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100대 상장기업 분석] ⑩ 이리(伊利·YILI)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조윤선 기자]  중국 유제품 기업들사이에 국내외 업체 인수합병(M&A)과 제휴를 비롯한 업계 재편 움직임이 활발히 펼쳐지고 있다.

◇이리 미국 최대 유제품 기업과 제휴, 글로벌 기업으로 비상 꿈꿔

특히 7월 초 중국 대표 유제품 업체 중 하나인 이리(伊利)가 미국 최대 유제품 기업인 데어리파머즈오브아메리카(DFA)와 제휴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사실 근래들어 중국 국내 유제품 업체들은 해외진출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지난 2010년 중국 광밍(光明 광명)유업이 뉴질랜드 낙농회사 신라이트밀크(Synlait Milk)의 지분 51%를 인수한 후 2011년 11월에는 공동으로 제2 공장을 완공해 고급 분유 생산에 돌입했으며, 이리의 경쟁사 멍뉴(蒙牛)는 프랑스 유제품 업체 다농과 요구르트 합작회사를 세우는 등 외자 기업들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경쟁사 멍뉴가 국내 유제품 업체 야스리(雅士利)를 인수하면서 이에 뒤질세라 이리도 미국 최대 유제품 기업 DFA와 손을 잡았다며, DFA가 분말가당훼이와 대형 포장분유 등 상품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이서 이리의 분유 사업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중국 유제품업계 전문가 쑹량(宋亮)은 “향후 이리가 DFA 산하 브랜드에 지분 투자를 할 가능성도 있어 DFA의 판매채널을 통해 이리는 자사 유제품을 아시아와 기타 국가로 시장을 확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국부펀드 중터우(中投ㆍCIC 중국투자공사)의 젠아이화(簡愛華)연구원은 “이리와 DFA의 제휴방식이 앞서 멍뉴와 덴마크 유제품기업인 알라식품간 협력 모델과 비슷한 방식이 될 것”이라며 “이리가 DFA와의 제휴로 브랜드 파워와 기술력을 끌어올릴 수 있고 반대로 DFA도 이리를 통해 중국 시장 진출에 유지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리그룹 판강(潘剛) 회장도 미국 최대 유제품 생산업체인 DFA의 젖소 목축을 비롯한 유제품 생산 분야에서의 다년간 경험을 벤치마킹 해 상호윈윈하는 동시에 글로벌 유제품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제시했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DFA그룹은 미국 48개주에 1만8000여개의 대규모 목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미국 유제품 시장에서 점유율 34%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체는 주로 치즈와 버터, 우유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밖에 이리그룹이 DFA와 제휴한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는 유제품의 원료인 원유를 확보하기 위해서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현재 중국 현지 원유 공급이 긴장된 상태라 원유 확보 비용이 상승하고 있어 국내 업체들이 원유가 풍부한 해외에 생산공장을 짓는 일도 빈번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유제품협회 쑹쿤강(宋昆冈) 이사장은 “2012년 중국 일부 지역 젖소 사육량이 줄어들면서 원유 공급이 긴장됐다며 이로 인해 우유 가격도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중국 우유 가격이 세계에서 비싼 편”이라며 “2012년 11월 기준 미국 일반 시유(market milk) 가격이 kg당 2.9위안(약 530원), 세계 평균 가격이 kg당 2.49위안(약 455원)인데 반해 중국은 kg당 3.33위안(약 608원)”이라고 덧붙였다.

