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수천억 해양플랜트 도크에 둥둥..조선업계 자금압박에 한숨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해양플랜트 수조원대 부실에 인도지연 따른 자금부담 '2중고'
[뉴스핌=황세준 기자]  국내 조선업계가 해외 선주사들의 해양플랜트 인도 연기로 자금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건조대금의 50% 이상을 인도 시점에 받는 해양플랜트를 발주사가 늦게 인수할수록 국내 조선업계의 자금부담이 커지고 있다.    
 
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노르웨이 선주사인 회그(Heogh LNG)사로부터 수주한 FSRU 1척을 건조 완료한 상태로 울산 조선소에 정박(계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FSRU는 해상에서 LNG선이 운반해 온 LNG를 액체 상태로 저장했다가 필요시 해저 또는 육상 파이프라인을 통해 공급하는 해양플랜트 설비다. 해당 선박의 수주액은 2억5000만달러(한화 약 2900억원)이다.
 
현대중공업은 해당 선박을 올해 상반기 중 인도할 예정이었으나 회그 LNG사가 인도 시점을 내년 4월로 약 1년 연기해 줄 것을 요청해 와 계류 중이라고 밝혔다.

또 해당 해양플랜트 건조에 소요된 인건비 등은 다른 배 인도 대금으로 일단 지급했다고 밝혔다. 1500억원 가량을 보유 자금으로 일단 당겨썼다는 것.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당사의 설계 지연 등 잘못으로 계류된 게 아니고 발주처가 인도 연기해줄 것을 요청해 왔다"며 "선박을 계류하면서 소요되는 점검 인건비 등 추가 비용에 대해서는 협의를 완료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경쟁사인 삼성중공업도 영국 시추업체인 시드릴(Seadrill DRACO)사로부터 수주한 드릴십 2척 인도를 늦췄다. 해당 선박 수주규모는 1조1600억원이다.
 
삼성중공업은 드릴십을 11월말 건조 완료해 인도할 계획으로 현재 대부분의 작업을 마쳤으나 발주처가 인도 시점을 2017년 3월로 미뤘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건조가 끝나면 앵커링(계류)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추가 금액에 대해서는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조선의 경우 밴티지드릴링으로부터 수주한 7000억원 규모 드릴십 1척 계약이 해지됐다. 계약 해지 원인은 지난해 말 납부돼야 할 2차 대금 지급이 지연됐기 때문이다.
 
해당 드릴십은 2016년 1분기 중 인도될 예정이었다. 대우조선은 배를 거의 다 지은 상태며 건조 완료 후 다른 선주사에 매각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조선업계는 유가 하락이 지속되면서 발주처들이 해양플랜트 설비 인수를 미루거나 대금 결제를 지연하고 있으며 이는 조선사 자금 흐름에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지적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인도 연기로 조선사에 손해가 당장 발생하는 게 아니고 지연이자가 붙은 대금이 들어오면 나중에는 이득이라 발주처의 갑질이라고 보기에도 애매하지만 최근 해양플랜트 신규 수주가 어려운 상황에서 자금 회전에 부담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이중고“라고 진단했다.
 
대우조선의 경우 올해 7월말 현재 해양플랜트 신규 수주가 없고 현대중공업은 전년 동기 대비 75.8% 감소한 9억7900만달러를 기록했다. 삼성중공업만  지난해 연간실적의 2배인 61억달러를 기록 중이다.
대신증권은 조선업계의 해양플랜트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2011년~2013년 수주한 잔량이 모두 인도되거나 공정 진행율 80~90%는 돼야 해소될 것이라며 향후 1~2년 수주액은 잘해야 150억달러 수준이라고 예상했다.
 
다른 관계자는 “수년 전 해양플랜트 사용료가 하루 60만달러에 달할 정도로 치솟자 선주사들이 설비를 잇달아 발주했다가 최근 사용처를 찾지 못하자 인도를 연기하고 있다며 ”기회손실을 입느니 차라리 지연금을 내는 게 이득이라고 판단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지난 2009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며 2007~2008년 당시 벌크선 및 유조선 가격이 오를 때 발주를 했다가 리먼사태 터지고 나서 연기요청이 쇄도했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