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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경고등' 농협銀, 하반기엔 오로지 '손익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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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당금 감축, 부진점포 정리 나설듯

[뉴스핌=노희준 기자] NH농협은행이 올 하반기 '건전성 관리'를 중심으로 손익제고에 총력을 기울인다. '내실 경영'을 위해 사실상의 점포 정리 계획도 검토 중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지난 3일 '하반기사업추진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이는 본부의 부장급 이상 간부와 주무부서 팀장, 각 지역 영업본부장 등이 참여에 하반기 사업추진 방향을 결정하는 회의다.

농협은행은 이날 회의를 통해 하반기 손익제고에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영업력 집중화, 건전성 관리, 경영효율화를 중점 추진 과제로 내걸었다.

이 은행이 하반기 손익제고에 올인 하기로 한 것은 은행 수익성에 이미 경고등이 들어왔기 때문이다. 농협은행은 올 1분기 순익으로 932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665억원)에 비해 명목상으로는 증가한 것이지만, 실질적으로 감소한 것이나 다름없다.

지난해 1분기 실적이 신경분리 시점 때문에 2012년 3월 2일부터 같은달 말까지 한달 동안의 성적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1분기 실적을 3개월치로 늘려(665*3=1995억원) 올해 1분기 실적과 비교하면 올해 실적은 거의 반토막 이상 줄어든 것이 된다.

이는 전반적인 올해 국내은행의 순익 감소 흐름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국내은행의 1분기 당기순익은 1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3조3000억원)에 비해 45%(1조5000억원)줄었다. 

특히 농협이 올해 순익 목표로 9150억원을 설정한 것에 견주면, 1분기 순익 성적표는 올해 목표의 10분의 1 정도에 불과하다. 게다가 2분기 실적도 목표치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농협은행 측 판단이다.

이런 수익성 비상상황를 벗어나기 위해  농협은행은 ▲ 여신기반 확충을 위한 전략사업 발굴·추진 ▲ 선제적 조달·운용 포트폴리오 관리 ▲ 비이자이익 통합 프로모션을 통한 수익 확대 ▲ 자산건전성 책임관리 체계 강화를 통한 충당금 비용 감축 ▲ 불요불급 경비 절감 및 경영약체 점포 관리 강화 등에 나선다.

이 가운데 방점은 자산건정성 책임관리 체계 강화를 통한 '충당금 비용 감축'에 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2분기에도 STX그룹 부실과 관련한 충당금 증가 문제로 목표 달성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다른 것도 열심히 해야 하지만, 단기간에 수익제고를 위해서는 충당금 관리가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농협은행은 STX그룹에 대한 총여신이 3월말 기준으로 2조2402억원으로 KDB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다음으로 시중은행에서는 가장 많다. 임종룡 농협금융지주 회장도 취임 한달을 맞아 기자와의 통화에서 '건전성 관리'와 '시너지 창출'의 두 가지 명제 아래 모든 것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었다.

건전성 관리와 함께 눈에 띄는 것은 '경영약체 점포 관리 강화' 방안이다. 이는 현 경영 위기 돌파를 위해 '군살 빼기' 카드를 통해 경영 효율화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사실상 점포 정리를 검토한다는 얘기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하반기에 경영약체점포 관리 강화 방안을 추진하기 위해 현재 검토 중"이라며 "다만, 점포정리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농협은행은 지난해말 1189개의 점포가 있었지만, 6월말 현재 1184개로 5개 점포가 줄었다. 다만, 모든 점포가 일률적으로 줄어들기만 한 것은 아니다. 7개의 PB센터지점과 다른 점포 2개를 포함해 총 9개 점포가 폐쇄됐지만, 4개 점포는 신설됐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실적 부진은 은행권 공통의 문제이고 하반기에도 저성장, 저금리의 경영환경이 쉽사리 개선되기 어렵기 때문에 건전성 관리와 점포 정리 등이 화두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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