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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글로벌리스크] ① 미국경제, 장밋빛 희망 속 '가시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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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시 달러쇼크 및 경기회복 불발 가능성

[편집자] 세계경제가 새해 초부터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극심한 변동장세를 연출하기 시작했다. 글로벌 불황 속에서 '가시'를 숨긴 채 나홀로 성장을 과시하고 있는 미국의 금리인상과 '그렉시트' 등 유로존 디플레이션 위기, '세계제조공장' 중국의 경기둔화, 지정학적 위기를 내포한 글로벌 석유전쟁과 환율전쟁 등 올 한해 국제금융시장이 주목할 글로벌리스크는 무수히 많다. 뉴스핌이 글로벌 금융시장 참가자들이 투자시 참고해야 할 핵심 리스크들을 추려봤다.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2015년 세계 경제를 주도하는 미국 금융시장의 키워드는 정상화다. 지난해 양적완화(QE)를 종료, 비전통적인 통화정책에서 발을 뺀 데 이어 장기 제로금리를 정상화 수준으로 되돌리는 수순이 올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유로존과 중국, 일본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제가 하강하는 가운데 성장률을 위기 이전 수준으로 되돌리는 상승 사이클이 올해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상당히 높다.

지난해 뉴욕증시가 밸류에이션 논란에도 50여 차례에 이르는 사상 최고치 기록을 세운 것은 미국 경제에 대한 장밋빛 전망과 무관하지 않다.

기대가 응집된 2015년을 맞은 투자자들은 시선을 현실로 돌리고 있다. 실상이 녹록치 않다는 것이 이들의 공통된 판단이다.

연초 뉴욕증시가 방향성을 상실한 널뛰기 장세를 연출하는 것은 기대 이면의 잠재 리스크에 투자자들이 눈을 떴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 금리 정상화, 달러 쇼크 부른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이른바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과 양적완화(QE)의 최종 종료 과정은 큰 탈 없이 매끄럽게 진행됐다. 2013년 중반 이미 한 차례 홍역을 치른 금융시장은 새롭지 않은 재료에 담담한 움직임을 보였다.

연준의 금리인상 역시 새로운 뉴스가 아니다. 국채시장 트레이더들을 필두로 투자자들은 이미 올해 중반 긴축을 겨냥, 포트폴리오 재편에 나선 상황이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 [출처: AP/뉴시스]
그렇더라도 금리 정상화 과정은 QE 종료와 달리 예기치 못한 충격과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경고다.

지구촌 곳곳에 디플레이션 적신호가 켜진 데 따라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의 연내 금리인상이 불발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연준 정책자들과 대다수의 투자가들은 올해 중반을 첫 긴축 시점으로 점치고 있다.

연준의 긴축 시기는 금융시장은 물론이고 정책자들에게도 상당히 민감한 사안이다. 값싼 달러화 공급을 축으로 6년간에 걸쳐 시장 질서가 틀을 잡은 상황인 만큼 버팀목이 사라질 때의 충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핵심적인 문제는 달러화의 향방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양적완화(QE)를 저울질하고 있는 데다 일본과 중국 역시 올해 부양책을 확대할 여지가 높은 상황에 미국이 금리인상을 단행할 때 달러화의 상승 탄력이 더욱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달러화 강세는 우선 수출 기업의 실적을 강타해 주식시장과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2016년 대선을 앞둔 가운데 달러화가 가파르게 뛸 경우 정치 사안으로 번질 수 있어 연준 정책자들이 고심하고 있다.

◆ 실물경기 ‘나홀로’ 건재할 수 있을까

미국 실물경기를 바라보는 투자가들의 가장 커다란 관심은 과연 미국경제가 ‘나홀로’ 성장 가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점이다.

유로존 경제의 디플레이션 및 침체가 가시화되고 있는 데다 중국과 일본 역시 하강 기류를 타는 실정이다. 글로벌 주요국의 뒷받침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 국제 유가 급락과 금리인상의 충격을 동시에 흡수해야 하는 상황도 극복이 쉽지 않은 장애물이다.

