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으로 인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지역 순방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등을 위해 오는 6일부터 6박 7일 일정으로 인도네시아와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아시아 지역 4개국 순방에 나설 예정이다.

그러나 1일부터 미 연방정부가 셧다운에 들어감에 따라 오바마 대통령의 순방 일정이 취소되거나 축소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1일(현지시각) 댄 파이퍼 백악관 선임고문은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순방 일정을 진행하길 바라고 있지만 정부의 셧다운이 장기화 될 경우 순방 일정을 축소하거나 취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리언 패네타 전 국방장관 역시 "정부가 셧다운 상태에 들어간 상황에서 대통령이 해외로 나가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백악관측은 오바마 대통령의 순방 일정에는 아직 변화가 없다는 입장이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현재 (오바마 대통령의) 순방 일정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으나 전문가들은 미국 내 상황에 따라 순방 일정에 변동이 생길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특히 순방 일정이 축소되거나 취소될 경우 오바마 정부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재균형 전략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관측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통해 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리커창 중국 총리 등과도 만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