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

속보

더보기

[스타톡] 이승환 "가장 대중적인 앨범, 용준형이 마케팅 전략이죠"

기사입력 : 2014년03월26일 09:52

최종수정 : 1970년01월01일 09:0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양진영 기자] 언제나 젊은 감각을 유지하는 뮤지션 이승환이 돌아온다. 최근 조성모, 이선희 등 80-90년대를 풍미했던 가수들이 잇달아 컴백했지만 앨범 정식 발매 이전에 이만큼 '트렌디하게' 화제가 된 적은 드물다.
  
26일 정규 11집 앨범 '폴 투 플라이(fall to fly-前)' 발매를 며칠 앞두고, 이승환과 인터뷰 자리에서 그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승환은 올해로 데뷔 25년차임에도, '어린왕자'라는 평소 별명처럼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동안 외모, 정신으로 똘똘 뭉친 여전히 '젊은 오빠'였다.
 
"최근 10년간 음반 내면서 늘 불행했어요. 요즘은 잘 됐는지 아닌지 3일 만에 반응이 나오잖아요. 이번엔 예전보다 대중적이고, 완성도도 높아서 기대가 돼요. 2010년에 10집을 냈는데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죠. 녹록지 않은 상황인 걸 굉장히 느꼈고, 이번에도 안된다면 '앞으로 더 뭘 할 수 있을까' 싶어요. 11집이 잘 되면 '여자친구 만나야지'하고 생각하고 있어요. 하하"
 
11집 타이틀인 '폴 투 플라이'에 이승환의 이런 심경이 약간은 담겨있었다. 그는 "개인적으로 97년부터 계속 내리막이라고 생각했다"면서 비상을 위한 추락에서 이제 반등으로 돌아서려는 의지를 드러냈다.
 
창의력이나 추진력에 있어서 "젊은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고 자부하지만, "새로운 음악을 하지 못할까"하는 생각을 했다는 이승환. 뮤직비디오를 5편이나 제작하고 미국에서 직접 녹음을 하는 등 공들인 작업인 만큼 약간은 비장한 각오도 드러냈다. 이에 대중성을 적극 고려해 11집 앨범은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전편과 실험적인 음악을 가득 담은 후편으로 나누어 제작했다.
 
"전편은 강한 락음악을 빼고 편안하게 들을 수 있게끔 만들었어요. 많은 팬들이 1, 2집처럼 해달란 요구가 있었거든요. 약간 창피하기도 하지만요. 후편에서는 굉장히 강렬하기도 하고 실험적이기도 한 음악들을 해봤어요. 아마 50대가 하는 가장 젊은 음악일 거예요."

피처링에 관한 얘길 안할 수가 없었다. 이승환의 11집은 타이틀곡 '너에게만 반응해'의 후배 가수 이소은을 비롯해 유성은, MC 메타, 바우터하멜, 배우 이보영 등 최강의 라인업을 자랑한다. 소위 '흥행보증수표'라는 피처링 라인은 아니지만 섭외하기 어려운 분들을 모셔 색다른 매력을 더한 것만은 확실하다.
 
"소은이가 부른 타이틀곡은 봄바람같은 노래라 아주 예쁜 목소리가 필요했어요. 여배우를 섭외하고 싶었지만 그닥 인연이 안닿아 포기했죠. 또 가장 노래 잘하는 여가수가 유성은일까 에일리일까 고민했는데 함께 해보니 유성은인 걸로.(웃음) 이보영씨는 알게 모르게 제 팬이란 말을 들었었죠. 부탁을 드렸더니 흔쾌히 승낙 하셨고 15분 만에 녹음이 끝났어요. 그리고 전 지성씨와 밥을 먹었죠."
 
이승환의 이번 타이틀곡 '너에게만 반응해'는 이미 2년 전에 작업해 공연장에서 여러 차례 레파토리로 부르기도 했던 곡이다. 그는 "노래가 굉장히 쉬워서 세번째 후렴구에 오면 모르는 분들도 따라하실 정도"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중 가장 대중적인 곡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면서도 약간 재즈적인 요소와 고급스러움을 잃지 않고 셔플 리듬을 넣어 발랄하게 만들었죠.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아이돌 비스트 용준형으로 마케팅을 해볼 생각이에요.(웃음) 저랑 닮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섭외했는데 음악에 관심이 많은 친구고 옷도 좋아하고 그래서 말이 잘 통하더라고요. 근데 막상 보니 안닮았어요. 멋있던데요. 당대 최고의 여가수를 사귈 법한 친구더라고요."
 
