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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원高…'코너' 몰린 이주열 한은 총재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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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여파 가시화와 7월 수정전망 부담

[뉴스핌=정연주 기자] "대내외적 환경이 부담이지만, 그동안 이주열 총재 본인의 경기 개선에 대한 자신감이 상당히 강했기 때문에 이를 번복하기에도 난감한 상황이다."(한국은행 관계자)

오는 12일 이주열 한은 총재의 세 번째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린다. 기준금리는 13개월째 동결이 유력하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이 총재가 그동안 나타냈던 '매파적 시그널'을 고려할 때 이달 갑자기 금리를 움직일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중론이다.

다만 세월호 참사에 따른 주요 지표의 둔화가 가시화되고 있는데다, 이를 반영한 7월 수정경제전망도 앞두고 있어 강경했던 기존 스탠스가 다소 누그러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많다.

소비 위축과 더불어 치솟는 원화 가치도 부담이다. 또한 23개월 연속 1% 내외의 저물가 기조와 불황형 흑자의 장기화라는 고질적인 문제도 좀처럼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금리 정상화 시점이 예상보다 지연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된다.
  

   이주열 총재가 지난달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기자>

무엇보다 유럽중앙은행(ECB)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적극적인 행보도 의식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경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한은이 언제까지 '마이 웨이'만을 외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여론은 한은이 원론적인 수준을 벗어나 체감경기와의 괴리를 좁히고자 노력하는 적극적인 경기 판단을 기대하고 있다.

◆ 세월호 여파 가시화…7월 수정경제전망 부담  

세월호 여파가 반영된 지표가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한 가운데 한은은 이를 반영한 7월 수정경제전망 발표를 앞두고 있다. 세자릿수 진입을 앞둔 원/달러 환율이 물가와 수출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이 또한 문제다. 시장에서는 이 총재가 '비둘기적'인 포석을 깔아놓을 필요가 있다는데 주목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이정범 애널리스트는 "이번 금통위에서는 사실상 금리인상을 시사할 수 있는 지표가 없어 인상 관련한 얘기는 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한은 입장에서는 통화정책 무용론을 주장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최근 부진한 내수지표에 한은은 "일회성"이라고 일축했으나 전문가들은 낮은 소득증가율에 따른 구조적인 문제라고 입을 모은다.

2분기 민간소비도 부진할 것으로 보며 일각에서는 더블딥 우려까지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의 한 관계자는 "고용의 질적인 성장이 이뤄지지 않아 내수회복에도 한계가 있다"며 "한은도 언제까지 외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총재의 멘트가 원론적인 수준의 '시장 달래기'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 경기지표들은 그동안 한은 전망에 그다지 따라주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총재 본인이 스스로 행동 반경을 좁게 만들어 놓은 상황이라 그동안 립서비스 수준의 연장선상에 그칠 것"이라고 판단했다.

◆ "한은, 언제까지 지켜만 볼거냐" 불만 목소리 커

최근 유럽중앙은행은 추가부양에 나서며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재닛 옐런 미 연준 의장도 상당기간 경기부양 기조를 유지할 의지를 여러 차례 강조하고 있다. 한은도 주요국 중앙은행 동향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애널리스트는 "한은의 비공식 자료에서 미국 통화정책과 우리가 반대로 가면 외환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뉘앙스를 발견했다"며 "경상수지 흑자는 이미 작년 재료인 것 같고, 현재로서는 주요 국가 통화정책과 반대로 가면 안된다는 논리가 과거 IMF외환위기 경험때문에 어느 정도 수용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각국 상황이 다르긴 하지만, 한은의 태도가 경기지표에 대한 판단을 떠나 지나치게 소극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금통위 당시 지표 결과에 따라 마지못해 이끌려 다니고 있다는 것이다.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중앙은행이라는 무게감에 너무 고립돼 있는 모습"이라며 "주요국 중앙은행 행보를 따라 움직일 필요까지는 없으나 최소한 현재 한은의 스탠스가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을 할 시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매파적 시그널의 효용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박동진 삼성선물 애널리스트는 "지금은 완화가 이슈인데 매파적 시그널을 주면 시장을 리드하는 입장에서 얼마나 효용성이 있을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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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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