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한수원 해킹 북한 소행?…민간 전문가도 해석 '분분'

기사입력 : 2014년12월23일 15:00

최종수정 : 2014년12월23일 15:00

북한의 소행 vs 의도적인 북한 몰아가기

[뉴스핌=이수호 기자] 최근 발생한 한국수력원자력 해킹 사건의 범인을 두고 민간 보안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정황상 북한의 소행이 분명하다는 주장과 북한의 소행으로 몰아가기 위한 고도의 조작이 개입됐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23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다수의 민간 전문가들은 북한의 소행과 관련해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신중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간 보안업체 A사 관계자는 이번 한수원 해킹 사태의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북한을 지목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북한일 가능성이 가장 높지만 코드 패턴을 유사하게 따라하는 경우 정확히 누구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다만 북한이 그 동안 진행한 해킹 스타일을 통해 이번 역시 북한일 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확실히 북한이라고 딱 지목할 만한 증거가 잡히지는 않았지만 그 동안의 전례에 비추어 봤을 때 북한 이외에 다른 조직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북한의 소행으로 몰기 위해 의도적으로 북한의 해킹 수법을 따라한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보안업체 B사 "코드 패턴을 기존에 진행하던 북한 해킹 방식과 유사하게 내놓고, 자료를 공개하는 것도 기존에 북한이 공개하던 곳과 같은 곳에서 일부로 유출시켰다"며 "누군가가 북한으로 몰아가기 위해 일부로 꾸며낸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실제 지난 15일 해킹 그룹이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게시글을 보면 '아닌 보살'이라는 표현을 적었다. 이 표현은 북한에서 '시치미를 뗀다'는 뜻으로 주로 쓰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소행임을 쉽게 파악할 수 있는 단어를 의도적으로 쓴 것 아니냐는 의심이 가는 대목이다. 이 때문에 북한의 소행 여부를 두고 논란이 더욱 증폭되는 양상이다.

최상명 하우리 보안연구센터장은 "북한에서 많이 쓰는 어투가 다수 발견됐고 지난해 청와대 해킹 수법과 트위터 사용, 소니픽처스 해킹 그룹이 자료를 공개한 곳이 같은 점도 정황상 북한을 의심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확실한 물증이 없는 만큼 좀 더 신중하게 수사해야 한다는 입장이며 북한으로 몰아가기 위해 누군가가 일부로 조작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한다"고 덧붙였다.  

원전반대그룹이라도 주장하는 해커 그룹은 지난 15일 한수원 자료를 해킹하고 이를 트위터에 올려 공개한 바 있다. 이에 정부는 합동수사본부를 구축하고 본격적으로 수사에 나선 상황이다.

