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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통법 6개월..한국, 프리미엄폰의 무덤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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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요금 줄었지만 최신폰 구입 기회도 사라져‥"테스트베드 지위 놓쳐"

[뉴스핌=김선엽 기자]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이 시행 6개월을 넘어선 가운데 국내 프리미엄폰 시장이 말라가고 있다. 과거 한 개 모델의 누적판매량이 400만~500만대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100만~200만대 넘어서기도 쉽지 않은 모습이다.

정부는 '비정상의 정상화'라며 단통법 고수를 주장하지만 정부의 기대와 달리 출고가는 좀처럼 내려가지 않고 있다. 또 과거 푸짐한 보조금에 길들여진 소비자들은 지갑을 열지 않고 있다. 정부의 어설픈 규제로 국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자체가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21일 시장조사기관 애틀라스리서치앤컨설팅의 주간 판매량 집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갤럭시노트4의 경우 지난해 9월 말 출시 이후 SK텔레콤 모델 기준 매주 1.5만~3만대가 팔렸다. 갤럭시노트4는 지난해 4분기 동안 3대 통신사를 통해 약 70만대가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S3가 출시 9개월만에 국내에서만 500만대가 팔리고 갤럭시노트2가 6개월만에 400만대 팔렸던 것(이통사 공급 기준)에 비춰보면 초라한 성적이다. LG전자가 2월 말 출시한 G플렉스2 역시 국내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외 상당한 관심을 모았던 갤럭시S6의 첫 주 판매량(4월 9일~15일)은 애틀라스리서치앤컨설팅 조사 결과 8만대(실개통수 기준, 법인 판매 및 온라인 판매 제외)로 집계됐다. 전작 갤럭시S5가 출시 이후 2주 동안 9만8500대 팔렸던 것에 비하면 긍적적인 숫자이지만 기대치를 충족시켰다고 보긴 어렵다.

업계는 당연하다는 반응이다.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의 보조금이 그동안 30만원으로 제한됐기 때문이다. 이것도 최고요금제를 썼을 때나 받는 보조금이다. 또 갤럭시S6의 보조금은 첫주 요금제별로 10만원 내외에 그쳤다.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이 지난 19일 서울 강변역 테크노마트 6층 휴대폰 판매점주에게 최근 시장 상황을 물어보고 있다. <사진제공=방송통신위원회>
이 때문에 단통업에 따른 보조금 제한을 받지 않는 '15개월폰'과 중저가폰들만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문제는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서 국내 고급 스마트폰 시장 자체가 사라질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전체 판매에서 우리나라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3%다. 미국이나 유럽, 중국 등에 비하면 결코 크다고 할 수 없다.

하지만 국내 고급 스마트폰 시장이 쪼그라들면서 국내 기업의 경쟁력이 함께 위축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그 동안 까다로운 한국 소비자들의 입맛을 충족시키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워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애니콜 신화'와 '갤럭시 신화'는 한국시장에서 글로벌 업체와 맞서는 과정에서 이뤄졌다.

게다가 그 동안 한국 시장이 '테스트베드'(TestBed;시험대)의 역할을 하면서, 다른 나라 소비자들에게 '한국에서 인기를 끈 핸드폰이면 믿고 살 만 하다'라는 광고 효과도 있었다. 이제는 그런 것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대학 교수는 "우리나라가 테스트베드의 역할을 하면서 전세계 시장에 시그널을 전달하는 기능을 했는데 그런 것이 단통법 이후로 없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단통법 하에서 소비자 역시 수혜자로 분류하기 힘들다. 미래창조과학부는 고가요금제 비중이 감소하고 평균 가입요금 수준도 낮아졌다는 입장이지만 최신폰 대신 구형폰을 구매해야만 하는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주장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힘들여 개발한 최신 기술들을 정작 우리 국민들은 누리지 못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단통법이 버티고 있는 한 국내시장에서 종전과 같은 프리미엄폰의 호황은 기대하기 힘들어 보인다. 지난 주말 KT와 LGU+가 갤럭시S6의 보조금을 10만원대 초반에서 30만원대로 올렸지만 현장의 분위기는 여전히 차갑다.

한 핸드폰 매장의 판매인은 "월 12만원 이상의 요금제에 가입해야 30만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데 누가 사겠는가"라며 "고객들이 많이 찾는 5만~6만원대 요금제는 보조금이 찔끔 오르는데 그쳐 아무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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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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