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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현장+]한상범 LGD 부회장 "자동차 등 신규사업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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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 사업 여건 악화 '차별화'로 돌파, OLED 제품에 집중

[미국 라스베이거스=뉴스핌 황세준 기자]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이 자동차, 사이니지 등 신규 사업에서의 글로벌 1등 포부를 밝혔다.

한 부회장은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중점 추진과제를 설명했다. 간담회에는 강인병 전무(CTO), 송영권 전략마케팅그룹장(전무)가 함께 자리했다.

그는 먼저 “차별화 전략과 신시장 확대를 통해 위기를 업계 1위의 지위를 강화하는 기회로 바꿀 것”이라며 "올해 자동차용 액정표시장치(LC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이니지(Signage) 등 신규 사업에서의 1등 기반 확보를 위해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상범 부회장 <사진=황세준 기자>

우선 한 부회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장 공급과잉으로 LCD 패널가격이 하락하고 경영환경이 악화됐다"면서 "올해 LCD 업계 전체 생산능력은 수요보다 10% 이상 초과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는 OLED에 집중하고 LCD는 차별화 제품 위주로 집중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한 부회장은 자동차 분야에서는 "광시야각(IPS) LCD 디스플레이 적용 비중을 높이고 미국, 유럽 등에 현지 인력을 강화해 고객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최근 스마트 카(Smart Car) 등장에 따라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시장은 매년 연평균 10% 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자동차 디스플레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LG디스플레이는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시장에 주목해 현재는 유럽, 일본, 미국 등 세계 유수의 자동차 업체에 정보 안내 디스플레이(CID, Center Information Display), 계기판(Cluster) 등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한 부회장은 "노트북에서도 LG디스플레이만의 고성능 인셀 터치(AIT, Advanced In-Cell Touch)제품의 판매를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모바일 분야에서도 QHD 등 고해상도와 AIT 제품 판매 비중을 확대하고 생산 라인 효율화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65인치의 8K LCD를 선보였으며 저전력·고휘도 기술과 얇은 디자인 그리고 테두리와 화면의 경계를 없앤 4면 보더리스(Boaderless) 기술을 모두 결합한 65인치 제품도 처음으로 전시했다.

한 부회장은 또 사이니지 분야에서는 "전자칠판과 비디오월 중심으로 점유율을 확대하고 OLED 사이니지 시장 기회를 모색하며 기존 거래 업체 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크고 작은 기업들을 발굴해 점유율 1위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13년부터 다양한 OLED TV용 패널공급을 시작으로 2014년 중국의 스카이워스(Skyworth), 콩카(Konka), 창홍(Changhong), 2015년 일본 파나소닉 등 다양한 고객사들로 판매를 확대하며 OLED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동시에 8세대 OLED 패널 생산라인의 생산량을 작년 한 해 동안 2만6000장(유리기판 투입기준) 추가 확보해 총 3만4000장으로 생산능력도 늘렸다.

올해 LG디스플레이는 OLED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고객사를 포함, 장비 및 재료업체 들과의 긴밀한 협업을 바탕으로 하는 강력한 OLED 에코 시스템(Eco System) 완결함으로써 미래 성장동력으로 중점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한 부회장은 "화질과 디자인을 앞세운 다양한 제품라인업과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OLED 시장을 넓히고 중국은 물론 일본과 유럽지역의 고객군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OLED 개발과 판매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에코-시스템(Eco-System)의 구축을 통해, 전후방 사업군 모두가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LG디스플레이는 중소형 OLED 시장에서 플라스틱 OLED를 미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라며 "연구개발(R&D) 인력을 대규모로 확충해 구미 6세대 플렉서블 OLED 라인의 2017년 상반기 가동을 철저하게 준비하는 등 사업기반을 착실히 구축한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월 1만4000장 규모의 파주 4.5세대 생산라인에서 스마트 워치 등의 웨어러블 제품과 스마트폰을 생산하고 있다.

한 부회장은 “올해 비록 시장 환경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LCD 사업에서 수익 확보에 주력하고, OLED로의 성공적인 사업 전환을 철저히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경영활동의 각오를 다졌다.

