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문형표 이사장 "신뢰받는 국민연금 만들겠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노후소득보장·건실한 연금재정 운영 등 목표 제시

[뉴스핌=이진성 기자]  "국민연금에 대한 국민의 신뢰 구축하겠다."

문형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31일 오후 4시30분 전북 전주에 위치한 국민연금공단 본부 사옥 온누리홀에서 가진 취임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문 이사장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등의 어려운 상황에서 국민연금은 '노후소득보장 기능'의 강화와 '건실한 연금재정 운영'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아야 한다"면서 "재임기간 중 이같은 문제를 해결해 국민연금을 모든 국민이 사랑하는 제도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문형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문 이사장은 취임사에서 국민연금의 신뢰구축을 1순위 해결과제로 꼽았다. 그는 "최근 제정된 노후준비지원법을 차질 없이 시행해서 연금 뿐 아니라 재무관리, 건강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노후설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기초연금과 장애인 활동지원 등 복지서비스에 있어서도 '무결점 행정'으로 국민들의 신뢰를 받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그는 연금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납부예외자와 체납자 등 개별적인 애로사항을 파악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행정을 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시간제근로자 가입 확대와 크레딧제도 활용 및 두루누리사업 확대, 경력단절 여성 추가 납부 확대 등으로 '1인 1연금 체계'를 완성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공사화 논란이 불거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독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기금운용본부의 조직 역량을 강화하고 기금운용의 전문성, 중립성 및 투명성을 제고할 것”이라며 “성과 중심의 보상체계로 선진화된 투자와 운용시스템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조직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먼저 모범을 보이겠다"면서 "국민연금을 위해 그 동안 쌓아 온 경험과 역량을 모두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문 이사장의 취임사 전문.

존경하는 국민연금공단 임직원 여러분!

역사와 문화의 도시, 이 곳 전주에서 여러분과 만나 뵙게 되어서 정말 기쁘고 반갑습니다. 또한 앞으로 국민연금제도와 공단의 발전을 위해 여러분과 함께 손잡고 일하게 되어 마음이 벅차고, 한편으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지난 1988년에 첫 출발한 국민연금제도는 어느덧 이십대 후반의 어엿한 성인으로 자라났습니다. 이제 국민연금 가입자는 2100만 명을 넘어섰고, 연금을 받으시는 분들도 400만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국민연금공단도 5200명이 넘는 직원과 107개의 지사를 지닌 큰 조직으로 성장했습니다. 또한 금년에는 국민연금기금의 규모가 500조원을 넘어서게 되었고, 세계 3대 연기금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국민연금을 이처럼 어엿한 우리나라 노후소득보장체계의 근간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현장에서 애써 주신 국민연금공단 모든 임직원분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다각적인 노력 덕분으로 이제 납부예외자 수가 감소세로 전환되고 실질가입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작년 7월에는 국회에서 법통과가 지연되어 매우 촉박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첫 시행된 기초연금제도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킬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445만 명의 어르신들이 새로이 기초연금을 받게 되셨으며, 연금가입 기회가 없었던 많은 어르신들의 빈곤완화에도 상당한 기여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여러분의 노고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그렇지만 국민연금의 앞길에는 아직도 풀어야할 많은 과제들이 놓여 있습니다. 급속한 인구고령화와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그리고 만연한 노인빈곤으로 국민연금에 거는 국민적 기대는 나날이 커지고 있습니다. 반면에 OECD 최저 수준의 저출산 추세는 국민연금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또한 저성장 기조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심화는 기금운용여건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이처럼 어려운 상황에서 국민연금은 “노후소득보장 기능의 강화”와 “건실한 연금재정 운영”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그동안의 가입자 확대를 위한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광범위한 연금사각지대가 남아있다는 점입니다. 현재에도 450만 명의 납부예외자와 120만 명의 체납자 등 570만 명이 실질적인 연금가입에서 배제되어 있는 실정입니다. 이 중 많은 분들이 생활이 어려운 영세자영자나 고용이 불안정한 비정규 근로자들입니다. 이 분들 중에는 경제적인 능력이 부족한 분들도 계시고, 국민연금이 못 미더워 가입을 기피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또 가입을 원하더라도 고용주가 가입을 거부해서 가입하지 못한 분들도 계십니다.