지난해 2분기와 3분기 미국 경제가 각각 4.6%와 5.0%에 이르는 성장률을 기록한 데 따라 올해 실물경기의 상승 기류에 대한 기대가 높았지만 전망이 점차 흐려지고 있다.

기업 수익성 향상에 커다란 버팀목이었던 사상 최저 금리에 더 이상 기댈 수 없는 데다 국제 유가 급락에 따른 에너지 관련 섹터의 투자 축소 움직임도 성장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업계에 따르면 2만개에 이르는 중소 에너지 업체 뿐 아니라 코노코 필립스를 포함한 대기업도 올해 투자 계획을 이미 감축했다.

베이커 휴스에 따르면 미국 석유 시추 업체들이 지난주에만 61개 굴착 설비의 가동을 중단했다. 도이체방크에 따르면 S&P500 기업의 전체 투자액 가운데 에너지 섹터의 비중은 3분의 1에 이른다. 이들 업체의 투자 축소가 실물경기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다는 얘기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1분기 S&P500 지수 편입 기업의 이익 증가율이 2.8%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업 이익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2.5%로 2차 세계대전 이후 최고치라는 점을 감안할 때 투자자들의 경계감을 높이기에 충분한 수치다.

미국 쇼핑몰 [출처: 신화/뉴시스]
미국 고용 지표가 꾸준히 개선되고 있지만 임금이 늘어나지 않는 현실도 민간 수요를 중심으로 경기 전망을 흐리게 한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295만건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999년 이후 15년만의 최대 증가다.

문제는 일자리만큼 임금이 늘어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12월 시간당 임금은 전월에 비해 0.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BTIG의 댄 그린호스 수석 전략가는 “고용 회복이 실물경기 호조를 이끌기 위해서는 임금이 대폭 늘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미국의 대표적인 쇼핑 시즌인 12월 소매판매가 0.9% 감소해 지난해 1월 이후 최대폭으로 줄어들면서 내수 경기 회복에 대한 회의감이 번지고 있다.

지난해 연간 소매판매는 4% 늘어나는 데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9년 이후 최저치다.

뉴욕 연준은행은 인플레이션이 정책자들의 목표 수준인 2.0%에 이르기 위해서는 임금 상승률이 3.5%를 유지해야 한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해외 경제의 성장 둔화 역시 미국 경제에 상당한 부담 요인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신흥국 경제 성장률이 1% 둔화될 때 미국 경제 성장에 0.1%포인트의 마이너스 효과를 초래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 이미 대선 모드, 정치 리스크 촉각

2016년 대선을 앞둔 미국은 이미 워싱턴 정치권을 중심으로 선거철 분위기를 내고 있다.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대패한 데 따른 파장도 실물경제에 득(得)보다 실(失)이 크다는 데 이견을 찾기 어렵다.

우선 오는 3월 부채한도 재조정을 둘러싸고 정치권이 진흙탕 싸움을 연출할 수 있고, 재정 문제와 관련된 갈등 역시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연준의 통화정책 향방도 정치권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실물경기 회복이 부진할 경우 금리인상 시기를 둘러싼 정치권의 마찰이 거셀 전망이다.

앞서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정치권 마비로 인해 미국 경제가 장기 저성장의 덫에 걸릴 위험을 지적하는 등 대선 변수는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가볍게 여길 수 없는 문제다.

직접적인 경제 사안 이외에도 이른바 오바마 케어와 이민법 개정 등을 둘러싼 힘겨루기가 이미 물밑으로 진행중이다.

