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죽 쑤던 헤지펀드 ‘시장 이겼다’ 비결은?

기사입력 : 2015년06월25일 04:41

최종수정 : 2015년06월25일 05:33

M&A 타깃 기업 선매수 전략 적중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2008년 미국 금융위기 이후 실적 부진에 곤욕을 치른 헤지펀드 업계가 마침내 시장을 이겼다.

상대적인 강세를 연말까지 지속할 경우 헤지펀드 업계는 연간 수익률 기준으로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시장 대비 높은 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24일(현지시각) 헤지펀드 리서치 업체 HFR에 따르면 주식형 헤지펀드가 올들어 5월 말까지 배당을 포함해 총 5%의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뉴욕증권거래소[출처=블룸버그통신]
이는 같은 기간 S&P500 지수 상승률인 3.2%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또 1~5월을 기준으로 헤지펀드가 시장 수익률을 앞지른 것은 2009년 이후 처음이다. 헤지펀드는 2008년 이후 연간 기준으로 시장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올린 일이 단 한 번도 없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움직임과 그리스의 디폴트 리스크 등 굵직한 악재 속에서도 헤지펀드 매니저들이 선방했다는 평가다.

뿐만 아니라 리스크-오프 심리가 지배적인 가운데 투자자들이 상장지수펀드(ETF)로 대거 이동, 헤지펀드의 선호도가 크게 떨어진 가운데 이룬 실적이라는 점에서 높은 의미를 둘 만 하다는 의견이다.

올해 헤지펀드 업계가 쏠쏠한 성적을 거둔 것은 헬스케어와 통신 섹터를 중심으로 기업 인수합병(M&A)이 활황을 이룬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피인수 타깃으로 판단되는 기업의 지분을 선제적으로 매수하는 전략이 맞아떨어졌다는 얘기다. 살릭스 제약과 타임워너 케이블 등이 대표적인 사례에 해당한다.

롬바르드 오디어 애셋 매내지먼트의 스티브 벌코 펀드매니저는 “시장의 기류가 변화하고 있다는 데 이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자산 규모 11억달러의 롬바르드 오디어는 연초 이후 6월 중순까지 8%를 웃도는 수익률을 올렸다.

헤지펀드 업체 폴슨 앤 코의 자산 규모 190억달러 대표 펀드 역시 연초 이후 9%에 달하는 운용 실적을 올렸다. 레버리지 투자에 집중하는 이 업체의 또 다른 펀드는 19%의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 M&A를 집중 겨냥하는 펜트워터 캐피탈 매니지먼트도 올들어 12%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카이브릿지 캐피탈의 트로이 가예스키 파트너는 “올들어 지금까지 헤지펀드 업계는 최상의 성적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하반기 이후 수익률 전망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없지 않다. 기업 M&A 열기가 한풀 꺾일 경우 헤지펀드 업계의 상대적인 강세 역시 주춤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