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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알짜 재건축, 시공사 잇달아 선정 나서..경쟁도 치열

기사입력 : 2015년10월07일 16:36

최종수정 : 2015년10월07일 16:36

서초역 무지개·대치 구마을 3차 등 내달까지 입찰서 접수..건설사도 수주전 분주

[뉴스핌=이동훈 기자] 서울 강남지역 노른자위 재건축 단지들이 잇달아 시공사 선정에 나서 주목된다.

재건축 행정절차에서 시공사 선정은 사업의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뜻한다. 주민 이주와 아파트 공사만 남았기 때문이다. 사업 리스크(위험)가 사실상 사라져 투자 수요도 늘어난다. 여기에 강남권에 아파트 브랜드를 짓기 위한 건설사의 수주 경쟁도 한층 달아오르고 있다.

7일 부동산 및 서울시에 따르면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이 시공사 선정 작업에 잇달아 착수하고 있다. 주택경기 훈풍도 재건축 사업이 활기를 띠는 이유다.  


연내 최대 관심 단지는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 있는 ‘무지개아파트’다. 서초동 안에서 보기 드물게 1000가구 넘을 뿐 아니라 교통, 입지도 뛰어나서다.

이 단지의 조합은 지난 5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을 냈다. 오는 14일 현장설명회를 갖고 11월 27일까지 입찰서를 받는다. 입찰서 제출은 현장설명회에 참여한 건설사만 가능하다. 총 공사비는 3779억원. 입찰보증금은 80억원이다. 단지 규모가 12층, 9개동, 1074가구에서 35층, 10개동, 1481가구로 탈바꿈한다.

대형 건설사 중 삼성물산과 GS건설이 가장 적극적으로 수주 경쟁을 펼치고 있다. 삼성물산은 사옥 바로 옆 단지인 만큼 시공권을 빼길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 강남역 인근 5개 재건축 단지를 묶어 ‘래미안’ 타운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운지 오래다. 앞서 시공사를 선정한 3개 단지는 모두 삼성물산이 차지했다.

반면 GS건설은 무지개아파트와 향후 시공사를 선정할 ‘신동아아파트’를 연결해 ‘자이’ 타운을 만들 계획이다. 지난 2012년 서초우성3차 시공권을 놓고 삼성물산과 겨뤄 패한 자존심도 회복하겠다는 각오다.

조합 관계자는 “서초동 재건축 단지로 입지와 사업성이 좋아 많은 건설사들이 시공사 참여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입찰서 접수를 끝낸 후 12월쯤 조합원 투표로 시공사를 최종 경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치동 구마을 제3지구 재건축 조합은 최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발표했다. 이달 8일 현장설명회를 갖고 내달 23일까지 입찰서를 받는다. 총 공사비는 729억원. 입찰 보증금은 40억원이다.

이 단지는 규모가 작지만 입지가 뛰어난 장점이 있다. 대치사거리 옆에 있고 지하철2호선 삼성역과 무역센터가 걸어서 10여분 거리다. 대현초와 휘문중, 휘문고 등을 걸어서 통학할 수 있다. 다세대와 다가구 등으로 구성된 이 지역은 총 273가구 규모의 아파트로 재건축된다.

서초동 고가 아파트인 ‘반포주공 1단지’와 ‘신반포15차’도 내년 초 시공사 선정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들 단지는 모두 사업시행 인가를 준비 중이다. 대형 건설사들은 대부분 시공사 참여에 관심을 갖고 있다.

강남권에서 시공사를 선정하는 단지가 늘어나자 건설사들이 분주하다. 시공권을 따내게 위해선 투표권을 손에 쥔 조합원의 마음을 잡아야해서다. 재건축 담당 직원 뿐 아니라 외부 직원을 고용해 홍보에 나서는 모습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서초구와 강남구 재건축은 단순한 매출 이외에도 상징성, 브랜드 홍보효과 높아 건설사 간 경쟁이 치열하다”며 “향후 진행될 조합 현장설명회에는 모두 참석한다는 계획이며 입찰 참여는 수주 가능성 등을 고려해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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