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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금융위원장·금감원장, 先수습 後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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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땜질식 대응만 내놔…현재까지 무대책·무책임 상태"

[뉴스핌=함지현 기자] 강기정 민주당 신용정보대책특위원장은  신제윤 금융위원장과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에게 먼저 사태를 수습하게 한 뒤 이에 대한 책임을 지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강 위원장은 지난 27일 진행한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선 수습, 후 책임이라는 부분에서 일정 부분 동감한다"며 "금융위원장과 금감원장은 먼저 사태를 수습하고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회사는 책임을 일정부분 지고 있는 것 같은데 감독기관을 비롯한 정부는 책임을 지겠다는 내용이 없고, 관리감독과 관련해서 앞으로 절차든 제도든 어떻게 보완하겠다는 내용도 없다"며 "2월에 발표하겠다는 종합대책 구체화안을 어떻게 내놓는지 지켜봐야겠지만 현재까지는 무대책·무책임 상태"라고 지적했다.

정보유출 사태와 관련, 비대면 영업 금지 조치 등 현재 금융당국이 취하고 있는 조치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소나기를 피하기 위한 땜질식 대응에 지나지 않고 있다"며 "비대면 영업 금지 조치가 처음부터 계산된 것이 아니라 사태 추이를 보면서 대응이 나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책임회피만 하고 있고, 실무부서에서는 우왕좌왕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간을 보면서 대응 수위를 조절하는 것인지는 몰라도 원칙 없는 조치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명의도용이나 대량 스팸 등 정보유출과 관련한 2, 3차 피해의 우려가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2차 피해, 3차 피해가 어디서 어떻게 발생할지 누구도 알 수 없다. 심증은 있지만 물증을 잡기 쉽지 않다"며 "지금 정부처럼 2차 피해는 없다고 단정할 게 아니라, 2차, 3차 피해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 위원장은 오는 2월 임시국회의 최우선 입법과제로 집단소송제와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금융에 도입하는 것을 꼽았다.

그는 "집단소송이나 징벌적 손해배상은 피해자에 대한 실질적인 구제의 측면에서 꾸준히 필요성이 제기돼 왔고, 미국 등에서는 실제로 시행되고 있는 제도"라며 "집단소송제도는 이미 증권분야에 도입돼 제한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민주당은 이를 확대하자고 요구한 바 있고 일부 여당 의원도 찬성 의사를 냈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촉구한 국회 차원의 특위와 국정조사에 대해 새누리당에서는 전문성이 있는 정무위 차원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반대하는 것에 대해서는 "이번 사태의 책임을 금융당국과 금융회사에 국한시키고자 하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강 위원장은 "정무위에서 국정조사를 하면 금융당국과 금융회사 관련 외에 개인정보보호를 총괄하는 안전행정부, 2차 피해 등과 관련된 미래창조과학부와 방통위 등이 관할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다룰 수 없다"며 "개인정보 관련해서 법체계나 제도 등이 각 부처에 난립돼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 정부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TF를 구성한 것처럼, 국회에서도 특위 차원의 통합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종합적 시각에서 근본적인 대책을 만들기 위해서는 정무위가 아니라 반드시 특위로 구성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강기정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정부는 논란이 커지자 정부는 범정부적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했고, 비대면 방식의 영업을 금지하는 행정지도를 실시키로 했습니다. 현재 금융당국이 취하고 있는 조치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 전반적으로 소나기를 피하기 위한 땜질식 대응에 지나지 않고 있습니다. 22일에 관계부처 합동으로 재발방지 대책을 내놓았는데 그 후로 거의 매일 같이 대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비대면 영업 금지 조치가 처음부터 계산된 것이 아니라 ‘사태 추이’를 보면서 대응이 나왔다는 것이죠.

부총리 발언에서도 드러났지만 정부는 책임회피만 하고 있고, 실무부서에서는 우왕좌왕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간을 보면서 대응 수위를 조절하는 것인지는 몰라도 원칙 없는 조치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금융당국의 조치는 대부분 이런 식이고요, 사태가 엄중하다는 것을 아직도 깨닫지 못한 것 같습니다.