이렇듯 중국 내에서 원유 확보가 어려워지자 로컬 유제품 업체들은 2010년부터 해외에 생산공장을 짓는 등 원유 확보에 나섰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이리가 DFA와의 제휴로 원유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 외자계 50%  점유 中분유시장 지각변동 예고

한편 현재 중국 분유업계에서는 당국의 외자 분유업체에 대한 반독점 조사가 확대되고 있어 유제품 업체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는 중국 유제품 시장에서 점유율 10위권 안에 드는 기업 중 6곳이 외자 기업으로 이들이 무려 절반이 넘는 52.1%에 달하는 시장을 독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수입 분유의 시장 점유율도 2008년 30%에서 현재 50%이상으로 확대, 심지어 고급 분유 시장에선 외자 기업의 시장 점유율이 70%를 넘어선 상황이다. 신경보(新京報) 등 중국 현지언론들은 중고급 영아 조제분유 시장은 외자 기업들의 독무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유제품 업체들이 자국 시장을 외자에 내준 결정적 계기는 지난 2008년 발생한 멜라민 분유 사건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2008년 당시 멜라민 분유를 먹은 영아 6명이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중국 소비자의 자국 유제품 업체의 신뢰는 바닥으로 추락했다. 멜라민 분유 파동이 발생한지 5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중국인들은 홍콩 등지로 분유 구매 해외 원정까지 나서며 불안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2008년 멜라민 사건 이전에 중국 분유 시장에서 18%가 넘는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던 싼루(三鹿)는 결국 파산 지경에 이르렀고 그 여파가 다른 국내 유제품 업체까지 확산돼 이리(伊利)도 당시 17억 위안(약 3100억원)에 육박하는 손실을 입었다.

반면 외자 분유 업체들은 멜라민 파동을 틈타 급성장하면서 2009년 중국 영아 조제분유 시장 점유율 3위권 업체가 다농 듀멕스(14.2%), 미드존슨(11.6%), 와이어스(8%) 등 외자 업체로 교체됐다.

분유 시장 외에 액체우유 시장에서도 외자 업체들이 빠른 속도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 언론들은 호주의 최대 전국일간지 '더 오스트레일리안(The Australian)'지를 인용, 올해 상반기 중국 시장에서의 호주산 시유 판매량이 2012년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고 전했다.

글로벌 리서치 회사인 AC닐슨에 따르면 2012년 중국 분유시장 점유 10대 업체 중 6기곳이 외자 기업으로 점유율 51.2%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미드존슨이 가장 많은 12.3%를 차지, 다농 듀멕스와 와이어스가 각각 11.7%, 11%로 그 뒤를 이었다.

이렇듯 외자 업체들의 시장 독식 틈에서 이리를 비롯한 중국 로컬 업체들은 외자 업체들과의 제휴를 확대하는 동시에 해외 상표등록과 해외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중국 시장에서 실추된 신뢰를 만회하고자 고심하고 있다고 있다고 신경보는 전했다.

이 신문은 또 국가통계국과 AC닐슨의 통계를 인용, 중국은 일본을 넘어서 세계 최대 분유소비국이 됐다며 2015년 중국의 영아 조제분유 시장 규모가 2010년보다 2배 이상 증가한 800억 위안(약 15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중국 당국의 외자 분유업체에 대한 반독점 조사가 중국 로컬 업체들에게 반사이익을 가져다 줄지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국내 유제품 업체 주가가 오르는 등 단기적인 반사이익은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형성된 소비심리가 쉽게 바뀌지는 않는다며 국내 업체들은 품질 제고와 안정적인 원유 확보, 신뢰 회복 등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정부가 개입한다고 해도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아이스크림 20년 1위, 1천개 유제품 생산

이리는 중국 유제품 업계에서 규모가 가장 큰 기업으로 512개 중국 국가 중점지원 공업 기업 중 하나다. 또한 유제품 업체로선 유일하게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0년 상하이엑스포를 공식 후원하기도 했다.

이리그룹의 중점 사업 분야는 액체우유, 음료∙아이스크림, 분유, 요구르트, 원유 등 5가지이며 자회사만 100곳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리그룹은 순우유, 유음료, 아이스크림, 분유, 밀크티 파우더, 요구르트, 치즈 등 1000여 가지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 중 아이스크림 생산∙판매량은 20년째 중국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또한 이리의 초고온멸균유 매출량도 다년간 중국 최고를 기록하고 있으며, 분유와 밀크티 파우더 생산 및 판매량도 2005년부터 중국 로컬 업체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012년 이리는 전년 동기대비 12%가 넘는 매출액 419억9100만 위안(약 7조원), 순수익 17억1000만 위안(약 3113억원)을 달성했다.

