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르포] 천년고도 경주 방폐장, 안전 '강조 또 강조'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홍승훈 기자] 신라 천 년의 고도(古都) 경주. 불국사 석굴암 등 명승고적으로 유명한 이 곳에 방사성폐기물을 매립하는 방폐장이 들어선다. 지난 2005년 부지선정 전후부터 최근까지도 10여년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이 방폐장이 어느덧 오는 6월 완공을 앞두고 막바지 공사에 여념이 없다. 공정률 99.25% 수준이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3주년(3월11일)을 맞아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기자단은 안전점검 차원에서 10일 이 곳을 찾았다. 서울서 KTX를 타고 신경주역에 내린뒤 대형버스로 갈아타고 경주시 양북면 봉길리에 위치한 방폐장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보이는 경주 시내의 능, 묘, 고분들. 언제나 한결같은 경주만의 고즈넉함과 옛 느낌은 그대로 였다.

시내를 빠져나오자 보기에도 시원하게 뻗은 덕동호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26만 경주시민의 주요 식수원으로 활용되는 곳이다. 정부에선 보강공사를 마쳐 방폐장으로 인한 오염 우려는 없다고 했다. 하지만 그래도 자칫 잘못될 경우 이곳이 가장 걱정스럽다.

경주 시내서 40km가량 떨어진 방폐장까지 버스로 50여분을 달려가니 큰 동굴 입구의 국내 유일 방폐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고준위 핵폐기물 처리장은 아직 부지선정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으나 중저준위 방폐물(80만 드럼분)을 처분할 수 있는 국내 유일한 장소다.

안전을 위해 해수면보다 80~130m 더 낮은 곳에 동굴식으로 만든 경주 방폐장의 1단계 처분시설은 보관 및 처분용량이 10만 드럼 규모다. 현재는 월성과 울진원전 등에서 나온 방폐물 4243개 드럼은 이미 도착해 있다.

이 곳에는 주로 국내 원전에서 사용된 작업복이나 장갑, 부품 등 방사능 함유량이 낮은 중저준위 방폐물이 보관 처분된다. 국내 23개 원전(운영중인 원전은 22개)에서 나오는 모든 중저준위 방폐물이 폐기된다는 얘기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지난 10일 경주 방폐장 입구서 현장 직원들로부터 방폐장 구조 및 안전성 등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일단 1단계 공사가 마무리중인 동굴처분시설로 가기 위해 대형버스에서 내려 현장소장의 브리핑을 듣고 17인승 미니버스로 갈아탔다. 컴컴한 동굴을 지나 1300m 가량을 들어가니 사일로(저장동굴)가 나타났다. 대형 캡슐을 세운 모양의 콘크리트 사일로는 높이 50m, 지름 25m, 벽두께도 무려 1.6m에 이른다. 이같은 사일로가 모두 6개다.

안전모와 장갑을 끼고 미니버스에서 내리자 동굴안 공기는 많은 분진으로 채워져 있어 공기가 생각보다 좋지 않았다. 현장서 만난 한 직원에게 항상 이렇냐고 묻자 "그렇다"고 답한다. 이 곳에서 24시간 근무를 한다는 직원의 말이다. 총 사업비 1조5657억원을 들여 10여년간 진행된 방폐장 공사기간 동안 현장직원들의 고충이 어느정도였을지...

공단 관계자는 "지금은 청소중이라 분진 등 먼지가 많을 수밖에 없다. 공사가 끝나고 청소를 하면 동굴안 공기는 깨끗해진다"고 답했다. 다만 수년간 이같은 환경에서 일해온 현장 근로자들에겐 의미없는 얘기다.

사일로 1개에 들어가는 방서성폐기물 드럼통은 모두 1만6700여개. 이렇게 6개 사일로가 다 채워지면 폐쇄된다고 한다. 현지 공단 관계자는 "이 방폐장은 60년뒤 폐쇄되는데 이 안에 있는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은 총 300년이 지나면 방사능이 모두 사라져 일반 폐기물과 같아진다"며 "그때까지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전해왔다.