한편, 한 부회장은 올해 초고화질(UHD)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화질 이상의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느냐가 업체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 부회장은 "TV는 UHD 시장에서 저전력/고휘도(M+) 기술과 가볍고 얇은 디자인(Art Slim)의 결합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HDR(High Dynamic Range) 제품 등 프리미엄 비중 확대를 통해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제품. <사진=황세준 기자>

다음은 한 부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작년 구체적인 성과는 무엇인가

=OLED가 아직 수익을 창출하는 제품이 아니다. 하지만 미래를 준비하면서 계획했던 목표를 이룬 것 같다. 구미에 플렉서블 라인을 준비했고 향후 플라스틱 라인 E5를 준비하겠다. 차별화 제품에 대한 준비도 차질 없이 해 왔다고 생각한다.

-공급과잉 우려가 어느 정도인가

=분명히 공급과잉이다. 판가도 많이 하락했고 성장대비 공급의 능력이 커졌다. 올해 공급초과 수준은 12~13% 예상하고 있다. 다만 업체에 따라 체감이 다를 것이다. 모니터는 IPS LCD 비중이 70%를 넘었고 노트북도 올해 30% 넘을 것으로 생각한다. 어렵지만 차별화 기술과 제품으로 고객가치를 제고해서 위윈 시장을 가도록 노력하겠다.

-작년 8월에 올레드와 LCD 중심으로 10조원 투자 발표 했는데 올레드 확산을 위해 중장기적으로 구체적인 투자 계획은?

=10조 투자를 하겠다고 한 것은 한번에 하는 것은 아니고 올레드를 더 할 것이냐 LCD를 더 할 것이냐인데 분명히 저희는 대형 올레드 가겠다. 그렇다고 LCD 안하는 것은 아니고 광저우가 9만장 캐파를 갖고 있는데 12만장 LCD투자는 계속 할 것이다. 올레드 P10을 하는 이유는 대형 올레드를 타깃으로 하고 있고 향후 예상이 되는 플라스틱 올레드를 겨냥하고 있다. P10 양산은 2018년 하반기가 될 것 같은데 그 사이에 추가 라인에 대한 투자가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생각한다.  

-어제 경쟁사 TV간담회에서 올레드와 LCD의 장점만을 모은 TV를 내놓겠다고 했는데

=퀀텀닷은 지난 3~5년 계속 들어왔던 말 같다. 이건 LCD다. 경쟁사가 퀀텀닷을 하는 이유는 좋은 TV를 만들려는 거죠 고색재현률이 키포인트인데 이건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경쟁사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렇다 저렇다 말은 안하겠는데 저희도 퀀텀닷 할 능력 있다. 퀀텀닷 쉬트는 자매사 등에서 공급받고 있다. 경쟁사에서 두께가 비슷히게 왔지만 LCD와 올레드는 차이가 있는 디스플레이다 시장과 고객의 판단에 맡기겠다.

 -오는 9일 캘리포니아 애플 본사 CEO 만나시는데 애플 아이폰에 올레드 탑재 얘기하나?

=애플도 저희 주요한 고객이다. 특별한일 없으면 방문한다. 그런 일환으로 생각하시면 될 것. 특정 고객에 대한 특정 디바이스는 말씀 못드린다. 비즈니스 얘기는 특별히 아젠다를 갖고 가는 것은 아니다.

 -LCD 화두가 8K 인데 이건 휘도 개선이 과제다. 성과가 있나. 그리고 M+ 비중은?

=UHD TV 중 약 절반인 1800만대~2000만대를 M+로 가져갈 것이다.  1월달에 8K LCD TV가 LG전자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 중국업체에도 라인업이 있다. 중국업체가 이번에 전시를 하고 반응을 본다. 일본업체와도 얘기를 계속 진행한다.

-OLED 소형 패널 수율이 상징적인 수준으로 올라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올해쯤에는 황금수율 장담할 수 있나?