그 이유를 막론하고 이러한 연금사각지대를 그대로 방치한다면, 추후 이 분들은 노후빈곤층으로 전락하게 될 것입니다. 고령화가 더 진전되기 전에 하루 빨리 이 분들을 제도권으로 흡수해서 “보다 많은 분들이 보다 많은 연금”을 받으실 수 있도록 한층 더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국민연금공단의 이사장으로 취임하면서 저의 바람은 한 가지 뿐입니다. 국민연금을 모든 국민이 진정으로 믿고 의지하며
사랑할 수 있는 제도로 발전시키는 것입니다. 이러한 소망은 비단 저 뿐 아니라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의 공통된 바람일 것입니다. 저는 이러한 목표를 위해 여러분과 함께 같이 고민하고, 같이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도록 미력하나마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가장 시급한 것은 국민연금에 대한 대국민 신뢰의 구축이라 생각합니다. 아직도 많은 분들이 국민연금의 중요성을 간과하거나, “과연 연금을 제대로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가지고 계신 것이 사실입니다. 이러한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국민들이 국민연금제도를 보다 올바르게 이해하실 수 있도록 대화와 소통의 노력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또한 국민연금의 중요성에 대한 교육과 홍보에도 더욱 신경을 써야 할 것입니다.특히, 얼마 전에 제정된 “노후준비지원법”을 차질 없이 시행해서, 연금뿐 아니라 재무관리, 건강, 여가, 대인관계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노후준비지원을 위한
상담 및 교육 서비스 제공에 있어 우리 공단이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아울러, 기초연금, 장애인활동지원과 같은 공단이 위탁받은 각 종 복지서비스에 있어서도 “무결점 행정”으로 국민의 신뢰를 얻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충분치 않습니다. 국민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 스스로가 국민연금의 미래에 대한 확고한 비전과 신념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불행히도 우리는 아직 국민연금을 장기적으로 어떻게 안정적으로 운영해 나갈 것인지에 대해 분명한 미래 청사진을 갖고 있지 못합니다.

앞으로 예정된 제4차 재정계산에 있어서는 국민연금의 재정운용원칙과 목표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고, 구체적인 장기재정운용계획을 수립해서 국민들이 안심하실 수 있도록 투명하게 알려야 할 것입니다.

연금사각지대의 해소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연금가입에서 배제된 분들을 한분이라도 더 찾아내서 연금 혜택을 받으실 수 있게끔 국민연금의 가입망을 보다 촘촘히 하는데 전력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납부예외자와 체납자 한 분 한 분의 개별적인 애로사항을 현장에서 직접 파악하고 이에 알맞은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현장 중심', '수요자 중심'의 행정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가야 합니다.

또한 시간제 근로자 가입 확대, 각 종 크레딧제도 활용,두루누리 사업 확대, 경력단절 여성 추납 확대 등의 여러 정책수단들과 엄격한 행정조치를 채찍과 당근으로 삼아 “실질적인 1인 1연금체계”가 완성될 때까지 가입확대 노력을 끊임없이 경주해 나가야 합니다.

이와 함께 국민들께서 맡겨주신 노후자금인 국민연금기금을 내 돈처럼 성심껏 관리해야 할 것입니다. 올 해로 500조 원이 넘은 국민연금기금은 앞으로 10년 내에 1000조 원 이상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이러한 거대 기금을 어떻게 잘 운용하는 가에 국민연금의 미래와 대국민 신뢰가 달려있을 것입니다. 과연 우리가 거인이 된 기금에 걸맞은 옷을 입고 있는지,

아직도 어린아이의 옷을 입고 있는 건 아닌지 되짚어 보아야 할 것입니다.

기금운용에 대한 국민의 불안을 없애고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빠르게 늘어나는 연금기금에 대한 운용 능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켜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기금운용본부의 조직 역량을 강화하고 기금운용의 전문성, 중립성 및 투명성을 제고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거대기금에 걸맞은 조직 체계 개편과 인적 자원의 전략적 배치, 성과 중심의 보상 체계로 선진화된 투자와 운용 시스템의 정착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점은 국민연금은 우리 세대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의 후세대를 포함한 모든 세대를 위한 제도라는 점입니다. 우리의 자녀와 손자녀들이 아직 국민연금에 가입하지 않았더라도, 이들은 분명 훗날 가입자가 될 것입니다. 따라서 비록 이들의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더라도, 제도 운영자인 우리는 이들의 이익을 마찬가지로 보호하고 대변해주어야 할 것입니다.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는 말처럼, 현세대의 이익만을 극대화한다면 결국 그 짐은 우리의 후세대들이 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의 후손들에게 건실한 국민연금을 물려주는 것도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일 것입니다. 우리가 앞으로 22세기까지를 내다보면서 제도를 운영해 나가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존경하는 임직원 여러분 !

