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1세대 음원업체 소리바다, 中 IT기업 인수설 '솔솔'

기사입력 : 2015년11월24일 09:05

최종수정 : 2015년11월24일 09:16

中 자본, 소리바다 인수 타진..K-POP 매력+韓 시장 우회상장 이점

[편집자] 이 기사는 11월 23일 오후 3시 43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수호 기자] 중국 IT 기업이 국내 1세대 음원 서비스 업체인 소리바다 지분 인수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들어 중국 IT 기업들의 국내 우회상장이 잇따르는 가운데, 이번 인수 타진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23일 IT업계에 따르면 소리바다는 이달 들어 중국의 IT기업 1~2곳으로부터 지분 매각 제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소리바다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인 양정환 대표(특수관계인 포함 약 17%)의 지분을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하려는 차원으로 추정된다.

다만 소리바다 측은 중국 자본에 의한 지분 매각설을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소리바다 관계자는 "시장에서 중국업체의 인수설이 돌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사진제공 = 소리바다>
소리바다는 인터넷 음원서비스 전문업체로 소리바다, 오르골 등의 자체 음원제공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실시간 음악감상 서비스가 주 사업이며 최신가요와 팝, 뮤직비디오, MP3 다운로드를 제공하고 있다.

코리안클릭 기준 음원사이트 중 소리바다의 시장점유율은 2.74%로 9월 방문자수는 8만5000명이다. 선두기업인 멜론(92만명)과 벅스(36만명)에 비하면 큰 격차로 뒤지고 있으나, 지난 2000년 설립된 이후, 20년 가까이 음원 사업을 지속해왔다는 점에서 축적된 음원 사업 노하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9월부터는 삼성전자와 손을 잡고 밀크뮤직를 서비스하며 나름의 경쟁력을 키워왔다.

시가총액은 1700억원,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218억원으로 전년대비 10%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37억원으로 적자지속 상태다.

중국 IT기업들은 국내 코스닥 업체 인수를 통해 안정적으로 국내 시장 교두보를 확보하고 있다.

중국의 대형 게임사 룽투게임즈는 올해 초 교육기업 아이넷스쿨을 인수하고 룽투코리아로 사명을 바꾸면서 수차례 상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 더불어 최근에는 신작 게임 출시를 진행하며 중국 현지 개발작들의 국내 테스팅 보드 시장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중국 모바일 게임사 로코조이 역시 IT 통신장비기업인 이너스텍을 인수해, 게임 사업으로 주력 사업을 바꾸고 연달아 상한가를 기록하며 한국시장에 안착한 바 있다.

더불어 소리바다가 보유한 음원 콘텐츠를 다른 한류 관련 사업에 연계시킬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올해 초 매물로 나왔던 네오위즈인터넷의 벅스 역시, 간편결제 사업을 키우려는 NHN엔터테인먼트로 인수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수업체에서 총 500억원 규모의 계약금액이 오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경영권 확보 여부는 알 수 없으나 이미 100억원의 대금이 들어왔다는 얘기까지 나온다"고 설명했다. 또한 "K-POP 기반의 음원 자체가 중국시장에서 돈이 되는데다, 연계할 수 있는 사업 분야가 많아 올해 초 부터 꾸준히 인수설이 제기돼온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최대주주의 매각 의사가 분명한지는 확실치 않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