을 비롯해 호주, 뉴질랜드, 인도, 동남아시아 전역을 관할하며 미 국방부의 역내 안보 전략과 동맹 정책을 총괄하는 자리다. 미국의 대중국 억제 전략과 한·미·일 안보 협력 체계 조율 등 핵심 사안을 지휘한다는 점에서 상징성과 실질적 영향력이 모두 큰 직책으로 평가된다. 브라운대와 스탠퍼드대 로스쿨을 졸업한 노 후보자는 미 육군 장교로 임관해 아프가니스탄에서 보병 소대장을 지냈으며, 전투보병훈장을 수훈했다. 전역 후에는 연방검사로 일하며 마약 카르텔 관련 사건을 담당했고, 최근에는 미 하원 중국공산당특별위원회에서 법률고문으로 활동하다 국방부 동아시아 담당 부차관보로 자리를 옮겼다. 노 후보자는 지난 10월 상원 군사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가장 심각한 군사 위협으로 중국을 지목하며, 동맹국들의 방위역량 강화를 촉구한 바 있다. 그는 "한국·일본·호주·대만 등 동맹들은 독자적 작전 능력을 강화하고 국방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며 "한국군의 장거리 화력, 미사일방어, 우주전, 전자전 역량은 중국 억제에도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한반도 안보 환경을 반영해 주한미군의 역할과 태세를 조정할 수 있도록 인도·태평양 사령관 및 주한미군 사령관과 긴밀히 협력하겠다"며 한·미 간 긴밀한 공조 의지를 밝혔다. 아울러 서해 잠정조치수역(PMZ) 내 중국의 구조물 설치와 같은 도발적 행위에 대해서는 "한국을 위협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며 "인준 후 이러한 활동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미 정부 및 한국 측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인준으로 노 후보자는 미 국방부의 핵심 전략 요직에 오른 첫 한국계 인사 가운데 한 명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그의 취임이 한미동맹의 전략적 조율 강화와 대중국 억제 구도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존 노 미 국방부 인도태평양 담당 차관보 지명자. [사진=상원 군사위 제공] dczoomin@newspim.com 2025-12-20 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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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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