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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홀 "테이퍼링, 신흥국 상황 먼저 고려 안 해"

기사입력 : 2013년08월26일 11:14

최종수정 : 2013년08월26일 12:22

학자들 "QE 빨리 축소해야" VS. 외부당국자 "신중해 줘"

[뉴스핌=우동환 기자] 일요일 폐막한 2013 잭슨홀 심포지움에서 연준 관계자들은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 시점에 있어 신흥시장의 혼란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는 요구는 거의 무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연준의 자산매입 축소 관측으로 인도를 비롯한 주요 신흥시장에서 자금이 빠르게 이탈하고 있지만 연준은 오로지 미국의 경기 상황에 맞춰 정책을 결정할 것이라는 반응이다.

벤 버냉키 의장이 빠진 이번 잭슨홀 심포지움은 연준의 양적완화 정책의 효과와 그 회수가 외부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주된 쟁점이었다. 하지만 연준 관계자들은 간 고통이 지속되더라도 연준의 '테이퍼링'은 불가피하고, 신흥시장은 불평할 것이 아니라 이를 잘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25일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블룸버그 TV에 출연해 "연준은 미국 의회에 의해 만들어진 기관이며 오로지 미국의 이해 관계에 충실해야 할 권한을 가졌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록하트 총재는 다른 나라들은 이 같은 현실을 받아들여야 하며 만약 경제적으로 중요한 사건이라면 '우리나라'에게 맞춰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 역시 블룸버그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신흥시장의 변동성이라는 한 가지 요인만 가지고 정책을 운용하지 않는다"면서 미국의 경기 상황이 정책에서 가장 우선시된다고 강조했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는 "경제지표가 앞으로도 개선된다면 연내에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 관계자들의 이 같은 발언은 이번 잭슨홀 심포지움 외부에서 그리고 심포지움에 참석한 국제기구와 신흥국 인사들에게서 연준이 양적완화 회수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진 것과는 대조적인 반응이다.

최근 랜드화 가치가 추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프라빈 고단 재무장관은 국제기구들과 G20 최고 정책결정자들은 최근 발생한 글로벌 외환시장의 변동성과 신뢰 악화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의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 역시 연준의 출구전략 시점에서 금융시장의 파장이 예상된다면서 외환스왑과 같은 주가 방어라인을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라가르드 총재는 또 신흥시장의 입장을 대표해 연준의 출구전략을 보다 투명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발언한 아구스틴 카스텐스 멕시코 중앙은행 총재의 발언을 지지하는 견해를 내비쳤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는 세계화의 진전으로 국제 금융위기 전염이 쉽기 때문에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세계경제에 부담이 될 가능성에 충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해 테이퍼링의 영향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연준 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도널드 콘 전 연준 부의장은 앞서 브루킹스 연구소에서 발표한 논문을 통해 850억 달러 규모의 양적완화 정책 회수 시기는 경제적 '간극'이 줄어들 정도로 경제가 성장세를 보일 때 가능하며 경기 과열 위험이 나타나기 훨씬 전에 규모를 줄이거나 축소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너무 빨리 긴축 정책으로 전환하는 것은 그 시점이 늦는 경우보다 더 큰 위험을 유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콘 전 부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억제되는 이상 실업률이 6.5% 아래로 떨어질 때까지 초저금리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연준의 입장을 지지하고, 자산 거품을 유발할 위험은 효과적인 규제를 통해 대응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제시했다.

한편, 이번 잭슨홀 심포지움에서 연준의 출구전략 시점에 대해서는 별다른 힌트가 제공되지 않았지만 가능한 한 빨리 개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재무부 관료로 활동했고 이른바 중앙은행의 금리결정 원리인 '테일러준칙'의 창안자이기도 한 스탠포드 대학교의 존 테일러 교수는 "연준의 자산매입 정책의 효과에 대한 비관론이 팽배해졌다"면서 "가능한  빨리 자산매입 축소에 나서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테이퍼링에 대한 예측으로 채권금리가 상승하고 있는데, 이는 양적완화로 인한 정책 효과를 잠식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면서, "이번 심포지움에 참석한 35개 중앙은행 관료들 대부분은 연준의 출구전략에 따른 파장과 그 시기를 둘러싼 불확실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출처: 2013 잭슨홀심포지움 논문

앞서 노스웨스턴대의 아르빈드 크리슈나무르티 교수 등은 잭슨홀 심포지움 발제 논문을 통해 자산매입이 장기금리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으로 당국자들이 기대한 정도로 폭넓은 효과를 보이지 않았다면서 국채 매입은 빨리 줄이고 상대적으로 효과가 큰 모기지담보부증권(MBS) 매입 정책을 중심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자산매입이 고용시장의 현저한 개선이라는 조건에 애매하게 결부되면서 구체적인 지침이 제공되지 않은 것이 매입 효과를 감소시키고 출구전략을 복잡하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앞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의하면 "연준 정책결정자들은 자산매입 조건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정보를 제시하는 것을 검토했지만, 자산매입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불필요하게 변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보류했다"고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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