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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물] 알리바바 2인자 '철의 여인' 펑레이

기사입력 : 2014년06월05일 14:56

최종수정 : 2014년06월20일 15:44

그룹 금융사업에 인사권까지 장악

[뉴스핌=강소영 기자] 미국 증시 상장을 앞두고 최근 단행된 알리바바그룹의 내부 인사이동에 중국 재계와 언론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 창업 초기 멤버인 한 여성 중역이 막중한 인사권을 쥐면서   '2인자'로서의 가능성을 드러낸데 반해, 1년전  마윈의 바통을 받은 알리바바 CEO는 조직내 위상이 크게 약화됐기  때문이다.

5일 중국경제망(中國經濟網) 등 복수의 중국 언론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최근 인터넷금융 사업을 담당하는 알리바바 계열사 샤오웨이금융그룹(小微金融服務集團)의 대표 펑레이(彭蕾·사진)를 알리바바 그룹의 최고 인사책임자(CPO)로 임명했다. 펑레이는 샤오웨이금융그룹의 대표직과 알리바바 그룹의 최고 인사책임자를 겸임하게 됐다.

◇ 유력경쟁자 루자오시 실력으로 '격파'
 
펑레이는 마윈 등 알리바바의 다른 주요 임원에 비해 외부에 알려진 바가 많지 않다. 그러나 알리바바 그룹 권력구조를 잘 아는 인사들은 그녀를 마윈의 뒤를 이를 유력한 '후계자'로 점칠 정도로 펑레이는 그룹 내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지난해 3월 마윈이 알리바바 CEO직 '퇴진'을 선언했을 때 재계 전문가들은 펑레이가 마윈의 뒤를 이어 알리바바의 CEO가 될 것으로 확신했다. 그러나 마윈은 시장의 예상을 뒤엎는 혁신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그가 CEO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투 톱' 경영체계를 구축한 것이다.

마윈은 알리바바 그룹 CEO 자리에 루자오시(陸兆禧) 당시 최고 데이터책임자를 앉혔고, 그룹과 독립된 인터넷 금융 사업 회사인 샤오웨이금융그룹을 설립해 펑레이를 CEO로 임명했다. 알리바바의 주력 사업 중 하나인 지급대행시스템 알리페이(즈푸바오·支付寶)도 샤오웨이금융 그룹으로 편입시켰다.

대대적인 조직 인사개편 단행 후 1년이 지난 지금 펑레이와 루자오시의 그룹내 위치는 천양지차로 벌어졌다. 루자오시 알리바바 CEO가 텐센트를 견제하기 위해 야심 차게 추진했던 알리바바 자체 SNS 라이왕(來往)의 사업이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그에 대한 마윈의 신뢰가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루자오시는 결국 마윈으로부터 온라인 사업권한을 박탈당했다. 중국 언론은 루자오시가 알리바바 그룹에서 직함을 유지하고는 있지만 사실상 '휴업' 상태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펑레이가 이끄는 금융그룹은 승승장구하고 있다. 중국 전통 금융권을 위협하며 인터넷 금융 시장의 성장을 견인한 위어바오(餘額寶) 역시 샤오웨이금융그룹의 작품이다.

◇ 마윈의 절대 신임에 힘입어 승승장구 

펑레이는 1994년 항저우상대(杭州商學院) 기업관리학과를 졸업하고 알리바바 그룹 창업에 동참한 창업멤버다. 펑레이와 마윈의 인연은 그녀의 남편 쑨퉁위(孫彤宇) 덕분이었다. 쑨퉁위가 1997년 알리바바 창업에 합류하면서 펑레이도 함께 알리바바와 함께하게 됐다.

펑레이는 똑부러지는 성격과 뛰어난 업무 능력으로 일찍부터 마윈의 신임을 얻어온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펑레이가 샤오웨이금융그룹의 CEO로 임명된 후 항간에 퍼진 '이혼 스캔들'은 그녀의 대장부 같은 성격과 마윈의 펑레이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는 사건으로 회자된다.