TF의 경우 2월에 내놓겠다는 최종 결과를 봐야겠습니다만, 그 동안 금융위를 비롯한 정부에서 사고 후 여러 TF를 만들고도 결국 나오는 대책은 부실대책, 재탕대책이 대부분이었다는 걸 국민들은 이미 여러 번 봐왔습니다.

-금융당국 금융권이 이번 사태에 대한 후속조치인 주민등록번호 수집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기로 한 법률에 '금융사 예외 조항 신설'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 우선 이번에 전 국민의 주민등록번호를 다 유출시켜놓고 이런 예외를 추진하는 걸 국민들이 납득하겠느냐 하는 겁니다. 금융위 브리핑을 보면 주민등록번호를 대체할 수단이 없어서 한시적으로 그렇게 한다는데, 주민등록번호 수집 금지가 언제부터 나온 얘기인데 아직도 그런 얘기를 하는지 답답하다는 것입니다.

민주당과 우리 특위는 주민등록번호 유출 시 그에 대한 엄한 책임을 묻는 법 개정을 추진할 것입니다. 권한과 책임을 분명히 대응시키겠다는 것입니다. 금융위 말마따나 대체 수단이 없다면 주민등록번호를 비롯한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한시적 조치는 불가피하게 도입해야겠지만, 앞으로 금융기관은 이에 대한 막중한 책임도 함께 져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책임 부분 분명히 하겠습니다.

-강 위원장은 명의도용이나 대량 스팸 등 2, 3차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는데 현재 파악하고 있는 2, 3차 피해의 종류와 규모는 어느 정도입니까?

◆ 사실 국민들은 본인의 어떤 신용정보가 유출됐는지, 어디로 유출됐는지, 왜 유출됐는지, 어디에 쓰이고 있는지 아무 것도 알 수가 없습니다. 국민들 뿐 아니라 금융당국도 모르고 있을 겁니다. 당국에서는 2차 피해는 없다고 하지만 대다수 국민들은 믿지 않고 있습니다.

문제는 2차 피해, 3차 피해가 어디서 어떻게 발생할지 누구도 알 수 없다는 겁니다. 현재 유출된 정보를 바탕으로 스팸 문자나 보이스피싱 등이 증가했다고 하는데 그러한 개연성도 충분하고요,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스미싱 피해를 입을 수도 있고, 카드번호와 유효기간 유출로 실질적인 금전적 피해를 볼 수도 있습니다. 유출된 정보를 가지고 광고문자나 스팸 메일을 더 많이 받을 수도 있고, 심지어는 ATP(Advanced Persistent Threats) 공격, 즉 특정인을 타겟으로 하는 지속적인 공격까지 충분히 받을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대한 인과관계는 참으로 밝히기 어렵습니다. 심증은 있지만 물증을 잡기 쉽지 않은데요, 그래서 지금 정부처럼 2차 피해는 없다고 단정할 게 아니라, 2차, 3차 피해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민주당이 추진할 정보유출 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사전·사후 대책은 무엇입니까?

◆ 사전 대책은 좀더 광범위한 논의를 통해 대책을 마련해 가야 합니다. 과다한 개인정보 집적 문제, 불법적인 정보 유통문제, 정부의 감독 및 제재의 실효성 강화 문제, 보안 시스템 강화 문제 등 손을 댈 부분이 한둘이 아닙니다. 이에 대해서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간담회와 토론회 등으로 의견 수렴도 하고, 국정조사나 청문회 등도 하면서 계속 마련해 나갈 것입니다. 다만 사안이 시급한 만큼 입법 문제는 정리되는 대로 당장 2월 국회부터 바로바로 추진할 것입니다.

사후 대책은 2차 피해 방지와 피해자 구제 대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차 피해에 대한 가능성을 끊임없이 제기하고 이에 대한 피해 구제를 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하고요, 이번 사태로 벌어질 2차 피해를 어떻게 책임질 것이냐도 논의해 나가야 합니다. 그리고 스미싱이나 보이스피싱 등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도 필요한데, 그래서 미래위 의원님들과 함께 전기통신사업법과 정보통신망법의 2월 국회 통과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피해자 구제 대책은 손해배상과 소송 관련 규정을 손을 봐야 하는데, 이에 대한 1순위 과제로 이번 2월 국회에서 집단소송제와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금융에 도입하는 것을 추진하겠습니다. 그리고 향후 신용정보법 등의 손해배상 규정을 개정 추진할 예정입니다.

