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임영록 KB금융 회장 내정… '관치금융' 논란

기사입력 : 2013년06월05일 21:50

최종수정 : 2013년06월06일 06:51

-신제윤 발언, BS금융 회장 퇴진압박에 촉각

[뉴스핌=노희준 기자] KB금융지주 차기 회장에 임영록 KB금융 사장이 5일 내정되면서 노조를 중심으로 '관치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이미 차기 회장감으로 임 사장을 반대해왔던 노조는 이날 회장 내정 직후 반대 성명서를 통해 '관치금융'의 부활이라고 주장하는 한편 오는 7일부터 출근저지 투장에 나설 계획이다.

나아가 금융권 일각에서는 KB금융에서 터저나온 관치 논란이 금융감독원에서 이장호 BS금융지주 회장에게 퇴진하라고 압박한 것으로 알려진 상황과 맞물려 다른 금융지주로 확산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마저 나온다.

KB금융은 이날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고 임 사장을 최종 회장 후보로 만장일치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임 사장의 내정으로 신한(한동우 회장), 하나(김정태 회장), 우리(이순우 회장 내정자)금융지주 등과 달리 KB금융은 유일하게 4대 지주 가운데 비행원 출신이 회장직에 오르게 됐다.

4대 지주 회장 가운데 임 사장만이 관(官)을 경험한 인사이기 때문이다. 임 사장은 주로 금융정책 분야에서 경제관료로 잔뼈가 굵었다.

행시 20회로 재정경제부 2차관에 오를 때까지는 그는 재정경제원 금융정책실 자금시장과장, 재정경제부 은행제도과장, 국고과장, 경제협력국장, 금융정책국장 등 정책금융의 요직을 거쳤다.

특히 재경부 은행제도 과장 등을 역임하면서 IMF외환위기 이후 금융회사 구조조정을 담당했고, 현 금융지주회사법 초안을 만들었다. 재경부내 핵심 보직인 금융정책국장을 맡으면서는 자본시장 통합법을 주도하기도 했다.

다만, 임 사장의 이력이 관에만 머무는 것은 아니다. 공직에서 퇴임한 후에는 금융연구원 초빙연구위원으로 국내외 금융산업을 연구했고, 2010년 8월 KB금융지주 사장으로 영입돼 지난 3년간 KB금융 내부도 경험했다.

하지만 KB금융 노조는 임 사장이 진정한 내부 출신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임 사장의 차기 회장 내정은 "관치금융 부활"이라고 강력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민병덕 KB국민은행장을 'KB금융 대권' 레이스에서 밀었다.

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임 사장을 회장으로 내정한 것은 박근혜정부의 금융권에 대한 '관존민비(官尊民卑)'의 그릇된 사고방식과 부실한 인사 검증시스템의 문제를 여실히 보여 준 초대형 인사사고"라고 주장했다.

또 "금융위원장의 입을 빌려 사외이사들에게 무언의 압력을 행사하고, 고위관료 출신 인사를 내부인사로 분류하다시피 하면서까지 관치 인사를 강행하는 것이 소위 박근혜정부가 말하는 '낙하산 인사 배제방침'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지난 1일 기자들과 만나 "관료도 능력, 전문성이 있으면 금융그룹 회장을 할 수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에 노조는 신 위원장의 이 발언을 '관치금융 기도'라고 규정한 바 있다.

노조는 당장 임 사장의 퇴출 투쟁에 나설 방침이다. 노조 관계자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오는 7일부터 출근 저지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임 사장은 선임 직후 기자와의 통화에서 관치금융 논란에 대해 "노조와의 소통 문제다. 사실은 3년 동안 안살림을 맡았던 지주 사장에게 '밖에서 왔다'고 하면 좀 그런 측면이 있다"며 "충분히 소통을 통해 통합을 이뤄갈 수 있다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금융권에서 이같은 관치논란 재현을 보는 시각은 복잡하다. 특히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에서는 관가의 움직임을 주시하는 기류가 감지된다. 단순히 KB금융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정부가 단 한주도 지분을 갖고 있지 않은 KB금융에 노조의 주장대로 정부의 입김이 작용한 것이라면,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에도 비슷한 상황이 되풀이 될 수 있다는 우려다.

