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태희 기자] 정부가 도입하려는 기업형 임대주택 제도(뉴스테이 정책)가 건설사 특혜라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토지를 싼 가격에 건설사에 넘기고 국민주택기금으로 사업비를 지원하는데도 공익을 찾아보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9일 최은영 한국도시연구소 연구위원은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민간 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 제정 공청회에서 이 같이 지적했다.
특히 정부가 기업형 임대주택 초기 임대료 규제를 두지 않은 것을 문제 삼았다. 정부는 임대료 상승률은 제한하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초기 임대료를 높게 잡으면 임대료 규제가 무용지물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최은영 연구위원은 "기업형 임대주택 사업은 건설사 특혜로 지원이 과하다"며 "주거비 부담을 낮추려면 최초 임대료를 규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특별법 제18조 3항과 같은 조항이 건설사 특혜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라고 꼬집었다. 18조 3항에선 '국가·지방자치단체 및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그가 개발한 택지 중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일정 비율 이상을 임대사업자에게 공급해야 한다'고 적시돼 있다. 토지를 건설사에 헐 값으로 넘길 수 있는 근거가 된다는 지적이다.
최 연구원은 "공적 자금을 투입할 때는 공적인 이익이 있어야 한다"며 "기업형 임대주택을 왜 하는지, 왜 공적 투입이 이뤄져야 하는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기업형 임대주택은 건설임대 300가구 또는 매입임대 100가구 넘게 운영하는 사업자가 8년 넘게 임대하는 주택을 말한다. 정부는 기업형 임대주택을 육성하기 위해 택지를 공급하고 주택기금에서 사업 자금을 빌려준다는 계획이다.
건설업계에선 정부의 이런 지원책을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임대료를 낮추려면 토지비를 현재 공급가보다 더 낮춰야 한다는 요구다. 또 임대보증금이 부채로 인식되는 점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날 공청회 토론자로 참석한 이창렬 한화건설 상무는 "기업은 부채비율 이슈가 중요하다"며 "일정 규모 이상 임대주택을 운영하면 보증금이나 SPC 부채가 연결재무제표에 인식이 안 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임대료 산정에 큰 역할을 하는 택지비를 인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이날 공청회에서 나온 의견을 반영해 관련 법을 심의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
초기 임대료 규제 없고 헐값에 토지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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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뮤즈' 기업용으로 확대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개인용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뮤즈(Muse)'로 흥행에 성공한 메타(META)가 기업 시장으로 보폭을 넓힌다. 슬랙과 줌, 아사나 등 기업들이 이미 사용하는 업무용 소프트웨어에 뮤즈를 연결해 업무 처리부터 신규 고객 확보까지 맡긴다는 구상이다.
메타는 29일(현지시간) '중소기업용 뮤즈(Muse for Small Business)'를 공개했다.
중소기업용 뮤즈는 아사나, 줌, 인튜이트, 박스, 캔바, 세일즈포스의 슬랙 등과 연동된다. 메타 광고 계정과 업무용 인스타그램·페이스북 프로필에도 연결할 수 있다.
메타는 "뮤즈에 사업 운영이나 신규 고객 확보 같은 목표를 주면 이를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기업이 별도의 AI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고도 기존에 사용하는 업무 도구에 뮤즈를 연결해 각종 작업을 맡길 수 있다는 의미다.
구체적인 가격 정책은 공개하지 않았다. 개인용 뮤즈는 현재 일정 사용량까지 무료로 제공되고, 이를 초과하면 구독료를 내는 방식이다.
오픈AI 로고 이미지 [사진=블룸버그통신]
이번 발표는 메타가 전날 새로운 기업용 플랫폼을 출시하고 이를 이끌 인물로 몽고DB(MDB)의 CJ 데사이 최고경영자(CEO)를 영입한다고 밝힌 데 이어 나왔다. 새 플랫폼에는 뮤즈 에이전트와 비즈니스 에이전트, 코딩 도구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메타가 개인용 AI에서 기업 시장으로 빠르게 영역을 넓히면서 오픈AI·앤스로픽과의 경쟁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번 발표는 오픈AI가 개발자 행사를 개최하는 시점에 나왔다.
메타가 우선 겨냥하는 것은 중소기업 시장이다. 회사에 따르면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중소기업은 2억곳에 달한다. 이미 확보한 방대한 기업 고객을 뮤즈 이용자로 끌어들일 수 있다는 얘기다.
