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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곰이냐 황소냐?"...전문가 의견 '분분'

기사입력 : 2013년08월20일 16:00

최종수정 : 2013년08월20일 17:22

[뉴스핌=김동호 기자] 올 하반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미국 증시가 최근 3주간 조정을 보이자 이후 증시 향방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의 양적완화 축소 시기에 따른 불확실성을 이유로 미 증시가 하락장으로 접어들 것이란 관측이 있는가 하면, 이는 이미 알려진 악재이며 주택시장 회복세 등을 감안할 때 미 증시가 다시 상승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S&P캐피탈IQ의 주식투자전략 책임자인 샘 스토발은 19일 마켓와치와의 인터뷰에서 미 증시가 하락할 수 밖에 없는 3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그는 먼저 "월가는 불확실성을 싫어한다"며 "연방준비제도의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개시)' 시점을 놓고 현재 시장에선 오는 9월과 12월을 놓고 연준의 테이퍼링 시점에 대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또한 자넷 옐런 연준 부의장과 레리 서머스 재무장관 중 누가 차기 연준 의장이 될 것인가 역시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는 요인. 차기 연준 의장이 누가 되는가에 따라 향후 연준의 정책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역시 주목되는 부분이다.

스토발은 두번째로 미 국채 금리 상승에 따른 불확실성을 꼽았다.

그는 "미 국채 금리의 향방을 알 수가 없다"며 "10년물 국채 금리가 3% 수준까지 오르며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3% 수준까지 오르며 최근 2년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마지막으로 다음 달 열리는 미 의회의 채무한도 상한 협상과 관련한 우려를 거론했다.

그는 "9월 미 의회가 정부의 채무한도 상한과 관련한 협상을 재개한다"며 "2년전 의회가 이를 놓고 정치적 대립을 벌였을 때 S&P500지수가 2주만에 17% 이상 떨어진 바 있다"고 상기했다.

반면, 미 증시가 올해 내내 보여왔던 상승세를 다시 이어갈 것이란 전망도 만만치 않다.

컨버젝스 그룹(ConvergEx Group)의 수석 시장투자전략가 니콜라스 콜라스는 "시장에는 많은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이미 그것을 알고 있으며, 이는 가격에 반영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 역시 여전히 15에 머물며 20일 평균선 아래에 위치하고 있는 상태다.

그는 또한 미 주택시장의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 역시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선 7월 미국의 신규주택건설은 지난 8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그는 "주택시장의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르고 있으나 이러한 기조가 주택시장 회복에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역시 최근 투자노트를 통해 "최근 증시 조정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여전히 고점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상승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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