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속보

더보기

[원화강세] 긴급POLL 원/달러 단기 환율예측 컨센서스

기사입력 : 2014년04월10일 14:23

최종수정 : 2014년04월10일 16:31

4월말 환율 1022.20원~1047.80원 전망

[뉴스핌 Newspim] 국내 금융권 외환 딜러와 국책 및 민간연구소, 선물사·증권사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뉴스핌의 단기(4월말 기준)원/달러 환율예측 컨센서스(USD/KRW ForeignExchange Rate Forecast Consensuss) 종합입니다.

이번 뉴스핌의 환율예측 컨센서스에는 동부증권 박유나 연구원, 부산은행 윤세민 차장, KDB산업은행 박인준 과장,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 신한은행 장원 과장, 외국계은행 A 이사, 외국계은행 B 차장, KEB외환은행 김현정 차장, 우리선물 손은정 연구원, 우리은행 박창근 과장, 한국경제연구소 김창배 박사, LG경제연구소 이창선 박사 등 12명의 외환 전문가가 참여했습니다.

외환시장의 동향을 점검하고 투자와 경영, 정책 등 의사결정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외환딜러-연구원-애널리스트 그룹내 회사별 가나다 ABC순).

◆ 뉴스핌 단기(4월 말) 원/달러 환율 예측 컨센서스: 1022.20원~1047.80원 전망

-이달 말 예측 저점: 최저 1010원, 최고 1030원 전망
-이달 말 예측 고점: 최저 1033원, 최고 1060원 전망

 

             뉴스핌 단기(4월 말 기준) 원/달러 환율 예측 컨센서스 (단위:원)


▶동부증권 박유나 연구원
4월 말 레인지: 1025원~1035원

계속 당국에서 1030원 방어선을 지킬 것 같아 쉽게 뚫리지는 않겠지만 1030원 하향 돌파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다. 전반적으로 글로벌 자금 자체가 신흥국쪽으로 향하고 있어서 원화를 비롯한 신흥국 통화가 강세 탄력을 받는 측면이 있다.

이에 2분기까지 달러화 하락 분위기가 지속되지 않을까 싶다. 당국 개입과 레벨에 대한 부담때문에 1030원 내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 


▶부산은행 윤세민 차장
4월 말 레인지: 1025원~1033원

각종 경제지수도 그렇고 과매도 분위기로 진입한 것 같다. 결국 그동안 있었던 당국의 개입에 내성이 있던 시장이 탄력을 받아 원화 강세를 보인 것 같다. 1020원 중반에서 1030원 초반까지 횡보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펀더멘털 상으로 아무래도 달러의 유동성이 공급된 상태고 한국 무역수지가 흑자를 보이는 등 2008년 금융위기 이전 수준의 환율을 되찾아가고 있는 것이다.

다만 이미 바닥권까지 왔기 때문에 반드시 당국의 조정이 있을 것이고 이에 1030원 언저리에서 움직일 것이다.


▶산업은행 박인준 과장
4월 말 레인지: 1020원~1048원

단기적으로 환율 저점이 어느정도 인지는 좀 더 고민해 봐야 겠지만 1030원대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 최근 원화 강세는 타이트닝 우려감에 대한 해소, 기대감에 계속 도달하지 못하는 미국 지표 때문에 지속적인 달러 매도가 나오는 것 같다. 전반적인 리스크 온 분위기와 캐리트레이드도 엮어서 원/달러가 핵심 지지선이 깨지면서 내려오는 모습이다.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
4월 말 레인지:1010원~1050원

일단은 1000원선까지의 환율 하락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대기물량이 꽤 많아서 이러한 부분이 다 소화되기 전까지는 의미있게 반등하기 어렵지 않나 싶고 당국도 1050원선 아래 하락을 용인해주는 분위기라 추가하락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외부적으로는 글로벌 달러 약세가 현재 원/달러 환율 하락을 이끌고 있다. 신흥국에서 빠져 나갔던 자금이 다시 돈이 들어오고 있고, 우리나라 증시에도 지난 26일 이후 외국인들이 대거 유입되고 있다. 중국쪽 리스크도 완화된것 같아서 위안화 환율도 진정세를 찾고 있는 부분도 하락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 


▶신한은행 장원 과장
4월 말 레인지: 1025원~1050원

환율이 1030원대를 향해서 가는 분위기로 구두개입도 나오고 해서 약간의 조정은 받지 않을까 싶다. 1030원을 바닥으로 보고는 있으나 특별한 외부 악재가 나오기 전까지는 하락 추세 지속될 것으로 본다.

대외적으로도 특별한 재료가 없고 우리나라 경상수지도 지속적인 흑자를 나타내고 있어서 여러가지로 봤을때 환율 하락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수급적으로도 중공업 네고, 수출쪽 얘기가 많기 때문에 4월 말까지도 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지금 속도로는 1030원 아래로도 돌파 가능하다고 본다. 