공단본부의 전주 이전과 정착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으셨을 줄로 압니다. 이에 불구하고 아무런 업무 차질 없이 성공적으로 이전을 완수해 주신 것에 대해 최광 전임 이사장님을 비롯하여 모든 분들께 뒤늦게나마 감사드립니다.

또한 앞으로 여러분들이 새 본부에서 보다 편안하고 활기 넘치는 조직 생활을 하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나아가 5000여 임직원의 삶의 터전인 우리 공단을 보다 신바람 나는 직장으로 만들고, 공단 가족 모두가 서로 화합하는 직장 문화를 조성하여 열정과 자부심이 넘치는 조직이 되도록 앞장서겠습니다.

아울러 '고객만족'을 최고 가치로 삼아 지속적으로 대국민 서비스를 개선하고, 역량과 성과 중심의 인사, 조직 운영 등 경영혁신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능력 있고 열심히 일하는 직원이 우대받는 공정하고 효율적인 인사 제도를 만들겠습니다.

직원 모두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변화’를 이끌 수 있는 조직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여러분과 끊임없이 대화하고 먼저 모범을 보이겠습니다.

이제 저는 국민연금을 위해, 그리고 공단을 위해 그 동안 쌓아 온 경험과 역량을 모두 다 바치겠습니다. 어렵고 힘든 일이 있거나, 보람 있고 즐거운 일이 있을 때에도 언제나 항상 임직원 여러분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뉴스핌 Newspim] 이진성 기자 (jin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현장] 다시 청와대…낙수효과 기대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지난 22일부터 언론 브리핑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되면서, 용산 대통령실 시대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달 말부터 청와대에서 집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다시 청와대 시대가 오는 것이다.  2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부근의 효자동과 통의동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을 방문해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기대하는 이들이 있는 한편,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다만 기자와 취재원들의 만남이 무작위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전체 상인과 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하지는 않는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23일 효자로 남단에서 청와대 방향을 바라본 모습. 우측으로 경복궁 영추문이 눈에 들어온다. 2025.12.23 calebcao@newspim.com ◆ "낙수 효과로 장사 잘 될 것 기대 중" 이날 오전 자하문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50대 여성 A씨는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돌아왔다니까 기대하는게 크다"면서 "아무래도 직원들도 돌아오고 하니 매출이 늘어나지 않겠어요?"라고 예측했다. A씨는 장사를 시작한지 3개월 가량 지났다고 밝혔다. 점심 무렵인 오전 11시쯤 효자동에서 5년째 음식 장사 중인 김광재 청기와집 사장(62)은 대통령실 용산 이전(移轉) 전후를 설명했다. 김 사장은 "용산으로 가기 전에는 점심 장사로만 60~70명 정도를 받았고, 청와대 외곽을 경비서는 경찰 인력들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면서 "그러다가 청와대를 일반인들에게 개방하고 나서는 5~6개월간 관광객이 몰려들며 300명씩 받는 '특수'를 누렸다"고 얘기했다. 그는 "이후에 거의 다 관람하고 나서 청와대 신비감이 떨어졌고 2년 가까이 장사가 엄청 안됐다"면서 "용산으로 가기 전에 비하면 반 토막 정도 떨어진 것 같다. 그래서 다시 대통령실이 돌아온다니까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김 사장과 대화하는 중간에 청와대 외곽 경비를 담당하는 경찰 직원 7명이 식당 안으로 들어왔다. 김 사장이 기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손님들의 자리 안내를 한 후 다시 돌아와 인터뷰를 계속했다. "지금도 사람들이 들어오잖아요. 저분들은 기동대인데, 낙수효과지. 근무하는 인원이 몇 천은 될 테니까. 그 안에서 식사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밖으로 나와서 먹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도시락을 맞출 수도 있으니까 우리에겐 기회지." 집회나 시위에 대한 걱정이 없냐는 질문에 김 사장은 "시위 걱정? 시위대가 온다고 식당을 부수진 않으니까, 왔으면 밥이라도 한 그릇 먹겠지 우리 손해는 아닐 겁니다"라면서도 "다만 주민들은 피해를 볼 수도 있겠네요. 막 욕하고 시끄럽게 떠들고 할 테니까"라고 내다봤다. ◆ "별 체감 안 되는데" 시큰둥한 반응...임대료 증가 걱정도 효자동에서 남쪽에 인접한 경복궁 옆 통의동 골목에서 25년째 한식당을 하고 있는 60대 여성 B씨는 "솔직히 (장사가 잘 되는)체감이 아직은 안가요. 뭐 돌아오면 나아지겠지?"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우리 집은 경찰이나 직원들이 오는 집은 아니에요. 그 전에도 그렇게 많이 오지 않았고. 주로 경복궁에 놀러 온 사람들이 찾아와요"라며 "(이전에 청와대 사람들이)오더라도 그 사람들은 왜 이렇게 룸을 찾는지, 음식 맛보러 오는 게 아니라 대화하려고 오는거야. 그래서 대통령실 돌아왔다고 해도 그냥 그래"라며 얼버무렸다. 