최근 수년간 불거진 방사능 노출 우려들도 모두 해소됐다고 공단 관계자는 강조했다. 이 곳 경주 방폐장은 2005년 방폐장 부지선정이후 지하수 유입과 연약 암반문제 등으로 공사기간이 잇따라 지연된 탓에 애초 완공시점이 4년여 늦춰졌다.

현지서 만난 공단 관계자는 "최근에는 하루 600~700톤 가량(과거엔 2000~3000톤)의 지하수가 나오는데 사일로 콘트리트에 지하수가 닿아도 문제가 없도록 보강공사를 마쳤다"며 연약 암반문제를 해결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중저준위 방폐물은 원전 1호기당 100~150드럼이 연간 배출된다. 지금까지 30년동안 쌓인 게 10만드럼 가량으로 이것들이 이 동굴처분시설로 오는 6월 준공되면 연간 1만개드럼씩 이 곳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또 1단계 이후 2단계 프로젝트로는 지상에 만들어지는 천층처분시설이다. 이 시설 저장용량은 조금 더 많은 12.5만 드럼 규모로 2016년 12월 준공이 예정돼 있다. 다만 지하 10m 가량만 파고 저장하는 방식이어서 1단계에 비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후 3단계 공사인 60만 드럼을 처분할 공간은 아직 구체적인 공사일정이 잡히지 않은 상태다. 

그래도 중저준위 방폐물은 그나마 이정도 공간확보가 돼 한시름 놓았다. 문제는 해마다 700톤씩 배출되는 고준위 폐기물. 10년뒤 완전 포화상태가 예고됐지만 아직 부지확보조차 못한 상태다.

