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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이후 고사 직전”…소상공인들 정부에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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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민생업종 활성화를 위한 현장간담회

[뉴스핌=김민정 기자] “식당들이 고사상태에 있다. 누가 얼마나 더 버티느냐의 문제다.”

애도 분위기 속에서 여행예약이 줄줄이 취소되고 겨울 내내 준비했던 공연은 취소됐다. 공무원들이 바깥 출입을 자제하면서 정부청사 근처에 있는 식당도 문을 닫을 지경에 이르렀다.

소상공인들은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나 세월호 참사 이후 각자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호소했다. 

29일 현오석 부총리는 서울 남대문시장에서 ‘민생업종 활성화를 위한 현장간담회’를 갖고 각 업종에 종사하는 소상공인들을 만나 세월호 참사 이후 겪고 있는 어려움을 들었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 오전 남대문시장에서 열린 '민생업종 애로완화를 위한 현장점검 및 간담회'에 참석하기 전 상인과 대화를 나누며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정부청사 근처에서 식당 ‘부산집’을 운영하는 고경희 대표는 “저희 손님이 99%가 공무원”이라며” 세월호 터지고 공무원들의 발길이 끊어지니까 식당들이 고사상태에 있다”고 전했다.

고 대표는 “두 달 정도 되다보니까 얼마나 누가 버티느냐 문제가 됐다”며 “주변 많은 식당들이 청사를 바라보고 (장사)하는데 세월호 이전으로 회복만 시켜주시면 더 바랄 것은 없다”고 말했다.

현 부총리는 “세월호 사건이후에 국민적 애도 속에 있어서 사실 진행하면서도 이게 제 표정이 웃는다든지 하는 것도 자칫하면 당사자나 피해자들의 마음이 아플 것 같아서 그런 분위기로 공무원이 외부활동을 가급적 자제한 게 사실”이라며 “차분한 애도 분위기 속에서도 정상적으로 소비활동을 하게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 부총리는 월 1회 구내식당을 닫도록 하고 주 1회에는 외부 식당을 이용하도록 권장하는 방안을 안전행정부와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월호 사건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관광업계에서도 여행·관광을 사건이전으로 정상화해 줄 것을 요구했다.

허전운 아이넷관광 이사는 “전세버스에서 수학여행이 거의 50% 이상 차지하는데 학교 전체가 올스톱이 되는 바람에 굉장히 어려워졌다”며 “직원들 급여도 못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충숙 센터투어 대표는 “국내여행은 4~6월이 극성수기 기간인데 저희는 4~6월 3개월 2400명, 25억원 정도 예약이 취소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1~6월 4억8000만원, 8월이면 7억원 정도가 적자가 쌓이는데 중소기업에서 7억~8억 적자 끌어안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며 “전국 1만3000여개 중소여행사가 있는데 저희는 100위권 회사인데 우리회사가 이 정도 심각한 위치라면 나머지 여행사는 거의 몰락한다고 보면 맞을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현 부총리는 “4월이 여행 피크에 해당되는 기간인데 정말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제안하신 것은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재래시장도 소비심리를 개선할 수 있는 대책을 요구했다. 김재용 남대문시장 상인회장은 “그 동안 여러가지 경제침체로 어려워져 가고 있다가 근래에 와서 괜찮아지는 듯 했는데 세월호 참사 이후에 남대문시장의 매출도 굉장히 감소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대한민국이 경제적, 사회적으로 발전할 수 있게끔 정부에서 소비심리라든지 그런 측면에서 어떤 대안을 좀 마련해줬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현 부총리는 “워낙 큰 국가적인 재난을 맞이하고 행동이 조심스럽다 보니 소비도 아무래도 위축될 수 밖에 없다”며 “그 분들에게 최대한 지원해 드리고 아픔을 같이 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생업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병행 노력을 해야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날 정부는 ▲1000억원 규모 온누리 상품권 한시적 특별할인 판매 ▲공무원·공공기관의 복지포인트 조기 사용 ▲공공부문 종사자의 청사주변 외부 식당 이용 장려 ▲ 8월까지 공공부문의 소모성 경비 70% 이상 집행 ▲수학여행 개선방안 마련 ▲경제단체·협회 등의 자발적 소비촉진 노력 동참 유도 등 민생업종 애로완화를 위한 긴급대책을 발표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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