하지만 해커 그룹이 성탄절에 또다시 원전을 해킹하겠다는 뜻을 밝혀 정부 합수단과 한수원 정보보안팀이 함께 모니터링을 강화하며 비상근무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특히 한수원은 원전가동 중단 요구일인 성탄절(25일)에는 발전과 설비 관련 부서는 전부 비상대기하고, 전국 23개 원전의 관련 부서마다 조를 짜서 비상근무할 방침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현재 수사 중인 건에 대해서 특별히 누구 소행이라고 말하기가 어려운 입장"이라며 "해킹으로 유출된 문서들의 중요도에 대해서도 현재로선 따로 의견을 밝히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日 태평양 연안에 쓰나미 경보·대피령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이 러시아 캄차카 반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태평양 연안 지역에 발령했던 쓰나미 주의보를 '쓰나미 경보'로 상향 조정했다. 주의보가 경보로 상향 조정됨에 따라 일본 정부는 태평양 연안 쓰나미 경보 지역에 대피령을 내렸다. 일본 기상청은 홋카이도에서 와카야마현에 걸친 태평양 연안 지역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그 외 지역은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예상되는 쓰나미 높이는 최대 3미터이다. 지역은 홋카이도 태평양 연안(북부 제외), 아오모리현 태평양 연안, 이와테현, 미야기현, 후쿠시마현, 이바라키현, 지바현 구주쿠리·외해안, 지바현 내만 등이다. 쓰나미의 가장 빠른 도달 예상 시각은 홋카이도 태평양 연안으로, 오전 10시경으로 예상된다. 30일 오전 8시 25분쯤 러시아 캄차카 반도 근해에서 규모 8.7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홋카이도 구시로시 등에서도 진도 2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기상청은 경보나 주의보가 해제될 때까지 바다에 들어가거나 해안가에 접근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일본 태평양 연안부의 쓰나미 경보 지역(빨간색 부분). 노란색은 주의보 [출처=웨더뉴스] goldendog@newspim.com 2025-07-30 10:15
사진
[단독] 내달 12일 정부조직개편안 발표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국정기획위원회의 정부조직개편안 발표가 오는 8월 12일 이뤄질 전망이다. 해체가 유력해보였던 금융위원회는 존치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초 금융위원회의 금융정책 기능을 기획재정부로 이관하고, 남은 기능은 금융감독원과 통합해 금융감독위원회를 신설하는 안이 거의 확실시됐다. 이재명 대통령도 대선 전 금융위의 정책과 감독기능을 분리할 뜻을 밝혔고, 이재명 정부의 인수위원회 격인 국정기획위도 이 같은 안을 확정해 대통령실에 보고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33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7.29 photo@newspim.com 30일 뉴스핌의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국정기획위의 분위기는 다소 바뀌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금융위의 부동산 대출 규제와 중대재해 예방 제안에 대해 연이어 긍정 평가를 내놓은 것이 변화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정기획위도 정부조직개편안에 대한 재논의를 결정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 분위기 변화의 이유는 전문성과 업무 능력 때문이다.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두달이 되어가는 상황에서 금융위원회의 정책에 대한 대통령의 평가가 높아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 15일 국무회의에서 "적절한 대출 규제로 부동산 안정 효과를 보고 있는 것 같다"고 금융위원장을 칭찬한 것에 이어, 지난 29일 국무회의에서는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제안한 중대재해 예방 방안에 대해 "기준을 만들어서 대출과 투자에 불이익이 주는 것은 상장회사에 상당한 타격이 돼 효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금융 관련 전문성과 현안 대응력, 정책의 일관성을 위해 금융위를 존치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으며, 현재 국정기획위가 채택한 금융정책과 감독의 완전 분리가 중복 규제, 책임 회피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여당 내에서는 금융위가 오히려 기획재정부가 맡고 있는 국제금융 기능까지 관할하는 법안까지 발의됐다. 윤준병 의원은 지난 7월 17일 발의한 정부조직개편안에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했다. 윤 의원은 "기획재정부는 거대 공룡과 같은 조직이니 분리하는 것이 효율적이지만 금융 부문은 국제금융과 국내금융을 하나로 묶어서 한 기관이 전문성을 갖고 하는 것이 의미가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물론 윤 의원이 경제와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국회 기획재정위나 정무위원회 소속이 아닌 국회 농림해양수산식품위원회 소속인데다 국정기획위 내에서도 금융 파트를 담당하는 경제 1분과 위원이 아니라는 점에서 발의된 정부조직개편안의 영향력은 크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국회 정무위원회 의원들은 대부분 금융위의 분리안에 대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와 여당에서는 키를 대통령실이 쥐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대통령실에 의해 정부조직안이 만들어지면 여당에서 이를 비토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한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최근 정부조직개편안 추이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금융위원회는 그동안 계엄이나 탄핵 상황에서도 부지런히 일해왔다. 최근에는 이 같은 노력들을 조금씩 인정받는 느낌도 든다"고 말했다. 국정기획위원회가 8월 14일 임기를 마치는 가운데, 임기 종료일 직전인 12일 경에 정부조직개편안을 발표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여당에서 나온다.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금융위원회가 존치될지, 아니면 기획재정부와 금융감독원으로 나눠질지 금융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dedanhi@newspim.com 2025-07-30 14:4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