-집단소송제와 징벌적 손해배상제 확대 입법 가능성은?

◆ 집단소송이나 징벌적 손해배상은 피해자에 대한 실질적인 구제의 측면에서 꾸준히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고, 미국 등에서는 실제로 시행되고 있는 제도입니다. 집단소송제도는 이미 증권분야에 도입되어 제한적이지만 시행되고 있고(‘증권관련 집단소송법’, 2004년 1월 제정), 징벌적 손해배상제는 작년 5월에 공정위 소관 하도급법(‘하도급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에 도입된 바 있습니다. 민주당에서는 전부터 이를 더 확대하자고 요구한 바 있고, 현재 일부 여당 의원들도 찬성 의사를 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개인정보 유출 관련 2월 임시국회에서 중점 처리할 법안과 내용은?

◆ 우선 우리 당에서 금융상품 판매와 관련한 집단소송제와 3배 이내의 징벌적 손해배상을 가능하게 하는 금융소비자보호법을 지난 11월 말에 이미 발의한 바 있습니다. 또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되어 개인정보보호법, 그리고 개인정보를 고객의 동의 없이 계열사 간에 공유하게 되어 있는 금융지주회사법도 이미 개정을 발의해 놓고 있는 상태인데, 이렇게 미리 발의되어 있는 내용부터 검토하여 처리 추진할 것입니다. 또한 그 중에 미비한 부분을 검토하여 현재 신용정보법 등의 입법도 추진하고 있는데, 이 역시 빠르게 검토해서 2월 중에 처리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민주당은 현오석 경제부총리와 신제윤 금융위원장, 최수현 금융감독원장 등 경제라인에 대한 사퇴를 주문하고 있습니다. 또 고객정보 유출 관련 3개 카드사 CEO도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일각에서는 관련 사건사고가 터질 때마다 책임자가 물러나는 것은 사태를 해결 할 방안이 아니라는 지적도 나오는데?

◆ 문제는 금융회사는 책임을 일정부분 지고 있는 것 같은데 감독기관을 비롯한 정부는 책임을 지겠다는 내용이 없다는 것입니다. 또 관리감독과 관련해서 앞으로 절차든 제도든 어떻게 보완하겠다는 내용도 없습니다. 2월에 발표하겠다는 종합대책 구체화안을 기다려봐야겠습니다만, 어쨌거나  현재까지는 무대책, 무책임인 상태입니다.

선 수습, 후 책임이라는 부분에서 저는 일정 부분 동감합니다. 그래서 금융위원장과 금감원장은 먼저 사태를 수습하고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봅니다. 이 역시 2월 대책을 어떻게 내놓느냐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민주당이 촉구한 국회 차원의 특위와 국정조사에 대해 새누리당에서는 전문성이 있는 정무위 차원에서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대한 생각을 말씀해 주신다면?