당시 인터넷에는 알리바바 창립의 일등공신 중 한 명인 펑레이의 남편 쑨퉁위가 2008년 알리바바를 돌연 떠난 사건과 펑레이의 그룹 내 고속승진이 관련이 있다는 이야기가 삽시간에 퍼져나갔다.

마윈이 쑨퉁위를 해고할 계획을 펑레이가 미리 알고 있었지만, 공과 사를 엄격히 구분하는 펑레이가 이 사실을 쑨퉁위에게 알려주지 않았고, 이에 크게 분노한 쑨퉁위가 펑레이와 이혼을 결심하게 됐다는 것이었다. 그 후 마윈의 펑레이에 대한 신임은 더욱 깊어졌고, 회사 내에서 펑레이의 입지가 강화됐다는 것.

이에 펑레이는 "나와 남편이 잠시 이혼한 적이 있지만 현재 재결합한 상태고, 이는 회사 일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사생활이다"라며 소문을 부인했다.

◇ '후계자' 등극은 시간이 걸릴 것 

최고 인사책임자(CPO)는 그룹의 전반적인 사무,행정, 시장관할 및 인사권을 장악하게 된다. 또한 회사의 '가치관'을 대변하는 위치로 실질적 권한이 CEO에 뒤지지 않는다는 것이 재계의 평가다.

즉 펑레이가 알리바바그룹의 최고인사책임자에 임명된 것은 그녀의 능력과 그녀에 대한 회사의 믿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펑레이는 지난해 샤오웨이금융그룹의 CEO로 발령 나기 전 그룹 내에서 장기간 CPO 직을 수행해왔기 때문에 해당 업무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재계와 시장은 그녀가 마윈의 뒤를 이을 '후계자'가 될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루자오시 알리바바 CEO가 사실상 '버려진 자식'으로 전락하면서 펑레이의 입지가 더욱 확장됐기 때문이다.