특히 이승환은 사운드를 만드는 데 가장 애를 먹었다는 '너에게만 반응해'의 악기별 트랙 소스를 공개하며 일찌감치 화제가 됐다. '봄 맞이송'의 느낌을 살리고 가사의 야릇함을 고려해 1주일 정도 발매시기를 늦추기도 했던 그는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생각 중이다.
 
"'너에게만 반응해' 짤방(인터넷 유머 사진) 만들기 마케팅을 생각 중이에요. 만화가 강풀씨가 벌써 짤방 몇 개 보내줬어요. 약간은 19금 코드를 담은 것도 재밌을 것 같지만 일단은 15금으로 진행해볼까 해요. 괜찮은 아이디어인 것 같나요?"

'짤방'이라는 말이 이승환의 입에서 나올 줄 누가 알았을까. 그는 계속해서 음악의 젊은 감각을 유지하려 공연을 쉬지 않고, 인디 밴드와 협업도 계속해서 시도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승환은 "가장 지키는 것은 권위적이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그의 음악과 정신이 젊게 머물러있는 이유를 꼽았다.
 
"25년차요? 그냥 다 똑같은 현역 가수예요. 나이가 많다고 해서 누군가 위에 군림한다거나 하는 건 좋지 않아요. 그게 젊은 감각을 유지하는 가장 큰 방법이죠. 꾸준히 하는 것은 인터넷 서핑. 거의 모든 인터넷 용어를 알고 있으니 젊은 친구들과 말도 잘 통하죠."
 
"작년까지 인터넷 사주가 안 좋았는데 올해는 좀 좋았다"며 '폴 투 플라이'를 조심스레 예감하는 이승환. 그는 수많은 오해와 억측 속에 그저 '젊게 사는' 음악인이고 싶은 마음을 드러내며 관심을 당부했다.
 
"예전 음악에 담보됐거나 답보된 사람이 아니고 새로운 것을 제대로 만들어내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주시면 좋겠어요. 오타쿠나 철없는 중년이 아니라, 그냥 내 성향과 취향을 드러내는 걸 주저하지 않는, 말 그대로 자유 민주주의를 삶을 통해 실현하고 싶어 하는 사람으로 봐주셨으면 하죠. 편향된 시선이나 오해는 많이 없어지길 바라고 있어요."

대중들이 궁금한 이승환, '뱀파이어설'의 실체와 결혼 계획은?

젊은 감각이 묻어나는 스타일링을 빼고 보더라도, 이승환은 여전히 젊다. 여전히 빛나는 눈빛이나 주름도 별로 없는 피부를 유지하는 비결은 뭘까. 항간에는 '의학의 힘을 빌린 건 아닐까'하는 우스갯소리도 나오는 게 사실이다.
 
"동안 유지 비결은 아무래도 젊은이들과 소통이 가장 크다고 봐요. 그 전에는 레이저라고도 했는데 그건 사실 2-3년에 한 번쯤? 해요. 아, 최근에는 콧구멍을 좁히고 싶다고 생각한 적은 있어요. 아침마다 거울에서 우리 아버지를 보는 것 같아요. 늙었어요.(웃음) 동안은 (최)화정이 누나가 짱이라고 생각합니다."
 
솔로가 된 지도 오래지만 '연애' 생각은 가끔 있어도 '결혼'은 하지 않겠다고 고개를 저었다. 결혼에 관한 질문에 그는 말문이 막힐 정도로 솔직한 대답으로 인터뷰의 마무리를 장식했다.
 
"결혼할 생각은 여전히 없어요. 소개팅은 이제는 뭐 안해줘요. '오빠 제 주위엔 마흔살이 없어요. 오빠 그럼 어린 애 원해요?'라고 하니까 뭘 하든 해결이 안나요. 하하. 가끔 아는 가게 찾아와서 만난 분들과 수다나 떠는 재미죠. 이번 앨범이 성공해서 여자친구를 꼬드길 수 있는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네요."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사진=드림팩토리]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