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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의 현대차] 아슬란·K9 등 고급차로 활로 모색..연비 개선 '최대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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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송주오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연이은 악재로 고난의 시기를 겪고 있다. 한전 부지를 10조원대에 인수한 데 따른 주주들의 반발에 미국에서 연비 과장으로 천억원대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여기에 엔저로 무장한 일본 자동차업체의 공세가 매섭다.

현대기아차는 아슬란, K9 등 대형 고급 세단 출시로 위기 탈출을 모색하고 있다. 대형차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해 수익성과 브랜드 파워 높이려는 전략이다. 다만 여전히 불만족스러운 연비 문제는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히고 있다.

◆대형차 시장 적극 공략…수익성 개선·브랜드 경쟁력 제고

현대기아차는 대형차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새롭게 출시된 아슬란은 배기량 3000cc와 3300cc로 출시돼 제네시스 보다는 아래에 위치하지만 그랜저보다는 상위 모델이다. 중대형 모델을 세분화해 틈새 시장을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김상대 현대차 국내마케팅실 이사는 지난 4일 경기도 파주에서 열린 아슬란 시승행사에서 “아슬란의 타깃 고객은 합리적이고 실속있는 차량을 선택하는 40~50대"라며 "전륜구동의 넓은 실내공간과 정숙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기아차도 디자인을 일부 변경한 대형세단 K9을 이달 중순 출격한다. 그간 고전을 면치 못했던 대형 시장에서 진검 승부를 위해 현대차 에쿠스에 들어가던 8기통 5000cc급 대형 엔진을 탑재했다. 8기통 5.0 엔진은 기아차 최초로 적용한 것이다.

현대기아차가 주목한 중대형 시장은 경기위축에도 불구하고 올 들어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 말까지 배기량 2000cc 이상 대형 자동차 시장은 총 24만8785대가 팔려 전년 같은 기간(19만4094대)보다 28% 늘어났다.

대형차는 중소형에 비해 수익성 개선과 브랜드 경쟁력 제고에 있어 상당한 이점이 있다. 수입차들이 국내에 들어올때 대형 고급차 시장을 우선 타깃으로 삼은 것도 이 때문이다. 더욱이 실적 하락과 판매 감소를 겪고 있는 현기차에게 있어 대형차 시장은 위기 탈출과 실적 반등을 동시에 실현시킬 수 있는 매력적인 시장이다.

중대형 공략 전략은 이미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10월 중국 시장에서 현대기아차는 전년 동월 대비 15.5% 증가한 9만2455대를 판매했다. 중대형 모델인 K4 출시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특히 올초에는 기아차 중국 3공장에서 K3 한 차종만 생산되고 있었지만 지난 8월부터 중국전략형 중형세단 K4가 본격 투입되면서 큰 폭의 판매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비' 문제 해결 첫 단추 꿰…마케팅 전력

현기차는 연비 개선을 위해 별도의 조직을 구성하기로 했다. 그동안 고질적인 문제로 지목됐던 연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다.

현대차 북미법인(HMA)와 기아차 북미법인(KMA)은 내년 5000만달러를 투자해 연비시험과 교육·관리를 담당하는 독립조직을 신설해 연비 검증을 대폭 강화한다. 국내에서는 남양연구소에 연구동을 신축하고 연비 성능과 신차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예산을 증액하기로 했다.

현대기아차의 이같은 행보는 연비 개선 없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생존하기 어렵다는 절박함에서 비롯됐다. 특히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연비 과장 논란이 불거지면서 이미지 타격을 우려한 선제적 조치다. 현기차는 지난 3일(현지시각) 미국 환경처(EPA)와 연비 과장과 관련해 1억 달러(약 1075억원)의 벌금을 내기로 합의했다.

현대차는 "연비 측정 과정에서 절차상의 문제를 마무리 짓고 고객 만족을 제고하기 위한 기술개발 및 판매활동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고자 미국 정부와 화해하기로 결정, 이번 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현기차는 EPA와의 합의를 계기로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북미 시장 마케팅에 집중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지난 10월 미국 시장에서 5만81대를 팔아 전년동월(5만3555대)대비 6.5% 감소했다. 지난 8월 7만3대에 이어 9월 5만6010대로 미국 판매량이 급갑한 현대차는 10월에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현대차는 연비 검증 강화 및 개선을 통해 북미 시장에서 실적 반등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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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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