헬스케어와 제약 등 이에 따른 관련 업종이 특히 정치권의 움직임에 따라 명암이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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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출구조사 "유권자 65% '인플레 트럼프 탓'"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3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 출구조사에서 유권자의 절대다수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을 비관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고물가와 경제 난국의 책임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BC, CNN, CBS 등 미국 주요 방송사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SSRS가 실시해 이날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5%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있는 윌리엄 C. 가우디 기술 아카데미의 중간선거 투표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특히 유권자의 65%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경제를 더 악화시켰다"고 응답했으며, 62%는 고물가의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지목했다. 유권자의 44%는 "2년 전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당시보다 가계 재정 상태가 악화됐다"고 답한 반면, 좋아졌다는 응답은 18%에 그쳤다. 이번 출구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8%에 그쳐, 1기 임기 당시 치러진 2018년 중간선거 지지율(45%)보다 7%포인트(P) 하락했다. 유권자 10명 중 4명 이상인 43%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심판표를 던지기 위해 투표소에 나왔다"고 답했다. 이는 상원 승패를 결정지을 4대 핵심 경합주(조지아, 오하이오, 미시간, 텍사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과반을 넘어서며 공화당 후보들에게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권자들이 꼽은 가장 중요한 선거 이슈는 경제(39%)였으며, 민주주의 수호(32%)가 뒤를 이었다. 체감 물가 상승률과 관련해서는 ▲유가 및 경유 가격(87%) ▲식료품 가격(88%) ▲공공요금(86%) ▲의료비(85%) 등 삶의 질과 직결된 전 분야에서 80%가 넘는 유권자가 불안감과 생활고를 호소했다. 지난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핵심 유권자층의 이탈 징후도 포착됐다. 히스패닉(라틴계) 유권자 중 민주당 지지층 비율은 2024년 39%에서 올해 43%로 반등했다. 이로써 민주당의 라티노 우위 격차는 2024년 10%P에서 이번에 16%P로 크게 확대되며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흥미롭게도, 유권자들은 양당 모두에 대해 높은 불만을 드러냈다. 민주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4%(호감 46%), 공화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9%(호감 41%)로 양당 모두 과거 두 차례 중간선거 대비 비호감도가 크게 상승했다. '양당 모두 비호감'이라고 답한 유권자 비율도 2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이슈별 정당 신뢰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경제, 외교 정책, 의료, 공직 부패 등 다수 분야에서 공화당보다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공화당은 이민 문제에서만 유일하게 우위를 점했으며, 인공지능(AI) 정책과 세금 이슈에서는 양당이 팽팽히 맞섰다. wonjc6@newspim.com   2026-11-0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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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제2금융·증권사 등 보안 모두 뚫렸다 은행을 시작으로 증권사와 카드사 뿐 아니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까지 해킹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금융사 보안 체계는 외부 공격과 내부 관리 부실 앞에서 허점을 드러냈고 사고를 사전에 탐지하거나 피해를 신속히 차단하는 대응 역량도 도마 위에 올랐다. 뉴스핌은 총 4편의 기획을 통해 업권별 사고 원인과 보안 실태를 규명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보안체계 구축과 망분리 규제 개선 및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모색한다. [서울=뉴스핌] 김양섭·김가희 기자 = 국내 금융권이 한 달 넘게 이어진 연쇄 해킹에 업권을 가리지 않고 뚫렸다. 지난달 1일 신한은행의 고객정보 유출 공개 이후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탈사, 새마을금고중앙회로 번진 침해사고는 지난달 말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빗썸으로 이어졌고 한양증권에서도 유출이 확인됐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14일 집계한 침해 금융사만 16곳, 유출 정보는 약 10만건이었다. 뚫린 곳은 대부분 핵심 뱅킹망이 아닌 외곽 시스템이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사고를 세 유형으로 나눴다. 