◆ 정무위에서 국정조사를 하면 두 가지 문제점이 있습니다. 우선 금융당국과 금융회사 관련 외에, 개인정보보호를 총괄하는 안전행정부, 그리고 2차 피해 등과 관련된 미래창조과학부와 방통위 등이 관할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다룰 수 없다는 것입니다. 지금 개인정보 관련해서 법체계나 제도 등이 각 부처에 난립되어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요, 정부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TF를 구성한 것처럼, 국회에서도 특위 차원의 통합적인 논의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여당에서 정무위에서 논의하자는 것은 이번 사태의 책임을 금융당국과 금융회사에 국한시키고자 하는 의도에서 그런 것입니다. 종합적 시각에서 근본적인 대책을 만들기 위해서는 정무위가 아니라 반드시 특위로 구성돼야 합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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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노, 벼랑에 선 한국축구 구할까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 '난파선'이 된 한국 축구가 로베르토 모레노(48·스페인)에게 반등의 첫 단추를 맡겼다. 대한축구협회는 1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2026년도 제7차 이사회를 열고 모레노 감독을 포함한 6명의 코칭스태프 선임을 승인했다. 계약기간은 오는 11월 27일까지다. 9월부터 11월까지 6차례 A매치를 지휘한다. 이후 평가를 거쳐 2027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맡을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번 선임은 단순한 '임시 감독 카드'로 보기 어렵다. 한국 축구가 모레노에게 기대하는 것은 단순한 승리가 아니다. 대표팀 축구가 다시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신호탄을 쏘아 올려야한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1-2022시즌 스페인 그라나다 CF 감독 재임 시절 로베르토 모레노. [사진=게티이미지]2026.09.01 psoq1337@newspim.com 모레노는 전술과 데이터 분석에 강점을 가진 지도자다. FC바르셀로나와 스페인 대표팀에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수석코치를 맡았다. 엔리케 사단의 핵심으로 스페인 대표팀과 세계 정상급 클럽의 전술 시스템을 경험했다. 선수 역할 설정과 상대 분석에도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짧은 기간 선수들을 파악하고 전술적 색깔을 입혀야 하는 임시 감독의 조건과 맞아떨어진다. 코칭스태프도 사실상 '모레노 사단'으로 꾸려졌다. 에두아르도 도캄포 수석코치를 비롯해 하신트 마그리냐, 빅토르 브라보 데 소토 코치가 합류한다. 하비에로 초카로 피지컬 코치와 니코 보쉬 골키퍼 코치까지 모두 스페인 출신이다. 다만 모레노의 감독 경력에는 분명한 약점도 있다. 수석코치로 쌓은 경력에 비해 독립적인 감독으로서의 성과는 미미하다. AS모나코에서는 6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놨다. 그라나다에서도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러시아 소치에서는 2부리그 팀의 승격을 이끌었지만 다음 시즌 초반 7경기에서 1승에 그치며 경질됐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1-2022시즌 스페인 그라나다 CF 감독 재임 시절 로베르토 모레노. [사진=게티이미지] 2026.09.01 psoq1337@newspim.com 따라서 모레노에게도 임시 한국 사령탑 자리는 중요한 승부처다. 한국에서 성과를 낸다면 하락세였던 감독 경력을 반전시킬 수 있다.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이어갈 경우 국제무대에서 자신의 능력을 다시 증명할 기회도 얻는다. 한국 축구 역시 마찬가지다. 모레노의 성공은 곧 대표팀의 재출발을 의미한다. 전술이 정착되고 경기력이 개선되며 젊은 선수들의 경쟁력이 확인된다면 무너진 신뢰를 회복할 최소한의 기반을 만들 수 있다. 모레노에게 주어진 시간은 길지 않다. 6경기 동안 대표팀의 새로운 정체성을 보여줘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결과와 내용이다. 단순히 승수를 쌓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선수 선발의 기준을 세우고 포지션 경쟁을 유도해야 한다. 전술적 일관성을 확보해야 한다. 월드컵에서 드러난 문제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경기장에서 보여줘야 한다. psoq1337@newspim.com 2026-09-01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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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10배 증가' 팀 쿡 시대의 종언 이 기사는 8월 31일 오후 4시5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2026년 8월 31일은 팀 쿡이 애플(종목코드: AAPL) 최고경영자(CEO)로서 보내는 마지막 근무일이다. 2011년 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 15년간 애플을 이끌어온 그는 다음 날인 9월 1일부로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나고, 오랜 기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을 총괄해온 존 터너스 수석부사장이 새로운 수장 자리에 오른다. 