=풀HD는 많이 수율이 올라왔다. 황금수율 근처까지는 와 있다. 다만 UHD는 더 가야 한다. UHD는 올해 말이 타깃이다.

-M+는 8K 이상 해상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안다

=해상도는 화소와는 관련이 없다. 근데 자꾸 M+를 인증을 넷플릭스, 베스트바이 등 인증을 받았는데 최근헤 해상도를 정의하는 부가 항목으로 화소구조를 넣자는 논리를 경쟁사가 펴고 있다. RGB로만 얘기하자고 하는데요(LG는 RGBW). 이런 논의는 고객과 시장의 논리에 맞춰서 대응해 나갈 것. 리딩해 나가다보면 이슈들이 많은 게 사실이다. M+ 저희들이 10여년 걸쳐서 시장에 내놨다. 엔지니어들 고생 많이 했다. 폄하하는 이야기들 많이 하죠. 휘도 25% 떨어지는 거 맞는데 그거 알고리즘으로 극복했다.

-올레드 얼라이언스 현황을 알고 싶다. 작년대비 얼마나 늘었는지

=일본 업체 하나, 유럽업체 하나가 얘기가 되고 있다. 문제는 지금 입장에서 100만대 공급을 한다 해도 선별적으로 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얼라이언스 확장에 어려움)

-폴더블이 화두가 될거 같은데 내부적으로 네이밍을 고민중이신걸로 아는데

=폴더블 네이밍은 사실 고민을 안해봤다. 플랙서블 안에 원오브뎀으로 폴더블이 들어가기 때문에. 사실 M+는 명명을 어떻게 명명을 할까 이슈가 있었다.

-작년 CES때 올해 올레드 몇 대 팔고 등 목표가 있었는데 업데이트 된 내용은?

=올레드 목표는 UHD가 이렇게 빨리 갈줄 몰랐다. 올해 55 FHD를 메인으로 가져가자는 계횟이었는데 말이죠. 올해는 믹스 기준 100만대 정도 2017년 150만대 생각하고 있구요. UHD 포션이 커지면 수량이 좀 줄어들 수 있다.

-실적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 영업이익 턴어라운드(바닥탈출) 시점은?

=작년꺼 보면 매분기 전분기 대비 떨어졌는데 올해도 1분기 어려울 것. 북미시장 안정화, 스포츠이벤드 등으로 빠르면 3월, 4월부터는 다시한번 리바운딩 할 수 있지 않을까. 교체주기라는게 있기 때문에 그렇게 비관적이지만은 않다. 중국업체가 캐파를 늘리고는 있으나 아직 작은 사이즈고 UHD도 그렇게 잘 하는 것 같지 않다. 폄하하는 얘기는 아니다.

-롤러블 개발과정에서 어려움은? 디바이스의 형태는?

=5개년 대형 국책과제로 진행 중이다. 최종 목표가 60인치급 이상의 100R 디스플레이 개발 하는 것이다. 보여드린 것은 3차년의 아웃풋이다. 내년쯤에 조금더 확실하게 말씀을 드릴 수 잇을 것. 또 국책에서 UX/UI분과가 있는데 거기에서 (디바이스 형태를) 찾을 수 있을 것.

