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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환의 문화의 향기<17> 잔잔한 미소와 눈물의 샘, 스크린 속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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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환의 문화의 향기<17> 잔잔한 미소와 눈물의 샘, 스크린 속의 세계
 
우리는 영화를 감상하면서 이따금 입가에 잔잔한 미소를 머금거나 혹은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그만큼 진한 감동을 받았다는 것일 게다. 인간의 웃음과 눈물은 인간을 동물과 구분하는 하나의 중요한 잣대가 된다. 흔히 웃음은 만병통치역이라고 하는데, 이는 웃음이 인간의 감정을 순화시켜주고 혈액순환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일 것이다. 눈물은 슬플 때만 나오는 게 아니라 감정이 북받쳐오를 때도 나온다. 이는 눈물이 기쁨과 슬픔, 고통과 절망, 사랑과 감사, 후회와 반성 등 인간이 느끼는 다양한 감정이 눈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특히 아이들은 자주 눈물을 흘린다. 그만큼 감정이 풍부하며 순수하다는 뜻이다. 자기감정을 감추지 않고 솔직하게 표현하기 때문이다.
 
영화는 모든 인간사와 다양한 문화현상을 폭넓게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문학과도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삶의 여러 양태들과 다양한 등장인물들의 유형을 보여줌으로써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시사하는 것이 문학이라면, 영화 또한 그러한 역할을 똑같이 해내고 있다. 이처럼 영화는 당대의 사회상과 문화, 그 나라의 전통과 가치관, 민족의 절망과 좌절 그리고 꿈과 희망을 반영하는 문화적 거울이다. 
 
또 영화와 문학은 모두 다양한 인생의 모습에 대한 스토리텔링의 기능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어떤 면에서는 영화가 문학보다 메시지 전달의 강도가 더 강하고 빠르다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는 영화란 관객들에게 내용을 전달하는데 있어 클라이맥스를 가지고 있으며, 또 반전과 역전의 짜릿함을 더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음향과 조명 효과 등이 가세하면서 현실감을 높이고, 원작인 문학작품보다 훨씬 더 큰 감흥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그래서 여운이 더 길고 오래가기도 한다.
 
예를 들어 ‘닥터 지바고(Dr. Zhivago)’는 노벨문학상에 빛나는 러시아 작가 파스테르나크의 작품을 영화화 한 것이다. 그러나 사실 이를 책으로 본 사람은 그리 많지가 않다. 이후 영화로 만들어지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작품의 내용에 심취하게 되었다. 또한 불후의 고전명작인 ‘햄릿’이나 ‘고도우를 기다리며’라는 작품들은 책으로 읽을 때보다 연극이나 영화로 보면 내용을 좀 더 이해하기 쉽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많다.
영화사에서 빛나는 걸작품들을 꼽아보자면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겠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사운드 오브 뮤직’, ‘벤허’,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닥터 지바고’, ‘타이타닉’ 등은 가장 뛰어난 작품들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영화를 통한 힐링기능 사례를 살펴보자. 영화에서 명대사는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이다. 주인공들의 대사는 짧고 명료하지만 영화 내용 중 중요한 순간에 등장하여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으로 각인시켜주고 있다.
 
“사랑이란 결코 미안하다는 말을 해서는 안 되는 거예요.(Love means never having to say you're sorry)“ - 러브스토리 -
“알다시피, 인간이 한 직업에 종사하다보면 그 직업이 그의 모습이 되는 거야.(A man takes a job, you know. And that job becomes what he is.)"
- 택시 드라이버-
"타라, 오 내 고향, 타라에 가자. 거기에 가면 그이를 되찾을 방법이 생각날 거야. 결국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떠오를 테니깐(After All Tomorrow Is Anther Day)." -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
“얘들아. 사랑하는 너의 엄마를 병실에 혼자 둘 수는 없어. 여기가 집이야. 네 엄마가 나의 집이야.(This is my home now. Your mother is my home.)” - 노트북 -
 “인생이란 초콜릿 상자와 같은 거야. 네가 무엇을 얻을지 결코 알 수 없거든.(Life is a box of chocolates. You never know what you are going to get)” - 포레스트 검프 -
 
영화 속의 명장면 또한 오랜 여운을 남긴다. ‘벤허’의 전차경주 장면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장면이다. 15분여에 달하는 전차경주 장면은 배경음악 없이 관중의 함성과 말발굽 소리만으로 경기의 긴장감과 박진감을 표현한 영화사의 명장면이다. 컴퓨터그래픽, 특수효과를 사용하지 않은 100% 수작업 장면으로 대부분 배우들이 직접 연기를 했다. 영화를 만든 윌리엄 와일러 감독 자신도 그 장면에 감동하여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오, 신이시여, 과연 이게 제가 만든 작품입니까?”라고 탄성을 자아내어 화제가 되었다.
 
