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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기업] (66) 세계식량 블랙홀, '중국판 카길' 중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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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4대 곡물 메이저 체제 뒤흔들 다크호스

[뉴스핌=조윤선 기자] 중국 국유 식량 대기업 중량그룹(中糧集團 COFCO)이 172억 위안(약 3조원)에 달하는 해외 대규모 인수합병(M&A) 절차를 마무리하고 세계 최대 식량기업으로의 비상을 꿈꾸고 있다.

28일 중량그룹은 올해 초 발표한 네덜란드 곡물 무역업체 니데라(Nidera)와 아시아 최대 곡물거래회사 노블그룹 산하의 노블(Noble)농업에 대한 글로벌 인수합병 심사와 인계 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출처: 중량그룹 홈페이지(cofco.com)
중량그룹은 지난 3월 니데라 지분 51% 인수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4월에 노블농업 지분 51%를 16억4000만 달러(약 1조6700억원)에 사들였다.

중량그룹의 이 2건의 인수 규모는 171억9800만 위안으로, 중국 농식품 기업 사상 최대 규모의 해외 M&A라는 역사를 썼다.

중량그룹은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세계 주요지역 농산물 생산과 구매에 깊숙히 참여함으로써 글로벌 식량 무역에서 주도적인 입지를 확보하고 농업 메이저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2건의 인수합병 후, 중량그룹의 자산은 570억 달러(약 60조원)를 초과, 매출 규모도 633억 달러(약 66조원)로 훌쩍 증가할 전망이다. 2012년 중량그룹의 매출액은 340억 달러(약 36조원)였다.

남미와 유럽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니데라의 연간 매출이 170억 달러(약 18조원)를 넘고, 남미와 동유럽, 남아프리카, 호주 등지에 거점을 둔 노블농업의 2013년 매출이 150억 달러(약 16조원)를 초과한 것을 감안하면, 중량그룹의 매출 신장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창고 수용능력은 1500만t, 연간 농산품 가공능력은 8400만t, 연간 식량 공급량이 1억5000만t에 달할 것이란 예상도 나왔다.

중량그룹은 향후 니데라, 노블농업과의 통합 작업에 착수, 3년내 자본시장에 상장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닝가오닝(寧高寧) 중량그룹 회장은 "앞으로 3년내 중량그룹과 니데라, 합자회사인 중량노블농업의 통합을 완성할 것"이라며 "먼저 사업 및 업무 통합부터 시작해 모든 통합 작업을 완료한 후 기업공개(IPO)에 도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통합 후 회사명칭과 구체적인 상장시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업계 전문가들은 중량그룹의 인수 후 통합 과정이 마무리되면 ‘ABCD’로 통하는 국제 곡물시장 구도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 곡물시장은 아처대니얼스미들랜드(ADM)·번기(Bunge)·카길(Cargill)·드레퓌스(Dreyfus) 등 4대 곡물 메이저 회사가 장악하고 있다.

현재 중량그룹과 니데라, 노블농업의 사업 규모만 놓고 봐도 세계 3위권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래픽: 송유미 기자
1949년에 설립한 중량그룹은 중앙정부가 관리하는 53개 중점 국유기업 중 하나다.

창립 초기 식량과 식용유, 식품 무역회사로 출발해 중국 농산품, 식품 분야에서 사업 다각화를 실현, 종합 농산물 식품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식품 무역과 가공은 물론, 농산물 경작 및 양식, 바이오매스에너지, 부동산 및 호텔, 금융서비스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 다각화와 함께 중량그룹은 푸린먼(福臨門)식용유, 창청(長城)포도주, 진디(金帝 Leconte)초코렛, 툰허케첩(屯河番茄), 우구다오창(五穀道場) 라면, 웨훠(悅活 Lohas)주스, 다웨청(大悅城)쇼핑몰 등 수많은 히트 브랜드를 탄생시켰다.

중량그룹은 산하에 8개의 상장 자회사를 두고 있다. 이 중 중국식품(中國食品 00506.HK), 중국량유홀딩스(中糧控股 00606.HK), 멍뉴유업(蒙牛乳業 02319.HK), 중량포장(中糧包裝 00906.HK), 중량즈디(中糧置地 00207.HK) 등 5개사는 홍콩에, 중량툰허(中糧屯河 600737.SH), 중량부동산(中糧地產 000031.SZ), 중량생화학(中糧生化 000930.SZ) 등 3개사는 중국 본토 A시장에 상장해 있다.

중량그룹은 미국 포춘지가 선정한 2013년 세계 500대 기업 중 357위에 오르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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