 -롤러블이 왜자꾸 대형으로 가나

=DID(도어 인 디스플레이) 쪽으로 활성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30개 업체와 협업해 풀어나가고 있다. 활성화는 작은쪽에서 먼저 될 것으로 예상한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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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노, 벼랑에 선 한국축구 구할까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 '난파선'이 된 한국 축구가 로베르토 모레노(48·스페인)에게 반등의 첫 단추를 맡겼다. 대한축구협회는 1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2026년도 제7차 이사회를 열고 모레노 감독을 포함한 6명의 코칭스태프 선임을 승인했다. 계약기간은 오는 11월 27일까지다. 9월부터 11월까지 6차례 A매치를 지휘한다. 이후 평가를 거쳐 2027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맡을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번 선임은 단순한 '임시 감독 카드'로 보기 어렵다. 한국 축구가 모레노에게 기대하는 것은 단순한 승리가 아니다. 대표팀 축구가 다시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신호탄을 쏘아 올려야한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1-2022시즌 스페인 그라나다 CF 감독 재임 시절 로베르토 모레노. [사진=게티이미지]2026.09.01 psoq1337@newspim.com 모레노는 전술과 데이터 분석에 강점을 가진 지도자다. FC바르셀로나와 스페인 대표팀에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수석코치를 맡았다. 엔리케 사단의 핵심으로 스페인 대표팀과 세계 정상급 클럽의 전술 시스템을 경험했다. 선수 역할 설정과 상대 분석에도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짧은 기간 선수들을 파악하고 전술적 색깔을 입혀야 하는 임시 감독의 조건과 맞아떨어진다. 코칭스태프도 사실상 '모레노 사단'으로 꾸려졌다. 에두아르도 도캄포 수석코치를 비롯해 하신트 마그리냐, 빅토르 브라보 데 소토 코치가 합류한다. 하비에로 초카로 피지컬 코치와 니코 보쉬 골키퍼 코치까지 모두 스페인 출신이다. 다만 모레노의 감독 경력에는 분명한 약점도 있다. 수석코치로 쌓은 경력에 비해 독립적인 감독으로서의 성과는 미미하다. AS모나코에서는 6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놨다. 그라나다에서도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러시아 소치에서는 2부리그 팀의 승격을 이끌었지만 다음 시즌 초반 7경기에서 1승에 그치며 경질됐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1-2022시즌 스페인 그라나다 CF 감독 재임 시절 로베르토 모레노. [사진=게티이미지] 2026.09.01 psoq1337@newspim.com 따라서 모레노에게도 임시 한국 사령탑 자리는 중요한 승부처다. 한국에서 성과를 낸다면 하락세였던 감독 경력을 반전시킬 수 있다.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이어갈 경우 국제무대에서 자신의 능력을 다시 증명할 기회도 얻는다. 한국 축구 역시 마찬가지다. 모레노의 성공은 곧 대표팀의 재출발을 의미한다. 전술이 정착되고 경기력이 개선되며 젊은 선수들의 경쟁력이 확인된다면 무너진 신뢰를 회복할 최소한의 기반을 만들 수 있다. 모레노에게 주어진 시간은 길지 않다. 6경기 동안 대표팀의 새로운 정체성을 보여줘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결과와 내용이다. 단순히 승수를 쌓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선수 선발의 기준을 세우고 포지션 경쟁을 유도해야 한다. 전술적 일관성을 확보해야 한다. 월드컵에서 드러난 문제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경기장에서 보여줘야 한다. psoq1337@newspim.com 2026-09-01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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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10배 증가' 팀 쿡 시대의 종언 이 기사는 8월 31일 오후 4시5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2026년 8월 31일은 팀 쿡이 애플(종목코드: AAPL) 최고경영자(CEO)로서 보내는 마지막 근무일이다. 2011년 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 15년간 애플을 이끌어온 그는 다음 날인 9월 1일부로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나고, 오랜 기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을 총괄해온 존 터너스 수석부사장이 새로운 수장 자리에 오른다. 취임 8일 만에 신제품 발표회라는 첫 시험대에 오르는 터너스의 데뷔 무대는 9월 9일로 예정돼 있으며, 이 자리에서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이 공개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시총 10배 키운 팀 쿡, 그가 남긴 유산 쿡이 재임하는 동안 애플의 시가총액은 약 3,500억 달러에서 4조 6000억달러 이상으로 불어났다. 지난 7월에는 잠시 5조 달러 선을 넘기도 했다. 