▶외국계 A은행 이사
4월 말 레인지: 1020원~1050원

1030원 정도를 단기적인 저점을 보고있지만 4월 말까지 레인지는 그전까지 주식 배당금 송금도 다 끝나가는 분위기고 기술적인 측면에서 1020원까지도 하락할 수 있다고 보고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1050원선이 하향돌파되면서 크게 밀리기 시작했고, 레인지 자체가 깨진데다가 대외적 글로벌 달러 약세도 진행되면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전에 원/달러 환율이 대외불안에도 크게 오르지 못했던게 상대적인 반응이 지금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외국계 B은행 차장
4월 말 레인지: 1020원~1050원

미국 쪽 분위기가 워낙 달러 약세로 기운것 같아 결국 당국이 얼마나 막을 것인가가 관건이다. 다만 4월 중순에 수출기업 배당금 수요라든지 일정이 몰려있어 반등의 기회를 노릴 수 있다.

1050원 레인지가 상단으로 기정 사실화 될지가 관심이었는데 오늘 경우를 보면 달러 매도쪽으로 분위기가 가고있어 앞으로 1020원 시도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외환은행 김현정 차장
4월 말 레인지: 없음

스무딩 오퍼레이션, 즉 당국의 개입이 약한 것 같다. 그동안에는 레벨부담감이 있었지만 금융위기 이전의 레벨로 자리를 찾는 것 같고 현재로서는 딱히 원/달러 환율이 오를만한 재료가 없다.

전체적으로 아래를 내려다보는 방향, 앞으로 완만한 하락세를 보일 것이지만 당국 조치와 시장심리를 반영해 속도를 내기보다는 차츰차츰 빠지는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우리선물 손은정 연구원
4월 말 레인지: 1030원~1060원

지난 2012년부터 추세를 그렸을때 1030원에서 하단이 걸리는 부분이 있어서, 단기적으로는 1030원선에서 지지력 점검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워낙 환율이 단기간에 내려온 상황이고 당국 개입이 소극적이었던 점, 역외에서 환율을 낮춘 부분이라 1030원에서 조절될 것으로 본다.

최근 원화 강세의 원인은 3월 FOMC에서도 확인했듯이 글로벌 달러 약세가 진행되고 있고, 주식쪽에서도 외국인 자금이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 또한 경상흑자 누적으로 물량부담이 지속됐고, 당국 개입도 약해지고 엔화 약세도 이전처럼 가파르게 진행되는 모습이 아니라 엔환율 방어 명분도 부족해진 상황이다. 


▶우리은행 박창근 과장
4월 말 레인지: 1030원~1040원

환율이 1030원대에서 등락을 보이는 가운데 기술적으로 1028원~1029원에서 지지받고 있다. 다만 1031.40원까지 갔다가 현재 1034원으로 반등하는 것을 보면 반등의 가능성도 열어둬야 할 것 같다.

원화강세 요인은 결국 당국의 의지가 수급을 이기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무역수지 흑자도 계속 이어져왔었고 수출 네고물량 출회,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 등 하락요인은 많았지만 그동안 경계감을 다소 많이 갖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다. 앞으로 당국 경계감보다 물량의 흐름에 따라 환율의 향방이 정해질 것 같다. 다만 레벨이 더 깨진다면 그에 따라 지금보다 변동폭이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한국경제연구소 김창배 박사
4월 말 레인지: 1025원~1050원

원/달러 환율이 전반적으로 하락 압력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번 환율 하락은 다소 과도했다고 본다. 길게 가지는 않을 것을 보고 1주일 이내에 다시 진정이 되면 반등을 할텐데 그렇다면 적정 수준인 1050~1060원 선으로 회귀할 것이라고 본다.

우리나라가 경상수지도 흑자를 이어가고 있고 외환보유고도 많고 국가신용등급도 높아서 하락 압력이 계속 있었는데, 올해 연초 이후 대외 악재가 있어서 원/달러 환율이 내려가지 못하고 등락하거나 다소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3월 이후 이러한 대외불안이 사라지면서 원화 강세요인이 다시 부각되며 최근 과도하게 떨어졌다고 본다. 최근 일본도 적극적이 경기부양을 언급하지 않고 있고 유럽도 마찬가지인 상황에서, 미국은 기준금리 인상 시점에 대해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기대했던 달러 강세가 생각보다는 약화되겠다. 

▶LG경제연구소 이창선 박사
4월말 레인지: 1020원~1060원

경상수지 흑자의 견조세로 원화 절상 추세는 이미 예상된 바였다. 지난 1분기에는 신흥국의 금융불안 리스크 때문에 외국인 자금이 빠지며 절하됐던 것이 이제 완화되며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정부의 태도가 변수다. 현재 소극적으로 대응해 환율 하락을 가속시키는 요인이 되고있지만 환율 안정 노력에 대해서는 포기할 수 없기 때문에 단기간 급락을 조정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다. 앞으로도 경상수지 흑자 추세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고 불안요소도 걷히며 원화 절상 추세로 갈 것이라 전망한다.



