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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하베스트 인수 지시" vs "안했다"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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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없다" 발언에 자원외교 국조 정회

[뉴스핌=함지현 기자]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2009년 지식경제부 장관 재직 당시 하베스트사와 자회사인 '날'(NARL)의 인수를 지시했는지 여부를 놓고 최 부총리와 야당 의원들 사이에 공방전이 펼쳐졌다.

최 부총리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정부및공공기관등의해외자원개발진상규명을위한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서 "(내가) 당시 강영원 석유공사 사장에게 인수를 지시했다고 하는데 (나는) 그런 지시를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는 장관을 맡은지 채 한달도 되지 않았을 때였고, 하베스트 인수는 취임 전부터 추진돼 석유공사 이사회를 거쳐 확정된 사안"이라며 "구체적 보고를 안받아서 하베스트나 날이 뭔지도 모르는데다 가치평가도 이뤄지지 않았던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인수 직전 강 전 사장과 만나 인수를 지시한 게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최 부총리는 "사전약속과 서류도 없이 5~10분 가량을 만난게 전부"라며 "하베스트에서 날이라는 정유회사를 포함시키지 않으면 인수를 안하려고 한다기에 석유공사는 유전쪽을 해본 경험이 없으니 잘 검토해서 할지 말지를 판단해야 한다고 답변한게 나눈 대화의 전부"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아무리 주무부처 장관이라고 해도 부당하게 투자를 지시하지 말라는 게 법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정부 및 공공기관 등의 해외자원개발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린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 이형석 기자
이런 해명에도 불구하고 야권의 공세는 거셌다.

홍영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강 전 사장이(감사원에 보낸 탄원서를 통해) 지경부의 매수 지시가 선행됐음은 물론 40억달러의 대형 인수를 지시없이 독단적으로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최민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역시 "최 부총리가 당시 (강 전 사장에게) 내가 성과를 내야 하니 반드시 성과를 내 오라고 말한 것 아니냐"며 "법에 관리감독을 해야 할 의무도 있는데 1조7000억원을 날린 것은 관리감독을 제대로 못한 것이니 (장관직을) 그만두라"고 직격했다.

김관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하베스트 인수 건은 석유공사에서 처음있는 4조원짜리 큰 딜인데 지경부에서 관리감독하는 게 당연하다"며 "당시 신규사업1처장인 신유진씨는 감사원 확인서에서 석유공사와 지경부 간 지속적인 협의가 있었다고 하는데 장관이 그것을 모른다는 것은 업무태만 아니냐"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강 전 사장은 인수를 위해 캐나다 캘거리 현장을 방문했다가 하베스트사에서 날까지 인수할 게 아니면 못팔겠다고 하길래 '포기하고 들어가야겠다'고 말하고 한국으로 들어갔다"며 "그런데 지경부 자원개발총괄과장에게 연락을 받고 귀국 즉시 지경부 장관실로 직행한 것이 차량 업무일지에 나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 부총리는 강 전 사장이 사전약속도 없이 갑자기 들어왔다고 하는데 그것을 누가 납득하겠느냐"고 꼬집었다.

공방전을 이어가던 자원외교 국정조사는 최 부총리의 "어이없다" 발언에 정회됐다.

김제남 정의당 의원은 최 부총리가 석유공사로 하여금 하베스트사와 자회사인 '날'(NARL)사의 인수를 지시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명박 정부 때 최 부총리가 자원외교를 직접 나서서 지휘했다고 했지만 박근혜 정부에 들어서는 다른 부처에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책임져야할 사람들이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며 "최경환 부총리는 당시 바지장관이었냐"고 쏘아붙였다.

이에대해 자리를 잠시 비운 노영민 위원장 대신 위원장석에 앉았던 새정치연합 홍영표 간사가 답변 시간을 부여하자 최 부총리는 "어이 없어서 답변할 게 없다"고 답했다. 야당에서는 의원을 모독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발끈했다.

그러자 권성동 여당 간사를 비롯한 새누리당 의원들은 김 의원이 일방적 주장을 펼쳤고, 질의시간동안 답변할 시간도 주지 않고 질의만 한 것이 부당했다며 모두 일어나 퇴장했다.

김 의원은 "어이없다는 대답은 국조특위 위원에 대한 모독이자 국회에 대한 모독이고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며 "공식으로 사과 요청한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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