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박 대통령 방미에 역대 최대 '경제사절단' 뜨는 이유는

기사입력 : 2013년05월03일 14:58

최종수정 : 2013년05월03일 14:58

- 이건희·정몽구·구본무 등 동행…'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

[뉴스핌=이영태 기자] 오는 5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되는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후 첫 미국 방문에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등 경제 5단체장은 물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구본무 LG 회장 등 오너급 재계 총수들이 대거 포함된 역대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

청와대 조원동 경제수석은 3일 오전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만나 이번 경제사절단 규모는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발표한 51명에 문진국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까지 포함해 총 52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라며 "(대규모 경제사절단 구성의) 의미는 광의의 국가경제홍보(IR)"라고 밝혔다. 5년 전 이명박 전 대통령의 첫 방미 때의 수행 경제인(26명) 규모의 두 배다.

조 수석은 "(이번 경제사절단의 특징은) 구성이 굉장히 컸다는 게 하나의 측면이고, 또 하나는 그속에 대기업이 17분, 중견중소기업 합쳐 갖고 19분, 금융계에서 5분. 분야별로 대표해서 4분, 한노총 위원장까지 포함해서 전체 52분"이라며 "구성을 보시면 대기업도 포함됐지만 중견중기도 상당히 포함됐고 여성기업도 포함됐다. 여성경제인은 현정은 회장 포함해서 네분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대기업의 일반 CEO가 아니라 오너들이 참석을 한다"며 "이건희 회장뿐만 아니라 정몽구 회장 등 오너들이 대부분 참석한다는 점이 (과거와 비교해) 경제사절단 구성에 굉장히 차이가 있다"고 언급했다.

조 수석은 대규모 경제사절단이 동행하는 이유에 대해 "지금 특히 새 정부가 들어섰다는 것뿐만 아니라 한반도에 북한 문제에 상당히 불확실성이 많은 시기다. 지금은 조금 가라앉았지만 몇 주 전만 해도 외신 통해 한국경제가 마치 불안한 것처럼 소개되기도 했다"며 "이런 부분에 대해서 한국의 경제실세들 모두가 총동원돼서 미국 현지에서 한국경제를 알린다 하는 점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분들이 가게 되니까 상대방도 미국측에서도 경제계에서 빅샷(big shot·중요 인물)들이 같이 나온다. 양국 경제의 빗샷들이 한국경제에 대해 논의한다는 것 자체가 외국투자가들에 대해 한국경제에 대한 신뢰 보이게 하는 증표가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또한 "경제살리기에 있어 역시 대기업이 굉장히 큰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며 "투자 결정의 1순위 주체인 대기업 총수를 해외에서 함께 만난다는 것 자체가 이들에게 투자의욕을 고취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즉 이번 방미를 국가적 차원의 IR(기업설명회) 기회로 삼아 북핵문제 등 안보위기로 인한 '코리아디스카운트'를 해소하는 기회로 삼겠다는 게 대규모 경제사절단을 구성한 취지라는 설명이다.

전경련도 "역대 사절단 파견규모 중 사상최대 규모로 꾸려진 이번 경제 사절단이 북한 리스크로 야기된 한국 경제에 대한 우려적 시각들을 불식시키기 위한 IR활동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소개했다.

조 수석은 "지금은 조금 가라앉았지만 몇 주 전만 해도 외신을 통해 한국경제가 마치 불안한 것처럼 소개되기도 했다"며 "이런 부분에 대해서 한국의 경제실세들이 총동원돼 미국 현지에서 한국경제를 알린다는 점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방미 기간 중 경제사절단은 8일 미국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한미 CEO라운드테이블'을 열어 양국 간 차세대 산업협력분야와 신성장동력 창출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라운드테이블에는 댄 애커슨 제너럴모터스(GM) 회장을 비롯해 퀄컴, 보잉, 시티, 록히드마틴 등 미국 경제의 빅샷들이 자리를 함께 할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 최대 규모인 이번 경제사절단에는 청와대의 설명처럼 대기업 오너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건희·정몽구·구본무·허창수 회장을 비롯해 신동빈 롯데 회장, 조양호 한진 회장, 박용만 두산 회장, 구자열 LS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등 17명의 오너급 CEO가 동행한다.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중견기업들도 상당수 포함됐다. 강호갑 신영 회장(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과 김희용 동양물산기업 회장 등 중견기업 회장 9명과 서병문 비엠금속 대표, 이재광 광명전기 대표 등 중소기업 대표 11명이 참석한다.

한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란 의미를 살려 국내 여성기업인을 대표하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이민재 엠슨 회장(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이은정 한국맥널티 대표(한국여성벤처협회장), 김재희 이화다이아몬드공업 사장 등 4명의 여성기업인들이 동행하는 것도 이채롭다.

경제사절단에 개성공단 입주기업인 개성공단협회장을 겸임하고 있는 서도산업 한재권 대표가 포함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조 수석은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대통령이 해외고객들한테 같이 설명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들 기업이 당장 판로가 끊길까 걱정하는 상황에서 개성공단 문제를 끈기 있게 해결하겠다는 메시지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의 추천으로 노동계 인사인 한노총 문진국 위원장이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포함된 점도 눈길을 끈다.

조 수석은 "(문 위원장의 동행은) 굉장히 의미가 있다"며 "특히 미국쪽 입장에서는 우리 경제 전체를 IR한다는 입장에서 본다면 경제사절단의 한 파트로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큰 의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