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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차기 회장, 이덕훈·이종휘·이순우 ‘삼파전’ 유력

기사입력 : 2013년05월06일 19:19

최종수정 : 2013년05월07일 09:50

- 관료 출신 지원자 없어

- 이달 20일경 회장 후보 가려져


[뉴스핌=한기진 기자] 차기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놓고 삼파전을 벌일 가능성이 커졌다.

이덕훈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 대표, 이종휘 신용회복위원장, 이순우 우리은행장 등으로 모두 전현직 우리은행장이다.

우리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6일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후보지원서를 마감한 결과 총 13명의 지원자가 나섰다고 밝혔다.

이들 3명 외에 김준호 우리금융 부사장(리스크담당)과 윤상구 전 우리금융 전무도 지원했다.

우리금융 출신 외에 지난 2011년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 연임 당시 회장직에 도전했던 김은상 전 삼정KPMG 부회장과 서울대 경영대학장을 지낸 조동성 서울대 교수 등도 외부 헤드헌터 업체를 통해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관료 출신 후보로 거론되던 진동수 전 금융위원장과 임종룡 전 국무총리실장 등 관료 출신은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이덕훈 대표, 이종휘 위원장, 이순우 우리은행장 등 3인이다. 네임 밸류나 현 정권내 배경에서 모두 앞선다.

후보 가운데 이덕훈 대표가 가장 주목을 받는다. 이 대표는 2001~204년 우리은행장 겸 우리금융 부회장으로서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을 합병하고 우리금융을 만드는 핵심 역할을 한데다 현재 서강대 경제학과 총동문회 초대회장이다. 서강대파는 박근혜 정부의 경제정책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박근혜 정부 출범할 때부터 유력한 우리금융 차기 회장으로 거론돼왔다.

한일은행 출신의 이종휘 위원장은 2008~2011년 우리은행장을 지냈다. 현재 신복위원장을 맡으면서 국민행복기금 이사로 참여하고 있다.

이날 일찍 제출한 이덕훈 대표와 이종휘 위원장과 달리 이순우 행장은 마감 시간인 5시를 직전에 지원서를 냈다. 현직 행장으로 회장 공모에 낙마할 경우 차기 회장과 경쟁한 이유로 불편한 관계를 예상해서로 금융권은 풀이한다. 반대로 믿는 구석이 있기 때문에 회장 공모에 나섰을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회장후보 공모전부터 내부적으로 이종휘 위원장과 이순우 행장을 지지하는 편으로 갈려 치열하게 경합했다”고 말했다.

윤상구 전무는 지난 2011년 우리은행장에 도전, 이순우 행장과 경합한 바 있어 이번에 두 번째로 맞붙게 됐다.

김준호 부사장은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따고 행정고시 22회로 국방부와 감사원에 근무하다가 하나은행(당시 보람은행)에서 은행원 생활을 한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조동성 교수는 현 정부 경제정책의 전문가 그룹에 포함돼 있다. 

회추위는 서류 심사와 인터뷰를 거쳐 이달 20일 경에 최종 후보를 가릴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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