전설적인 창업자의 뒤를 이어받는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부담을 수반하는 과제임에도, 쿡은 재임 기간 주주가치를 10배 넘게 끌어올렸다. 시장에서는 지난 15년간 전 세계에서 주주가치를 견인한 CEO들 가운데서도 가장 성공적인 축에 속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진=애플] 쿡의 가장 큰 공로로 꼽히는 것은 2007년 처음 출시된 아이폰 사업을 애플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는 엔진으로 완전히 변모시켰다는 점이다. 아이폰은 2025년 애플 전체 매출 4,161억 달러 가운데 2,095억 달러를 차지하며 단일 사업 부문이 전체 매출의 약 50%를 책임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리서치의 왐시 모한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제품군을 다양한 가격대에 걸쳐 폭넓게 확장시키고, 이와 연동된 공급망의 복잡성을 관리해낸 것이 전적으로 쿡의 공로라고 평가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쿡은 애플뮤직플러스, 애플TV플러스, 애플피트니스플러스, 애플워치, 에어팟 등 아이폰과 연계된 폭넓은 제품·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했다. 그 결과 서비스 부문은 이제 애플의 두 번째로 큰 사업으로 자리 잡아 지난해 1,091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세 번째로 큰 부문인 웨어러블 기기 역시 356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만약 쿡이 아이폰 프랜차이즈를 서비스 부문으로까지 확장하지 못했다면, 오늘날과 같은 규모와 위상의 애플은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2007년 아이폰을 공개한 故 스티브 잡스 [사진=블룸버그] 재임 기간 내내 비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일각의 비판론자들은 아이폰의 뒤를 이을 만한 후속 제품이 부재하다는 점을 회사의 혁신 동력 약화를 보여주는 신호로 지적해왔다. 이에 대해 모한 애널리스트는 쿡이 물려받은 포트폴리오를 고려할 때 그가 각 사업 부문을 엄청나게 성장시켰으나, 아이폰이 워낙 크고 성공적이다 보니 다른 성과들을 가려버리는 측면이 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실제로 수년 만에 처음 선보인 신규 제품군이었던 비전 프로는 다소 아쉬운 성과에 그쳤지만, 애플은 이 헤드셋을 위해 개발한 일부 기술을 향후 출시할 스마트글라스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들어서는 생성형 AI(인공지능) 도입이 더디다는 비판에 직면하며 차세대 개선판 시리(Siri)의 출시가 지연된 상태다. 그럼에도 AI 칩과 데이터센터에 수천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는 경쟁사들과 달리, 애플은 월가를 뒤흔들고 있는 AI발 밸류에이션 충격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편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 완벽주의자 터너스는 누구인가 바통을 이어받는 존 터너스는 2001년 애플 제품 디자인팀의 일원으로 입사한 뒤 2013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2021년에는 수석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으며 애플 입사 전에는 버추얼 리서치 시스템스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지난 3월 맥북 네오 공개 행사 등 주요 제품 발표 무대에 여러 차례 등장하며 존재감을 넓혀왔지만, 최근 몇 년간 회사를 유심히 지켜본 이들이 아니고서는 여전히 대중에게는 낯선 인물이라는 평가가 많다. 애플 팀 쿡 최고경영자(CEO, 좌)와 차기 CEO로 취임 예정인 존 터너스 [사진=블룸버그] 터너스는 애플이 추구하는 완벽주의적 성향을 그대로 체현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2024년 펜실베이니아대 공대 졸업식 축사에서, 자신이 맡았던 첫 애플 제품인 애플 시네마 디스플레이의 후면 나사 홈 개수를 두고 협력업체와 벌였던 실랑이를 소개한 바 있다. 협력업체가 제시한 나사는 홈이 35개였지만 터너스는 애플이 원하는 25개를 끝내 고수했다는 일화로, 사소해 보이는 부분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제품을 대하는 자신의 원칙이라는 취지였다. 애플 측은 맥 라인업을 역대 최고 인기 제품군으로 끌어올리고 아이폰17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선보였으며 에어팟을 개선하는 데 터너스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여러 제품에 사용되는 재활용 알루미늄 합금 개발을 주도했고, 애플워치 울트라3에 적용된 3D 프린팅 티타늄 소재 작업에도 관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폰 17 프로 [사진=블룸버그] 지난 4월 발표된 이번 경영권 승계는 애플이 기기 사업이라는 본업에 다시 힘을 싣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공급망과 영업, 재무에 밝았던 쿡과 달리 터너스는 하드웨어 엔지니어 출신이기 때문이다. 그가 외부 영입 인사가 아니라 회사 내부를 25년 가까이 깊이 이해하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은 경영권 교체기에 흔히 발생하는 운영·전략적 실수의 위험을 낮춰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그만큼 더딘 전환기라는 변명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터너스는 AI가 촉발한 기술업계의 대격변 한복판에서 애플을 이끌게 됐다. 