취임 8일 만에 신제품 발표회라는 첫 시험대에 오르는 터너스의 데뷔 무대는 9월 9일로 예정돼 있으며, 이 자리에서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이 공개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시총 10배 키운 팀 쿡, 그가 남긴 유산 쿡이 재임하는 동안 애플의 시가총액은 약 3,500억 달러에서 4조 6000억달러 이상으로 불어났다. 지난 7월에는 잠시 5조 달러 선을 넘기도 했다. 전설적인 창업자의 뒤를 이어받는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부담을 수반하는 과제임에도, 쿡은 재임 기간 주주가치를 10배 넘게 끌어올렸다. 시장에서는 지난 15년간 전 세계에서 주주가치를 견인한 CEO들 가운데서도 가장 성공적인 축에 속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진=애플] 쿡의 가장 큰 공로로 꼽히는 것은 2007년 처음 출시된 아이폰 사업을 애플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는 엔진으로 완전히 변모시켰다는 점이다. 아이폰은 2025년 애플 전체 매출 4,161억 달러 가운데 2,095억 달러를 차지하며 단일 사업 부문이 전체 매출의 약 50%를 책임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리서치의 왐시 모한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제품군을 다양한 가격대에 걸쳐 폭넓게 확장시키고, 이와 연동된 공급망의 복잡성을 관리해낸 것이 전적으로 쿡의 공로라고 평가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쿡은 애플뮤직플러스, 애플TV플러스, 애플피트니스플러스, 애플워치, 에어팟 등 아이폰과 연계된 폭넓은 제품·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했다. 그 결과 서비스 부문은 이제 애플의 두 번째로 큰 사업으로 자리 잡아 지난해 1,091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세 번째로 큰 부문인 웨어러블 기기 역시 356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만약 쿡이 아이폰 프랜차이즈를 서비스 부문으로까지 확장하지 못했다면, 오늘날과 같은 규모와 위상의 애플은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2007년 아이폰을 공개한 故 스티브 잡스 [사진=블룸버그] 재임 기간 내내 비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일각의 비판론자들은 아이폰의 뒤를 이을 만한 후속 제품이 부재하다는 점을 회사의 혁신 동력 약화를 보여주는 신호로 지적해왔다. 이에 대해 모한 애널리스트는 쿡이 물려받은 포트폴리오를 고려할 때 그가 각 사업 부문을 엄청나게 성장시켰으나, 아이폰이 워낙 크고 성공적이다 보니 다른 성과들을 가려버리는 측면이 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실제로 수년 만에 처음 선보인 신규 제품군이었던 비전 프로는 다소 아쉬운 성과에 그쳤지만, 애플은 이 헤드셋을 위해 개발한 일부 기술을 향후 출시할 스마트글라스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들어서는 생성형 AI(인공지능) 도입이 더디다는 비판에 직면하며 차세대 개선판 시리(Siri)의 출시가 지연된 상태다. 그럼에도 AI 칩과 데이터센터에 수천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는 경쟁사들과 달리, 애플은 월가를 뒤흔들고 있는 AI발 밸류에이션 충격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편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 완벽주의자 터너스는 누구인가 바통을 이어받는 존 터너스는 2001년 애플 제품 디자인팀의 일원으로 입사한 뒤 2013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2021년에는 수석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으며 애플 입사 전에는 버추얼 리서치 시스템스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지난 3월 맥북 네오 공개 행사 등 주요 제품 발표 무대에 여러 차례 등장하며 존재감을 넓혀왔지만, 최근 몇 년간 회사를 유심히 지켜본 이들이 아니고서는 여전히 대중에게는 낯선 인물이라는 평가가 많다. 애플 팀 쿡 최고경영자(CEO, 좌)와 차기 CEO로 취임 예정인 존 터너스 [사진=블룸버그] 터너스는 애플이 추구하는 완벽주의적 성향을 그대로 체현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2024년 펜실베이니아대 공대 졸업식 축사에서, 자신이 맡았던 첫 애플 제품인 애플 시네마 디스플레이의 후면 나사 홈 개수를 두고 협력업체와 벌였던 실랑이를 소개한 바 있다. 협력업체가 제시한 나사는 홈이 35개였지만 터너스는 애플이 원하는 25개를 끝내 고수했다는 일화로, 사소해 보이는 부분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제품을 대하는 자신의 원칙이라는 취지였다. 애플 측은 맥 라인업을 역대 최고 인기 제품군으로 끌어올리고 아이폰17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선보였으며 에어팟을 개선하는 데 터너스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여러 제품에 사용되는 재활용 알루미늄 합금 개발을 주도했고, 애플워치 울트라3에 적용된 3D 프린팅 티타늄 소재 작업에도 관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폰 17 프로 [사진=블룸버그] 지난 4월 발표된 이번 경영권 승계는 애플이 기기 사업이라는 본업에 다시 힘을 싣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공급망과 영업, 재무에 밝았던 쿡과 달리 터너스는 하드웨어 엔지니어 출신이기 때문이다. 