본인확인 없이 대출신청 내역 등을 조회할 수 있던 정보조회 서비스, 기기 접근통제가 빠졌거나 웹 취약점이 있던 프라이빗뱅커(PB)·기업금융 담당자(RM) 등 직원 업무지원 서비스, 이미 알려진 취약점으로 악성코드가 심어져 고객정보가 담긴 로그파일이 빠져나간 홈페이지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의 자체 보안점검 결과를 공개한 지 2주 만에 증권·보험업권에서 추가 사고가 나오면서 체크리스트 방식 점검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모집인 조회서비스 뚫리자 고객 정보까지…신한 2만5729명·국민 2210명 유출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연쇄 해킹에서 가장 먼저 드러난 신한은행 사고는 모바일 홈페이지 'M신한'의 대출모집인용 조회 서비스에서 시작됐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있으면 들어갈 수 있는 서비스였다. 신한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공격자는 9월 28일 저녁부터 고객번호 등 입력값을 무작위로 바꿔 넣으며 조회를 반복했고 휴대전화 인증 우회도 시도했다. 8개국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바꿔가며 들어왔고, 은행은 15시간26분 뒤에야 이상을 알아챘다. 유출 고객은 2만5729명이다. 이름·전화번호와 연소득, 산출 대출한도 등이 빠져나갔고 주민등록번호 66건과 연계정보(CI) 97건도 포함됐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은행 4곳과 예가람·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 7개사 사고 가운데 여러 곳에서 동일 공격자로 추정되는 IP가 발견됐고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비슷한 접근 시도를 받은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에서는 유출이 확인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대출모집인이 지정 태블릿에서 별도 인증서와 생체인증을 거쳐야 업무시스템에 들어갈 수 있고, 농협은행은 모집인에게 내부망 접속 권한이나 별도 업무시스템을 주지 않는다. KB국민은행은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 시스템 'RM 에이전트'와 'PB 에이전트'가 뚫렸다. 지난달 2일 고객 119명 유출을 밝혔다가 26일 재조사에서 고객 1631명과 임직원 460명을 추가로 확인해 피해가 2210명으로 늘었다. 하나은행은 영업지원시스템(ODS)에서 고객 89명의 주민등록번호·주소·직장명 등이 유출됐다. 최병호 고려대 휴먼인스파이어드AI연구원 교수는 이번 사고를 개별 회사가 아닌 금융권 전반의 구조적 취약점 문제로 봤다. 그는 "이번 사고는 본사가 아닌 외곽 조직이 털린 것이어서 망분리와는 관계가 없다"며 "외곽 조직은 업무 편리성이나 직원 복지, 매출 때문에 보안 등급을 의도적으로 낮춰온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인간 해커는 목표를 정해 오래 준비했지만 AI 에이전트는 수천 개가 금융권 전체를 실시간으로 훑다가 취약점을 찾으면 바로 공격한다"며 "관행처럼 해오던 부분을 AI 에이전트가 간파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자체점검 '적정' 대신증권도 뚫려…협력사 연계서버서 3만8490명 유출 대신증권은 지난달 17일 투자일임 비대면 계좌개설 연계서버에서 비정상 접근을 포착했다. 고객 3만8490명의 이름·이메일·주소와 암호화된 계좌번호 등 8개 항목이 유출됐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대신증권은 당국의 12개 항목 자체점검에서 미흡사항이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뚫린 연계서버는 당시 점검 대상에 들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업무용 웹 시스템에 외부 IP가 비정상 접근해 일부 업무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고객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했다. 한양증권도 지난달 29일 외부 그룹웨어에 대한 비정상 접근으로 고객정보 15건을 포함한 개인정보 31건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건은 3건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업계는 개인 고객 정보를 직접 다루는 일이 적어 그동안 보안 투자 우선순위가 은행·증권·카드보다 낮았던 게 사실"이라며 "중소형사는 자체 보안 인력을 꾸리기 어려워 전산을 외주에 의존하는 곳이 많은데, 외주업체가 뚫리면 같이 피해를 입는 구조적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고가 알려진 뒤 점검 수위가 한 단계 더 올라갔다"며 "외부에 노출된 시스템을 전수 파악해 접근통제를 다시 확인하고 점검 범위를 외주·연계 구간까지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빗썸은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가 뚫려 고객 6444명과 임직원·협력사 직원 715명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고객 844명분은 암호화되지 않은 채 노출됐고 주민등록번호·신분증 사본 등이 포함됐다. 빗썸은 당국 자체점검 때 최신 보안패치 적용이 미흡하다고 보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 가운데 처음 해킹 유출을 신고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25일 이상 징후를 발견했다. 홈페이지와 청약시스템 일부가 침해돼 이름·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 등 홈페이지 서비스 관련 정보가 빠져나갔다. 