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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황창규 회장 옷 갈아입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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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개편·인적쇄신에 이어 이사진 대폭 물갈이

[뉴스핌=양창균 기자] 황창규 KT 회장이 자신의 색깔을 내기 위한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앞서 황 회장은 인적쇄신과 조직개편을 통해 뼈대를 구축한 상태이다.

26일 KT와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KT 대표이사(CEO)에 공식 취임한 황 회장이 조직대수술과 인력재배치 그리고 사업궤도수정등을 잇따라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이중 인력재배치는 상당부분 진척했다는 평가다. 황 회장이 취임 직후 단행한 첫 인사에서 대부분 교체됐고 나머지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 인적쇄신 막바지 속도내기

황 회장의 인적쇄신 작업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황 회장은 다음달 21일 정기주주총회에서 11명의 등기이사 중 7명을 새로 선임키로 했다. 이중 사내이사는 모두 교체된다. 김일영 전 코퍼레이트센터장과 KT렌탈 대표로 자리를 옮긴 표현명 전 사장이 물러나고 한훈 경영기획부문장과 임헌문 커스터머부문장이 새롭게 선임된다.

사외이사도 대폭 바뀐다. 기존 사외이사 중 이현락 세종대 석좌교수와 박병원 전국은행연합회 회장은 임기 만료로 떠난다. 송종환 이사는 지난해 6월 주파키스탄 대사로 자리를 옮겼고 다른 2명의 사외이사도 사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임주환 고려대 전자및정보공학과 객원교수를 비롯해 법무부 장관을 지낸 김종구 법무법인 여명 고문변호사 박대근 한양대 경제금융대학장 유필화 성균관대 경영전문대학원 원장, 장석권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 등 5명이 새로 추천됐다. 

앞서 황 회장은 지난달 취임 직후 단행한 첫 인사에서 이석채 전 회장이 영입한 인사는 대부분 몰아내고 KT 출신 임원들을 대거 중용했다. 신임 부문장 9명 가운데 8명이 KT출신으로 채웠다. 남규택 마케팅부문장(부사장)과 오성목 네트워크부문장(부사장) 전인성 CR부문장(부사장) 한동훈 경영지원부문장(전무)은 20년 이상 KT에서 근무했다. KT를 떠났던 임헌문 충남대 교수와 한훈 공간정보산업진흥원 이사장도 각각 커스터머부문장과 경영기획부문장으로 돌아왔고 김기철 IT부문장(부사장)과 이동면 융합기술원장(전무)도 KT출신이다.

이와 동시에 황 회장은 20여개에 달했던 부문과 실, 본부 등 KT 조직을 9개 부문으로 통폐합하고 '미래융합전략실(실장 공석)'을 신설하는 조직 개편을 발표했다.

이석채 전 회장시절에 영입된 외부인사는 거의 옷을 벗었다.

김일영 코퍼레이트센터 사장을 포함해 김홍진 G&E부문 사장 등 이 전 회장의 핵심 경영진들을 물러났고 MB(이명박) 정부 출신이나 오세훈 전 서울시장등과 연결고리가 형성됐던 인물 역시 이번 인사에서 회사를 떠났다.

이어 황 회장은 계열사 CEO를 상대로 한 인적쇄신에 나섰다. 황 회장은 이달 초 주요 계열사인 BC카드와 KT렌탈 KT파워텔등 일부 계열사 사장들에게 해임을 통보한 뒤 곧바로 후임 CEO 인선작업에 착수했다.

KT 여성 최초 임원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조화준 전무가 KT캐피탈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됐다.

이와함께 이석채 전 회장 사임 후 대표이사 직무를 대행했던 표현명 KT 사장은 KT렌탈 대표이사로, KT CR부문장으로 자리를 옮긴 전인성 KTIS 사장 후임에는 맹수호 KT커머스 사장을 배치했다. 대신  KT커머스에는 김상백 전 IT본부장이 신임 사장으로 내정했고 KT ENS 신임 사장에는 권순철 전 KT비서실장, KT텔레캅에 최영익 KT링커스 사장이 각각 자리이동 시켰다. KT스포츠단장은 정성환 KT텔레캅 사장, KT파워텔은 엄주욱 전무가 사장으로 승진, 발탁됐다.

◆ 통신부문 본원적 경쟁력 강화

이석채 전 회장시절 강력하게 추진했던 비통신사업도 전면 재검토되고 있다.

황 회장은 취임 일성에서 모든 투자와 비용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계열사를 포함해 불요 불급 부진한 사업은 과감히 정리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또 황 회장은 이석채 전 회장이 적극적으로 추진했던 'BIT(Business & Information system Transformation)' 프로젝트에 대해 부실로 판단, 손실처리를 통해 정리했다.

추가적인 조치도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황 회장의 지시하에 53개 계열사 대한 점검과 진단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조치로 비통신 영역에서 시너지가 없거나 부실한 사업은 상당수 정리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됐다.

이는 이석채 전 회장과는 반대되는 행보이기도 하다. 사실 이석채 전 회장은 '탈통신'에서 KT의 성장동력을 모색했다. 지난 2010년 스카이라이프와 금호렌터카 2011년 BC카드를 인수하는 등 비통신 영역을 강화했다.

반대로 해석하면 황 회장이 비통신부문 보다 최우선 과제를 통신 본원의 경쟁력 회복으로 진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KT 한 고위 관계자는 "황 회장은 KT를 본연의 경쟁력인 통신에 더 집중하겠다는 의지가 누구보다 강하다"며 "현재 진행되는 모든 사업구조 방향이 통신경쟁력 회복에 1차적인 목표를 잡고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황 회장은 지난달 28일 경기도 분당 사옥에서 취임 후 첫 임원회의를 소집하고 이러한 의지를 표명했다.