‘암흑가의 두 사람’의 마지막 장면, 알랭드롱의 처연한 눈빛 연기는 압권이다. 사형이 집행되기 전, 그는 분노와 우수에 찬 눈망울로 뒤로 돌아 쏘아본다. 그것은 우리 사회를 향해 던지는 강력한 항의 메시지였다. 영화는 당시의 프랑스 사회체제를 고발하고 있다. 잘못된 관습과 제도, 편견 등으로 인해 한번 실수로 범죄에 빠져든 사람의 경우 다시 건강하게 살아나가기가 얼마나 힘든지, 아울러 길로틴이라는 사형제도가 얼마나 잔인한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그런데 이 영화가 만들어진 지 4년 후인 1977년부터는 프랑스에서 더 이상 길로틴이 사용되지 않았으며, 또 1981년에는 사형제도 마저 폐지되었다. 이것이 바로 영화의 위력이라 하겠다.
 
영화 '타이타닉(Titanic)'의 선상에서 여주인공이 하늘을 나는 듯한 포즈를 취하고 남자주인공이 그녀를 뒤에서 백허그(back hug)하는 장면은 젊은 연인들의 로망이 되었다. 그리고 빙산에 부딪쳐 침몰해가는 타이타닉호에서 끝까지 자신의 할 일인 음악을 연주하는 오케스트라 팀, 또 침몰하는 배와 함께 운명을 같이 하겠다며 문을 걸어 잠그는 선장의 모습은 감동적이다.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의 실천을 담았다.
 
영화 ‘졸업’의 마지막 장면 또한 가슴을 후련하게 한다. 사랑하는 연인을 다른 사람에게 보낼 수 없었기에 결혼식장에서 그녀를 납치하여 같이 버스를 타고 도망하는 장면이다. 이는 젊은이들의 순수한 연애감정을 극적으로 연출한 것이다. 또 젊은 세대를 여전히 자신들의 울타리 속에 가둬두려는 기성세대의 권위에서 벗어나려는 젊은 세대의 몸부림을 함축하는 장면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영화는 또 우리의 육안으로는 제대로 보기 어려운 세상을 뛰어난 영상기술을 통해 파노라마와 스펙터클의 감동으로 구경시켜주기도 하고, 혹은 현실적으로는 체험하기가 거의 불가능한 일들에 대한 대리만족을 시켜주기도 한다.
‘아라비아의 로렌스(Lawrence of Arabia)’와 ‘잉글리시 페이션트(The English Patient)’는 사막의 아름다움을 서정적으로 표현하였으며, ‘아웃 오브 아프리카(Out of Africa)’에서는 아프리카의 대자연을 감동적으로 스크린에 담아냈다.
 
또한 시간여행이나 우주여행을 경험케 해주기도 한다. '백 투더 퓨처(Back to the Future)', '어바웃 타임(About Time)',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The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 등은 미래와 현재를 넘나들며 공상의 세계로 우리를 인도해 주었고, 아울러 시간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일깨워주고 있다. '인터스텔라(Interstella)', '그래비티(Gravity)'는 광활하고 신비하면서도 아름다운 우주의 세계로 우리를 안내해주면서 동시에 휴머니즘까지 일깨워 주고 있다.
 
영화는 또 음악으로도 관객을 힐링해 준다. 어떤 경우 영화 내용보다도 음악이 더 오랫동안 여운이 남고 감동 또한 더 진하다. '사운드 오브 뮤직(Sound of Music)'은 영화이자 음악이다. 영화와 음악의 고전이자 바이블이 되었다. 영화 '졸업(The Graduate)'에 삽입된 사이먼 앤 가펑클Simon & Garfunkel 의 사운드 오브 사일렌스(The Sound of Silence)와 스카보로의 추억(Scarborough Fair)은 오늘날 거의 고전음악 같은 대우를 받고 있다.
 