더욱이 여기에 수명이 끝난 원전까지 연장가동할 경우 포화시기는 더 당겨질 수 있다. 보다 빠른 여론수렴과 정부 정책결정이 필요한 시점이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지지율 10주만에 반등 [리얼미터]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10주 만에 소폭 반등해 34.8%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1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4~1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공개한 조사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1.0%포인트(p) 오른 34.8%였다. 부정 평가는 0.1%p 오른 63.4%였다. 긍정·부정 평가 격차는 28.6%p로 오차범위 밖이었고, '잘 모름'은 1.8%였다.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후 7번째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2026.09.18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지지율을 권역별로 살펴보면, 가장 큰 상승폭을 보인 곳은 3.9%p오른 대전·세종·충청이었다. 부산·울산·경남은 3.2%p, 인천·경기는 2.2%p 올랐다. 다만 전남·광주·전북에서 4.1%p 하락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에서 5.4%p, 60대 2.9%p, 30대 2.8%p 순으로 올랐다. 40대는 2.3%p, 50대는 1.9%p 떨어졌다. 리얼미터는 "주 초에는 인사 검증 논란과 청문회 여파로 지지율 하락세가 이어졌다"며 "주 후반 대국민 기자회견을 통해 연임·공소 취소·파병 등 주요 정국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국정 쇄신 의지를 강조하면서 지지율이 상승세로 전환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 대통령 지지율 일간 흐름을 보면 지난 11일 32.6%였던 긍정 평가는 15일 32.9%로 소폭 상승했다. 당시는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이 이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언론을 통해 예고한 날이기도 하다. 이후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16일 32.1%로 떨어졌고, 기자회견 전날인 17일 35.3%, 기자회견 당일인 18일 37.2%로 올랐다. 지난 17~1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0.2%, 국민의힘이 38.5%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전주보다 4.1%p 상승했고 국민의힘은 3.6%p 하락했다. 조국혁신당은 5.2%, 개혁신당은 1.9%, 진보당은 0.9%였다. 기타 정당은 2.4%, 무당층은 11.0%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에 대해 "이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통해 국정 현안에 대한 입장과 정책 메시지가 부각되면서 수도권과 청년층의 지지 결집으로 이어져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리얼미터는 국민의힘에 대해 "인사청문회를 둘러싼 여야 대치 과정에서 장외투쟁과 탄핵 언급 등 강경 대응을 이어갔다"면서 "그러나 이러한 대응이 지지층 결집으로 이어지지 못한 가운데 20·30대 청년층과 중도·보수층의 지지 이탈이 나타나면서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두 조사는 모두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조사의 응답률은 4.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정당 지지도 조사의 응답률은 3.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cjay@newspim.com 2026-09-21 08:41
사진
한국 男농구, 일본 꺾고 금메달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결승에서 처음 성사된 한일전의 승자는 대한민국이었다. 한국이 개최국 일본을 적지에서 꺾고 12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복귀했다.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은 2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결승에서 일본을 67-57로 제압했다. [나고야 로이터=뉴스핌]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이 2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결승에서 일본을 67-57로 제압했다. 2026.09.20 wcn05002@newspim.com 한국은 2014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이자 1970 방콕, 1982 뉴델리, 2002 부산, 2014 인천에 이어 통산 5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2002 부산과 2014 인천에 이어 2026년 다시 우승하면서 최근 세 차례 정상 등극이 정확히 12년 간격으로 이어졌다. 이번 대회 일본과의 두 차례 맞대결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한국은 지난 13일 조별리그에서 일본을 100-83으로 완파한 데 이어 결승에서도 다시 개최국을 무너뜨렸다. 우승의 중심에는 이현중이 있었다. 이현중은 3점슛 5개를 포함해 27점 18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하며 결승 무대를 지배했다. 이정현도 14점 7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출발은 쉽지 않았다. 한국은 이정현과 이현중을 앞세워 초반 11-5로 앞섰지만 이후 공격이 흔들리면서 일본에 흐름을 내줬고 1쿼터를 12-16으로 마쳤다. [나고야 로이터=뉴스핌]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이 2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결승에서 일본을 67-57로 제압했다. 2026.09.20 wcn05002@newspim.com 2쿼터부터 반격했다. 최준용의 3점슛으로 공격의 물꼬를 텄고 이정현의 돌파와 이승현, 최준용의 앨리웁 플레이 등을 앞세워 추격했다. 변준형의 레이업까지 나오면서 한국은 전반을 28-28 동점으로 마쳤다. 승부처는 3쿼터였다. 전반 5점에 묶였던 이현중이 본격적으로 폭발했다. 스틸에 이은 속공 득점으로 기세를 올린 이현중은 일본 오가와 아쓰야에게 연속 3점슛을 허용해 38-39로 역전당하자 곧바로 외곽포로 응수했다. 이어 다시 3점슛을 꽂아 44-39를 만들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한국은 이정현과 이우석의 외곽포, 장재석의 훅슛까지 더해 3쿼터를 55-47로 마쳤다. 마지막 10분도 한국의 시간이었다. 강한 수비로 4쿼터 초반 일본의 득점을 묶은 사이 이현중과 이정현이 착실하게 점수를 쌓았다. 한때 62-49, 13점 차까지 달아났다. 이현중은 종료 3분여를 남기고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득점까지 성공시키며 일본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나고야 로이터=뉴스핌]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이 2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결승에서 일본을 67-57로 제압했다. 2026.09.20 wcn05002@newspim.com 한국은 경기 전 예상치 못한 변수도 이겨냈다. 결승 당일 오전 별도 체육관에서 훈련할 예정이었지만 조직위원회가 배정한 버스가 숙소에 오지 않아 훈련 자체가 취소됐다. 계획에 차질이 생겼지만 선수들은 흔들리지 않았고 결국 코트에서 승리로 답했다. 64년 만에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결승에 오른 일본은 안방에서 첫 우승에 도전했지만 한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한국은 조별리그부터 결승까지 무패 행진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그리고 부산에서 인천, 다시 나고야까지 12년마다 이어진 금빛 역사를 완성했다. wcn05002@newspim.com 2026-09-20 2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