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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변이' 논란 진화 나선 당국…안심해도 될까

기사입력 : 2016년01월08일 16:35

최종수정 : 2016년01월08일 17:24

'슈퍼전파자' 14번 환자 분석해야…논문도 추가 유전자 필요 언급

[뉴스핌=한태희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변이 논란에 대해 질병관리본부가 서둘러 진화에 나서며 혼동을 줄이고 있지만 안심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4번 환자 등 슈퍼전파자로 불렸던 이들에 대한 검사가 이번 분석결과에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욱이 0.1% 차이를 두고 미미한 수준의 변이냐, 아니면 심각한 변종이냐에 대한 해석도 정리되지 않은 상황이다.

8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메르스 환자 8명에 대한 메르스 바이러스 표면의 '당단백질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0.1%의 변이가 발견됐다.

환자 8명 중엔 최초 전파자인 1번 환자가 포함돼 있다. 다만 슈퍼전파자로 지칭됐던 14·16번 환자는 이번 분석 결과에 들어가 있지 않다.

지난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사망자와 3차 감염자가 발생해 전염에 대한 불안감이 퍼질 때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여행객들이 검역소를 통과하는 모습.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국립보건연구원 관계자는 "14·16번 환자는 분석결과에 포함돼 있지 않다"며 "41명을 대상으로 전장분석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슈퍼 전파자에 대한 분석 결과가 중요한 이유는 메르스가 국내에서 빨리 퍼진 원인과 치사율이 유독 높았던 이유를 설명하는데 중요한 정보를 주기 때문이다.

슈퍼전파자로 불렸던 14번 환자는 85명에게, 16번 환자는 23명에게 메르스를 전파했다. 최초 전파자인 1번 환자(28명)와 비슷하거나 약 3배는 많은 것. 슈퍼전파자에 대한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진 심각한 수준의 변이가 없었다고 결론을 내리긴 이르다는 얘기다.

아울러 0.1% 차이가 미미한 수준의 변이인지, 아니면 치명적인 변종의 전조인지 대해 명쾌하게 결론이 난 것도 아니다.

전문 연구원 및 의과대학 교수에 따르면 염기서열에서 8% 이상 변이가 있을 때 돌연변이인 변종으로 보고 있다. 바이러스도 일종의 생물인만큼 끊임없이 진화 혹은 퇴화하는 현상을 반영한 것이다. 질병관리본부에서 0.1%의 변이는 맞지만 유의미한 변종이 아니라고 강하게 설명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논란이 가라앉는 것은 아니다. 질병관리본부는 '바이러스의 전파력이나 치명률 등에 유의미하게 영향을 미치는 변종이라 볼 수 없다'고 결론을 내렸지만 논란에 불을 지핀 논문에선 '잘 모르겠다'는 뉘앙이기 때문이다.

해당 논문(Variations in Spike Glycoprotein Gene of MERS-CoV, South Korea, 2015) 결론엔 "이런 변이 때문에 해로운 영향을 준 감염이 확산됐는지 결론을 내릴 수 없다"며 "추가적인 유전 정보가 한국에서 발생한 메르스의 정확한 특성을 풀어줄 것"이라고 기술돼 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2월23일 메르사 사태가 사실상 일단락 됐다고 발표했다. 메르스 바이러스 잠복기가 2배 지난 시점까지 추가 환자가 발견돼지 않아서다. 다만 '종식'대신 '상황 종료'란 표현을 사용했다. 새로운 환자가 유입돼 언제든 메르스 사태가 재발할 수 있어서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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