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주오 기자] 토요타가 대표 하이브리드 모델 '프리우스'를 기반으로 실내 공간을 넓히고 편의성을 높인 '프리우스V'를 선보였다. 'V'는 'Versatility'의 약자로 '다재다능함'을 의미한다.

프리우스V는 이달 초 열렸던 '2015 서울코터쇼'를 통해 처음으로 국내 소비자들에게 소개됐다. 기존 프리우스에 비해 커진 차체로 아웃도어 활동성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커진 차체가 처음 눈길을 사로잡았다. 프리우스V의 크기는 전장 4645mm, 전폭 1775mm, 높이 1600mm에 이른다. 기존 프리우스 대비 앞뒤 길이는 165mm, 폭과 높이가 25mm, 95mm 늘어난 것이다.

한국토요타 측이 프리우스V를 '패밀리카'로 설명한 이유다. 여기에 한국형 내비게이션을 탑재해 이동 편의성을 더욱 개신시켰다.

트렁크는 기본 968리터 용량에서 뒷좌석을 폴딩할 경우 최대 1905리터까지 늘어난다. 골프백이 최대 4개까지 들어가는 크기였다.

덩치가 커진 까닭 때문인지 연비는 다소 줄었다. 프리우스V의 복합연비는 리터당 17.9km이다. 프리우스가 리터당 20.1km의 연비를 보여줬던 것에 비하면 다소 실망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같은 파워트레인에 더 넓은 차체와 늘어난 무게를 고려하면 '프리우스 DNA'를 계승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듣기에 충분한 수준이다.

프리우스V는 3가지 주행모드를 지원한다. 전기배터리만으로 달리는 EV(전기자동차) 모드와 에코(ECO)모드, 파워(POWER) 모드로 구성돼 있다. EV모드의 경우 시속 45km를 넘어서면 자동으로 해제된다.

파워모드로 주행을 해봤다. 한국토요타 측이 "파워모드를 통해 주행 성능을 개선했다"고 강조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행 내내 느낀점은 '딸린다'였다. 생각보다 느린 반응으로 인해 치고 나가지 못했다. 물론 막힘없이 속도는 올라가지만 힘이 부족해보였다.

하이브리드 모델임을 감안한다면 합격점을 주기에 손색이 없지만 아쉬움은 지울 수 없었다.

시승을 끝마치고 나온 연비는 16.2km/ℓ였다. 공인 복합연비보다는 적게 나왔다. 다만 연비에 조금 신경쓰고 운전한다면 리터당 20km는 가볍게 뛰어 넘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9대의 평균 연비 리터당 20.7km로 찍혔다.

프리우스V 가격은 3880만원이다. 다만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km당 92g에 그쳐 정부가 올해부터 1km당 97g 이하의 차량에 주는 100만원의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추가 세제 혜택은 최대 310만원에 달한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