메타는 "중소기업들은 거의 20년 동안 우리 앱을 이용해 성장해왔다"며 "이들은 아이디어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시간이 부족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들이 이미 사용하는 도구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용 뮤즈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서비스 확대는 AI를 새로운 수익원으로 키우려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의 전략과 맞닿아 있다. 그동안 메타 매출의 대부분은 디지털 광고에서 나왔다.
메타는 지난해 AI 인재 확보에도 수십억달러를 쏟아부었다. 대표적으로 스케일AI 창업자 알렉산더 왕을 영입했으며, 왕이 이끄는 조직은 지난 4월부터 '뮤즈 스파크(Muse Spark)' 계열의 AI 모델을 잇달아 공개했다.
저커버그 CEO는 지난주 열린 '메타 커넥트' 행사에서 뮤즈를 자신의 AI 전략의 "핵심(centerpiece)"이라고 표현했다.
개인용 뮤즈의 초기 흥행도 기업 시장 진출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 8일 출시된 뮤즈는 애플 앱스토어 1위에 오르며 챗GPT를 제쳤다. 에버코어의 마크 마하니는 뮤즈 이용자가 향후 6~12개월 안에 1억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뮤즈 흥행에 힘입어 메타 주가는 9월 들어 25% 상승했다. 다만 최근 두 거래일 동안에는 상승분 일부를 반납했다. 전날 메타 주가는 4.79% 하락한 715.62달러로 마감한 뒤 개장 전 거래에서는 0.9%가량 상승했다.
koinwon@newspim.com
2026-09-29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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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광고 모델 '제니' 카드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롯데백화점이 광고 모델을 10년만에 다시 꺼내 들었다. 방한 외국인 특수로 상반기 외국인 매출이 6400억원까지 불어난 국면에서, 상품이나 특정 행사가 아닌 백화점 자체를 알리는 브랜드 광고에 글로벌 아티스트 제니를 앞세운 것이다.
롯데백화점 브랜드 앰배서더로 선정된 제니. [사진= 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은 제니를 브랜드 앰배서더로 선정하고 10월부터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국내는 물론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포함한 베트남·인도네시아 해외 점포 4곳,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인천공항 수하물 수취 구역과 서울역까지 접점을 넓힌다.
롯데백화점이 오랜 기간 모델을 두지 않다가 이번에 다시 꺼낸 것은 고객 구성이 달라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고객 대상 전속모델로는 외국인 비중이 29%까지 커진 본점과 해외 점포를 아우르기 어려워, 해외 인지도를 갖춘 글로벌 아티스트가 필요해졌다는 분석이다.
배경에는 외국인 소비 비중의 급팽창이 있다. 롯데백화점의 올해 1~6월 외국인 매출은 64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5% 늘었다.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은 5800억원(120%↑), 현대백화점은 5000억원(112%↑)이었다. 3사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소공동 본점은 2분기 외국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0% 늘면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2분기 17%에서 올해 29%까지 확대됐다.
외국인 유입세도 이어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올해 1~8월 누적 방한 외국인은 1505만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21.6% 늘었고, 관광 분야 카드 소비액은 14조180억원으로 48.5% 증가했다. 이 가운데 베트남은 40만7000명(10.5%↑), 인도네시아는 29만5000명(22.5%↑)이 한국을 찾았다. 두 나라는 롯데백화점이 해외 점포를 운영하는 곳이다. 현지 점포와 국내 공항·서울역 광고에 같은 모델을 쓰는 것은 방한 전 인지도를 방한 후 구매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경쟁사 신세계는 명품관 리뉴얼 효과가 본격화된 본점의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7% 늘었고 외국인 매출은 4배가량 증가했다. 신세계 명동 본점은 신세계스퀘어를 통해 BTS 등 K팝 콘텐츠를 선보였고, 현대백화점은 외국인에게 맞춤형 쇼핑 정보를 제공하는 AI 쇼핑 어시스턴트 '헤이디 글로벌'을 도입했다.
정현석 롯데백화점 대표는 "앰배서더가 가진 글로벌 영향력과 롯데백화점의 브랜드 가치를 결합해 전 세계 고객과 소통하는 접점을 넓히고, 글로벌 리테일 시장에서 롯데백화점만의 존재감을 더욱 선명하게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롯데는 하반기 명동 본점과 잠실점을 축으로 타운화에 속도를 내고, 영플라자 외관 초대형 미디어파사드 설치와 외국인 전용 멤버십 등 계열사 연계 마케팅을 확대할 방침이다. 공간 개편에 글로벌 스타의 얼굴을 입혀 브랜드 인지도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fineview@newspim.com
2026-09-30 06: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