그가 외부 영입 인사가 아니라 회사 내부를 25년 가까이 깊이 이해하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은 경영권 교체기에 흔히 발생하는 운영·전략적 실수의 위험을 낮춰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그만큼 더딘 전환기라는 변명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터너스는 AI가 촉발한 기술업계의 대격변 한복판에서 애플을 이끌게 됐다. 아이폰을 뒤이을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스마트글라스나 AI 핀 등 AI 기반 신제품에 사활을 건 경쟁사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애플 역시 소비자 전자업계에서의 지배력을 이어가려면 이 분야에서 자체적인 답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은 정교한 가격 전략과 흠잡을 데 없는 실행력, 실질적인 파급력을 갖춘 제품 로드맵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 9월 9일 데뷔 무대, 관전 포인트는 '폴더블 아이폰' 터너스 신임 CEO에게 주어진 첫 시험대는 예상보다 훨씬 빨리 찾아온다. 애플은 9월 9일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 내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연다. 이미 "서프라이즈 앤드 샤인(Surprise and Shine)"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눈길을 끌 만한 제품 공개를 예고한 상태다. 애플은 구체적인 제품 라인업을 아직 밝히지 않았지만, 신형 아이폰과 업그레이드된 애플워치는 물론 스마트홈 시장을 겨냥한 여러 제품을 포함해 최대 8종에 달하는 기기가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이 8월 26일(현지시간) 내달 9일 행사 계획을 발표했다.[사진=애플 웹사이트] 가장 유력한 라인업은 아이폰18 프로와 아이폰18 프로맥스를 포함한 아이폰18 시리즈다. 더 낮은 발열과 긴 사용 시간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되는 신형 2나노미터(nm) A20 프로 칩과 배터리 효율 개선·프라이버시 강화·혼잡한 데이터 네트워크 환경에서의 성능 향상을 가능케 할 C2 칩이 함께 탑재될 전망이다. 더 빠른 칩과 개선된 배터리, 카메라 성능이 적용되며 최소한 대형 모델에는 기계식 조리개가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아이폰 에어 2세대와 일반형 아이폰18은 이번 행사에서 빠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연중 판매를 고르게 분산하기 위해 이들 제품과 보급형 아이폰18e, 신형 맥, 아이패드의 출시를 내년 봄으로 미룰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장의 진짜 관심은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에 쏠려 있다. '아이폰 폴드' 혹은 '아이폰 울트라'로 불릴 가능성이 있는 이 제품이 현실화된다면, 아이폰X(아이폰 텐)과 3D 안면인식 도입 이후 최대 변화로 꼽힐 만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터너스가 이 제품 개발을 직접 주도해왔으며, 그의 취임 시점 자체가 출시에 맞춰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접었을 때는 여권 크기의 일반 스마트폰처럼 작동하다가 펼치면 책처럼 바깥쪽으로 열리며 태블릿 크기의 화면이 드러나는 구조로, 일반 스마트폰처럼 쓸 수 있는 5.3인치 외부 화면과 펼치면 나타나는 7.8인치 내부 화면 등 두 개의 화면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유출 정보에 따르면 페이스 ID 대신 터치 ID를 탑재하고,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된 초박형 디자인으로 데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가격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여러 매체 보도와 시장조사업체 IDC의 나빌라 포팔 수석 리서치 디렉터에 따르면 예상 소비자가격은 2,000~2,500달러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포팔 디렉터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이 상당한 성공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는데, 최상위층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인 만큼 이들이 구매를 위해 줄을 설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프리미엄 폴더블 기기가 판매가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애플에 새로운 마진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DC는 애플이 출시 첫해에만 1,000만 대 이상을 출하하며 침체가 예상되던 폴더블 시장 전체를 구해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힘입어 올해 폴더블 부문이 12.6% 성장하고 내년에는 성장률이 18%로 가속화될 것으로 IDC는 전망했으며, 2027년까지 애플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의 40%, 1,700만 대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2026-09-0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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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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