앞으로 실적에 따라 그녀의 명운이 바뀔 수 있겠지만, 재계 전문가들은 마윈이 CEO '퇴진' 후에도 알리바바의 최고 우두머리의 역할을 활발히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펑레이가 당장 '후계자'로 올라서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알리바바는 5일 홍콩상장 부동산기업인 헝다(恒大)그룹과 전략적 합작 MOU를 체결,  12억위안을 들여  헝다 축구구단 지분 50%를 인수하기로 했다.  마윈 알리바바 이사회 주석은 헝다에 대한 이번 투자는 크게보면 중국 축구에 대한 투자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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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 콕 집은 트럼프...축산농 반발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다음 달 1일 한국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제품에 '25% 상호관세' 부과를 앞둔 상황에서 한미 간 막판 협상에 돌입했다. 이번 협상에서 미국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 제한 철폐를 강하게 요구하며 한국을 압박하고 있다. 정부는 미국 측의 압박으로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 허용 등 농축산물 비관세장벽 카드를 협상테이블에 올리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다만 농민단체의 반발과 국민 신뢰가 흔들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2의 광우병 사태'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 美, 30개월령 이상 소고기 압박…韓, 농산물 카드 검토 28일 정부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주가 미국산 소고기를 개방했다는 점을 연일 언급하며 한국에도 같은 수준의 개방을 요구하고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호주가 미국산 소고기를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며 "이제 우리는 호주에 (미국산) 소고기를 많이 팔 것"이라고 게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7.25 mj72284@newspim.com 이어 "우리의 훌륭한 소고기를 거부하는 다른 나라들도 (개방) 요구를 받은 상태"라며 "이 좋은 흐름을 이어가자. 지금은 미국의 황금기"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고기 개방을 거부하는 국가를 구체적으로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관세협상을 앞둔 한국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브룩 롤린스 미국 농무부 장관 또한 트루스소셜을 통해 "지난 20년간 비과학적인 무역 장벽 때문에 우리 소고기가 호주 소비자들에게 판매되지 못했다는 것은 터무니없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미국 농축산업자들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건강한 소고기를 생산하고 있다"며 "USTR은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타파하고 미국 국민이 주요 시장에 배제되지 않도록 미국의 무역 파트너들과 계속 협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협상을 진행하는 국가를 대상으로 연일 30개월 이상 소고기 개방을 압박하면서, 한국도 소고기 카드를 협상 테이블에 올릴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지난 25일 한미 관세협상과 관련해 "협상 품목 아래 농산물도 포함돼 있다"며 "농업이나 디지털 분야는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간 협상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당초 정부는 한미 관세협상에서 농업분야 보호를 우선으로 두고,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개방 등 비관세 장벽을 해소할 카드를 협상 테이블에 올리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바 있다. 한 대형마트의 미국산 쇠고기 진열대 모습 <뉴스핌 DB> 그러나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고위급 '2+2 통상협의'가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의 일정 사유로 전날 취소되면서 미국이 한국의 협상 태도에 불편을 느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앞서 미국은 우리나라에 대해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는 오는 8월 1일부터 적용되며, 한미 양국은 관세 협상을 진행 중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에 대해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쇠고기 수입 허용 ▲쌀 시장 추가 개방 ▲유전자변형(LMO) 감자·사과 검역 완화 등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 농민단체 "관세협상에 농업 희생양 삼지 말아야"…대정부 투쟁 돌입 정부로서는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우선 한국은 현재도 미국산 소고기의 최대 수입국이다.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액은 22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체 수입액(38억4700만달러) 대비 57.4%를 차지한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액은 지난 2004년 1억300만달러에서 2012년 5억2200만달러, 2016년 10억3500만달러로 20억달러를 넘기다 2022년에는 26억2400만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까지의 연평균 증가율은 17.5%다. 이재명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우리나라는 이른바 '광우병 파동' 이후 30개월령 미만 미국산 소고기만 수입하고 있다. 지난 2008년 한미 쇠고기 협상이 타결됐고, 우리 정부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까지 수입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이에 반대하는 촛불집회가 전국적으로 열렸다. 당시 이명박 정부 지지율은 취임 2개월 만에 20%대로 폭락했고, 결국 정부는 미국과 소고기 협상을 일부 재협상했다. 다시 말해 현재 국내 소비자들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섭취에 대해 안전하지 못하다는 인식이 기반에 깔려 있다. 또 우리나라 연간 쌀 저율관세할당(TRQ) 물량은 40만8700톤으로, 미국 물량이 이중 13만2304톤(32%)을 차지한다. 쌀 개방은 WTO 규약에 묶여 있기 때문에 한미 양자 간 협상체계가 불가능하다. 다만 미국이 소고기 등 농산물 개방을 미루는 국가에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는 점을 연일 강조하면서 국익 측면에서 조선·철강·반도체 등 산업을 보호하고 농산물을 희생해야 하지 않겠냐는 의견도 나온다. 농민단체는 정부의 기류에 대거 반발하고 있다. 한국농축산연합회, 한국종합농업단체협의회, 축산관련단체협의회, 농민의길 등 농축산업 단체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대정부 투쟁에 나선다. 이들 단체는 "미국산 농축산물은 이미 한미 FTA로 전면개방을 한 마당에 관세 추가 인하 및 비관세장벽까지 철폐된다면 농민 생존권 말살과 함께 국내 농업생산 기반 붕괴는 시간문제일 것"이라며 강하게 규탄한다. 이어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수입연령 제한과 사과에 대한 식물검역은 국내법과 WTO 등 국제협정 등에 따른 정당한 조치이며, 국민건강과 직결된 것으로 절대 포기해선 안 되는 문제"라며 "농축산물을 협상대상에서 제외해 식량주권과 국민건강권을 반드시 사수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단체 관계자는 "한미 관세협상 추이를 예의주시하면서 요구가 묵살될 경우 대대적인 추가 농민항쟁을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쌀값정상화법 공포 촉구 결의대회에서 참석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04.03 leehs@newspim.com plum@newspim.com 2025-07-28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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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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