독특한 색채와 촬영기법으로 인기를 모았던 프랑스영화 ‘남과 여 (Un Homme Et Une Femme)’는 삽입된 음악 또한 유명한데, 이는 영화음악의 거장 프란시스 레이가 만들었다. 엔니오 모리코네의 음악 또한 영화를 한층 더 매력적으로 만들었다. 그의 서정적인 음악은 마카로니웨스턴으로 알려진 '황야의 무법자', '미션(The Mission)'의 주제곡,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Once upon a Time in America)' 등에 삽입되었다. 영화 이상으로 그의 영화음악은 수많은 사람들을 매료시켜 아직도 불후의 명곡으로 남아있다.
 
이제 영화산업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알아보자. 전 세계 영화시장 규모는 2012년 345억 달러에 이르고, 이중 미국시장이 전체의 약 3분의 1인 108억 달러(캐나다 포함)에 달해 세계에서 가장 큰 영화시장이다. 한편, 우리나라 영화시장은 13억 달러 규모로 세계 7~8위 정도에 해당한다. 그런데 아직 스크린쿼터(screen quota)를 통해 일정한 날짜만큼 한국영화를 상영하도록 규정해두고 있다. 1990년대 말부터 대규모 흥행 등을 통해 성장했고, 멀티플렉스 등의 결합으로 취미생활에 영화를 끌어들임으로써 시장을 급속도로 키워냈다.
 
흔히 ‘베니스 영화제’, ‘칸 영화제’, 그리고 ‘베를린 영화제’를 세계 3대 영화제라고 부른다. 이 중 칸영화제는 일단 국제 영화제의 메카라고 불리기도 하는 만큼 거대한 필름마켓을 자랑하며, 영화의 예술성을 중시하지만 동시에 상업성도 추구한다. 영화제 최고상으로 황금종려상이 수여된다. 이에 비해 베를린 영화제는 다소 영화 비평가와 감독 위주의 성향을 보이고 있다. 또 유럽영화, 아동 영화제, 유럽 영화 회고전 등 별도의 섹션을 운영하는 등 유럽의 영화에 좀 더 무게를 두고 있다. 최고상으로 황금곰상이 수여된다. 베니스 영화제는 최초의 국제 영화제이자, 칸 영화제와 쌍벽을 이룬다. 칸 영화제에 비해 영화의 예술성에 좀 더 주목하는 편이다. 최고상으로 황금사자상이 수여된다.
 
그런데 이 3대 국제영화제보다 더 주목받는 영화제가 있다. 바로 미국 할리우드에서 개최되는 아카데미 시상식이다. 아카데미상(Academy Award)은 미국 최대의 영화상으로 오스카(Oscar)상이라고도 한다. 이는 전년도 1월 1일부터 12월 31일 사이에 로스앤젤레스 지역의 극장에서 1주일 이상 연속 상영된 70밀리 및 35밀리의 미국 및 외국의 장편/단편 영화들을 대상으로 시상을 한다. 따라서 아무리 칸이나 베를린 영화제에서 이름을 날리더라도 LA에서 상영이 안됐다면 후보군에도 이름을 올릴 수 없다. 따라서 엄격히 말해 '국제영화제'라 할 수는 없다. 시상식은 매년 3월말에서 4월초에 열리는데, 미국 영화계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관심과 흥미의 대상이 되어온 큰 행사인지라 시상식 장면이 전 세계에 생중계되기도 한다.
 
