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Anda

속보

더보기

[퇴직연금] 운용사 임원의 꿀팁…좋은 연금펀드 고르는 비결은

기사입력 : 2015년11월25일 10:00

최종수정 : 2015년11월25일 10:07

유치영 IBK자산운용 전무 "변동성 대응 중요…투자 시 냉정함 유지해야"

[뉴스핌=우수연 기자] "이젠 추세에 대한 기대보다 변동성 대응이 중요합니다. 변동성 장세에서 가장 큰 고민거리는 탐욕과 공포죠. 이를 잘 다스리기 위한 정답은 '냉정함'을 잃지 않는 자세입니다."

지난 20일 트러스톤 자산운용 연금포럼의 연사로 나선 유치영 IBK자산운용 전무(CMO; 최고마케팅경영자)는 펀드 투자에 앞서 가져야할 마음가짐으로 '냉정함'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1995년 운용업계에 입문해 템플턴·PCA투신운용 등에서 채권운용 총괄을 맡았다. 이후 IBK자산운용 창립멤버로 참여해 최고운용책임자(CIO)를 역임한 자산운용 전문가다.

유 전무는 "현재 국내 시장은 저성장시대에 접어들면서 4년째 박스권에 갇힌 변동성 장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성장성이 없다해서 모든 펀드가 수익을 내지 못한 것은 아니다"라며 "투자의 세계는 항상 도전의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 수익률만 높은 펀드는 NO…표준편차 등 안정성 지표 고려

그는 좋은 연금 펀드의 조건을 정량적 요인과 정성적 요인으로 나눠 설명했다. 

우선, 계량이 가능한 측면에서는 장기 운용성과와 운용과정에 대한 평가를 먼저 따져봐야 한다는 것.

운용성과는 펀드의 3년 이상 장기수익률을 의미하며, 이때 동일 유형 펀드 내 절대적·상대적인 운용성과도 함께 파악해야한다. 예를 들면, 전체 퇴직연금 펀드중 3년 또는 5년 수익률이 순서대로 펀드를 나열하고 같은 유형 펀드중에서 상위 10위, 혹은 상위 10%에 속하는 펀드 위주로 추려본다.

이후에는 수익률이 얼마나 꾸준하게 유지되는지 운용 과정(위험도)에 대한 평가를 해야한다. 위험도 측정 지표에는 표준편차(절대적 위험도 지표)와 베타(β; 상대적 위험도 지표)가 있다.

윤 전무는 "펀드 수익률이 얼마나 흔들렸는지를 나타내는 지표가 표준편차이며, 이 지표가 작을수록 운용성과의 안정성이 높다고 본다"며 "베타 지표는 동일한 성과를 나타낸 펀드 중에서 상대적인 안정성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같은 유형의 펀드라도 베타(β)지수가 1보다 크면 상대적으로 공격적인 운용을, 1보다 작으면 방어적인 운용을 한 펀드로 볼 수 있다. 그는 동일한 성과를 낸 펀드라고 해도 베타 지수가 낮은 펀드를 선택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앞서 언급한 수익률 성과와 위험도를 함께 나타내는 지표도 있다. 샤프(sharp) 비율은 예금 금리대비 초과 운용성과를, 정보(information) 비율은 벤치마크 대비 초과 운용성과를 나타낸다.

윤 전무는 "샤프 비율과 정보 비율이 높은 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며 "정보비율이 아주 좋은 펀드는 0.5 이상이며, 1 이상은 아주 탁월하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 해당 펀드 운용사의 'CEO 철학'까지 확인해야

유치영 IBK자산운용 전무(CMO)가 트러스톤 연금포럼에서 '연금펀드 투자 어떻게 해야하나'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우수연 기자>
그 이외에 비계량적 요인도 펀드 선택에선 짚어봐야할 요소다. 그는 "여태까지 운용 성과가 우연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그 회사의 체계적인 운용 능력인지를 판단할 수 있는 부분인 정성적 요인에 대한 평가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성적 평가는 수치화해서 평가하기 어려운 항목이다. 해당하는 각 질문을 만들어 운용업계의 평판이나, 판매사의 평가도 들어보는 것이 좋다. 그는 해당 펀드의 운용사를 평가하기위한 질문을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분명한 운용철학·스타일이 있고 이를 지켜나갈 시스템이 있는가 ▲ 자산운용업의 본질을 아는 대주주와 인내심있는 경영자(CEO)가 있는가 ▲ 운용 조직은 안정적인가(장기근속 펀드매니저가 얼마나 있는가) ▲ 장기운용성과가 뒷받침되는 대표펀드인가

윤 전무는 그중에서도 특히 두번째 질문인 '자산운용업의 본질을 아는 대주주와 인내심 있는 경영자가 있는가'를 강조했다.

그는 "임기가 있는 CEO 입장에서는 임기내에 많은 자금을 모아 큰 회사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가 되기 쉽다"며 "CEO의 임기가 짧으면 시스템의 연속성이 떨어지고 장기적인 운용 철학을 가져가기 힘들다"고 말했다.

한편, 윤 전무는 배당주, 소비재, 메자닌, 공모주 펀드같은 테마펀드는 연금투자에서는 피해야할 펀드로 분류했다.

그는 "테마펀드는 보이지 않는 리스크가 높고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안정성이 중요한 연금이라면 투자를 제외해야하지 않나 싶다"며 "다만 선진국에 한해서는 하이일드 펀드는 투자할만하다고 보고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