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공들여 잘 캐면 대박"...빅데이터, 전통적 기업경영 바꾼다

기사입력 : 2013년03월11일 10:07

최종수정 : 2013년03월11일 10:11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최근 빅데이터(Big Data)가 기업 경영에 있어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란 얘기가 마치 거품처럼 일고 있다.

빅데이터에 대해 딱 떨어지는 정의는 없다. 다만 컨설팅사 맥킨지가 2011년 5월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기존의 데이터베이스(DB) 관리 도구로는 데이터의 수집과 저장, 관리, 분석을 할 수 없을 만큼의 대량의 데이터"라고 할 수 있다. 그 양은 현재 기준에서 몇 십 테라바이트에서 수 페타바이트에까지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빅데이터만 다룰 수 있으면 마치 금맥을 당장 캘 수 있을 것처럼 내로라 하는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들이 달려들고 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처럼 초고속으로 엄청난 데이터가 쌓이는 빅데이터의 보물창고를 갖고 있는 기업들은 물론이고, 이를 활용할 솔루션을 찾기 위해 IBM 같은 곳이 관련 기업 인수와 자체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버지니아 로메티 IBM 최고경영자(CEO)는 "빅데이터는 차세대 천연자원"이라면서 "올해 IBM에 있어 최우선은 빅데이터와 그를 둘러싼 분석"이라고 단언하기도 했다. 일반 기업들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어떻게 하면 장사를 더 잘 할 수 있을 지 찾으려 혈안이 돼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빅데이터의 중요성이 너무 부풀려져 있다는 지적의 목소리도 이미 높아져 있다. 가트너는 포춘 500대 기업 가운데 85% 이상이 빅데이터 활용에 실패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엄청난 양의 정보를 제대로 풀어내지 못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사생활 침해 가능성도 문제가 된다. 하지만 낙관적으로 본다면 "빅데이터가 돈이 되느냐"의 문제는 분석 기술의 개발에 따른 것이라고 볼 때 시간에 따라 해결될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각 기업들의 경영에 빅데이터가 어떤 변화를 주고 있는 지에 대해 살펴보는 것도 좋을 법하다.

시저스 엔터테인먼트의 경우엔 직원 및 직원의 가족들과 관련된 보험 소송 빅데이터를 분석했다. 이들이 어떻게 의료보험을 사용하는지, 예를들어 응급실을 방문하는 횟수는 얼마나 되는 지, 브랜드가 있는 약품을 사는 지 일반약을 사는 지 등을 가려냈다. 이를 통해 꼭 필요하지 않은 응급실 방문을 줄이도록 권고해 회사에서 지급되는 비용을 줄이는 식이다.

빅데이터는 인력고용 방법도 바꿔놓고 있다. 

기술 아웃소싱 업체 캐털리스트 IT 서비스는 올해 1만명이 넘는 입사 지원자들을 스크린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온라인으로 입사지원을 받는데 각 지원자들이 어떻게 답변하는 지, 무엇에 대해 응답하는 지 등을 보면서 많은 정보들을 얻어내려고 하고 있다. 

특별한 항목의 질문에 대해 어떤 지원자는 빨리 대답하고 넘어갈 수도 있고, 어떤 지원자는 앞으로 되돌아갈 수도 있으며 아니면 건너뛸 수도 있는데 이런 것들에서도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본다. 문제 해결에 있어 적극적이고 공격적인지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회사의 이직률은 연 15% 미만인데 미국 다른 경쟁사들의 평균 이직률 30%를 훨씬 밑도는 이런 이직률은 지원자들을 잘 가려내는데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있기 때문일 수 있을 것이다.

시장 조사에도 널리 쓰인다. 소셜 게임 개발사 징가는 '팜빌' 사용자들을 통해 하루 25테라바이트나 만들어지는 빅데이터를 분석해 사용자들이 동물의 종류가 많다고 해서 이에 다 반응하진 않는다는 것을 알아냈다. 그래서 '팜빌2'의 동물 캐릭터들은 좀 더 좁혀졌다. 

포드자동차의 경우엔 새 소형차 출시를 위해 오프라인에서 전 세계 소비자들의 성향과 의사를 다 조사하긴 비용이나 시간이 너무 많이 든다는 것을 감안, 웹사이트 사용자들과 포드자동차를 갖고 있는 사람들의 온라인 포럼을 통해 조사를 실시했다.

