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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고 있는 대기업..부실 턴다는데 답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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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강혁 기자] 금융권의 대기업 구조조정이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국내 대기업의 부실이 결국 금융권은 물론 경제전반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판단에 따라서다.

금융감독당국은 대기업의 신용위험평가를 상시화한다는 방침이고, 은행권 등 채권금융기관들도 주채무계열에 대한 수시 점검 등으로 옥석가리기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부터는 회사채나 기업어음(CP) 등도 주채무계열 선정에서 대상 채무에 반영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이기연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7일 은행연합회에서 개최된 '2013년 은행부문 업무설명회'에서 "취약업종에 대한 적기 구조조정을 통해 타 산업으로의 부실 전이를 차단할 것"이라며 "개별 기업에 대한 정기 신용위험평가 이외에도 수시평가를 적극 활용해 신속한 구조조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많은 대기업들은 적잖은 불안감을 나타내고 있다. 건설과 조선·해운 등 수년째 업황 불확실성에 시달리고 있는 취약업종이 주요 구조조정 대상으로 거론되지만 다른 업종도 남일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30대 그룹의 한 관계자는 "부채를 따지다보면 요즘같은 업황에 채권자 눈치를 보지 않을 곳이 얼마나 되겠느냐"며 "채권은행이 부실 문제에 너무 집중하면 오히려 자금 회수 등으로 역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기업의 성장이라는 것이 결국은 돈의 흐름이 중요한 것인데 그걸 방만하다거나 무분별하다거나 하는 논리로 금융기관들이 잣대를 들이대면 그만큼 성장을 위한 신사업이나 신규투자는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많은 대기업들은 최근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현실화되고 있는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들에다 금융권의 구조조정 소식까지 더해지자 상당한 압박감을 느끼는 모양새다.

견실한 재무구조를 가지고 있는 대기업은 손에 꼽힐 정도인데다, 글로벌 경기와 국내의 경영위험 요소가 산적한 상황에서 언제든 금융권의 수술대에 오를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사실 최근 대기업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안팎으로 힘들다'는 목소리가 터져나오는 상태다. 어려운 국내외 경제상황을 감안해서 정부나 금융권이 기업들을 도와달라는 요청이 재계 관련 단체들의 공통된 주장이기도 하다.

실제 최근 위기를 실감하는 기업들은 적지 않다. 한계기업에 꼽힌 대기업은 지난해에만 19사에 달한다. 특히 최근 2~3년 간 수익성이 계속 나빠지고 있는 대기업도 20여 곳 정도로 관련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단적으로 취약업종으로 손꼽히는 건설분야의 중·대형사는 몇몇 곳을 제외하면 대부분 채권단의 관리를 받고 있는 상태다. 지난해부터 그룹 해체를 진행 중인 웅진그룹 사태가 촉발된 것도 건설계열사인 극동건설의 부도가 큰 원인이 됐다.

또, 조선해운업계의 STX그룹은 최근 부채의 절반 가량을 털어낼 수 있는 해운계열사 STX팬오션 매각에 실패하면서 결국 주채권은행 주도의 그룹 해체 수순에 돌입했다. 기둥뿌리를 팔더라도 그룹의 모체는 살려보려는 노력이 한창이다.

동양그룹도 이미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시멘트, 에너지 부문만 남긴 제조업 전 부문을 매물로 내놨다. 몇몇 사업부문은 이미 매각에 성공했지만 '조' 단위의 내부목표 자금을 마련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두산그룹 역시 두산건설의 실적악화를 해소하기 위해 1조원의 자금조달 계획을 발표하는 등 경영 위기감이 높고, 한라그룹 등도 재무 관리에 오너의 사재가 동원될 정도로 썩 좋지 않은 경영환경에 놓여 있다.

이외에도 글로벌 경기 악화로 실적이 악화되거나 적자를 보고 있는 곳은 셀 수 없이 많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국내 1000대 기업들의 평균 매출은 지난해 11.6% 늘었지만 순이익은 19.0% 감소했다. 많이 팔고도 수익을 내지 못했다는 것은 결국 기업 경영이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로 이어질 수 있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 재계 한 관계자는 "정권 초기라서 부실을 털고 가겠다는 의지가 높아 보이지만 기업들 입장에서는 구조조정에 대응할 해법찾기가 쉽지 않는 게 요즘 경영상황"이라면서 "구조조정 강도가 이전 정권보다는 다소 강하게 나타날 수 있고, 실제로 퇴출기업의 수도 예상보다 많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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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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