이철환 하나금융연구소 초빙연구위원·단국대 경제과 겸임교수 ('아름다운 중년, 중년예찬'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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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에 도전한 새 비만약 '에페' 가격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의 국산 비만 신약 '에페'가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86%를 장악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든다. 후발주자인 만큼 자체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국내 환자 임상 데이터, 기존 병·의원 영업망을 앞세워 선발 제품 중심의 처방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가격 이외의 경쟁력을 실제 처방 전환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와 장기간의 처방 경험을 쌓은 데다 대표 임상에서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제시했다. 에페가 연매출 1000억원 목표를 달성하려면 가격에 민감한 신규 수요를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GLP-1 치료제 사용자의 선택까지 끌어와야 한다. 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목표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허가 이후 연내 출시가 목표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 가격 경쟁력 갖췄지만…출시 이후 기존 제품 인하 변수 에페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 약물이 체내에서 오래 작용하도록 한 한미약품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에페가 진입할 시장은 이미 선발주자 중심으로 2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4년 2426억원에서 지난해 8195억원으로 1년 만에 3배 이상 확대됐다. 이 중 위고비와 마운자로 판매액은 각각 4833억원, 2209억원으로 두 제품이 전체 시장의 약 86%를 차지했다. 후발주자인 에페가 내세운 무기는 가격이다. 한미약품은 최종 공급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4주 투약 기준 10만원대 가격이 거론된다. 현재 위고비의 시작용량인 0.25㎎의 4주분 공급가는 21만6000원, 마운자로의 시작용량인 2.5㎎은 27만8000원 수준이다. 한미약품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배경에는 자체 생산체제가 있다. 회사는 경기도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에페를 직접 생산한다. 외부 생산 의존도를 낮춰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격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가격만으로 선발주자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는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를 앞둔 지난해 용량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면서 시작용량 공급가를 기존 37만2000원에서 21만6000원으로 약 42% 낮췄다. 경쟁 제품 등장에 맞춰 선발주자가 가격을 조정한 전례가 있는 만큼 에페 출시 이후 추가 가격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만치료제의 핵심 경쟁력은 체중 감량 효과다. 한미약품이 공개한 에페 임상 3상 40주차 중간 결과에서 평균 체중 감소율은 9.75%였다.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환자는 79.42%, 10% 이상은 49.46%, 15% 이상은 19.86%였다. 선발 제품들은 글로벌 임상에서 더 높은 체중 감소율을 제시했다. 위고비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1961명을 대상으로 한 STEP 1 임상에서 68주 투여 후 평균 체중이 14.9% 감소했다. 체중이 5% 이상 줄어든 환자는 86.4%, 10% 이상은 69.1%, 15% 이상은 50.5%였다. 마운자로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2539명을 대상으로 한 'SURMOUNT-1' 임상에서 72주 후 평균 체중 감소율이 5mg 투여군 15.0%, 10mg 19.5%, 15mg 20.9%로 나타났다. 15mg 투여군에서는 70.6%가 체중을 15% 이상 줄였고, 56.7%는 20% 이상 감량했다. 다만 에페와 위고비, 마운자로의 임상은 투약 기간과 대상 환자, 용량과 시험 설계 등이 달라 체중 감소율을 단순 비교해 우열을 판단하기에 한계가 있다. 현재 공개된 에페의 임상 수치는 40주차 3상 중간 결과다. 한미약품 비만 신약 '에페' 로고 [사진=한미약품] ◆ 국내 환자 448명 임상으로 차별화, 브랜드·시장 경험은 숙제 이에 한미약품이 강조하는 에페의 차별점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확보한 임상 데이터다. 에페 임상 3상은 국내 성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위고비 역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 대상 임상을 진행했지만 에페는 3상 전체를 국내 비만 환자로 구성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환자로 구성된 임상을 통해 한국 진료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다만 국내 환자 대상 임상이라는 사실 자체가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효능이나 안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임상에서 체질량지수(BMI) 30㎏/㎡ 미만 여성 환자의 평균 체중은 12.20%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이를 토대로 고도비만 환자뿐 아니라, 비만도가 낮거나 장기적인 체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까지 처방 수요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가 GLP-1 비만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구역과 구토 등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기존 제품 대비 낮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구역과 구토는 비만치료제의 투약을 중단하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경험에 있어서는 선발주자의 우위가 뚜렷하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각각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라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제품으로, 해외에서 이미 대규모 판매와 처방 경험을 축적했다. 환자들의 실제 사용 경험과 장기 데이터가 쌓였다는 점도 후발주자인 에페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부분이다. 반면 한미약품은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구축한 영업망과 자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존 영업망을 치료제 처방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할 변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약품은 에페를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등 회사가 내세운 강점을 처방 확대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페는 가격과 국내 환자 대상 임상 데이터에서 차별화 요소가 있지만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높은 인지도와 처방 경험을 확보한 제품"이라며 "후발주자인 만큼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의사와 환자의 선택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느냐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라고 봤다. sykim@newspim.com 2026-09-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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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일정 최소화 '18일 회견' 준비 몰두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회견 준비에 몰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3일간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하고 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외교 일정으로 숨가쁘게 지냈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 일정을 18일로 정한 것도 외교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하루 정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통상 목요일에 열던 수석보좌관회의도 없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접견하는 일정만 소화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녁 기자회견에서 주택공급을 위해 재건축·재개발도 속도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 "국민이 궁금한 국정 현안, 진솔하게 소통할 것" 이 대통령은 비롤 사무총장 접견 외 나머지 시간은 회견 준비에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서 분야별 핵심 쟁점과 추진 방향을 보고받고 예상 질문을 추려 답변을 거듭 다듬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견은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다. 