마케팅에 이용하는 건 기본이다. 인터컨티넨탈 호텔 그룹은 지난 수년간 710만명에 이르는 회원들의 정보를 모았고 이들의 성향을 다양하게 분류했다. 기존엔 고객들을 7~15개로 나누어 분류 별로 마케팅을 했지만 지금은 이들 그룹들 안에서도 4000 가지에 이르는 태도가 있다는 것을 알고 1552가지로 나누어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WSJ은 그러나 여전히 빅데이터 활용에 있어 걸림돌이 많으며 이 가운데에서도 중요한 결정의 대부분은 회사 내에서 `연봉이 높은 이들`, 즉 HiPPO(Highest-paid person's opinion)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직관에 더 의존하고 있는 이들을 데이터로 설득하는 일은 아직 많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설명이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광수 낙마로 본 정권 인사 수난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인사는 만사다. 인사를 잘하면 지지율 상승과 함께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반대로 인사가 망사가 되면 지지율이 떨어져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은 조각에서 난맥상을 보이며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로 애를 먹었다. 거의 예외가 없었다. 매 정권마다 초기 인사에 대한 비판적인 조어가 등장했다. 이명박 정부의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문재인 정부의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부의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이 대표적이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인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국민의 싸늘한 시선에 직면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수해 대비 현장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6.13 photo@newspim.com 이재명 정권도 예외는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에서 첫 낙마자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지난 8일 임명된 지 닷새 만이다.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이 낙마한 게 더 아플 수밖에 없다. 인사 검증 작업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인선이 늦어질 수 있다. 박근혜 정부는 조각에 52일 걸렸고, 문재인 정부는 195일 만에 조각을 완성했다. 윤석열 정부는 조각에 181일이 소요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오 수석이 어젯밤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오 전 수석은 검찰 '특수통' 출신으로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검찰 개혁'의 특명을 부여받았으나 대출 및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결국 낙마했다. 이 대통령은 사법 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이해하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지만 인사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자연스레 인사 검증 기준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아도 제안을 받는 인사 열에 일곱 정도는 스스로 "검증 통과를 자신할 수 없다"며 손사래를 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오 전 수석에 이어 추가 낙마자가 나오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자칫 임기 초반 인사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 정권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여당 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이유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여당 의원의 일원으로서 집권 초기에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인사 수난사는 역대 정권에서 되풀이됐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2월 발표한 1차 조각에서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박은경 환경부 후보자,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와 위장 전입 의혹에 휘말려 낙마했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내각 인사도 이명박 정부의 닮은꼴이었다.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는 부동산 투기와 아들 병역 면제 의혹이 불거져 지명 5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도 스스로 물러났다. 2014년 6월에는 사의를 밝힌 정홍원 총리 후임으로 지명한 안대희(고액 수임 전관예우 논란), 문창극(역사관 논란)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했다. 문재인 정부 조각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불법 혼인신고 사건 등으로 사퇴했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이유정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불거지면서 낙마했다. 윤석열 정부도 다르지 않았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낙마했고,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5일 만에 학제 개편 논란 등으로 사퇴했다. 역대 정부에서 낙마자가 속출한 것은 인사 검증 시스템이 부실한 것이 원인이지만 대통령의 오기 인사도 한몫했다. 대통령이 특정 인사를 고집하면 주변에서 누구도 강하게 반기를 들기 어렵다. 결국 주요 보직에 임명되거나 지명된 뒤 논란이 불거져 낙마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leejc@newspim.com 2025-06-14 06:00
사진
李대통령, 대북 전단 처벌대책 지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해 예방과 사후 처벌에 대한 대책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 연천군 육군 25사단 비룡전망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이재명 대통령 인스타그램 이날 새벽 강화도에서 민간 단체가 북한 지역으로 전단을 살포한 것이 확인되면서 내린 지시로 파악됐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접경지역 주민의 일상과 안전을 위협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불법적인 대북 전단 살포는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정부가 입장을 밝혔음에도 이를 위반한 데 대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지시로 오는 16일 통일부 주관으로 유관 부처 회의를 열어 대북 전단과 관련한 종합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대북 전단을 살포한 민간 단체와 개인에 대해서는 법 위반 여부를 따져 조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접경지역 주민 간담회에서 통일부의 대북 전단 불법 살포 자제 요청에 '이를 어기고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할 경우 처벌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wideopen@newspim.com 2025-06-14 19: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