황 회장은 "KT는 핵심인 통신 사업의 경쟁력이 크게 훼손된 데다 비통신 분야의 가시적 성과 부재로 직원들의 사기가 크게 저하되는 등 사상 최대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KT를 다시 일으켜야 한다는 막중한 소명을 받은 만큼 사활을 걸고 경영 정상화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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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금리차 축소에도 '엔저' 왜?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가 빠르게 줄고 있음에도 엔화 약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이례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내리고 일본이 금리를 올리면, 미일 간 금리 격차가 좁혀지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 환율 흐름이다. 그러나 올해 외환시장은 이 공식이 잘 작동하지 않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세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했고 일본은행(BOJ)이 추가 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지만, 엔화는 여전히 1달러=155엔 부근에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두고 '엔화의 코넌드럼(수수께끼)'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일본 엔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문제는 '금리'가 아니라 '경제 구조' 상황이 이러하자 시장의 시선은 금리에서 일본 경제의 구조적 요인으로 이동하고 있다. 표면적으로 일본은 막대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재무성에 따르면 올해 1~10월 경상수지는 27조6000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지난해(29조3000억엔)에 이어 사상 최대가 유력하다. 이 가운데 약 5조엔이 일본 국내로 환류되며 엔화 매수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세부 항목을 보면 엔화에 불리한 흐름이 뚜렷하다. 무역수지는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도 10월까지 1조5000억엔 적자다. 원유·자원 수입 대금의 상당 부분을 달러로 결제해야 하는 구조 자체가 엔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한다. 더 심각한 것은 서비스수지다. 일본은 디지털 서비스 분야에서 만성적인 적자를 안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디지털 수지는 5조6000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방일 관광객 증가로 여행수지가 5조4000억엔 흑자를 내며 간신히 이를 상쇄하고 있지만, 구조적으로는 불안정하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디지털 적자가 2035년에는 18조엔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산한다. 이는 2024년 기준 원유 수입액(약 10조엔)을 훌쩍 넘는 규모다. 클라우드, 동영상 스트리밍, 생성형 AI 등 핵심 디지털 서비스가 해외 기업에 장악된 상황에서, 여행수지 흑자로 이를 계속 메우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일본 교토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일본의 전통 의상인 '기모노'를 입고 교토 시내의 공원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NISA와 재정 확장이 초래한 엔화 매도 일본 정부가 추진한 신(新) NISA(소액투자비과세제도) 역시 의도치 않은 엔화 약세 요인으로 지목된다. 제도 개편 이후 해외 투자신탁 매수에 따른 자금 유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증권에 따르면 신 NISA 도입 이후 해외 펀드 투자로 월평균 약 6900억엔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는 약 8조엔 규모의 엔화 매도다. 전문가들은 이 흐름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NISA 계좌 수가 현재 2700만개에서 4000만개 수준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5~10년 동안 매년 10조엔 안팎의 엔화 매도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재정 정책에 대한 불안도 겹친다.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이 내세운 대규모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재정 건전성을 훼손할지에 대한 의문이 시장에 남아 있다. 일본 국채의 신용위험을 반영하는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최근 약 2년 만의 고점까지 상승했다.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로 편성된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추가경정예산 역시 '재정 팽창'에 대한 경계심을 자극한다. 외국계 금융권에서는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연결되더라도 1~2년의 시차가 불가피하며, 그동안은 엔화 약세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엔저 지속,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 엔화 약세가 장기화될 경우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에도 파급 효과가 적지 않다. 가장 직접적인 채널은 엔/원 환율이다. 엔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유지하면, 원화가 달러 대비 일정 수준에서 움직이더라도 엔/원 환율은 상대적으로 하락(원화 강세)하기 쉽다. 이는 수출 경쟁 측면에서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일본과 경합하는 자동차, 조선, 기계, 소재 산업에서는 일본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엔저가 지속될수록 한국 수출기업은 원가 절감이나 기술 경쟁력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마진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수입 물가 측면에서는 일부 완충 효과도 있다. 일본으로부터 들여오는 중간재·부품 가격이 낮아지면서 제조업 원가 부담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한국의 대일 수입 구조가 완제품보다는 핵심 소재·부품 중심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환율 효과가 소비자 물가 안정으로 직결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금융시장에서는 엔/원 환율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주목된다.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서는 엔화가 저금리 통화이자 조달 통화로 다시 활용될 경우, 위험자산 선호 국면에서는 원화 등 아시아 통화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 그러나 일본의 구조적 엔저 인식이 굳어질 경우, 엔화 약세와 함께 원화도 동반 약세를 보이는 '동조화 리스크'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2004년 이후 미국의 금리 인상기에도 미 국채 금리가 오르지 않는 현상을 당시 앨런 그린스펀 연준 의장은 '코넌드럼'이라 불렀다. 결과적으로 저금리는 부동산 버블을 키우고 금융위기로 이어졌다. 지금의 엔화 역시 비슷한 경고음을 내고 있다. 금리차라는 단순한 설명으로는 더 이상 환율을 이해하기 어려운 국면이다. 구조적 경상수지 변화, 디지털 적자, 자본 유출, 재정 신뢰까지 얽힌 수수께끼를 풀지 못한다면, 엔화 약세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2025-12-1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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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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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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