모두발언과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을 합쳐 90분가량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자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150여 명이 참석한다. 질의응답은 정치·외교와 정책·경제 두 분야로 나눠 주제 제한 없이 진행하고 실시간 국민 댓글도 소개한다. 청와대는 회견 제목을 수식어 없이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으로 정했다. 회견장 배경막에는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라는 문구를 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 의지와 민생 최우선 국정 기조, 더 단단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이 궁금해하고 듣고 싶어 하는 국정 현안을 진솔하고 충실하게 소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이 생중계되고 있다. 2026.06.08 kunjoo@newspim.com ◆연임·공소취소·파병 정치 현안에 부동산·증시 민생 현안 산적  회견의 관심은 산적한 현안에 이 대통령이 과연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인지다. 특히 공소 취소와 연임 헌법 개정(개헌) 논란은 피할 수 없는 질문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작기소 특검법안'을 9월 중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을 줄지가 핵심 쟁점이다.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를 앞장서 주장했던 김승원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고 민주당 주도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야권의 공세는 더 거세졌다. 인사 검증 문제에 대한 언론의 질의도 예상된다.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했고 김승원 후보자는 '식약처 청탁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요청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와 대미 투자 협상 관련 질문도 이 대통령에게는 고난도 문제다.  민생 현안으로는 부동산이 첫손에 꼽힌다. 정부는 취임 후 8·13 대책을 포함해 6차례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가격이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83주 연속 올랐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세운 최장 기록(85주)에 바짝 다가섰다. 강남 3구 집값은 약세로 돌아섰지만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값이 오르고 전세 매물 품귀와 월세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책 효과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이번엔 어떤 답 낼까 이 대통령이 앞서 일부 현안에 짧게 입장을 밝히기는 했지만 대체로 원론적 언급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연임 개헌 논란을 두고는 프랑스 국빈방문 중이던 지난 9일(현지시간) 파리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했다. 취임 초 해외 순방을 자주 다니는 이유를 설명하는 차원의 언급이었지만 연임 논란을 의식한 우회적 입장 표명이라는 해석이다.  공소 취소와 관련해서는 지난 6월 8일 진행한 취임 1주년 회견에서 "(조작기소 여부의) 진상 규명은 해야 한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당시 공소 취소 특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결론적으로 법과 상식대로 하면 된다"며 "최소한의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뭔가 문제는 있어 보인다. 주관적 판단은 있지만 객관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이 꽤 많다"며 "잘못된 게 있으면 바로 잡고 없으면 그냥 놔두면 된다. 잘못됐으면 취소하고 잘못된 게 아니면 놔두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공소가 잘못됐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설명이었다.  ◆여권에서도 "공소취소·연임 명확한 입장 내야" 목소리 강해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서도 이 대통령이 민감한 현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자회견이 의미가 있으려면 그동안의 오만과 무능부터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부동산과 이란 파병 문제 등 모든 정책에서 국정 기조 대전환을 선언하고 국민이 납득할 분명한 답을 내놓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기자회견은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정 현안을 두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공소 취소는 정무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이니 대통령이 언급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여권의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이 연임 개헌이나 공소 취소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면 향후 국정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9주 연속 지지율 하락…추석 전 기자회견, 반등 할까  이번 기자회견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지지율 반등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공개한 9월 2주차 주간동향(에너지경제신문 의뢰, 7~11일, 무선 자동응답 방식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9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인 33.8%였다. 부정평가는 63.3%로 처음 60%대에 올라섰다. 리얼미터는 외교 행보에도 개각 인선 논란과 호르무즈 파병 검토,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이 겹친 데다 진보층과 20대 이탈이 더해진 것을 하락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2026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시사IN 의뢰, 6~8일,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무작위 전화걸기 전화면접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이 정치인 중 2위로 내려앉았다. 이 대통령은 2021년 이후 해당 조사에서 줄곧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 1위였다. 올해 조사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 1위를 내줬다.  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는 '신뢰한다' 35.9%, '불신한다' 50.4%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1.2%, 불신한다는 응답이 34.1%였다. 신뢰와 불신의 국민 평가가 1년 만에 뒤집어졌다.  the13ook@newspim.com 2026-09-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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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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