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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건설업 '불황터널' 재진입.."위기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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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산연 "건설경기 선행지표인 건설수주액 올해대비 10% 넘게 줄 것"

[편집자] 이 기사는 11월 3일 오후 3시 50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김승현 기자] 건설업계가 내년  '불황의 터널'에 다시 들어갈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건설경기를 미리 내다볼 수 있는 선행지표인 내년도 건설수주액이 올해보다 10% 넘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해외 건설수주도 위축될 것으로 전망돼서다. 여기에다 주택시장까지 열기가 꺾일 경우 장기 불황터널 진입 우려마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3일 오후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개최한 ‘2016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김흥수 연구원장은 "내년 건설업체들의 연간 수주액은 지난 1997년(140조원)이나 2007년(150조원) 수준에도 크게 못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흥수 원장은 "건설업계가 지난해  주택시장 호황으로 지난 2008년 세계 금융위기발 불황에서 벗어나나 싶었지만 내년부터 다시 불황터널에 재진입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대내외 경제여건이 불안해 터널의 끝이 어딘지 걱정해야할 판국에 놓였다"고 덧붙였다.
 
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건설수주는 내년에 올해 대비 10.6% 감소한 123조원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회복세를 보였던 건설수주가 내년부터 다시 위축되는 것.

이홍일 건산연 연구위원은 민간 수주액이 81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2.9% 줄어 감소세를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공공 수주는 41조8000억원으로 5.7% 감소할 전망이다. 

민간 수주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주택 부문 수주가 감소하기 때문이다.  주택 부문 수주액은 올해 61조4000억원에서 내년에 48조1000억원으로 21.6% 줄어들 전망이다. 비주거 부문이 38조8000억원에서 39조5000억원으로 오히려 증가한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민간 주택 수주 시장의 축소는 파급력이 크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미분양이 늘며 신규 주택공급 여건이 나빠진다는 점도 악재다.

공공 수주 부진의 원인으로는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감소와 공공기관 부채를 꼽았다. 정부는 내년도 SOC예산을 올해 본 예산 대비 6% 감소한 23조3000억원으로 편성했다. 계속사업 완공과 안전관리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신규 공사 발주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정부는 SOC예산 축소에 대한 대안으로 민간투자사업을 장려하고 있다. 실제 지난달 22일 송언석 기획재정부 2차관은 건설업계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향후 SOC 사업은 정부 재정투자보다 민간투자 사업이 중심이 될 것”이라며 도로·철도 등 사업에 민간이 적극 투자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하지만 민자사업은 임시방편이며 자본이 부족한 중견·중소건설사들은 아예 사업에 참여할 수 없다는 게 건설업계의 시각이다.

공공기관 발주 물량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공기관들은 천문학적인 액수의 부채에도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에 부응키 위해 올해 공공기관 발주를 늘렸다. 다만 이는 일시적이며 천문학적 부채가 줄지 않고 있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는 게 이홍일 연구위원의 이야기다.

이홍일 연구위원은 “정부는 SOC 예산 감소 속도 조절, 민간투자 활성화 방안 신속 추진 등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건설업계는 건설경기 회복국면이 짧을 것에 대비해 신속한 사업 추진과 향후 미 입주 위기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내년 건설업종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은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2016년 경제·산업전망 세미나’에서도 나왔다. 

메리츠증권 김형근 연구원은 내년도 건설업을 ‘혼조세’로 전망했다.

해외 신규수주액이 30~40%, 국내 주택 신규수주액이 20~30%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 다만 그는 올해 상반기 중동지역 저가수주 손실반영이 마무리됨에 따라 하반기부터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당사자'인 건설사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한 대형건설사 고위관계자는 "국내에서는 더 할 게 없다는 게 맞는 말일 정도로 현재 건설업 환경은 정말 안 좋다"며 "해외에서 먹거리를 찾기 위해 뛰고 있는데 자본이 없는 개도국에서 개발형 사업을 하려면 자금을 끌어들어가야 한다는 점에서 결국 '파이낸싱'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다만 당장 내년 건설경기가 경착륙을 하는 일은 없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건설투자액이 늘어서다. 건산연에 따르면 내년도 건설투자액은 올해(206조1000만원)보다 3.5% 증가한 213조3200만원으로 전망된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지난해와 올해 건설 수주액이 늘어난데다 투자가 이어지고 있어 단기간에 건설 경기가 침체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주액이 줄고 해외건설사업 진출도 어려움을 겪고 있어 중장기적으로는 전망이 밝지 않다는 데에는 심 교수도 같은 입장이다. 

심 교수는 "선진국으로 가는 과정에서 건설업은 비중이 낮아질 수 밖에 없다"며 "그러나 아직 우리 산업에서 건설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만큼 정부는 해외건설을 지원하는 등 건설업이 '연착륙'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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