아이폰을 뒤이을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스마트글라스나 AI 핀 등 AI 기반 신제품에 사활을 건 경쟁사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애플 역시 소비자 전자업계에서의 지배력을 이어가려면 이 분야에서 자체적인 답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은 정교한 가격 전략과 흠잡을 데 없는 실행력, 실질적인 파급력을 갖춘 제품 로드맵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 9월 9일 데뷔 무대, 관전 포인트는 '폴더블 아이폰' 터너스 신임 CEO에게 주어진 첫 시험대는 예상보다 훨씬 빨리 찾아온다. 애플은 9월 9일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 내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연다. 이미 "서프라이즈 앤드 샤인(Surprise and Shine)"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눈길을 끌 만한 제품 공개를 예고한 상태다. 애플은 구체적인 제품 라인업을 아직 밝히지 않았지만, 신형 아이폰과 업그레이드된 애플워치는 물론 스마트홈 시장을 겨냥한 여러 제품을 포함해 최대 8종에 달하는 기기가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이 8월 26일(현지시간) 내달 9일 행사 계획을 발표했다.[사진=애플 웹사이트] 가장 유력한 라인업은 아이폰18 프로와 아이폰18 프로맥스를 포함한 아이폰18 시리즈다. 더 낮은 발열과 긴 사용 시간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되는 신형 2나노미터(nm) A20 프로 칩과 배터리 효율 개선·프라이버시 강화·혼잡한 데이터 네트워크 환경에서의 성능 향상을 가능케 할 C2 칩이 함께 탑재될 전망이다. 더 빠른 칩과 개선된 배터리, 카메라 성능이 적용되며 최소한 대형 모델에는 기계식 조리개가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아이폰 에어 2세대와 일반형 아이폰18은 이번 행사에서 빠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연중 판매를 고르게 분산하기 위해 이들 제품과 보급형 아이폰18e, 신형 맥, 아이패드의 출시를 내년 봄으로 미룰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장의 진짜 관심은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에 쏠려 있다. '아이폰 폴드' 혹은 '아이폰 울트라'로 불릴 가능성이 있는 이 제품이 현실화된다면, 아이폰X(아이폰 텐)과 3D 안면인식 도입 이후 최대 변화로 꼽힐 만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터너스가 이 제품 개발을 직접 주도해왔으며, 그의 취임 시점 자체가 출시에 맞춰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접었을 때는 여권 크기의 일반 스마트폰처럼 작동하다가 펼치면 책처럼 바깥쪽으로 열리며 태블릿 크기의 화면이 드러나는 구조로, 일반 스마트폰처럼 쓸 수 있는 5.3인치 외부 화면과 펼치면 나타나는 7.8인치 내부 화면 등 두 개의 화면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유출 정보에 따르면 페이스 ID 대신 터치 ID를 탑재하고,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된 초박형 디자인으로 데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가격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여러 매체 보도와 시장조사업체 IDC의 나빌라 포팔 수석 리서치 디렉터에 따르면 예상 소비자가격은 2,000~2,500달러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포팔 디렉터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이 상당한 성공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는데, 최상위층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인 만큼 이들이 구매를 위해 줄을 설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프리미엄 폴더블 기기가 판매가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애플에 새로운 마진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DC는 애플이 출시 첫해에만 1,000만 대 이상을 출하하며 침체가 예상되던 폴더블 시장 전체를 구해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힘입어 올해 폴더블 부문이 12.6% 성장하고 내년에는 성장률이 18%로 가속화될 것으로 IDC는 전망했으며, 2027년까지 애플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의 40%, 1,700만 대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2026-09-0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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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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