이리는 지난 1996년 중국 본토 상하이(上海)  A주 증시에 이리구펀(伊利股份 600887.SH)이란 이름으로 상장했다. 

7월 12일 오후 기준 이리의 주가는 35.50위안(약 6500원)선에서 오르내리고 있으며, 시가 총액은 721억 위안(약 13조원)에 달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시진핑, 8~9일 북한 국빈 방문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8~9일 북한을 방문한다고 로이터 통신이 5일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인용해 전했다. 이번 방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청에 따른 것이다.  중국 정부도 시 주석의 북한 방문 일정을 알렸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날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국제부 대변인은 김 위원장의 초청으로 시 주석이 오는 8일부터 9일까지 북한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왼쪽)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9월 4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을 앞두고 악수를 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wonjc6@newspim.com   2026-06-05 11:20
사진
이정후, 또 4안타 12G 연속 안타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바람의 손자'가 또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시즌 네 번째 4안타 경기를 작성하며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개인 최장 연속 안타 신기록을 작성했다. 시즌 타율은 0.310에서 0.322까지 치솟았다. 내셔널리그 타격 부문 단독 4위다. 타율 0.336로 1위인 오토 로페즈(마이애미)와 큰 차이가 아니다. 이정후는 5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 경기에 우익수, 5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안타 1타점 3득점으로 폭발하며 팀의 12-9 대승을 이끌었다. 첫 타석부터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1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밀워키 선발 콜맨 크로우와 맞섰다. 이정후는 0볼-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4구째 바깥쪽 92.2마일(약 148km)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지난달 15일 LA 다저스전부터 시작된 12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다. 빅리그 데뷔 첫해였던 2024년 4월에 기록한 11경기 연속 안타를 넘어선 개인 신기록이다. 출루에 성공한 이정후는 후속 타선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팀의 세 번째 득점을 올렸다. [밀워키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 이정후가 5일(한국시간) MLB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 경기 3회 2루타를 치고 타구의 방향을 살피고 있다. 2026.6.5 psoq1337@newspim.com 팀이 3-1로 앞선 3회초 무사 2루 찬스에서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는 크로우의 2구째 몸쪽 낮게 들어온 87.3마일(약 140km) 커터를 공략해 우익수 방면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시즌 13호 2루타이자 2경기 연속 멀티히트다. 이어 맷 채프먼의 중전 안타가 터지면서 이정후는 이날 경기 두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4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2루수 땅볼로 물러난 이정후는 7회초 빅이닝의 서막을 여는 선두타자 안타였다. 밀워키 구원 그랜트 앤더슨의 2구째 86.6마일(약 140km) 체인지업을 기술적으로 밀어쳐 좌전 안타를 날렸다. 이후 에릭 하스의 만루홈런이 터지면서 이정후는 세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샌프란시스코의 타선이 폭발하며 7회초에만 두 번째 타석이 찾아왔다. 12-3으로 크게 앞선 2사 1루 상황이었다. 이정후는 바뀐 투수 제이크 우드포드의 4구째 93.4마일(약 150km) 싱커를 결대로 밀어쳐 2루수 키를 넘기는 우전 안타를 뽑아냈다. 지난 1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4경기 만에 터진 시즌 네 번째 4안타 경기다. 메이저리그 3년 차인 이정후는 빅리그 데뷔 이후 최고의 타격감을 과시하며 내셔널리그 최고의 교타자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이날 송성문은 4일 이어 2경기 연속 벤치를 지켰고 샌디에이고는 필라델피아에 4-6으로 패해 5연패 수렁에 빠졌다. psoq1337@newspim.com 2026-06-05 06:4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