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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중국증시 천당에서 지옥으로

기사입력 : 2015년12월15일 11:42

최종수정 : 2015년12월15일 15:48

6월 대폭락후 시가총액 4000조원증발

[뉴스핌=최헌규 중국전문기자] 2015년 한해 중국 A증시는 불마켓에서 눈깜짝할 사이에 베어마켓으로 돌변하면서 투자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줬다. 투자자들은 지난 여름 A주 주가 대폭락으로 놀란 가슴을 아직도 진정시키지 못하고 있다.

중국증시가 6월 12일 최고점을 보인뒤 급전직하의 롤러코스터를 연출한 것은 국내외 경기둔화와 상장사 실적 부진. 과도한 레버리지이 겹쳐 시스템적 금융리스크가 커졌기 때문이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014년 2000포인트에서 2015년 6월 12일 장중 5178.19포인트까지 치솟으며 무서운 불마켓 장세를 보였다가 8월 26일 다시 2850.71포인트가지 추락했다. 짧은 시간에 중국증시는 말그대로 천당과 지옥을 오간것이다.

중국증시의 올해 불마켓과 베어마켓은 모두 레버리지에 의해 연출됐다. 중국증시 통계에 따르면 2014년말이후 5조위안(900조원)의 레버리지 자금이 중국 A주 시장에 유입됐다. 막대한 은행 재테크자금과 사회자금이 각종 경로를 통해 증시에 유입되면서 거대한 부채의 사슬이 형성됐고 이는 증시를 짖누르는 악재가 됐다.

<사진=바이두(百度)>

올해 불마켓의 최고점을 찍은 지난 6월 12일 중국 증시 시가총액은 무려 78조3800억위안(약 1경4000조원)에 달했다. 주가가 수직하락하면서 이수치는 44조9800억위안으로 감소했다. 2개월 사이에 33조4000억위안이 증발한 것이다.

12월 9일 기준으로 중국증시 시가총액은 다시 56조800억위안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6월 12일에 비하면 여전히 28.5% 줄어든 것으로 22조3000억위안(4000조원)의 돈이 연기처럼 증발한 것이다.

통계에 따르면 6월 12일이후 12월 9일까지 총 121일 영업일중 상하이종합지수는 1649.15포인트 하락했다. 하락폭은 32.29%다. 같은기간 선전 성분지수도 5709.86포인트가 떨어져 31.92%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또한 창업판(차스닥)지수도 30.92% 하락했다.

개별 종목들의 사정은 지수 이상으로 참담한 상황을 나타냈다. 현재 중국 증시에 상장된 A주는 모두 2787종목이다. 이중 2443개 종목이 하락했고 그중 하락률이 20%를 넘는 종목만해도 2064개에 달한다. 낙폭이 30%를 넘는 종목은 1601개, 40%를 넘는 종목은 880개, 반토막이 난 종목도 211개 종목에 이르고 있다.

대폭락의 와중에서 개인투자자들은 엄청난 손실을 기록했다. 중국 증시 통계에 의하면 개인투자자들은 올해 6월이후 평균 4만3700위안(약 800만위안)의 손실을 기록했다. 사모펀드를 포함한 기관투자가들도 마찬가지로 큰 손실을 입었다.

12월 9일까지 중국증시 2805개 공모펀드상품중 1707개 펀드가 6월 12일 기점으로 일어난 증시 대재앙에서 천문학적인 손실을 기록했다. 순손실액이 20%이상인 펀드가 1041개, 30%이상인 펀드가 566개에 달한다.

전문 기관들은 올해 3분기 공모펀드 순손실액이 6502억7800만위안에 달한다고 밝혔다. 사모펀드도 마찬가지로 큰 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적지않는 상품이 주가 대폭락 직전인 4우러이나 5월에 조성된 상품이어서 피해규모가 더욱 컸다.

중국증시의 하반기 대재앙은 사상유례없이 높은 레버리지로 인해 그 심도가 깊어졌다. A주 자금은 주로 증권사 신용과 엄브렐라 구조화신탁,  인터넷 비인가 장외 민간 융자를 통해 조성되고 유입됐다. 이렇게 해서 부풀려진 레버리지는 최고 5조위안을 넘었다.

발해증권 추산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신탁회사를 통한 레버리지자금(엄부렐러신탁 포함) 규모는 약 1조위안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회사를 통한 레버리지 자금 규모는 약 7600억위안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인터넷 비인가 장외  융자업무는 문턱이 가장낮은 장외 레버리지다.  인터넷 융자 플랫폼이 제공하는 레버리지는 1에서 5정도가 가장 많았다. 융자기한은 1~6개월이며 연 이율은 대개 15% 내외였다.  7월까지 인터넷 및 민간 불법 융자 레버리지 자금은 약 2000억위안~3000억위안 수준에 달했다. 

장내 주요 레버리지의 경우 2014년초 상하이 선전 양시장의 신용 잔액은 총 3474억위안에 그쳤으나 2014년말 1조위안을 돌파했고 2015년 5월 20일엔 2조위안으로 폭증했다. 주가가 꺽이기 시작한 직후인 6월 18일 이 수치는 2조2700억위안으로 불어났다. 증권사의 신용뿐만 아니라 은행쪽의 자금도 마찬가지로 급격히 증가했다. 

 

[뉴스핌 Newspim]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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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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