[뉴스핌 Newspim] 윤지혜 기자 (wisdo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다음달 10일 2차 소비쿠폰 기준 나온다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행정안전부가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기준을 이르면 내달 초 발표할 예정이다. 상위 10% 구분 기준은 부동산 및 금융소득 등을 살펴 이달 중 기준 수립 준비에 나선다. 한순기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8일 정부세종청사 행정안전부에서 열린 민생회복 소비쿠폰 간담회에서 "9월 10일 정도에 2차 (소비쿠폰) 기준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실장에 따르면 2차 지급 기준 준비는 이달 중 시작된다. 그는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을 만나 기준을 짜야 한다"며 "2021년 사례를 보면 1인가구는 특례를 가산했고, 맞벌이가구는 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한국신용데이터(KCD)가 4일 민생회복 소비쿠폰 카드 매출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된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자영업자 매출 증감률은 전주 대비 평균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매장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가능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5.08.04 ryuchan0925@newspim.com 한 실장은 "고액 자산가인데 건보료만 적게 내는 경우도 있다"며 "(행안부의) 부동산 데이터나 국세청 금융소득 데이터를 활용해 직장 가입자 중 고액 자산가를 선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7일까지 소비쿠폰 지급 현황에 따르면 전체 신청자는 4818만명으로, 전체 지급대상자의 95.2%가 신청을 마쳤다. 지급액은 8조7232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용 현황은 신용·체크카드 지급액 5조8608억원 가운데 절반가량인 3조404억원(51.9%)이 소비됐다. 이날 처음 공개된 지역별 신용·체크카드 소비율을 보면 서울보다 지역이 높은 편이었다. 제주가 57.2%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인천 54.7%, 울산 54.6%, 광주 54.5%, 충북 54.1%, 대전 54.0%, 부산 53.7% 등이었다. 한 실장은 "비수도권에 3만원·5만원 더 준 부분도 있지만, 지역 영세소상공인 매출로 이어져 의미 있는 숫자"라며 "10%포인트(p) 차이는 아니지만 2~3%p라도 높은 것은 그만큼 비수도권이 어려웠다는 방증이자 (소비쿠폰이) 사용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행안부는 2차 소비쿠폰 지급을 위한 예산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 실장은 "사업 전체 13조9000억원 가운데 1조8000억원만 지방(예산)이고 나머지 12조1000억원가량이 국비다"라며 "(국비에서) 8조1000억원을 먼저 내렸고, 기획재정부 협조를 구해 이달 중순 정도에 4조1000억원을 조속하게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자료=행정안전부] 2025.08.08 sheep@newspim.com 한 실장은 "(소비쿠폰 2차 지급에 앞서) 지방채 발행이 필요 충분 조건은 아니고 충분조건 정도 될 것"이라며 "(지방재정법 통과는) 9월 본회의까지 하도록 목표를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는 민생쿠폰 관련 연구용역 예산 2억원도 담겼다. 소비쿠폰 등 현금성 지원에 대한 효과를 철저하게 분석한다는 취지다. 한 실장은 "민생쿠폰 추경에 연구용역비 2억원이 담겼다"며 "과거 2020~2021년 효과가 있냐 없냐 등 많은 비판이 있었다. 연구 용역을 제대로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세정책연구원이나 KDI 등과 연구한다는 것이 행안부 현재 계획이다. 행안부는 하나로마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이날 밝혔다. 그간 도서산간지역 소비쿠폰 사용처가 제한적이라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된데 따른 것이다.  한 실장은 "면 단위에서 동네에 마트 등이 전혀 없는 경우가 있어 하나로마트 121곳에서 현재 사용 가능하다"면서도 "현장을 가 보니 마트가 있어도 너무 영세해 고기나 채소 등 신선식품을 사기 어려운 경우가 있었다. 현재 시장·군수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하고 있고, 빠른 시일 내로 하나로마트 사용처를 추가 지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실장은 또 "추가 소비 진작 대책을 관계부처와 많이 만들고 있다"며 "행안부는 수도권 기업, 공기업, 관공서 등과 비수도권 간 자매결연을 맺는 소비진작 대책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sheep@newspim.com 2025-08-08 16:11
사진