유출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10년 된 데이터베이스 쓰던 예가람 4만3246명 유출…웰컴·현대캐피탈은 닷새 뒤 인지 예가람저축은행에서는 고객 4만3246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규모가 공개된 사례 가운데 가장 많고 상반기 말 거래자(16만2731명)의 4분의 1이 넘는다. 이 중 320명은 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거래내역 등 다른 항목까지 빠져나갔다. 해커는 9월 16일 고객정보 서버에 접근했지만 은행은 14일 뒤에야 이를 알아챘다. 국정감사에서는 침해 관련 시스템에 2016년 출시된 구버전 데이터베이스(DB) '레디스(Redis) 3.0.7'이 쓰였고 1년 전 공개된 취약점도 패치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가람저축은행은 사고 당시 금융보안원 회원사도 아니었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11일 대출신청 웹페이지, 15일 모바일 수신서비스 홈페이지가 잇따라 뚫려 고객 250명의 연소득·대출금액 등과 268명의 계좌번호·잔액 등이 유출됐다. 웰컴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은 9월 27일 공격을 받고도 닷새 뒤 금융보안원이 공유한 공격 IP로 접속 기록을 살피다 침해를 확인했다. 웰컴저축은행에서는 법인 인터넷뱅킹 아이디·대표자 이름 등 2370건(중복 포함)이 유출됐다. 현대캐피탈은 주택대출 모집인 조회페이지가 공격받아 모집인 146명의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공제 홈페이지에서도 회원 400여명의 정보가 빠져나갔고, 중앙회는 약 60시간 뒤 금융보안원이 전달한 의심 IP를 분석하고서야 이를 알았다. 김명주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 소장은 최 교수와 달리 뚫리지 않은 회사도 있는 만큼 개별 회사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업마다 부가서비스로 했거나 보안을 등한시했던 부분이 계속 뚫리고 있다"며 "금융권도 보안을 비용으로 보기 때문에 사고가 안 나면 아까운 돈이다 보니 몇 년씩 사고가 없자 늘려야 할 투자를 계속 줄이다가 이번에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금융권 정보보호 인력 비중은 수년째 10%를 밑돈다.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말 7개 업권의 정보기술(IT) 인력 2만7508명 가운데 정보보호 인력은 2654명(9.6%)으로, 은행(8.8%)과 증권(9.5%)은 평균에도 못 미쳤다. ◆ 555곳 중 130곳 '미흡'…패치·인증·관제 기본 항목서 구멍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14일 공개한 긴급 자체점검에서 금융회사 555곳 가운데 130곳(23.4%)이 보안패치 미적용, 기술지원이 끝난 노후 시스템 관리 미흡, 24시간 보안관제 미구축, 대외시스템 인증·인가 누락, 다중인증(MFA) 미도입 등 미흡사항을 보고했다. 나머지 425곳은 '적정'으로 보고했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지난달 14일 "수 차례에 걸쳐 전수점검과 관리 강화를 주문했음에도 금융회사에서 기본적인 부분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발견된 것은 매우 뼈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금융권의 이행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사고 전부터 기본 보안 통제 보완과 외부 접점 악용 주의 등을 전파했고, 긴급 체크리스트 점검 때 필수적인 경우를 빼고 외부 접근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지만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전날 임원회의에서 "사고 회사가 유의사항과 자체점검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살피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보험사 등 대형 금융회사도 은행권과 같이 CEO 등 경영진 책임까지 엄중하게 물으라"고 지시했다. 대부업·가상자산업·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 전자금융거래법 미적용사를 포함한 전 금융권의 외부 접점을 전수 점검하고, 형식적 점검에 그친 곳은 엄중 조치하라고도 했다. 오는 5일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5대 시중은행장·금융협회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AI 해킹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최 교수는 미국·유럽처럼 외부 공격을 가정해 취약점을 찾는 '레드팀' 점검을 상시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은 체크리스트로 점검하거나 자기 보고에 의존해 보고할 때는 문제가 없다고 했을 것"이라며 "정부가 보안 품질을 평가하거나 보안 성과를 공시해 주가에 반영되도록 하면 기업이 돈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보안을 투자로 보는 인식과 CEO가 책임지는 구조를 개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지금은 CEO가 아니라 개인정보·정보보호 담당자가 책임을 지고, 사고가 나면 그 사람을 잘라버리면 끝"이라며 "갈수록 AI를 쓴 공격이 늘어날 텐데 이전 보안 시스템으로는 막을 수 없는 만큼 은행도 AI 시스템을 갖춰 미리 방어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금융위원회] ssup825@newspim.com 2026-11-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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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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