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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투자증권 "전산장애 책임없다"… 거래소 "신규회원 관리 실수" 인정(종합)

기사입력 : 2014년02월14일 16:55

최종수정 : 2014년02월14일 18:07

실수 바로 인정하고 고쳐야 업계 신뢰 회복

-거래소 12일 공인인증서 발급 '거래 허가'
-채권업계 "힘없는 중소형사에 책임 떠넘겨"

[뉴스핌=최영수 기자] 바로투자증권이 14일 발생한 한국거래소 전산장애와 관련 "전산장애는 거래소의 책임"이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바로투자증권 고위관계자는 이날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거래소가 지난 12일 최종 인가와 함께 공인인증서를 발급하고도 전산장애의 책임을 우리에게 떠넘기고 있다"면서 분통을 터트렸다.

그는 이어 "우리가 주문을 잘못 냈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면서 "설령 주문을 잘못 냈다고 하더라도 거래시스템이 다운되는 게 말이 되느냐"고 지적했다.

◆ 공인인증서 발급하고도 '책임 떠넘기기'

▲ 한국거래소 여의도사옥 전경
실제로 바로투자증권은 지난 5일 금융위원회로부터 인가를 받고 1주일 뒤인 12일 거래소 인가를 받고 공인인증서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거래소가 공인인증서를 발급한다는 것은 '거래 허가'라는 점을 감안하면 회원사는 잘못한 점이 없는 셈이다.

바로투자증권가 반박 입장을 표하자 거래소 측도 자신들의 실수를 인정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공인인증서가 발급됐더라도 별도의 거래 허가가 있을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면서 "거래소 실무자가 신규 회원사를 제대로 안내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인정했다.


◆ 채권업계, 거래소 책임전가에 '분통'

채권업계는 거래소가 힘없는 중소형사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행태에 대해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한 증권사의 채권브로커는 "거래시스템이 다운된 것은 거래소의 책임"면서 "회원사들은 거래소가 만든 시스템에 따라 주문을 넣고 거래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이용자(회원사)의 주문 실수로 인해 거래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했다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거래소가 자신들의 실수를 회원사에게 떠넘기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장애시간 동안 거래를 하지 못한 것에 대해 거래소의 책임을 지적했다.

한 증권사의 채권매니저는 거래소가 대체수단으로 장외거래를 언급한 것에 대해 "오전중 장애시간 동안 장내거래를 못했다"면서 "거래를 통해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것이니 시장참여자 입장에서는 손해를 본 것"이라고 반박했다.

◆ "차세대 거래시스템, 관련없다"

한편 일부 언론의 '이번 전산장애가 차세대 거래시스템(엑스추어 플러스)을 이용하다가 벌어진 것'이라는 보도에 대해서는 바로투자증권이나 거래소측 모두 부인했다.

바로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전산장애는 엑스추어플러스가 아니고 기존 거래시스템(KTS)을 이용하다가 벌어진 일"이라며 일부 언론의 보도가 '오보'임을 지적했다.

거래소 측도 "이번 사고와 차세대 거래시스템 엑스추어 플러스는 전혀 관련이 없다"면서 "엑스추어 플러스는 현재 시험 운영중"이라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일부 전산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한 것을 놓고 차세대 거래시스템까지 불신을 받게 될까 전전긍긍하는 눈치다.

하지만 거래소가 자신의 실수를 솔직하게 인정하지 않고 책임을 떠넘기면서 오히려 오해와 불신이 커졌다는 점에서 거래소의 '자업자득'이라는 비판이 불가피해 보인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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