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이슈] 흥행 보증수표 '중국' 빠진 대우증권 인수전

기사입력 : 2015년11월03일 14:09

최종수정 : 2015년11월03일 14:51

우리사주 조합 "중국계 포함 투자자 협의중"

[뉴스핌=김양섭 기자]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인 KDB대우증권(이하 대우증권) 예비입찰이 마감됐다. 매각 흥행 보증수표로 여겨졌던 중국계 자본이 빠진 가운데, KB금융지주,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대우증권 우리사주조합 등 4곳이 입찰에 참여해 국내 자본끼리의 경쟁 구도로 좁혀졌다. 다만 대우증권 우리사주조합측이 투자자 모집을 진행중이어서 외국계 자본의 참여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산업은행과 대우증권 안팎에선 예비입찰에 중국계 자본이 빠진 것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는 분위기가 남아있다. 대우증권 한 관계자는 “부서에 따라 다소 다르긴 하겠지만 중국계 자본 유입으로 글로벌화를 가속화시킬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있었다”고 전해왔다.

매각측 입장에서도 중국 자본이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은 아쉬운 대목으로 해석된다. 다만 쟁쟁한 후보자들이 적극적으로 인수전에 뛰어들고 있어 ‘흥행’측면에서도 ‘괜찮은(?)’ 수준이라는 게 내부 분위기라는 전언이다.

KDB산업은행 대우증권 매각 담당자는 “초기에 예상됐던 것처럼 ‘KB금융-시틱’ 이런 구도였다면 모르겠지만, 경쟁력을 갖춘 후보들이 3곳 이상 입찰에 응해 부족한 점이 없는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매각 이슈 초기부터 외국계를 특별히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이런 분위기속에 중국의 씨틱그룹이 JP모건을 인수 자문사로 선정하고 인수전을 준비해왔다. 중국 안방보험 역시 국내 금융사 인수·합병(M&A)에 관심이 많아 이번 인수전에 참여할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다.

적극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예상됐던 중국계 자본이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은 이유는 중국 내부적인 요인 때문으로 추정된다.

산은 관계자는 "정확한 내막은 알수 없지만, 중국 정부가 증권사에 대해 내사를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투자를 결정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귀띔했다.

최근 중국 증시의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중국 정부에서 일부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내부자 거래 혐의 등의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국내 회사들끼리의 3파전이 예상되지만 외국계 자본의 유입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예비입찰에 참여한 대우증권 우리사주조합에서는 여전히 외국계 자본을 포함한 전략적투자자(SI)나 재무적투자자(FI) 물색에 나서고 있다.

이자용 대우증권 노조위원장(우리사주 조합장)은 "중국계를 포함한 여러 투자자들과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투자의향을 보인 중국계 자본이 있기는 한데, 내부적으로 더 검증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 KDB산업은행은 KDB대우증권 및 산은자산운용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KB금융지주,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대우증권 우리사주조합이 입찰서를 냈다고 밝혔다. 산은 관계자는 "다음주 중으로 형식 요건을 따져 입찰 적격자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본입찰 적격자로 선정된 곳은 대우증권에 대한 예비실사를 벌이고 이를 토대로 다음 달 초 본입찰에 참가하게 된다. 본입찰 참가자 가운데 우선협상 대상자가 선정된다. 대우증권의 새 주인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증권가에서는 'KB금융측이 가장 높은 금액의 입찰가를 써냈다'는 내용의 루머가 돌기도 했지만 진위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