경복궁과 통의동을 가르는 효자로변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76세 남성 C씨도 대통령실 복귀가 자신과는 크게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바람에 상권 변화에 따른 불안정성만 커졌다고 지적했다. "원래 12월은 비수기라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체감이 안 가는 걸 수도 있는데, 여기서 15년 장사를 했는데, 그 전에도 대통령실 직원들이나 경찰들이 우리 가게에는 오지 않았어요." C씨의 가게는 커피콩을 직접 볶는 '로스팅' 전문점이다. 과거 문재인 정권 시절에는 청와대에서 커피콩을 사러 오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대다수 고객은 경복궁을 찾는 관광객들이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가기 전에 이 안쪽 골목에는 비싼 한식집들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고위 관료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는 곳이었겠죠. 그런데 용산으로 가버리니까, 그 집들이 다 카페로 바뀌었어요. 옛날엔 이 근방에 카페가 5~6곳이었는데, 올해만 20곳 넘게 생겼어요." C씨의 설명에 따르면 청와대가 일반인들에게 개방되며 카페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고 한다. C씨의 추측으로는 올해 들어 주변 상점들의 임대차 계약 만료일이 겹쳤는지, 전체적으로 월세가 큰 폭으로 올랐다고 한다. "이 부근 월세가 보통 30평에 500만원을 내는데, 다른 카페들 보면 더 큰 평수겠지만 1000만~1500만원 내는 곳도 있습니다. 근데 보시면 알겠지만 장사가 안돼요. 내 나이에는 돈 벌려고 하는 게 아니라 월세만 내면 버티지만 다른 곳들은 걱정입니다" 집회와 시위가 늘어나는 것에 대한 질문에는 "시위도 두 종류가 있다"며 "무슨 노조들이 하는 시위는 매출과 관계 하나도 없고 시끄럽지만, 여러 시민단체나 각 개인이 와서 하는 시위는 장사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청와대 옆 무궁화동산에서 만난 산책 중이던 동네 주민 D씨는 "원래 여기가 조용하기도 하고 시끄러운 곳"이라며 "용산으로 갔을 때도 큼지막한 시위는 항상 광화문에서 했기 때문에 별 차이는 못 느꼈다"고 얘기했다. D씨는 "옛날 2008년에 광우병 시위를 크게 할 때는 집에 가는 길도 시위대랑 경찰에 막혀서 불편한 게 많았다"면서 "그런 것만 제외하면 동네 사는 게 나쁘진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선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와 관련해 수백억원의 혈세가 낭비됐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용산에서 다시 청와대로 옮기는 데 드는 비용이 269억원, 그 자리에 국방부가 다시 들어오는 데 238억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22년 윤석열 정부가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길 때 든 비용 800억원을 합산하면 총 1300억원의 비용이 낭비된 셈이다. calebcao@newspim.com 2025-12-23 15:14
사진
신한카드, 19만명 정보 유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국내 최대 신용카드사인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 약 19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신한카드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하고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신한카드는 23일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전화번호를 포함한 총 19만2088건의 개인정보가 신규 카드 모집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신한카드] 2025.06.18 yunyun@newspim.com 유출된 정보는 ▲휴대전화번호 18만1585건 ▲휴대전화번호와 성명 812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성별 231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월일 73건 등이다. 신한카드는 조사 결과 주민등록번호, 카드번호, 계좌번호 등 민감한 신용정보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가맹점 대표자 정보 외 일반 고객 정보와도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해킹 등 외부 침투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니며 조사 결과 일부 내부 직원의 신규 카드 모집을 위한 일탈로 밝혀진 만큼 유출된 정보가 다른 곳으로 추가 확산될 염려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당 정보로 인한 실제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향후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보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고 사실과 사과문을 게시하고, 가맹점 대표자가 본인의 정보 포함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조회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개별 안내도 병행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 보호와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이 '목적 외 개인정보 이용'인지, '정보 유출'인지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할 필요가 있으나, 적극적인 고객 보호를 위해 '정보 유출'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unyun@newspim.com 2025-12-23 14:3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