주담대 이어 전세대출 문턱 높인다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정부의 고강도 대출규제에 은행권 또한 전세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다. 가계대출 감축 취지에 발맞춘 조치이지만 서민 실수요자의 주거 사다리가 점점 짧아질 수 있다는 비판도 덩달아 커지는 모습이다. 최근 1년간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량 변동 추이 [그래픽=김아랑 미술기자] ◆ 대출 안 내준단 은행에… 집주인·세입자 모두 '망연자실' 8일 금융권은 이번 주부터 전국 단위로 조건부 전세대출 취급 제한을 확대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6일부터 10월까지 임대인 소유권 이전이나 보유 주택 처분을 조건으로 한 전세대출을 막기로 했다. 집주인이 기존에 갖고 있던 근저당을 말소하는 대신 나오는 전세대출도 마찬가지다. 본래 수도권을 대상으로만 금지했으나 이를 전국으로 확대한다. 하나은행은 이달 5일부터 9월 실행 예정인 전세대출의 신규 신청을 받지 않기로 했다. NH농협은행도 비슷한 상황이다. IBK기업은행은 이보다 하루 빠른 이달 4일부터 대출 모집인을 통한 전세대출 추가 접수를 전면 중단했다. 정부는 지난 6월 27일 수도권·규제지역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을 발표하며 가계대출 조이기에 나섰다. 같은 달 28일부터 수도권 내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 이하로 제한하고 다주택자의 추가 주택구입 대출을 전면 금지했다. 세입자가 전세자금대출을 받는 날 해당 주택 소유권을 이전하는 것을 조건으로 하는 소유권 이전 조건부 전세대출도 불가하다. 이와 함께 하반기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를 기존의 절반으로 줄였다. 5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 가계대출 증가액 목표치를 7조2000억원에서 3조6000억원으로 축소했다.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액은 4조1386억원으로 전월(6조7536억원)보다 38.7% 줄었다. 갭투자를 차단하겠다는 명목이지만 당장 자금 조달에 차질이 생기면서 전세 입주를 앞둔 이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수중에 돈이 없는데 은행 대출 문까지 막히면서 입주를 못 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어서다. 대출이 많이 껴있는 집이나 주택 여러 채를 소유한 임대인의 집에 들어가려면 대출이 나오지 않을 수 있다.  전세 매물도 감소세다. 전세계약 만료를 앞둔 집주인도 대출이 안 나와 보증금 반환이 어려워지자 세입자를 받는 대신 직접 입주를 선택하는 일이 늘었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6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2만3467건으로 전년 동기(2만6512건) 대비 11.5% 감소했다.  거래량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9546건으로 전월(1만2120건) 대비 21% 줄었다. 수요는 많은데 매물은 줄어들면서 가격은 상승세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중위 전세가격은 평균 5억6333만원으로 한 달 사이 333만원 올랐다. 전년 동기(5억 3167만 원)와 비교하면 6.0% 뛰었다. ◆ "돈도 매물도 없다" 갈 곳 없는 세입자, 월세로 눈 돌려 6.27 대출규제에 정책대출 감축 내용도 포함되며 전셋값 상승 압력을 더욱 키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해 지원되던 청년·신혼부부·신생아 버팀목 전세대출의 한도도 줄었다. 상품에 따라 상한선이 최소 4000만원에서 많게는 6000만원까지 내려오면서, 이를 통해 보증금을 마련하려던 예비 세입자들의 부담이 커지게 됐다. 이재윤 집토스 대표는 "2년 전보다 전세가가 하락해 보증금 반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부 집주인 입장에선 이번 규제가 전세 보증금 반환 리스크를 더욱 가중시키는 또 다른 변수로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양지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터 전문위원 "정책대출이 줄어들면 장기 저리 대출 수단이 사라지면서 주거 사다리 형성이 더 어려워진다"며 "청년, 신혼부부 등 초기 자산 형성이 되지 않은 계층과 주택 구입이 더 멀어지며 임대시장으로 밀려나는 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주택 실수요자는 전셋값이 오르고 자금줄은 막힌 이중고 속에서 집을 구하긴 해야 하니 반전세나 월세 등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에서 발생한 아파트 신규 임대차 계약 중 월세 비중은 42.2%(5555건 중 2345건)으로 전년 동기(41.5%)보다 0.7%p 증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국정기획위원회가 전세대출과 정책모기지에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을 검토하겠다고 알려지며 우려가 더욱 커졌다. 전문가들은 대출 규제의 부작용을 해결할 추가 대책이 적절히 마련돼야 한다며 입을 모은다.  김인만 김인만경제연구소 소장은 "집값 급등의 원인이 되는 수급 불균형 문제 해결이나 세금 관련 규제 등을 통해 주택시장을 안정화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질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덕례 주택연구실장은 "이전 정부 경험에 비춰볼 때 이번 대출 규제 효과는 3∼6개월에 불과할 우려가 있다"며 "빠르고 강력한 공급 대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눌려 있던 매매 수요가 저금리와 경기 활성화 분위기를 타고 다시 살아나면서 4분기 중 집값이 다시 급등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5-08-08 06: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