금융권 관계자는 "당국에서 'BS금융 회장을 물러나라'고 했는데 민간 기업을 그렇게 해도 되느냐는 우려가 든다"며 "(일련의 흐름을 보면) 관치라는 개념이 예전보다 더 많아지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날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최근 금감원의 BS금융과 부산은행에 대한 종합검사 결과 CEO 장기 집권에 따른 내부 경영상의 문제가 다수 발견돼 사실상 이 회장의 퇴임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눈에 보는 트럼프 취임사...6대 키워드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번째 취임 연설은 이념적인 수사가 가득했던 8년 전 2017년 당시와 다르게 낙관적인 어조 속에서 구체적인 정책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요지는 전 정권에서 약화한 미국의 외교와 경제 영향력을 되찾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부활'을 알리면서 관세 정책과 경제·에너지 정책, 불법 이민자 정책, 영토 확장, 다양성 정책 재검토 등을 강조한 취임 연설을 했다. 다음은 30분간의 취임 연설에서 언급한 핵심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 취임 첫날 캐피탈 원 아레나에서 열린 퍼레이드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1. 미국의 부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황금시대가 지금 시작된다"라고 연설을 시작했다. 이어"오늘부터 우리나라는 번영하고 세계의 존경을 다시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지금 국가적 성공의 흥미진진한 새로운 시대의 시작점에 있다"며 "미국은 전례 없는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순간을 맞이했다"고 했다. 2. 관세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정책에 대해 "다른 나라를 윤택하게 하기 위해 미국민에게 과세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윤택하게 하기 위해 관세를 부과한다"고 말했다. 또 "관세를 징수할 '대외수입청'을 설립하겠다"며 "외국으로부터 막대한 금액이 우리 국고로 흘러와 조만간 아메리칸드림은 전에 없던 방식으로 다시 살아나 번창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 경제는 부드럽고 한심하게 약한 무역 협정을 통해 우리 스스로에게 세금을 부과하면서 세계에 성장과 번영을 제공해왔다"며 "이제 이를 바꿀 때다. 우리는 우리와의 무역으로 이익을 얻는 이들에게 비용을 부과하기 시작할 것이며 그들은 기여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3. 경제·에너지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시추를 계속할 것"이라며 "미국은 다시 제조업 국가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석유와 가스를 보유하고 있다"며 "그것을 사용해 [에너지] 가격을 낮추고 전략비축유를 다시 최대로 채우며 미국 에너지를 전 세계로 수출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그린뉴딜을 끝낼 것이며 전기차 의무화 정책을 철회해 우리의 자동차 산업을 구하고 위대한 미국 자동차 노동자들에게 했던 나의 신성한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했다. 4. 불법 이민자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불법 이민자 정책에 대해 "미국의 완전한 복원을 시작하고 상식의 형멱을 이룰 것"이라고 운을 뗀 뒤 "남부 국경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이라며 "모든 불법 입국은 즉시 중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백만명의 범죄자 외국인이 그들이 온 곳으로 돌려보내지는 과정을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체류 정책(Remain in Mexico policy)을 재개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잡았다가 풀어주기(catch and release) 관행을 종료할 것"이라며 "우리나라를 침범하는 재앙적인 침략을 저지하기 위해 남부 국경에 군대를 파견할 것"이라고 했다. 5. 영토 확장 트럼프 대통령은 파나마 운하와 관련해 "미국 선박들은 심각하게 과도한 요금을 부과받고 있고 미국 해군을 포함해 공정하게 대우받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파나마 운하를 운영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것을 중국에 준 것이 아니라 파나마에 준 것이며 이제 그것을 되찾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만에 대해서는 "아메리카만(Gulf of America)"으로 변경하겠다고 했다. 또 화성 탐사에 대해서는 "미국 우주비행사들을 화성에 보내 성조기를 꽂게 할 것"이라고 했다. 6. 다양성 정책 재검토 트럼프 대통령은 다양성 정책에 대해 "오늘부로 미국 정부의 공식 정책은 남성과 여성 두 가지 성별만을 인정하는 것으로 정해질 것"이라며 "연방정부는 더 이상 젠더 이데올로기를 장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연방 기관들은 여권과 비자와 같은 정부 신분증에서 개인을 생물학적 성별로 분류할 것"이라며 "교도소, 이민자 쉼터, 성폭행 피해자 지원 센터와 같은 시설들은 생물학적 성별에 따라 구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bernard0202@newspim.com 2025-01-21 10:13
사진
中 인공태양, 세계 최초 1억도 1000초 운행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개발 중인 인공 태양이 세계 최초로 1000초 운행에 성공했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Experimental Advanced Superconducting Tokamak)'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 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21일 전했다. 1억 도의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1000초 이상 운행하기는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신화사는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진은 2012년에 플라즈마의 30초 운행에 성공했고, 2016년에 60초를 달성했으며, 2017년에는 101초를, 2023년에 403초 운영을 성공시켰다. 중국과학원의 연구진은 "핵융합 장치가 최소 수천 초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만 플라즈마의 자가 순환을 실현할 수 있으며, 핵융합 발전소가 영구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이번 실험의 성공으로 인공 태양이 기초 과학의 영역에서 벗어나 현실화의 영역으로 접어들게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EAST 프로젝트는 초고온, 초저온, 초고진공, 초강력 자기장, 초대전류 등 200여 개 핵심 기술과 200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06년 EAST 장치가 완공된 후 21차례의 물리 실험이 진행됐고, 플라즈마 작동 횟수는 15만 회를 넘어섰다. 연구진은 "EAST를 통해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 미래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핵융합 발전은 지구상에 무궁무진하게 존재하는 수소를 원료로 하며, 방사능과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우려가 없어서 '꿈의 에너지'로 불린다. 태양의 에너지 생성 과정을 재현하기 때문에 '인공 태양'이라고도 불린다. 상용화까지는 20여 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의 이스트 장치 모습.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실험에 성공하자 연구진들이 기뻐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ys1744@newspim.com 2025-01-21 10: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